플로리다 주지사 적극 유치 나서  관중 없이 TV 중계 허용하겠다

2018년엔 라스베이거스서 열려

남자프로골프(PGA) 스타 필 미컬슨(49)과 타이어 우즈(44)의 라이벌전이 추진되고 있다.

16 미국 <골프채널>을 보면 론 드산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는코로나19로 모든 스포츠가 중단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갖지 못했다. 미컬슨과 우즈의 골프 대결을 보고 싶다며 대회 유치를 희망했다. 2018년 열렸던 미컬슨과 우즈의 매치플레이 대결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5월에 플로리다주 개최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는 430일까지집에 머물라라는 명령이 내려져 스포츠나 집회가 금지된 상태다.

필 미컬슨의 2004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모습.

타이거 우즈의 2005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의 모습.

드산티스 주지사는이 대결이 관중 없이 사회적 거리를 지키는 등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텔레비전으로 중계된다면 대회 개최를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컬슨과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경기장 밖에서도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이 돌았다. 하지만 2018년 마스터스를 앞두고 함께 연습라운드를 치르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관계가 급진전했다. 당시 미국 언론은우즈와 미컬슨이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것은 1998년 이후 20년만이라고 보도했다.

미컬슨은 또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우승하자 축하 손편지를 보내며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그는 냅킨을 편지지 삼아타이거, 당신의 올해 대회는 정말 대단했고 감동적이었다! 당신이 우승해서 매우 행복하다! 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번에 열리는 미컬슨과 우즈의 대결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톰 브래디와 페이턴 매닝이 함께 출전한다. < 이찬영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자카르타서 해단식
금메달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최저
기초종목 부진…단일팀 구성 등 성과

대한민국 선수단이 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단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이제 금메달에 아둥바둥하던 시절은 지났다. 한국선수단이 따낸 177개의 메달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더 큰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종합 3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이 2일 오전(현지시각)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해단식을 열어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미 대회를 마친 종목 선수들이 차례로 귀국한 가운데 가장 늦게 일정을 마친 복싱과 남자하키, 유도, 스쿼시, 탁구 선수 등 80여명이 해단식에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6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친 선수단에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남북 단일팀의 첫 메달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 된 한국 체육의 힘을 만방에 과시했다”며 “일치된 남북 평화와 화합이라는 스포츠 가치를 확인해 올해 아시안게임은 세계 평화를 더욱 견고하게한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우리의 강세 종목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다”며 “꾸준한 투자와 지원으로 메달 획득 종목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조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에너지 오브 아시아’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우리 선수단이 ‘에너지 오브 코리아’를 맘껏 보여줬다”며 “신명 나고 당당하게 아시아의 축제에 임해 코리아의 에너지를 확인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합 2위 수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우리 선수들이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국민께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 선수단은 애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따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 종목에 전폭적으로 투자한 일본이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따내며 한국과 큰 격차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수영 경영에서 금메달 19개를 따냈다. 중국은 금메달 132,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10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고,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 50개 미만에 그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경쟁력 제고라는 큰 숙제를 안았다.

그러나 국제종합대회 사상 두번째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합작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코리아의 메달은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의 메달로 집계된다.

<김동훈 기자>


준우승 크로아티아 317억원… 조별리그 탈락 한국도 91억원 챙겨

지난달 14일 막을 올려 한 달 동안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4-2로 대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98년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2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우승이라는 영광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두툼한 우승 상금도 챙겼다.

프랑스는 러시아 월드컵 우승으로 무려 3천800만 달러(약 431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다. 러시아 월드컵 우승 상금은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3천5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나 오른 금액이다.

이번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키면서 역대 처음 결승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준우승 상금으로 2천800만 달러(317억원)를 받는다. 결승전 패배로 상금이 1천만 달러나 줄었다.

3위를 차지한 벨기에는 2천400만 달러(약 272억원), 4위 잉글랜드는 2천200만 달러(약 249억원)의 상금이 입금된다.

한편,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19위를 차지한 한국은 800만 달러(약 91억원)를 챙겼다.


신태용 감독 ‘몸부림의 경기’에도 실력 차
팬들 실망감 크고, 성적 부담감 사이 압박
24일 멕시코와 2차전 후회없는 경기 펴야

한국 축구대표팀 구자철이 18일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 선수와 공을 다투다 넘어진 뒤 공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대의 높이를 너무 의식했다.” (신태용 감독)

“수비벽이 두터워 골을 넣지 못했다.” (기성용 주장)

18일(한국시각)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스웨덴전 패인(0-1)을 바라보는 감독과 주장의 분석은 ‘실력 차’다. 수비 때는 1m90 안팎의 스웨덴 투톱 공격수를 의식해 내려 앉을 수밖에 없었고, 공격 때도 1년 이상 다져진 상대의 장대숲 조직력을 깰 수 없었다. 개인 능력이라도 뛰어나면 돌파가 가능하겠지만, 국내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대부분의 대표 선수들은 ‘뻥 축구’의 영향 아래 성장했다. 부지런히 뛰는 한국 선수들은 상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서는 ‘숨이 턱턱 막히는 듯’ 주춤거렸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둘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팀 전체가 득점 환경을 만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단독질주나 골문 앞 드리블, 황희찬의 의욕적인 헤딩슛은 신태용 감독이 강조했던 “한국 축구의 몸부림”처럼 보였다.

축구 전문가들은 스웨덴전 뒤 “그래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16강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축구 팬들은 다르다. 일부 팬은 “선수들이 너무 못 뛴다”고 불평하고, 한국의 승리에 내기를 걸었던 다른 팬은 “역시나!”하며 실망감을 표시한다.

신 감독은 어려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한 아시아 강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지만, 기술이나 체력, 조직력 등에서 F조 상대팀을 능가하지 못한다. 결국은 감독의 용병술이 필요한데 돌발 변수까지 막을 수는 없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 전반에 높이 적응을 마치면 후반에 빠른 축구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좀더 빨리 전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페널티킥 변수까지도 실력이다.

대표팀은 첫 패배 뒤 무거운 분위기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 반짝 생기를 불어넣은 골키퍼 조현우는 선방 칭찬에 대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초심으로 뛰어야 한다. ‘16강 주술’의 부담은 털고, 2차전 멕시코전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길 기대해 본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