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구장서 30경기 동시에 개막, 1968년 이후 최초팬심 만회용인 듯

 

24일 팀당 60경기 만을 치르는 초미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내년도 정규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1년 시즌은 41일 미국 전역의 1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9(현지시각) 밝혔다. 15개 구장에서 30개 팀이 동시에 개막전을 치르는 것은 1968년 이후 최초의 일이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리그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한 단발성 이벤트로 보인다.

류현진(33)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로 개막전을 치르는 걸로 예정됐다. 올 시즌 개막전 강력한 선발로 예상되는 류현진이 내년 뉴욕 양키스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를 지도 관심사다. < 이정국 기자 >

선수 58명 코로나19 감염개막 앞둔 MLB ‘먹구름

 선수·코칭스태프 전수 조사 결과 전체 1.8% 달해경기 운영 암초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24일 개막을 앞둔 미국 메이저리그서 뛰는 선수 가운데 5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감염을 우려해 리그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과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스포츠매체인 ESPN>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입수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총 374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니 선수 58, 코칭스태프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8일 보도했다. 이는 조사 대상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선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만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팀들이 훈련을 취소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올 해 강팀으로 평가받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김광현이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단체훈련을 취소했다.

선수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루수 라이스 호스킨스(27)는 야후스포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수비 때 마스크를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뒤, 상대 팀 타자가 출루하면 착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진지하게 밝혔다. 호스킨스 외에도 많은 선수가 경기 중 마스크 작용을 고려 중이다.

필라델피아 조 지라디 감독은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우려가 심해질 수록, 리그 포기 선수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5)가 리그 포기를 선언했고,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언 데스몬드(콜로라도 로키스), 라이언 지머먼, 조 로스(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등 간판 선수들도 불참 선언을 한 바 있다. < 이정국 기자 >

코리안 몬스터류현진· ‘왼손 거포최지만 MLB 개막전 대결

MLB사무국 정규리그 일정 발표24일 플로리다서

추신수·김광현도 출전 채비코로나로 다소 유동적

코리안 특급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왼손 거포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 사무국이 6일 발표한 정규리그 일정표를 보면 토론토는 24일 미국 플로리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으로 올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른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이 이미 류현진을 유력한 개막전 선발로 꼽은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도 현지 언론들이 주전 3으로 예상하고 있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최근 우타자 연습을 병행하면서 올 시즌 스위치히터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왼손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 설 지도 관심사다.

탬파베이의 최지만.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3연전을 끝낸 뒤, 워싱턴DC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연전이 예정돼있다. 미국 원정 5연전이 끝난 뒤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로 돌아가 30일부터 워싱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안방 5연전을 펼친다.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선발 투수 일정으로 보면, 류현진은 25일 탬파베이, 30일 워싱턴, 다음달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등에 등판이 예상된다.

최지만 소속팀 탬파베이는 토론토와 3연전 후 애틀랜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첫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개막전 선발은 아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김광현(32)도 생애 첫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딘다. 홈구장인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이 예정돼있다.

이번 시즌에서 김광현과 추신수는 서로 맞붙을 일이 없다. 코로나19감염 위험 때문에 아메리칸·내셔널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으로 묶은 같은 지구 팀하고만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부지구의 김광현과 서부지구의 추신수는 서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MLB 사무국의 개막 강행으로 팀당 60경기 만을 치르는 유래없는 초미니 시즌이 시작되지만,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류현진의 토론토에서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진데다,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달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팀 훈련을 취소하기로 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팀 훈련을 취소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암초는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 이정국 기자 >



     

