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증세 트위터 글에 조롱 답글

트위터 투표 후 테슬라 주식 69억달러 매각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트위터 팔로어들을 상대로 한 투표로 거액의 지분 처분을 결정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50)가 이번엔 버니 샌더스(80) 상원의원을 모욕했다.

 

머스크는 14일 샌더스 의원이 “극단적으로 많은 부를 가진 사람들이 합당한 몫(세금)을 내게 하자”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당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걸 잊고 있었네”라고 답글을 올렸다. 팔순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의 나이를 걸고넘어지며 조롱한 것이다. 머스크는 “버니, 내가 주식을 더 팔면 되겠나? 그렇게 곧장 말하면 되지”라고도 했다. 주식을 더 팔아 세금을 내라는 말을 왜 돌려서 하냐고 타박한 셈이다.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지분 처분 여부를 트위터 팔로어 투표에 부치며 민주당의 억만장자 증세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이달 6일 지분 10%를 팔지 말지를 투표에 부친다고 밝혔고, 이튿날까지 진행한 투표에 6200만 팔로어들 중 351만여명이 참여해 57.9%가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당시 “난 어디로부터든 현금 급여나 보너스를 받은 바 없다”며 “다만 주식을 가졌을 뿐으로, 개인적으로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파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로이터 연합뉴스

 

머스크는 투표 ‘가결’ 후 실제로 테슬라 주식 640만주를 69억달러(약 8조1399억원)에 팔았다. 투표 직전 테슬라 주식 종가는 주당 1222달러였지만, 이후 이런 돌출 행동 등의 여파로 주가가 내려가면서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거래를 했다. 지난 12일 매각한 120만주의 경우 평균 1030달러에 팔았다고 신고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에 15% 넘게 하락했다.

 

머스크는 약속한 지분 10%를 다 팔지는 않은 상태다. <CNN>은 지금까지 4% 미만을 팔았고, 스톡옵션까지 포함하면 3%가 안 된다고 추산했다.

 

샌더스 의원은 머스크의 도발적 트위트에 답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의 보좌관 출신인 진보운동가 멀리사 번이 “여러분, 테슬라 주식 사지 맙시다. 모욕적 인간에게 보상을 주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본영 기자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가 그려  "15일 정도 벽화 놔둘 것"

 

  

쥴리 벽화 건물에 새 벽화 등장=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새 벽화가 13일 등장했다. 손바닥 '王(왕)'자, '개 사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해당 벽화는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가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또 등장했다.

 

13일 이 중고서점 건물 외벽에는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이 그려져 있다.

 

노란색 바탕의 벽화에는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윤 후보는 앞서 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었다.

 

해당 벽화는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가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닌볼트' 소속사 대표 김민호(51) 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와 진영 논리로 그린 것이 아니다"라며 "외벽과 그 앞 공간에서 런웨이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내년 6월까지 외벽을 대여했다며 "다른 사람들이 와서 작품 활동을 방해할까봐 옥외집회도 신고했다"고 말했다.

 

건물주가 계약 당시 정치색이 강한 벽화는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며 벽화를 지울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소속사 측과 논의 끝에 벽화를 지우지는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벽화 기한을 보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정치 벽화 있는 걸 사람들이 좋아하겠느냐"며 "보름간 빈 공간에 정치 이슈 외에 다른 벽화도 선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이 벽을 '아트 배틀'로 꾸며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 외벽에는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 그림,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글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논란이 됐다.

 

서점 측은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웠다.

“바닷물 차오르는데 말뿐인 약속 기다릴 수 없다”

 

 8일 공개된 수중 연설하는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무장관의 모습. <로이터>통신 영상 갈무리

 

남태평양 중앙에 위치한 섬나라 투발루의 정치 지도자가 수중 연설을 하는 영상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이먼 코페 외무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몰 위기에 놓인 투발루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페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각) COP26 회의를 맞아 방영된 영상에서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 속에서 바짓가랑이를 걷어올린 채 연단을 세워놓고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은 투발루의 한 해변에서 공영방송 TVBC에 의해 촬영됐다. 코페 장관은 “투발루에서 우리는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이라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수몰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페 장관은 또 “바닷물이 항상 차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말뿐인 약속만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기후 이동성(climate mobility)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내일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대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1만2000명의 투발루는 하와이와 호주 사이의 남태평양 중간에 자리 잡는 도서국가다. 투발루의 평균 육지 고도는 평균 해발 6피트 6인치에 불과하며 물은 매년 거의 0.2인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코페 장관이 연설을 녹화한 지역도 한때 육지였으며 그는 투발루 국민이 강제로 이주하거나 땅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해수면 상승이라는 기후변화의 직접적 위협에 직면한 섬나라 지도자들은 자국이 처한 위험상황을 알리고 선진국들의 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이러한 영상을 기획하고 한다. 지난 2009년 10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COP15를 맞아 몰디브 대통령과 11명의 장관이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수중 4m에서 국무회의를 열기도 했다. 해수면 상승으로 몰디브가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김민제 기자

새끼고양이 네마리, 화물기 타고 홍콩으로 '밀항'

● 토픽 2021. 11. 9. 01:21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동물보호단체 청원에 살처분 면해

 

                     싱가포르발 홍콩행 화물기서 발견된 새끼고양이들 [홍콩 더스탠더드 캡처]

 

새끼고양이 네 마리가 싱가포르발 화물기에 몰래 기어들어간 채 홍콩까지 날아왔다고 홍콩 영문일간 더스탠더드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6일 밤 9시께 싱가포르항공 직원으로부터 몇시간 전 홍콩에 도착한 자사 화물기에서 새끼고양이 네 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검은 새끼고양이 두 마리, 흰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선실에서 발견됐으며, 이들이 어떻게 비행기에 들어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홍콩 당국은 검역을 거치지 않은 동물은 살처분했다.

 

그러나 이들 새끼고양이의 소식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이 재빨리 소셜미디어를 통해 살처분을 막자는 청원 운동을 펼쳤다고 더스탠더드는 전했다.

 

그 결과 홍콩 당국은 새끼고양이들을 외부에 입양하기로 했다.

 

홍콩 어업자연보호부는 "초기 검사 결과 새끼고양이들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추가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검역과 광견병 위험성에 관한 평가가 끝나면 입양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