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volving Role and Professional Development of Korean Language Teachers in the AI Era)
제7회 2025 캐나다 한국어 교육학회(CATK) 연례 학술대회가 오는 8월12일(화) 에드먼턴의 University of Alberta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대회에서 발표할 연구사례를 6월말까지 모집한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한국어 교사의 역할과 전문성 개발’로 학회측은 이와 관련된 연구 및 교육 사례 발표내용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면 및 비대면(온라인) 듀얼 모드로 진행될 사례발표는 주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발표 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 수업 자료, 사례 발표도 환영한다고 CATK가 밝혔다. 발표 유형은 발표 20분과 질의응답 10분으로, 연구논문은 한국어 및 한국학 학습·교육 관련 학술연구 발표 등이며, 연구 동기, 데이터 수집, 분석 및 결과 토론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교수자료 교환은 교수법, 수업 사례, 교재 개발 등 실용적 자료를 공유하고, 워크숍은 올해 학회 주제와 관련된 교사 교육 및 재교육 중심으로 하게된다.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연구자, 교사, 대학원생 등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원하는 경우 6월30일(월)까지 최대 5백 단어 분량의 발표 초록(抄錄)을 제출하면 된다. 채택 여부는 7월4일까지 개별 통보한다.
초록 제출에 대한 자세한 방법과 요강은 CATK로 알아보면 된다. 주최측은 현장 또는 온라인 참가 등록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모국 국가기념일이며 세계 기록유산인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 캐나다 동부 기념식이 5월18일 오후 6시 토론토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한인동포들과 특별히 5.18 항쟁지 광주에서 온 학생 20여명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5.18 영령들을 추모하고 항쟁정신을 기리며 감동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언 및 결의문’을 채택, 5.18 정신의 조속한 헌법전문 수록과 진상규명 완결 및 모욕행위 엄벌, 12.3 내란세력 단죄 등을 촉구하고 오월정신으로 번영하는 동포사회와 문화선진의 통일조국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고 결의했다.
‘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 (Ah May, The May We Meet Again) 이라는 주제로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가 주최해 열린 이날 기념식은 영상 ‘다시 만난 오월 - 세계인이 주목하는 5.18 민주화운동’ 상영으로 시작해 국민의례에 이어 캐나다에서의 5.18 항쟁기념 약사를 범민주원탁회의 오근 위원이 하고, 대통령 대행 기념사를 김영재 토론토 총영사가 대독한데 이어 김정희 한인회장과 김종천 범민주원탁회의 의장이 각각 추념사를 했다.
캐나다 기념약사 소개에서 오근 위원은 “캐나다의 5.18 기념행사는 1981년 5월31일 Sunnybrook 공원에서 열린 ‘광주의거 1주년 추도회’로 부터 시작됐다”며 “1986년 5월26일 한맘성당에서 거행된 6주년 추도회에는 6백여명이 참석하고 현장에서 8천여 달러의 성금을 모아 광주 피해 유족에게 전달하는 등 당시 동포들 참여와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때 한인회가 장소사용을 거부해 한인회관 앞 야외에서 기념식을 가진 적도 있다“고 돌아보고 “캐나다 범민주원탁회의는 민주열사들의 고귀한 뜻과 희생을 기리고, 민주, 정의, 인권, 대동평화의 오월정신을 우리들 가슴에 새기며 공동체의 가치와 비전으로 승화되어 가기를 소망하면서 올해로 아홉 번째 기념식을 주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호 대통령 대행의 기념사를 대독하는 김영재 토론토 총영사
김정희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으며 해외동포로써 조국을 위해 해야할 일을 다시 생각해 보고 지난 아픔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교훈이 되도록 화합하고 번영하는 조국과 동포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5.18정신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종천 의장은 “우리는 12.3 내란사태를 겪으며 5.18을 다시 만났다. 노벨상 작가 한강의 말처럼 5.18 광주에 큰 빚을 졌기에 이렇게 45년이 지난 오늘도 모여 그 정신과 가치를 되새기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공포 속에서도 대동평화의 세상, 민주주의의 참된 원리를 실천하고 보여 주었기에 광주를 민주의 성지라고 부르는 것일 것”이라면서 “광주시민들이 일깨운 오월정신을 우리 사회와 인류의 공동체 가치로 승화시켜야 할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캐나다에서 엄혹했던 조국의 민주주의와 민권신장을 위해 앞장서 헌신해 오신 민주원로 선배들이 자랑스럽다”고 감사를 표하고 “우리가 할 일은 조속한 진상규명의 완결과 오월정신을 공동선의 철학으로 재다짐하며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 구현해 나가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임승철 수상자를 대신해 상을 받은 아들 Raymon Yim, 가운데는 추현구 수상자, 왼쪽은 김종천 의장.