닷새 지나도록 가해자 조사도 안해 체육출신 여성 차관 역할해달라

국회는 상임위 차원 청문회 추진, 경찰청 특별수사단 꾸려 비리 단속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관해 불행한 사건의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폭력, 가혹 행위를 포함한 체육계 비리를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다. 국회는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체육계의 각종 부조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빠르게 적극적으로 바로잡아 국민께 확실히 신뢰를 심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는 최 선수가 지도자와 선배에게 가혹 행위를 당한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는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고,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의 늑장 대처에 대해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체육계의 폭행과 성폭행 사건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 선수들인 점을 들며 여성 체육인 출신 차관(최윤희 2차관)이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닷새 전 같은 지시를 했는데도 문체부 특별조사단이 여태 가해자인 감독과 트레이너, 선배 선수를 조사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사건이 경종을 울렸는데도 가혹 행위가 반복해 벌어진 상황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야당 간사와 논의해 청문회 일정을 잡아야겠다고 여당 간사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특별수사단을 꾸려 체육계 비리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수사단을 운영해 불법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9일부터 88일까지는 체육계 폭행, 갈취 등에 대한 특별 신고 기간도 운영한다. < 성연철 채윤태 기자 >

영국도 선수 폭행 파문코치에 맞고 단식 강요

두 여성 체조 선수 올림픽 못가고 상담치료

영국 체조계가 폭행 스캔들에 휩싸였다.

케서린 라이온스(20)와 리사 메이슨(38) 등 두 영국 전직 체조 선수는 지난 6일 영국 <ITV>와 인터뷰에서 코치에게 맞고 단식을 강요받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라이온스는 유럽선수권 대회 주니어 챔피언 출신이고, 메이슨은 영연방 국가 체육대회인 커먼웰스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들 외에 폭행과 괴롭힘을 당한 전·현직 체조 선수가 수십 명에 이르지만,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등의 이유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이번 폭로는 지난달 24일 미국 체조계의 성추행 스캔들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애슬리트 A)가 공개된 데 이어 이뤄졌다.

라이온스는 항상 올림픽 출전을 꿈꿨지만,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그가 간 곳은 병원이었다. 코치에게 당한 괴롭힘 때문에 몸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어, 1년 반 동안 상담을 받아야 했다. 라이온스는 어려서부터 코치에게 자주 맞아 늘 멍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7~8살 때 울거나 소리치면 진정할 때까지 식당 찬장에 갇혀 있어야 했고, 다쳐도 훈련을 받아야 했다. 훈련 캠프에서는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며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해, 집에 돌아와서도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학대로 그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판정을 받았다.

메이슨도 10살이 되기 전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코치가 손바닥이 벗겨지고 피가 날 때까지 철봉에 매달려 있게 했다며 이후 소독용 알코올을 손에 들이부었다고 말했다. 메이슨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며 속옷 차림으로 훈련단 앞을 걸어야 했고, 방에 갇힌 채 단식을 강요당했다고도 했다. 또 발목이 삐고 정강이 피로 골절에 시달렸지만 진통제를 먹고 훈련을 해야 했다. 메이슨은 현재 체육계 엘리트 선수들도 침묵 속에서 비슷한 학대를 당하고 있다며 몇몇 선수가 내게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지만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2017년 체육계 복지 파문 때 비슷한 폭로가 있었지만, 이렇게 피해자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폭로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비슷한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체조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우리는 선수들에게 해를 끼치는 어떤 행동도 비난하며 이는 우리의 훈련 기준과 반대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는 미국에서 대학 체조팀과 체조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가 수십년 동안 100명이 넘는 여자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내용을 담았다. 나사르는 체조 선수들의 미투 선언이 이어지며 2018년 결국 징역 175년형을 선고받았다. < 최현준 기자 >

 


선수·코칭스태프 전수 조사 결과 전체 1.8% 달해경기 운영 암초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24일 개막을 앞둔 미국 메이저리그서 뛰는 선수 가운데 5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감염을 우려해 리그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개막과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스포츠매체인 ESPN>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선수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입수해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총 374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니 선수 58, 코칭스태프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8일 보도했다. 이는 조사 대상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우선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만 캠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팀들이 훈련을 취소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올 해 강팀으로 평가받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김광현이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단체훈련을 취소했다.

선수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루수 라이스 호스킨스(27)는 야후스포츠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수비 때 마스크를 유니폼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뒤, 상대 팀 타자가 출루하면 착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진지하게 밝혔다. 호스킨스 외에도 많은 선수가 경기 중 마스크 작용을 고려 중이다.

