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에 6월과 82번 열기로, 유니폼모자 관중선물

            

코리안 몬스터류현진(33)이 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을 활용한 마케팅인 류현진 데이를 취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축소 운영되는 탓이다.

애초 토론토는 지난 1, 정상적으로 리그가 개막됐을 경우 627일에 열릴 예정이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류현진의 유니폼 15천개, 8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선 류현진이 디자인한 모자 15천개를 홈 팬들에게 선물한다고 발표했었다. ‘OO데이는 프로야구에서 관중을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케이비오(KBO) 소속 구단들도 사용하고 있다.

류현진은 팀의 간판 선발 투수답게 두 차례나 이벤트 계획이 잡혀있었다. 팀 내서 이벤트를 두번 펼치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된 데다, 무관중으로 진행되기 때문 이벤트의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대신 토론토 구단은 취소된 류현진 데이를 내년 2021정규시즌에 진행하기로 했다.

12일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은 내년 618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류현진의 유니폼 15천개, 8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류현진이 디자인한 모자 15천개를 관중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류현진 5이닝 1실점 쾌투첫 청백전,  삼진 4개 잡아내

안정적 제구력 선보여... 개막 준비해야선발 강한 의지

코리안 특급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 자체 청백전에서 5이닝 1실점 쾌투하며 개막전 선발을 위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은 13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안타를 4개만 맞으며 1실점하는 안정적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안정적 제구가 특히 돋보였다. 던진 공 가운데 40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할 정도로 칼날제구력을 과시했다. 볼넷 없이 투구수 59개를 기록하는 효율적 마운드 운영도 선보였다. 1이닝 당 11.8개의 공을 던진 셈이다. 류현진이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실전 투구를 한 것은 토론토로 이적한 뒤 처음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토론토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 나19 확산으로 올 시즌 포기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토론토에서는 팀의 철저한 관리로 안전하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시즌 포기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 “선수로서 개막전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개막 선발의 의지를 다졌다.

최근 캐나다 정부는 토론토 선수단에 격리 기간 없이 홈구장 훈련을 허가했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 중이었던 류현진은 선수단과 함께 6일 홈 구장으로 돌아왔다.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류현진이 정규시즌에도 홈구장에 설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기간 문제가 걸려있다. 원정팀이 토론토에 왔을 경우 격리를 면제해주는 특혜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캐나다 정부에서 아직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홈구장 사용이 불가능해질 것을 대비해 토론토는 미국 플로리다 등 대체 홈구장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리그 불참 선언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번엔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32)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광속구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24).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힉스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이날 올 시즌을 뛰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힉스를 포함해 데이비드 프라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이언 지머먼(워싱턴 내셔널스) 등 올 시즌을 포기한 선수들은 12명으로 늘었다.

마무리 투수의 리그 포기로, 김광현이 보직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긴 이닝을 던지는 롱 릴리프로 김광현,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 등 5명이 거론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 이정국 기자 >



아스널전 선발 출전 11도움 첫 개인 기록올 시즌선 두 번째

                  

손흥민이 12일 열린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전에서 전반에 동점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단일 시즌 ‘10-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에서 ‘10-10 클럽을 기록한 것은 아시아인 선수로서는 최초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안방 경기서 11도움을 올리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올 시즌 141011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승점 52점으로,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16분 아스널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결국 해결사였다. 전반 19분 아스널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츠의 패스 실수를 손흥민은 동물적 감각으로 놓치지 않았다. 공을 가로챈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으로 단독 드리블한 뒤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 로빙슛으로 골을 작렬 시켰다. 손흥민의 올 시즌 정규리그 10호 골이자 올해 17번째 골. 2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6라운드 경기 뒤 5개월 만에 맛본 짜릿한 골맛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도 추가했다.

불이 붙은 손흥민은 더욱 매섭게 공격에 나섰다. 후반 25, 케인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가 손흥민에게 연결됐으나 아쉽게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추가 골은 없었지만 대신 도움주기로 팀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왼쪽 코너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번개 같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이었다. 이 어시스트로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10도움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이 한 시즌 정규리그에서 10-10도움을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단일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한 것도 손흥민이 처음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서 60.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하며 최고의 수훈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날 승리로 토트텀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출전의 불씨도 살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인 4위에 레스터 시티(승점 59)와는 7점 차,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자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와는 6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손흥민은 구단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골대 뒤에서 응원해주던 여러분이 많이 보고 싶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남은 3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이정국 기자 >

메시, 라 리가 최초 ‘20-20’호날두는 3대 리그 득점왕 문턱

        

리오넬 메시가 12 레알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아르투로 비달의 결승골을 도운 뒤 비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업적을 세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새로운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메시는 12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르투로 비달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도움주기를 기록한 메시는 라 리가 최초로 단일 시즌 ‘20-20’(22·20도움)을 달성했다.

이날 메시는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패스를 넣었다. 전반 15분 메시는 바야돌리드 수비수를 따돌리며 재치있게 공을 비달에게 넘겼고, 비달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22득점, 20도움주기로 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선두다.

메시는 20082009시즌 이후 12시즌 연속 라 리가에서 20골 이상을 넣는 등 득점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리고 결국 이번 시즌 20도움주기까지 기록하며 해결사와 도우미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축구의 신임을 증명했다.

2000년대 들어 유럽 5대 리그에서 ‘20-20’을 기록한 선수는 20022003시즌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24득점·20도움주기) 뿐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일 열린 아탈란타와 안방 경기에서 두 번째 득점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날두도 이날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32라운드 아탈란타와 안방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2골을 득점했다. 팀은 2-2로 비겼지만,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리그 28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인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29)1골 차로 추격했다.

만약 호날두가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면, 사상 최초로 유럽 3대 리그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호날두는 이미 프리미어리그(20072008)와 라 리가(20102011, 20132014, 20142015)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리그 일정이 6경기 남아있는 데다, 초반 부진했던 호날두가 최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최근 6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임모빌레를 바짝 추격했다. 반대로 쫓기는 입장인 임모빌레는 앞선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팀도 3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 이준희 기자 >

 

단식 본선 직행 선수는 경기 안 뛰고도 3800만원 수령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 70위 권순우 선수가 25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 때문에 취소된 올해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총액 152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출전이 가능했던 선수들에게 지급한다.

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11"올해 대회가 취소됐지만 이에 대비한 보험에 들어둔 덕에 선수들에게 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세계 랭킹 기준으로 620명의 선수에게 상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올잉글랜드클럽은 총액 166천파운드(152억원)에 달하는 상금을 선수 620명에게 나눠준다. 세계 랭킹에 따라 남녀 단식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던 선수 256명에게 25천파운드를 지급하고, 예선에 나갈 수 있었던 선수 224명에게는 12500파운드를 준다. 또 복식에 나갈 수 있는 랭킹을 보유한 120명에게도 6250파운드의 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 선수들도 이 혜택을 보게 됐다. 단식 본선에 바로 나갈 수 있는 권순우(70·CJ 후원)는 우리나라 돈으로 3800만원 정도에 이르는 25천파운드를 받게 됐고, 예선 순위가 되는 정현(142·제네시스 후원)과 한나래(190·인천시청) 등은 절반 정도인 12500파운드를 받게됐다.

올해 윔블던은 6월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윔블던이 취소된 것은 2차 세계 대전인 1945년 이후 75년 만이다.

윔블던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달 초 지역 특산품으로 대회 도중 많이 팔리는 딸기를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선물하고, 지역 취약 계층에 하루 2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는 '밀 프로그램'6월부터 3개월간 운영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