이어 특별순서로 임승철·추현구 씨 두 원로에게 주는 제4회 ‘자랑스런 민주한인상’ 시상순서가 있었다. 김종천 범민주원탁회의 의장은 “캐나다에서 민주와 정의와 평화를 위해 진실되고 의롭게 살아오신 분들에게 드리는 ‘명예의 훈장’”이라고 시상 취지와 공적소개를 하고 김정희 회장과 함께 기념패와 기념품, 꽃다발을 전해 헌신의 삶을 칭송했다.
서독광원 시절부터 유신반대 등 민주활동가였던 임승철(82) 수상자는 캐나다 이민 후에도 ‘민건’과 ‘광주의거 기념사업회’ 등을 통해 조국의 민주화와 민권을 위해 헌신했고, 배구협회장 등 한인사회 체육발전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치의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 이날 상은 가족이 대신 수상했다.
추현구(88) 수상자는 이민사회 초창기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해오며 특히 두 차례의 호남향우회장을 지낼 때 광주항쟁을 맞아 전두환 신군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광주의거 기념사업회에 참여해 반독재 운동을 뒷받침하면서 5.18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에도 앞장섰다. 또 범민주원탁회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내란사태 규탄에 나서는 등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어 9번째 수상자가 됐다.
두 번째 특별순서는 ‘광주학생들의 5.18’이었다. 광주 학생 방문단을 인솔한 김용일 광주 학생독립기념회관장의 인사에 이어 고교생 20명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아리랑’을 플래시 몹으로 연출하고 영어로 5.18항쟁을 소개한 ‘Memorials of that May’를 프리젠테이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학생들은 새벽에 미국에서 출발해 피곤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기념식 후 참석자들에게 발랄한 K-Pop도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임을위한 행진곡과 아리랑 플레시 몹 및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학생들이 5.18항쟁 소개 영어책자를 참석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어진 기념영상은 ‘한강 작가가 만난 5.18항쟁’으로. ‘소년이 온다’의 5.18 피해 주역들을 통해 “과거가 현재를 돕는다”고 느낀 노벨상 작가 한강의 고백을 담은 화면이 참석자들에게 큰 감명을 불렀다. 추모시 낭송은 정봉희 한인문인협회 전 회장이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창작시 ‘망월동 가는 길’을 들려주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기념공연은 앞서 이상아 캐나다 판소리센터 대표가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 를 불렀고, 한국무용연구회 김미영 예술감독과 회원들이 전통춤 ‘넋을 기리며’ 로 추모의 무대를 장식했다. 사월의 꿈 합창단(지휘 강세현)은 ‘Butterfly’를 부른 뒤 결의문 채택에 함께 하고 마지막 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선창해 참석자들과 힘찬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선언 및 결의문’ 은 캐나다 한인동포들과 민주시민, 연대단체들의 의지를 결집하는 뜻으로 이동환(사월의꿈 합창단장)· 장은숙(촛불 시민단체 대표)· 이승재(호남향우회 전 부회장) 씨 등 3명이 공동으로 낭독했다.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제목의 선언 및 결의문은 “40여년 전 5.18의 의로운 영적 계시가 12.3 내란을 제압하는 현장에 살아 역동하는 놀라운 체험들을 했다. 민족적 위기를 막아 낸 것은 ‘산 자여 따르라’던 선열들의 함성이었고, 제2의 5.18을 저지한 것이 바로 40여년 전 5.18의 힘이었다”고 지적, “지금이야 말로 오월의 꿈을 펼칠 때다. 민족의 찬란한 미래상을 의로운 피로 일궈낸 5.18 민주영령들의 의기와 함성을 가슴마다 뜨겁게 품고 힘차게 나아가기를 제창한다.” 고 선언, “뛰는 심장으로 결의하고 촉구한다”면서 5개항을 외쳤다.
즉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으로 민주헌정 지표와 공동선의 규범이 되게 하라, ▲진상규명 조속 매듭과 5.18 모욕자들 일벌백계하라, ▲12.3 내란세력 발본색원과 엄중 단죄 촉구한다, ▲전쟁과 대결 종식, 화해와 평화의 대동세상을 선도하자, ▲5.18 정신을 공동체 가치로 번영하는 동포사회와 문화선진 통일조국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는 등의 요구와 다짐이다.
이날 기념식 참석자들이 채택한 선언 및 결의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선언 및 결의문: 전문]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 캐나다 동부 기념식 선언 및 결의문
오늘 우리들은 그 절절한 외침과 기억을 되살리며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하는” 초현실적 감동을 나눴습니다. 바로 40여년 전 5.18의 의로운 영적 계시가 12.3 내란을 제압하는 현장에 살아 역동하는 놀라운 체험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설마 이 시대에 친위 쿠데타라니, 설마 5.18이 살아 있을 줄이야, 어느 누가 장담했습니까. 그러나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습니다. 오월의 고귀한 희생이 밑거름되어 피와 땀과 눈물로 일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하루아침에 군홧발에 짓밟혀 질식할 뻔한 국가적-민족적 위기를 막아낸 것은 “산자여 따르라”던 선열들의 함성이었습니다. 하마터면 파멸의 수렁에 빠졌을 제2의 5.18을 저지한 것이 바로 40여년 전 5.18의 힘이었으니, 되살아 난 역사의 섭리가 참으로 경이롭지 않습니까.