필라델피아 조 지라디 감독은 여러 가지 환경에 따라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우려가 심해질 수록, 리그 포기 선수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5)가 리그 포기를 선언했고, 마이크 리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언 데스몬드(콜로라도 로키스), 라이언 지머먼, 조 로스(이상 워싱턴 내셔널스) 등 간판 선수들도 불참 선언을 한 바 있다. < 이정국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왼손 거포’ 최지만 MLB 개막전 대결

MLB사무국 정규리그 일정 발표24일 플로리다서

추신수·김광현도 출전 채비코로나로 다소 유동적

         

코리안 특급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왼손 거포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 사무국이 6일 발표한 정규리그 일정표를 보면 토론토는 24일 미국 플로리다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으로 올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른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이 이미 류현진을 유력한 개막전 선발로 꼽은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도 현지 언론들이 주전 3으로 예상하고 있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최근 우타자 연습을 병행하면서 올 시즌 스위치히터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왼손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 설 지도 관심사다.

탬파베이의 최지만.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3연전을 끝낸 뒤, 워싱턴DC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연전이 예정돼있다. 미국 원정 5연전이 끝난 뒤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로 돌아가 30일부터 워싱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안방 5연전을 펼친다.

5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선발 투수 일정으로 보면, 류현진은 25일 탬파베이, 30일 워싱턴, 다음달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등에 등판이 예상된다.

최지만 소속팀 탬파베이는 토론토와 3연전 후 애틀랜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첫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개막전 선발은 아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김광현(32)도 생애 첫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딘다. 홈구장인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3연전이 예정돼있다.

이번 시즌에서 김광현과 추신수는 서로 맞붙을 일이 없다. 코로나19감염 위험 때문에 아메리칸·내셔널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지역으로 묶은 같은 지구 팀하고만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부지구의 김광현과 서부지구의 추신수는 서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MLB 사무국의 개막 강행으로 팀당 60경기 만을 치르는 유래없는 초미니 시즌이 시작되지만,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류현진의 토론토에서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진데다, 김광현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달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팀 훈련을 취소하기로 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코로나19 검사를 이유로 팀 훈련을 취소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암초는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 이정국 기자 >

 


2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나타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의 모습.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의결

1차 단죄남자 선배 110년 자격정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고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간 가해 감독과 선배 선수에게 영구제명이란 가장 강력한 제재가 내려졌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7시간의 회의 끝에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 경주시청 감독과 여자 선배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6일 밝혔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 받는 남자 선배는 10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 선수는 10년 동안 선수로서 자격이 박탈된다.

안영주 위원장 등 법조인 3, 대학교수 3명으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는 협회가 제공한 자료를 살핀 뒤 가해자 3명을 불러 소명을 듣는 절차를 마친 뒤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스포츠공정위원회 결정으로 최 선수가 세상을 등진 지 10일 만에 가해자들에 대한 1차적인 단죄가 이뤄졌다. 이들은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한 법적 처벌 가능성도 남아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중징계가 내려졌지만, 결정에 불복할 수 있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가해자들은 7일이내 재심 요청을 할 수 있다. 또한 법원 판결에 따라 징계 감경 신청도 가능하다. 이정국 기자

고인 동료들 주장 계좌로 지원금 입금 강요트레이너 성추행도

고 최숙현 선수 동료들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폭행에 대해 증언했다.

6일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 선수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팀 감독과 고참 선수 등의 폭행에 대해 증언했다. 이들은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의 왕국이었고,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돼있었다. 경주시청 선수 시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폭행 핵심으로 김아무개 감독과 실세로 알려진 주장 선수 씨를 지목했다. 이들은 감독은 숙현이와 선수들에 상습적인 폭행·폭언을 일삼았다. 주장 선수도 숙현이와 저희를 집단 따돌림 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금전적인 문제도 제기했다. 대회 성적에 따라 나오는 인센티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나오는 지원금도 80100만원가량을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등 수사 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선수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 때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진술은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고, 어떻게 처리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 벌금 2030만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혹여나 벌금형을 받게 되면, 운동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대회장에서 계속 가해자를 만나고 보복이 두려워 고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술인 조사 이후에는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불안감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팀 닥터로 가장한 트레이너에 대해선 성추행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트레이너가 치료를 이유로 신체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 이준희 기자 >

