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재외동포 정책 '동화' 적극 뒷받침으로 철학과 실질지원 대전환 필요"
"동포단체들은 자립자강과 주류사회 역량발휘 눈 돌려야"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서울 국회서 제8회 국제포럼 개최

재외동포 단체 역할과 모국 지원정책 발전 방향 논의

 

22개국 28개 해외동포 언론사 참여… 재외동포사회와 단체의 역할 조명

 

 

전세계 해외 한인사회에서 활동하는 동포언론사 대표들의 단체인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OKPA : Overseas Korean Press Association, 회장 김훈)가 10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체험관에서 ‘재외동포 단체의 역할과 재외동포 정책’을 주제로 한 제8회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재외 동포사회 단체들의 실태와 역할 및 문제점을 살펴보는 한편 모국 정부 지원 정책의 개선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22개국 28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32개 해외동포 언론사 발행인 등 해외동포 언론사 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재외동포 관련단체와 기업 등의 관계자들과 재외동포청 및 언론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재외동포사회의 각양 단체들이 취지와 목적에 맞는 역할과 기능을 하고있는지를 짚어보며 시대적 변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글로벌 인적 자산의 발굴-육성을 뒷받침할 모국정부의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재외동포 지원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한편 이에 필요한 동포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해 발제하고 토론했다.

앞서 개회식에서 김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외동포 언론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동포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재외동포사회 발전과 모국정부의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족 화해에 재외동포 언론의 역할기대

이날 포럼에서는 먼저 진행된 주제특강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간 대화 협력 분위기 조성에 재외동포사회, 특히 해외 한인 언론의 역할이 돌파구를 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남창희 인하대학교 교수는 ‘동북아 평화와 남북 역사교류를 위한 해외동포 언론인의 역할’ 주제의 키노트 강연에서 경색된 남북 관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접근법으로 역사교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해외동포 언론단체가 역사교류를 주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협력 모델을 통해 새로운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 동화에 주안, 동포단체들 자율성 조화 필요

이어진 주제관련 발제는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과 김봉섭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 해외동포언론사협회를 대표한 김종천 캐나다 시사한겨레 발행인 겸 편집인 등 3명이 차례로 등단해 발표했다.

임채완 원장은 정부의 지원과 동포단체의 자율성이 조화를 이루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정부가 동포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되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동포단체 역시 전문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협력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봉섭 교수는 재외동포 정책의 장기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기반과 안정적인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재외동포 정책이 과거 차세대 지원 중심에서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의 연대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해외동포 언론이 재외동포사회의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동포단체와 관계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종천 시사한겨레 발행인은 사실상 '모국 바라기'를 유도하고 조장하는 모국정부의 관행적인 선심성이고 시혜적 재외동포 지원정책을 한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현지 주류사회에의 동화를 적극 뒷받침하는 미래 전략적 패러다임으로 개선-개혁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발행인은 재외동포 단체들 중에 모국 지원을 받는 단체들과 그렇지않은 단체들의 활동양태가 다른 점을 지적, "이는 과거 남북 체제경쟁 시대의 보수적인 해외동포 활용관행과 관리적인 습성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재외단체들의 관변화와 모국지향성 강화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모국의 갈등양상이 전이-공명하는 부작용까지 낳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동포단체들이 모국지원에 눈돌리지 않고 자립자강할 필요도 있지만, 무엇보다 모국의 지원 정책이 전시성-시혜적 관행을 버리고 현지 주류사회에서 빛을 발할 지도자들을 배출하게 돕는 '동화' 우선정책과 겨레의 혼을 품게하는 정체성 확립 및 전수를 최대한 뒷받침, 새 시대 선진 국력에 걸맞는 '지구경영' 차원의 글로벌 리더들을 세계곳곳에 육성한다는 철학과 실질적 개혁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정부 지원의 형평성과 동포단체 대표성 등 쟁점

