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장애인공동체(Korean-Canadian Physically Challenged Adults Community: 회장 이성민)가 11월23일 오후 토론토 소금과 빛 염광교회(담임 이요환 목사)에서 개최한 창립 27주년 기념 ‘장애인 예술축제’는 공동체 회원들과 가족, 후원 및 봉사자 등이 함께 어울린 흥겹고 화기넘친 이벤트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공동체 활동에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 이들을 초청, 매주 공동체 정기 프로그램으로 특강과 문화교양 클래스를 통해 지난 1년간 배우고 익힌 회원들의 연주와 노래, 창극 등 활동을 소개하고 특별 찬조 출연한 사월의꿈합창단 공연 등으로 꾸며 감사와 축하의 자리로 순서가 이어졌다.
김한나 자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축제는 이인섭 씨가 지도한 공동체 난타 클래스 회원들의 신나는 난타합주로 시작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제시카 리 씨가 지도한 라인댄스 클래스 회원들의 라인댄스 공연, 그리고 김영민·김광무·유홍선 3인으로 구성된 ‘휠트리오’가 기타 연주를 겸해 ‘더욱더 사랑해’‘길가에 앉아서’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 출연한 사월의꿈합창단(지휘 강세현·반주 배현진)은 ‘얼굴’‘You raise me up’을 불러 앙코르가 쏟아졌다. 공동체 민요클래스는 이상아 씨의 지도로 창극과 민요를 준비, 전원 한복차림으로 등단해 판소리 심청가 중에서 심봉사 심학규가 눈뜨는 장면을 실감있게 공연하고 ‘진도아리랑’도 불러 환호를 받았다.
막간에 이성민 공동체 회장이 감사인사를 했다. 이 회장은 공동체 각 클래스의 지도자를 모두 거명하며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후원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지난 27년동안 활동해 올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축제가 함께 마음을 나누며 모든 분들에게 좋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 피날레는 박성재 목사가 지도하는‘공동체 토박이’들의 하모니카 클래스 회원들이 합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장식됐다. 합주는 ‘실로암’과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찬송가를 연주, 큰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이어 참석자들은 다과를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축제가 열리는 동안 행사장 밖에 미술클래스 회원들이 만든 작품과 수제 카드 등이 전시돼 판매도 이뤄졌다.
성인장애인공동체는 이번 장애인 축제가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예술 활동을 즐기고 이를 통해 재활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체 회원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주는 이벤트로 기획됐다며 각계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공동체는 올 한햇동안 금요 정기모임을 통한 개별 클래스 진행 외에 밀알선교단과 공동으로 가진 3박4일 장애인 연합 여름캠프 개최, 그리고 연례 조찬모금회를 열었으며, 한인사회 각종 이벤트와 공연 및 문화활동 등에도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성인장애인공동체 후원= #수표: Payable to KCPCAC, #주소: 255 Finch Ave. W. North York, ON M2R 1M8, # e-Transfer: torontokcpcac@outlook.com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유건인)는 ‘미래세대 통일준비-The What and the Why’라는 주제로 지난 11월21일 오후 7시 토론토대 매시 칼리지(Massey College)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청년분과와 문화예술분과가 공동 주관해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랜드 엑크놀리지 먼트(Land Acknowledgment: 캐나다 원주민의 땅이었음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인사말)로 시작해 조경옥 수석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총영사관 권태한 부총영사의 축사에 이어 패널토론이 있었다. 패널은 강동완 교수(동아대, 북한 전문가) Sandra Fahy 교수 (Carleton대학), 김민주 자문위원(토론토협의회) 및 김은주 자문위원(몬트리올 지회) 등 4명이 발표를 하고 청중과의 질의응답 순서를 가졌다.
강동완 교수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남북간의 차이, 인권문제 등을 비교하고, 남과 북이 한민족이고 같은 땅에 이어져 있는데도 분단된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Sandra Fahy 교수는 ‘한국 전쟁이 북한의 승리로 종결되었다면?’이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이 경험한 한국과 탈북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북의 실상을 들어 북한 주민들의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탈북인으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김민주·김은주 자문위원은 체험을 바탕으로 발언했다. 김민주 위원은 생존을 목적으로 탈북했다며 국제기구가 전하는 북 주민들의 생활, 북한 어린이들의 열악한 환경과 인권보호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김은주 위원은 탈북한 이후 캐나다 선교사들이 130여년 전 고향인 함경도에 와서 학교를 세우고, 헌신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던 역사를 알게 되었다고 밝히고,“이제 우리 스스로가 캐나다인으로 그러한 유산을 지켜 나가며, 선교사들 처럼 북한 인권과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는 ‘한국과의 연대감이 약한 청년들에게 통일의 당위성은 무엇인지’, ‘통일을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해외 원조나 지원이 북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는지’, ‘앞으로 대북한 원조 전개 방향은’ 등의 질문이 나왔다.
패널들은 통일이 되면 경제적 풍요와 징병제 폐지, 대륙 진출 원활 등 여러 잇점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의 기본권인 자유와 평화를 북한 주민들도 누려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통일이 왜 필요한가’가 아니라,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로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방식의 원조 보다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자유와 평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눈과 귀를 열어 줄 ‘정보 접근’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무리는 Thomas Klassen 교수(York University, 공공외교)가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세미나를 마쳤다.
이날 행사 후 최근 캐나다에 입국한 탈북자로 세미나를 지켜 본 문유진 씨는 “한국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고 열망하는 사람들이 희귀하다고 느꼈는데, 캐나다 중심도시의 대학에서 관련 세미나가 열리고 활발한 질의응답에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또 Jack Kim변호사(HanVoice 이사장)는 “캐나다에 정착한 탈북인 2명이 발표자로 나서 북한의 생활상을 육성으로 전한 것이 매우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 문의: toronto.puac@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