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우 조 라라의 타잔 출연 당시 장면 [트위터 게시물 캡처]

 

'타잔'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끈 미국 배우 조 라라가 소형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31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 라라와 그의 아내 그웬 섐벌린 라라 등 7명이 탑승한 '세스나 C501' 소형 제트기는 지난 29일 테네시주 퍼시 프리스트 호수에 추락했다.

 

테네시주 러더퍼드 카운티 소방 구조대는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현재까지 생존자를 찾지 못해 시신 수습 작업으로 전환했다.

1980∼90년대 액션 배우로 활동한 라라는 1996∼1997년 방영된 TV 드라마 '타잔:에픽 어드벤처'에서 주인공 타잔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라라의 아내는 테네시주 렘넌트 펠로십 교회 설립자로, 신앙에 바탕을 둔 다이어트 책을 써 유명해진 종교계 인사다.

추락한 비행기에는 라라 부부와 교회 신도들이 탑승했다.

이들은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가기 위해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 서머나 공항에서 비행기에 탔다가 이륙 직후 변을 당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현장에 조사관을 보내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CNN, 여름이 불붙고 있는 7가지 신호 꼽아
백신 맞고 마스크 벗으며 립스틱 수요 늘어
콘돔 판매도 지난해 봄보다 23.4%나 늘어
항공료 뛰었고, 샴페인 소비 증가 예상도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항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산타모니카/AFP 연합뉴스

 

립스틱과 콘돔 판매를 보면 코로나19로부터의 해방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0%를 넘긴 미국이 팬데믹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름으로 향하고 있다며 <CNN> 방송이 29일 그 대표적 신호로 7가지를 꼽았다.

 

우선, 항공료 급등이다.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항공료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거나 상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의 항공사 담당 분석가인 필립 배걸리는 “국내 여가 예약이 급증했다”며 “비행기를 꽉 채우는 건 아니지만 항공사들은 대체로 영업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지난 4월1일 이후 항공료가 미 국내선은 9%, 국제선은 17%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샴페인과 즉석 칵테일, 알콜 첨가 탄산음료 등의 소비 증가도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술집 이용이 줄면서 사람들이 직접 구매하는 주류 판매가 급증했다가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시엔엔>은 사람들이 축하주로 많이 쓰는 샴페인이 올 여름 많이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주류 배달업체 드리즐리는 자사에서 판매되는 와인 4병 중 한 병은 거품(탄산)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최근 몇년의 추세를 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약간의 격식을 갖춘 옷인 드레스 소비도 늘고 있다. 에이치앤엠(H&M) 등 의류업체는 드레스 수요가 늘어나서 새로운 스타일을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류 판매는 지난 2월에 비해 3월 18.3% 증가했다. 웨딩드레스 업체인 데이비드 브라이덜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마컴은 결혼식이 올 가을부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약 5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더 어울리게 되면서 립스틱 판매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아르아이(IRI)는 3월 중순~4월 중순 립스틱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늘어 3420만달러 판매고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대형 잡화점인 월마트는 화장품 전체에서 립스틱 판매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오렌지, 연분홍, 자홍, 보라 등 강렬한 색깔이 가장 잘 팔렸다.

 

콘돔 수요도 늘었다.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콘돔 제조사들은 지난해처럼 콘돔 판매에 애를 먹지 않고 있다고 한다. 미 시장조사기관 아이아르아이(IRI) 집계로 3월 중순~4월 중순 미국 내 콘돔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오른 3700만달러다.

 

<CNN>은 이밖에 지난해 취소됐던 세계 최대 규모의 시카고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오는 7월말 열리는 등 대규모 콘서트들이 재개되는 점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신호로 꼽았다. 사람들의 외식이 늘고 있는 현상도 마찬가지다. 음식점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의 분석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100%라고 놓고 비교할 때 식당 예약 점유율은 지난 3월1일 75%였으나 4월29일에는 87%로 늘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약 1만3천년 전 유골 상흔 재분석으로 확인

화살-창 등...40%서 앞선 충돌 증거 '아문 상처' 

 

선사시대 무덤 제벨 사하바에서 발굴된 유골 [the Wendorf Archives of the British Museum 제공]

 

수단 북부의 나일강 계곡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무덤 '제벨 사하바'(Jebel Sahaba)는 농경 문화가 시작되기 전 수렵·채집 무리들 사이에서 벌어진 충돌의 흔적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발굴된 약 1만3천400년 전 유골에서 화살이나 창에 찔린 상처, 둔기에 의한 골절 등이 무더기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960년대 발굴이후 지금까지 이 무덤은 한 차례의 치명적 충돌의 결과로만 여겨져 왔는데, 유해에 남은 상처들을 다시 정밀 분석한 결과, 산발적이고 반복적인 작은 충돌이 이어졌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와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르도대학의 고인류학자 이자벨 크레브쾨르가 이끄는 연구팀은 제벨 사하바에서 발굴된 뒤 영국박물관에서 보관해온 61구의 유골을 첨단 현미경 기술로 재분석했다.

 

이를 통해 이전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106개의 상흔을 새로 발견했으며, 이를 화살이나 창 등 발사체 무기에 맞은 상처, 근접 충돌에서 생긴 상처, 매장된 뒤 부패 과정에서 생긴 흔적 등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이전 연구에는 20구의 유골에서만 부상 흔적이 발견됐지만 정밀 재분석을 통해 모두 41구 유골에서 한 개 이상의 상흔이 확인됐다. 남녀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상처를 갖고있었으며, 심지어 네 살 어린이 유해에서도 상흔이 발견됐다.

 

특히 이들 중 약 40%인 16구의 유골에서는 아문 상처가 확인돼 이전에 벌어진 다른 충돌을 겪으며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 엉덩이 뼈에 박힌 발사체 무기의 돌조각 [Isabelle Crevecoeur and colleagues 제공]

 

또 상처 흔적 중 절반 이상은 창이나 화살 등 발사체 무기에 맞아 생긴 것이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점을 근거로 농경이 시작되기 전 나일강 계곡 주변에서 수렵·채집을 해온 무리 사이에서 작은 충돌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영국박물관의 생물고고학 큐레이터 다니엘 안토닌은 "불행하게도 폭력적 충돌이 생활의 일부처럼 정기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크레브쾨르는 고고학적 증거들이 "습격이나 매복 공격, 우발적 접전 등의 형태로 작은 규모의 충돌이 반복적으로 벌어졌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폭력적 충돌이 일어난 이유에 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당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변화가 진행되던 시점이라 나일강 계곡 주변으로 여러 무리가 몰려들어 한정된 자원과 영역을 놓고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나일강 계곡에서는 물론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 무덤 중 하나로 꼽혀온 자벨 사하바는 인공호수 나세르호가 조성되면서 현재는 물에 잠긴 상태다.

 

아내가 먹던 음식에 침을 뱉어 먹지 못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변호사가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3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47)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집에서 아내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밥 처먹으면서 전화 통화하냐"며 욕설하고 아내 앞에 놓인 반찬과 찌개 등에 침을 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아내가 "더럽게 침을 뱉냐"고 항의하자 재차 음식에 침을 뱉어 이를 먹지 못하게 만들었다.

 

A씨는 아내 앞에 놓인 음식은 아내 소유의 물건이 아니고 본인의 소유이기도 하며 자신의 행위로 음식의 효용을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재물손괴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타인의 재물을 손괴한다는 것은 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물을 손괴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며 "반찬과 찌개 등을 피고인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