민주· 정의· 인권· 대동평화의 빛을 발한 5.18 항쟁의 의의와 정신은, 세계인류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부심입니다. 겨레의 혼과 맥에 살아 숨쉬는 의로운 저항의 기개로 민초들이 불의에 항거한 파사현정의 몸부림이었고, 한국 민주주의를 살려 낸 여명의 횃불이었습니다. 그 정신을 우리들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공동체 가치와 위대한 비전으로 다짐할 것을 다시한번 가르쳐 줍니다.
지금이야 말로 오월의 꿈을 펼칠 때 입니다. 모두가 공평을 누리며 함께 어울려 민주와 자유와 정의를 구가하고 꽃피우는 대동세상, 바로 오월정신에서 찾아야 합니다.
오늘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다시 만난 오월정신을 되새기며 시대적 교훈으로 삼아야 할 연유입니다. 민족의 찬란한 미래상을 의로운 피로 일궈낸 5.18 민주영령들의 의기와 함성을 가슴마다 뜨겁게 품고 힘차게 나아가기를 제창하며, 뛰는 심장으로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 하나, 5.18 항쟁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은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하루빨리 헌법전문에 올려 민주헌정의 지표와 공동선의 사회적 규범이 되게 하라!
● 하나, 5.18 항쟁을 왜곡 폄훼하는 일부의 언동은 미진한 진상규명 때문이다. 진상과 의혹을 조속 규명하여 관련자 처벌을 철저히 매듭짓고, 5.18을 모욕하는 자들은 일벌 백계하라!
● 하나, 우리는 제2의 5.18이 될 뻔한 12.3 내란획책과 주모자들을 규탄하며, 반민주 반헌법적 국가변란이 다시는 없도록 여전히 준동하는 공조세력 발본색원과 엄중한 단죄의 문책을 촉구한다!
● 하나, 5.18 정신은 평화와 공존이다. 우리는 세계 각지의 전쟁과 대결의 종식은 물론, 남북간의 적대관계 해소를 촉구한다. 이제 동족이 하나되어 한반도에도 지구촌에도, 평화가 가득한 대동세상을 선도해 가자!
● 하나, 우리는 대한 민족의 자존과 민주· 정의· 인권· 평등· 대동 평화의 5.18 정신을 공동체 가치로 심지에 새겨, 함께 번영하는 동포사회와 자랑스런 문화선진의 통일조국을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 나가자!
‘민주의 성지’ 광주지역 학생들이 5월18일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 캐나다 동부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번에 5.18 기념식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실시하는 ‘책으로 세계로 프로그램’에 선발된 20명과 인솔 교사 등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12일간 방문하는 일정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에서 5.18을 맞아 캐나다 범민주 원탁회의가 주최하는 5.18 제45주년 캐나다 동부 기념식에 특별히 참석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5월18일 저녁 6시 기념식이 열리는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5·18 그날의 기록과 진실' 사진전을 열며, 기념식 중간에 ’임을 위한행진곡‘ 플래시 몹도 선보일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에 앞서 토론토 다운타운 토론토 시청 앞 네이슨 필립스 광장에서 토론토대학 한인학생회(UTKSA)와 함께 5.18 행사를 열어 5.18 사진전과 플래시몹 공연, K-Pop 퍼포먼스 등을 펼칠 예정이다. 또 5·18 민주화운동 영문판 문고 ‘10일간의 항쟁’ 책자를 배부하는 등 5월 광주 정신의 세계화와 위상 높이기에 나선다.
한편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의 ‘책으로 세계로’ 프로그램은 광주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독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빛고을 독서 마라톤 활동 우수자 등 ‘다시 책으로, 다함께 책으로’ 프로젝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별 추천을 받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세계 문학의 거장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앨리스 먼로의 문학적 유산을 탐구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10박12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탐방 중이다.
이번 탐방에서 학생들은 한국어로 창작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학의 외연을 넓히고, 현지인들과 우리 예술문화를 공유하며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애틀란타한국문화원 방문 및 한국교육원장 강연 ▲조지아텍, 에모스대, 토론토대 등 현지 명문 대학 방문과 현지 학생 교류 ▲한국어 및 한국문학 포럼 운영 ▲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통한 학생 주도 ‘5·18 민주화 운동 정신’ 강연 ▲K-컬처 공연 및 K-문학 강연 ▲헤밍웨이 박물관 방문 ▲토론토 공공도서관 ‘앨리스 먼로 문학 특강’ 등으로 구성된다.
광주시 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 감각을 기르고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 이정선 교육감은 "‘책으로 세계로’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고 다양한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며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세계 속에 한국 문학과 한국어를 알리고,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찾아 한층 더 성장하는 귀한 경험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문의: 062-380-4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