이어진 토론에서는 재외동포청의 정책적 역할과 정부 지원사업의 형평성, 동포단체의 대표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송석원 경희대학교 교수는 "재외동포청이 단순한 재정 지원기관을 넘어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충남 지방정부연구원 연구교수는 "정부 공모사업과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이 재정 기반이 취약한 소규모 동포단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훈 유로저널 발행인은 "한인회에서 대륙별·세계 단위 동포단체로 이어지는 기존 조직 구조가 실제 동포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혔다.
박상원 미국 LA 피플뉴스 대표는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가 경쟁과 배타성보다 협력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발전해야 하며, 모국과 동포사회 간 관계 역시 일방적인 지원을 넘어 상호 호혜적인 협력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기부문하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4시간여 도안 진행된 포럼은 재외동포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과 기조의 획기적 전환 필요성과 제도적 지원 개선 등과 함께 동포단체의 자율성· 자립성 강화도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해외동포 언론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재외동포사회의 현안을 정책 의제로 발전시키고 정부와 해외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견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해언사협 총회... 김훈 제3대 회장으로 연임

앞서 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국제포럼 전날인 10월 20일 국회 제8 간담회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훈 회장을 제3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했다.

초대 회장과 제2대 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이번 연임을 통해 협회 운영체계 정비와 조직 쇄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진 회원사 간담회에서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원 자격과 가입 요건 등을 구체화하는 정관 개정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개정 대상으로 해외에서의 언론 활동 여부, 재외 거주 요건, 한글 발행 언론사 기준, 정회원 자격 등이 포함된다며
협회는 관련 규정을 명확히 정비해 회원 관리의 혼선을 줄이고 해외동포 언론단체로서의 정체성과 운영 원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외동포 언론인들, 25일까지 호남권 현장 탐방취재

한편 정기총회와 제 8회 국제포럼 일정을 마친 해외동포 언론인들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반도체와 에너지 등 대대젹인 신산업 육성 거점지로 주목되고 있는 호남권 주요 지역을 방문해 역사·문화유산과 산업 현장 등을 취재한다.
참가자들은 광주전남권역의 화순과 나주, 해남, 순천 등을 찾아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 등을 살펴보고 해외진출 협력 방안과 현지 농수산업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현황 등을 취재할 예정이다.
해외동포 언론사협회는 이번 국제포럼과 현장 취재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해외동포 언론인들이 재외동포 정책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동시에 모국 사회와 지역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국제적인 언론 교류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의: 010-8378-9960, 010-2225-7090, okjournal01@gmail.com >

 

 

 

토론토대에 캐나다 최초 정규 강좌 개설, 연구 · 저술로 지평 넓혀

ROM 박물관에 '한국 전시관'도 설치…동포사회 추모장학금 조성

 
 

            10월 이달의 재외동포에 加 유재신 교수

 

캐나다 대학에 처음으로 한국학 정규 강좌를 개설하고 평생 한국학 연구와 한국문화 확산에 헌신한 고(故) 유재신 토론토대학교 한국학 석좌교수(1932∼2023)가 2026년 10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됐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캐나다 한국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현지에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선 유 교수의 공로를 기려 이같이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유 교수는 한국학 연구 기반이 거의 없던 1977년 토론토대 동아시아 학부에 캐나다 최초로 한국학 정규 강좌를 개설했다.

 

이후 대학 도서관에 한국 자료실을 설치하고 한국학후원재단 설립을 이끌며 한국학 연구와 교육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한국의 전통사상과 문화, 종교 등을 다룬 2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유 교수의 활동은 대학 강의실에 머물지 않았다.

캐나다 왕립 온타리오박물관(ROM)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현지 동포사회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1999년 박물관 내 독립된 '한국 전시관' 설치를 이끌었다.

