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터널 속 1.6㎞ 비행…기네스 기록 경신

● 토픽 2021. 9. 6. 06:22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터키서 터널 속 1.6㎞ 비행…기네스 기록 경신 [EPA=연합뉴스]

 

터키에서 세계 최장 터널 비행 기록이 경신됐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출신 스턴트 조종사 다리오 코스타가 이스탄불 차탈자 지역의 마르마라 고속도로 터널 2곳을 연달아 통과하면서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터키서 터널 속 1.6㎞ 비행…기네스 기록 경신

 

통신에 따르면 코스타는 이륙부터 두 번째 터널을 통과할 때까지 43.44초간 2천260m를 비행해 종전 세계 최장 터널 비행 기록을 넘어섰다.

 

터널 비행 구간은 1천610m였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245㎞였다.

 

코스타는 지상에서 1m 높이로 비행했으며, 비행기 날개 끝과 터널 벽 사이에는 4m의 간격밖에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터키서 터널 속 1.6㎞ 비행…기네스 기록 경신 [EPA=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 전 아프간사령관들 조명

군수업체 이사회·강연료 넉넉한 퇴역생활

“전쟁 영속화한 장군들 재평가 필요해”

 

스탠리 매크리스털

 

전쟁에선 졌어도 인생에선 승리한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패전’의 후폭풍에 시달리는 가운데, 전쟁을 이끈 전직 최고위급 장성들은 사기업 취업과 강연 등으로 넉넉한 전역 후 삶을 누리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미군이 20년간 진행한 아프간전에서 여러 4성 장군들이 지휘를 맡았다. 미군에서 최고위인 대장까지 지낸 이들은 명성이 높은 탓에 적잖은 기업들과 청중들이 그들의 경험을 듣기 위해 몰린다. 하지만, 많은 전우가 희생된 ‘실패한 전쟁’의 경험담 등을 말하며 지나친 돈벌이에 나서자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08~2018년 아프간 주둔 미군을 이끈 장군 8명이 20곳 이상의 기업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2009년 미군 3만명 증파를 이끈 스탠리 매크리스털의 전역 후 활동이 가장 눈에 띈다. 매크리스털은 이듬해 아프간 정책 등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현 대통령)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뒤 워싱턴으로 불려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직후 사임한 인물이다. 그는 전역 후 적어도 10곳의 기업에서 이사회 구성원이나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 이사로서는 수억원, 강연료로는 수천만원씩을 챙겼다. 자기 이름을 딴 컨설팅 업체도 차렸다. 그가 취업했던 제조업체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는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해병대가 사용한 장갑차 가격을 사기적 방법으로 부풀렸다는 시비 끝에 올해 초 5천만달러를 토해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지프 던포드

 

2013~2014년 아프간 주둔 사령관을 하고 합참의장도 역임한 조지프 던포드는 미군과 거래하는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이사회에 지난해 합류했다. 던포드에 앞서 아프간 주둔 미군을 이끈 존 앨런은 유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소장에 취임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3년간 군수업체 노스롭그루먼으로부터 150만달러(약 17억3천만원)를 기부받은 곳이다. 앨런의 전임자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자산운용사 케이케이아르(KKR)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명성을 높이는 데는, 지금은 실패한 전쟁으로 명백히 판명된 아프간전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전쟁의 전개와 방향, 경험을 놓고 의견을 피력하며 인기 있는 강연자로도 활동해왔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직 미군 아프간 최고사령관들은 실패한 전쟁을 이끈 경험으로 전역 후의 삶을 꾸려간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퍼트레이어스는 “난 (아프간 주둔 사령관) 임기 동안 우리가 한 일과 그것에 대한 보고를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워싱턴 포스트>에 말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역임한 그는 여러 기업이 경험을 사기 위해 자신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던포드 역시 “난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정확히 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 퇴역 군인들을 위한 일 등 비영리 활동에 자기 시간의 80%를 쓴다고 했다. 매크리스털도 자신의 사업은 과거의 전우들을 위한 일자리도 마련해주고 있다고 반론했다.

 

아프간 전쟁에 두 차례 투입됐던 예비역 육군 중령 대니얼 데이비스는 전쟁을 20년이나 끌게 만든 이들의 리더십에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그는 “전쟁이 완벽한 재앙이 되는 수년간은 다른 한편에서는 장군들의 월급날이었다”고 했다. 이본영 기자

독성 조류 의심…수질검사 결과 대기 중

 

    시에라 국유림

 

지난달 한국계 미국 여성 일가족이 숨진 채로 발견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등산로 일부가 폐쇄됐다고 A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산림청(USFS)은 오는 26일까지 시에라 국유림 내 프레즈노 북쪽 지역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등산로 9개, 공원부지 6곳, 하이트 코브로 이어지는 숲길 등이 포함된다.

 

산림청은 불확실한 위험으로부터 공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여건이 달라지면 운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유림 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사인이 명확하지 않고 수사 결과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특정 위험이 대중을 위협할 수 있기에 예방 차원에서 폐쇄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시에라 국유림의 하이트 코브 인근 등산로에서 한국계 미국 여성과 그의 남편, 1살배기 딸, 반려견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부검 결과에도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아 아직까지 사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당국은 인근 독성 조류 등 위험 요소가 이들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수질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 하나는 독성 조류가 검출돼 양성 결과가 나온 상황이라고 사무소 관계자가 전했다.

 

수사당국은 지난주 무기나 폐광에서 나온 유독가스는 사건과 관련 없다고 결론 내렸다.

500여명 목표했는데 일본인만 1명 구출

  자민당에서도 늑장 대응 비판

“철저히 경위 파악해야” 지적도

 

    아프가니스탄 탈출을 위해 투입되는 일본 항공자위대 수송기 모습. A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500여명의 현지 직원 등을 탈출시키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철수하기로 했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안에서도 정부의 늑장 대응 탓이라는 비난이 나왔으며, 철저히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에 맞춰 자위대를 이르면 9월1일 철수시킬 예정”이라며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구체적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 등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대사관과 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 가족 등 500여명을 탈출시키기 위해 수송기 3대, 정부 전용기 1대, 자위대원 300여명을 파견했지만 일본인 1명만 구출하는 데 그쳤다. 일본의 외교적 위상을 봤을 때, 납득하기 힘든 결과로 ‘완벽한 실패’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탈출을 위한 자위대 파견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며 “여당 내에서도 정부의 늑장 대응에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390명을 탈출시킨 한국과 비교하며 일본 대응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두 나라의 결과가 달라지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이미 알려진 대로 탈출을 희망하는 현지인들을 카불공항까지 데려다 줄 버스였다. 일본은 한국보다 하루 늦은 26일 버스를 준비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날 저녁 공항 주변서 ‘이슬람국가 호라산’이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무산됐다. 이 신문은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카불로 돌아와 버스 준비 등에 직접 나선 반면, 일본 대사관 직원들은 아프가니스탄 밖에서 (전화·온라인 등) 원격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이 신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대사관 직원들이 없었다는 것이 영향을 준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총리 관저의 미흡한 대응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총리 관저에는 외교‧안보의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국과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내각관방 ‘사태 대처‧위기관리 담당’이 있다”며 “이번 대응에선 거의 외무성·방위성에 맡겨졌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남겨둔 채 자위대를 철수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정부가 그동안의 경위를 거의 밝히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자위대 등) 파견 판단이 늦지 않았는지, 공항으로 이동을 지원할 방법이 없었는지, 일본대사관 직원 전원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것 등의 경위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