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설치했는지 미스터리코로나에 인파 몰릴까 우려도

 

1일 험버베이 공원에서 시민들이 금속기둥을 만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 나타나 이목을 끌었던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이 새해 전날 캐나다에서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1일부터 토론토의 해안가가 내려다보이는 험버베이 공원에서 약 4높이의 금속 기둥이 발견됐다.

토론토의 상징으로 불리는 CN타워를 비롯,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점에 세워진 금속기둥을 보기 위해 시민들은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이 금속 기둥의 일부는 붉은 페인트로 훼손돼 이를 닦아내려는 시민도 있었다.

금속 기둥이 나타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는 권고를 내린 상태다.

지난해 1118일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처음 발견된 금속 기둥은 미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외계 조형물과 흡사해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누가, 왜 이 같은 금속 기둥을 설치했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 당시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농담 섞인 추측도 나왔다.

이후 금속기둥은 홀연히 사라졌다가 네덜란드와 폴란드 등지에서 발견됐으며, 최근에는 캐나다 서부 밴쿠버와 중부 지역 위니펙에서 나타난 바 있다.

지난 1118일 미국 유타주 한 사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금속 기둥

 

마이니치 "경영자와 가족 등 18명 시노팜 백신 접종"

"코로나19 감염되면 경영자로서 용서받을 수 없어서"

          

중국에서 제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승인 백신을 일본 대표 기업의 경영자가 은밀히 맞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이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을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컨설턴트가 들여와 접종을 희망하는 일본 대기업 경영자에게 제공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제약 업체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사용 승인했다고 신화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이 중국인의 사무실을 방문해 중국산 백신을 맞은 일본인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명단에는 남녀 18명의 이름과 기업명 등이 기록돼 있었고, 이들은 모두 금융회사, 전자제품 생산업체, IT 기업 등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그 가족 및 지인이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최고경영자의 이름도 있었다고 한다.

작년 117일 이 백신을 처음 맞은 남성은 평생에 걸쳐 대기업을 일군 기업가였고, 이 남성이 접종해 안전성이 증명된 셈이라고 중국인 컨설턴트는 마이니치에 밝혔다.

이 중국인은 작년 9월 중국 공산당 간부로부터 "우리나라 제약회사와 협력해 일본에서 중국 백신의 지지를 넓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받아 공급했고, 접종은 병원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대기업 경영자들이 아직 정부가 최종 승인하지 않은 중국산 백신을 맞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 1122일과 1219일 부인과 함께 2회에 걸쳐 이 백신을 맞은 금융회사 사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자기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기업 경영자로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월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우선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중국산 백신을 맞았다는 설명인 셈이다.

중국산 백신을 소개한 중국인 컨설턴트는 새해에는 "나가타초(永田町)에도 얼굴을 비출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가타초는 국회와 수상관저가 있는 곳으로 일본 정계를 의미한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신이 사용할 목적이 아닌 용도로 해외에서 백신을 들여오는 것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측이 백신을 지렛대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의약품 당국은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늑대가 주인에게 접근하자 총알처럼 달려들어

자기 몸집보다 2배나 컸지만 용감히 싸워 최후

 

           주인 구하고 숨진 반려견 제시

 

러시아에서 반려견이 어린 주인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집의 2배가 넘는 늑대와 용감하게 싸우다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우랄계 민족이 많이 사는 러시아 북부 코미공화국의 한 마을에서 예멜리얀(10)이라는 소년은 최근 커다란 늑대가 접근하는 것도 모르고 집 근처 숲에서 형제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인근 가정집의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예멜리얀이 눈 더미 속으로 숨을 때 늑대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왔고, 근처에 있던 잭 러셀 품종의 반려견 제시가 이를 보고 총알처럼 달려 나갔다.

놀란 늑대는 급히 도망쳤지만 이내 둘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고, 덩치에서 열세인 제시가 늑대에게 일방적으로 물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비명이 들렸다.

예멜리얀은 제시의 울음소리를 듣고 얼른 현장을 피해 아버지인 루슬란에게 알렸고, 루슬란은 이웃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늑대를 쫓았다.

이미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범벅이 된 제시는 늑대에게 목덜미를 물린 채 끌려가다 루슬란과 이웃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으나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

루슬란의 가족은 즉시 차를 몰고 200km나 떨어진 도시의 동물병원을 찾았으나 수의사는 더 손을 쓸 수가 없다며 진통제만 놓아주었고, 제시는 가족의 품에 안겨 하늘나라로 떠났다.

루슬란은 "늑대는 우리가 쫓는 것을 알고 제시를 놔두고 달아났다"면서 "늑대들이 최근 민가로 내려와 개들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 특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제시를 죽인 늑대의 사살을 허용했다.

            주인 구하고 숨진 반려견 제시


IBM 등 개발 중개인정보 보호, 범용화 등 과제

 

27일 오스트리아 빈의 한 의료 종사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증명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국외여행이나 영화장, 콘서트장 등에 입장할 때 때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코먼스 프로젝트와 세계경제포럼(WEF)은 공동으로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에 담는 코먼패스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CNN>27일 보도했다. 현재 일부 아프리카나 남미 국가 등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특정 질병에 대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전자 백신 증명서다.

이용자들은 이 코먼패스 앱에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병원이나 의료 전문가가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 같은 의료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큐아르(QR) 코드 형태로 발급돼, 민감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은 채 증빙 자료로 쓰인다. 현재 코먼패스 앱 개발 작업에는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사와 미국 의료법인 수백여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아이비엠(IBM)도 비슷한 개념의 디지털 헬스 패스라는 앱을 개발했다. 콘서트장이나 회의장, 경기장 등에 입장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 기록 등을 맞춤형으로 설정해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작업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함께 해당 앱이 얼마나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미국에서는 주별로 코로나19 추적 앱이 만들어지면서 사용성이 상당히 떨어졌다.

비영리기구인 리눅스 파운데이션 공중보건은 코먼패스와 아이비엠, 전 세계의 많은 기관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모인 코로나19 증명서 계획과 협조관계를 맺고 좀 더 조직화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이언 벨렌도프 리눅스 파운데이션 사무국장은 이 작업이 성공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백신 증명서를 보관하고 다니다 다른 나라로 가는 항공기에 타거나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콘서트장에 입장할 때 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