최숙현 동료들 “‘고소 않을 거면 말마라경찰도 진실 막았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국회에서 경찰의 축소 수사와 감독·트레이너 등의 추가 폭력을 폭로했다.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억울하고 외로웠던 숙현이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의 왕국이었고, 폐쇄적이었다.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경주경찰서 등의 초동수사 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선수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 때 담당 수사관이 최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진술은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고, ‘벌금 20~30만원에 그칠 것이다.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며 사실상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폭행 주도자로 김아무개 감독과 실세로 알려진 주장 선수 장아무개씨를 재차 지목했다. 선수들은 감독은 숙현이와 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폭언을 일삼았다. 주장 선수도 숙현이와 동료를 집단 따돌림 시키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몰려든 기자 100여명은 귀를 쫑긋 세웠고, 카메라 플래시도 쉴 새 없이 터졌다. 고인이 그토록 원했던 관심과 도움이지만 사회는 한발 늦게 귀를 기울였다.

경찰 축소수사의혹

선수들은 경찰의 소극적 부실 수사가 고인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봤다. 이들은 감독 등이 벌금형을 받는 데서 그치면, 운동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대회장에서 이들을 계속 만나야 한다며 공포에 떨었다.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경찰 조사 뒤 그들이 느낀 건 경찰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안도감이 아니라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의 불안감이었다. 추가 고소는 언감생심이었다.

실제 전·현직 경주시청팀 선수들은 지금도 불안을 호소한다. 전직 선수 씨는 <한겨레>차라리 팀을 해체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들이 다시 지도자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애초 8명의 피해 선수와 접촉했으나, 기자회견에 나선 건 2명뿐이었다. “맞고소와 선수 생활 과정에 있을지 모를 보복이 두려웠다고 선수들은 말했다. 그만큼 심적 부담이 컸다는 의미다.

감독과 특정 선수의 왕국

이들은 성추행과 금전 갈취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대회 성적에 따라 나오는 인센티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나오는 지원금 80~100만원도 주장 선수 이름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10-7- 최숙현 폭행자들.webp

선수들은 트레이너가 치료를 이유로 신체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는 성추행 의혹도 새로 제기했다. 또 트레이너가 심리치료를 받는 숙현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김아무개 감독과 선수 2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질의에 증인으로 나와 폭행한 적이 없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체육계, 자정능력 상실

지역 스포츠팀 내부 사건이 왜 국회까지 왔을까. 문제를 덮는데 급급한 체육계의 폐쇄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 체육계는 팀, 지역, 종목,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순으로 상급단체가 이어진다. 문제는 해당 팀이나 지역에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를 통보하지 않으면 상급단체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아마추어 체육 관계자는 일단 사건이 발생하면 해당 팀에서 처리한다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 이를 해결 못 하고 상급단체로 오면 무능력한 지도자란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다. 국가대표 선발권, 해당 팀 입단 여부 등 선수의 생살여탈권을 감독이 쥐고 있는 현실에서 부당한 폭력을 당한 선수가 이를 고발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관행은 선수들의 내부 고발 의지를 꺾는다. 2018년 대한체육회 스포츠 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선수 1천여명 가운데 70% 이상이 고발해봤자 도움 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문화연대 등 40여개 시민단체는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능하게 사태를 방치해온 대한체육회 등에 진상조사를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진상조사단은 독립적이고 신뢰할 만한 전문인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준희 이정국 기자 >

최숙현 선수 고소 사건 축소 수사 의혹 경주경찰서 감찰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다가 팀 내집단 괴롭힘과 폭력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고()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북지방경찰청이 내부 감찰에 착수한다.

경찰 관계자는 7"경북지방경찰청장 지시로 오늘 감찰을 시작할 것"이라며 "경주경찰서의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경찰 조사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된 바 없지만, 최 선수가 숨진 이후 다른 얘기들이 나오니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겠다""징계를 염두에 둔 감찰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전날 국회에서 경찰의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며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 벌금 20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가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 등을 고소한 사건을 맡아 5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027분께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채 세상을 등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