 

한국문화연구회를 조직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해 한국 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유 교수 별세 이후에도 후학을 양성하려는 그의 뜻은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이 기부한 2천 달러를 시작으로 설립된 '유재신 교수 추모 장학 설립위원회'는 총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조성했다. 이 장학금은 토론토대학교에 전달돼 차세대 한국학 연구자 양성에 사용되고 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한국을 알리는 일조차 쉽지 않았던 시절, 유재신 교수는 캐나다에 한국학의 씨앗을 뿌리고 평생 그 뿌리를 가꿨다"며 "유 교수의 뜻을 이어 후학 양성에 나선 동포사회의 노력 역시 오래도록 기억할 만한 소중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 강성철 기자 >

 

 

 

 

토론토 총영사관 주최로, 10월2일 오후, 한인회관서 

 

외교단과 정치인 및 동포인사 등 150여명 참석

주정부 국기게양 행사 중단에 대체 기념행사로

 

 

주토론토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재)은 지난 10월2일(금) 저녁 토론토 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주요 정관계 인사와 동포단체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제4358주년 개천절 및 제45회 온주 한인의 날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온주의사당(Queen’s Park)에서 매년 열렸던 국기게양식을 대신해 총영사관이 처음으로 한인회관에서 개최해 열렸다. 이날 환영사에서 김영재 총영사는 온주정부가 작년을 마지막으로 국가별 국기게양 행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장소와 행사 방식을 변경해 기념행사를 주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토론토 주재 외교단과 현지 정치인 및 동포사회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개천절과 온주 한인의 날 기념식을 축하하고 참석자들 간에 인사를 나누며 환담도 했다.

 

 

기념식은 김영재 총영사 환영사에 이어 조성준 온주 노인복지장관과 Adil Shamji 온타리오 주의원(지역구 Don Valley East), 그리고 김정희 한인회장 축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이어 전통음악 연주팀인 ‘악가무’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으며, 공식 행사 이후 참석자들은 리셉션장에서 서로 인사하고 음료와 한국전통주, 핑거푸드를 함께 즐기며 환담을 나눴다.                                                                          < 문의: 416-920-3809 >

 

 

 

 

 

“원주민 학생 우선적 지원, 식민지화로 권리와 기회 박탈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방법

 소외된 공동체 지원, 그들에 힘 보태는 기부자 공동체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뻐” 

 

장영-장영주 씨 부부가 Melanie A. Woodin 토론토대학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

한인 장영(Daniel Chang)·장은주(Julie Chang) 씨 부부가 토론토대학교에 원주민 및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학생 지원 장학금 5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장 씨 부부는 이번 장학금 기부 약정에 대해 “다가오는 국가 진실과 화해의 날(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 9월30일)을 맞아, 원주민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식민지화로 인한 권리와 기회의 박탈이 오늘날까지 미치고 있는 영향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희는 소외된 공동체를 지원하고 그들에게 힘을 보태는 기부자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장 씨 부부의 기부금은 앞으로 5년에 걸쳐 토론토대학에 전해질 예정인 가운데, 토론토대학은 기부되는 장학금을 ▲인문과학부 원주민 학생 대상 포용적 우수성 장학금(Arts & Science Inclusive Excellence Award for Indigenous Students)에 12만5천 달러를 배정, 대학측과 1:1 매칭 지원 적용으로 총 25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인문과학부 원주민 학부생에게 연 $1만 달러정도를 지원하며, ▲원주민학생 장학금(Indigenous Student Award at U of T)에 $22만5천 달러를 배정해 전체 원주민 학부 및 대학원생 대상 연 약 9천 달러를 지원하고, ▲동아시아학과 학생 장학금(East Asian Studies Student Award)으로 10만 달러를 배정, 1:1 매칭으로 학부생에 연 약 8천 달러를 지원, 또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학생 장학금(University College Student Award)에는 5만 달러를 배정해 1:1 매칭으로 학부생에게 연간 약 4천 달러를 지원하는 등의 핵심적인 기금 사용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기부금 50만 달러에 대학의 매칭 지원액 27만 5천 달러가 더해지면 총 77만5천 달러 상당에 달하게 되어 매년 약 3만1천 달러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지급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씨 부부가 당초 논의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의 기부를 약정한 점을 상기시키며 “장기적인 계획 뒤에 담긴 깊은 뜻과 넉넉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장 씨부부는 토론토 대학 측의 기부금 활용계획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기부가 토론토대학 한인 동문사회에도 나눔과 기부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의: office@changcpas.com, daniel_chang@changcpas.com amy.johar@utoronto.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