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명예9단’ 됐다

● 스포츠 연예 2016. 3. 18. 19:19 Posted by SisaHan

알파고와 5국을 마친 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에게 바득판을 선물하는 이세돌9단.


바둑 ‘세기의 대결’ 이세돌 ‘멋진 패배’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세기의 바둑 대결은 결국 1승4패 인공지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세돌 9단이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5국에서 5시간의 혈투 끝에 280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점 효과를 노리는 구글의 이벤트이자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막강한 컴퓨터 연산을 앞세운 기계를 상대로 고독하고 담대한 싸움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의 치열함에 격려가 쏟아지며 감동이 번졌다. 마지막에 불리한 흑을 들고 싸우겠다고 결심한 도전정신도 높게 살 만하다.


이세돌 9단은 이날 대국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아쉽다”며 “아직은 인간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3국 끝나고도 말했듯이 이것은 인간의 패배가 아니고 저의 패배일 뿐이다”라며 “실력 우위는 인정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역시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 9단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저희 팀과 모두에게 정말 엄청난 한 주였다. 창의적인 천재성과 대국 내내 보여줬던 (모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얼마나 뛰어난 기사인지를 직접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은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기술이 돼야 한다”고 밝히고 “알파고가 발전해야 할 부분을 많이 파악했다”며 “향후 성과를 모두가 알 수 있게 공개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원은 이날 구글 알파고에 “프로 기사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 바둑을 알리는 데 공헌했다”며 명예 9단을 수여했다. 한국기원이 프로 명예 단증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권오성·권승록·김창금 기자 >



이세돌 9단 “4대1이상 승”

“아직 알파고가 저와 승부를 논할 정도는 아니다. 5 대 0이나 4 대 1 정도가 될 것이다.”
인간계 바둑 최고수인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에 앞서 22일 회견에서 던진 출사표다. 이 말에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서로 “자신 있다”는 분위기다. 과연 인공지능이 체스보다 10의 100제곱 이상 수가 많은 바둑에서도 인간을 꺾을 수 있을까.


바둑인뿐 아니라 과학자, 미래학자 등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으는 세기의 반상 대결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3월9일(1국),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 다섯 판 대국이 이뤄지는데,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흑을 잡아 먼저 두는 기사에게는 7.5집을 공제하는 중국식 바둑 규칙을 적용한다. 조혜연 9단은 “대국 방식과 환경은 인간에게 유리하게 조성됐다. 초읽기는 인공지능한테도 상당히 난감한 문제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결의 우승자에게는 100만달러(1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판당 대국료, 승리수당까지 정해져 있어 만약 이세돌 9단이 다섯 판 모두 이긴다면 총 13억7500만원을 손에 쥐게 된다. 물론 이번 대국에서 상금은 중요하지 않다.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와의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인공지능 컴퓨터 역사를 새로 썼다. 3000만 수가 넘는 기보를 학습하고, 인간이 1000년간 둘 수 있는 대국을 훈련한 결과다. 기존의 인공지능과는 달리 고급 트리 검색과 심층 신경망을 결합했다. 지금도 ‘가상 이세돌’을 상대로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하루 평균 24판의 바둑을 연습하고 있다. 이세돌을 택한 것은 최근 10년간 국제대회에서 최정상급 기사로 군림해왔고, 현재도 가장 기발하고 변화무쌍한 수를 두는 차원이 다른 기사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국에서는 이세돌과 구글 쪽의 ‘복기맨’이 등장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바둑을 두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인 유창혁 9단은 “판후이와의 대국에서 보여준 실력이라면 싱거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간 알파고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9단 역시 “인공지능이 프로기사와 대국할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재밌는 승부가 될 것이지만 이번엔 이세돌 9단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번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어와 영어로 생중계된다.
< 권승록 기자 >



월드컵 토론토대회 1500m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최민정(가운데)과 심석희(왼쪽).


월드컵 몬트리올·토론토서 최민정·심석희 5관왕 맹위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 ‘양대 기둥’인 최민정(17:서현고2)과 심석희(18:세화여고3)가 2015~20 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캐나다 시리즈 1차 10월30일~11월1일 몬트리올 대회에서 심석희가 3관왕, 최민정이 2관왕에 올랐다. 이어 11월6~8일 토론토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최민정이 3관왕, 심석희가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선수끼리 백열경쟁을 벌였다.


최민정은 8일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2차 토론토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42초998을 기록해 캐나다의 마리안 생젤레(42초999)를 0.001초의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이어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도 나서 심석희 등 3명과 함께 한국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이날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전날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심석희를 2위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심석희도 ‘금빛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이날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964로 결승선을 통과해 엘리스 크리스티(1분34초028:영국)를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여자 3000m 계주 우승까지 합하면 2차 대회 2개의 금메달 추가.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곽윤기(고양시청)가 1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 2차 대회에서는 ‘금빛 질주’를 보여주지 못했다. 토론토에서 남자 1,000m 결승에 진출한 서이라(화성시청)와 곽윤기(고양시청)는 샤를 쿠르누아예(캐나다:1분26초998)에 이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6분58초715)에 0.018초 뒤지는 6분58초7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들 만찬 격려·응원
한편 토론토 한인회(회장 이기석)와 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최진학) 총영사관(총영사 강정식) 등은 2차 대회가 열린 이토비코 마스터카드 센터를 찾은 한인동포들에게 소형 태극기 100개를 나눠주어 응원에 힘을 보탰으며, 선수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고 격려했다.



돈벼락에 혼쭐 블라터 FIFA회장

● 스포츠 연예 2015. 7. 25. 16:40 Posted by SisaHan


정몽준, 차기회장 출마 뜻 밝혀

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차기 회장 선출 총회를 내년 2월26일 열겠다고 밝힌 기자회견장에서 돈벼락을 맞아 혼쭐이 났다. 영국 코미디언 사이먼 브로드킨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에 항의하는 의미로 가짜 돈을 제프 블라터 회장에게 뿌려 망신을 주었다.


한편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FIFA 차기 회장 출마 뜻을 밝히고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 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혁의 대상인 제프 블라터회장이 내년 2월말까지 선거관리를 하며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정신을 아직 못 차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