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함부로 ‘종북’매도 명예훼손”

● COREA 2013. 3. 1. 14:4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전교조 비난 보수단체들에 배상판결…‘종북’남발에 경종

근거 없이 ‘종북’이란 단어를 사용해 특정 단체·개인을 비난한 행위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회적 낙인·배척 효과를 노리고 ‘북한 정부를 맹목적으로 따른다’는 뜻을 가진 종북이란 표현을 남발하는 분위기에 법원이 경종을 울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고법 민사24부(재판장 김상준)는 21일 보수단체인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반교연) 등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 앞에서 ‘주체사상 세뇌하는 종북집단 전교조’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시위한 행위 등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전교조가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반교연한테 ‘전교조에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교연이 펼침막에 “김정일이 이뻐하는 주체사상 세뇌하는 종북집단 전교조, 북한에서 월급받아라”고 적은 것에 대해 재판부는 “원고(전교조 교사)들이 주체사상을 교육하고 있다고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는 점에 비춰 허위 사실의 적시에 해당한다”며 “이는 반국가·반사회 세력으로 낙인찍혀 그 사회활동의 폭이 현저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상대방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현저하게 저해시키는 표현으로, 전교조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종북이라고 비난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인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5부(재판장 유승룡)도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부(재판장 김정학)도 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 “종북세력들이 전교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등의 편지를 보낸 보수단체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교학연)을 상대로 전교조가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명예훼손을 인정하며 2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제출한 증거가 한때 전교조 누리집 등에 게시된 자료인 것은 맞지만, 그중 일부는 외부 인사가 작성한 것이며 상당한 시간이 지난 만큼 전교조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1심 재판부도 “전교조를 종북단체로 묘사한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교학연은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잇따른 판결에서 법원은 객관적인 근거 없는 종북 비난이 ‘표현의 자유’나 ‘공익적 목적’으로 합리화되지 않는 ‘부당한 사회적 낙인’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교학연에 대한 명예훼손 판결에서 법원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위가) 국가보안법으로 엄하게 처벌되는 실정을 감안하면 종북세력이 아닌 개인이나 단체가 ‘종북세력’으로 지칭되는 경우, 그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질 사회적 평가가 객관적으로 침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북’이라는 단어 사용이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교학연의 주장을 두고서는 “교학연이 제출한 근거들은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될 수 없으므로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반교연에 대한 명예훼손 판결에서 재판부는 “허위 사실을 공표했더라도 공익적 목적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반교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익적 목적을 앞세운다 해도 허위 사실에 근거해 ‘종북’이라는 표현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종북’이라는 단어는 해방 이후 한국 사회를 짓눌러왔던 ‘빨갱이’의 진화된 표현이나 다름없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며 이성적인 대화와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과거의 ‘색깔론’이 종북이라는 낙인을 이용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진보·개혁 성향의 인물·단체를 공격하는 용도로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다. 급기야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2011년 8월 취임식에서 ‘종북 좌익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고위 공직자가 일부 정치집단이 악의적으로 쓰는 종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종북 좌익 세력과의 전쟁’ 운운한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 허재현 기자 >


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자 CIA 자문위 경력도 나와

● COREA 2013. 2. 23. 19:0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1999년 중앙정보국이 설립한 회사 인큐텔 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200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19일 “2009년 9월 9일 당시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장(현 국방장관)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는데, 여기에 김종훈 후보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종훈 후보자가 참가한 중앙정보국 자문위원회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아놀드 칸터 전 국무차관, 부시 정부에서 이라크전쟁을 지휘했던 리처드 마이어스 전 합참의장, 미국의 대표적 군수업체인 시에스시(CSC)의 해롤드 스미스 부사장,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국토안보보좌관 프랜 타운센드 등이 참가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석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테러, 비확산, 사이버안보와 교전지역 등에서의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은 자문위원들은 중앙정보국 임무 달성을 위해 기꺼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임박한데…

● COREA 2013. 2. 23. 18:5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박근혜 정부 출범이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협상 지연과 늦어진 조각 발표에 따른 각료후보자들의 청문일정 차질로 개점휴업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국방부 의장대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25일)이 열릴 국회 본관 앞에서 19일 취임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대선 여론조작’ 아이디 24개 또 발견

● COREA 2013. 2. 17. 10:1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제3의 인물이 쓴 듯‥ 야당 노골적 비난글 수두룩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9)씨와 함께 대선 여론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아무개(42)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 24개가 새로 확인됐다. 이들 아이디로 작성된 글들은 김씨가 직접 쓴 글보다 훨씬 더 노골적으로 야당을 비난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이 더욱 짙었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12일 “국정원 직원 김씨가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서 여론조작을 위해 사용한 11개 아이디 외에 24개의 아이디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김씨가 이씨에게 줬다는 5개의 아이디와 24개 아이디의 IP 주소가 수차례 겹치기 때문에 이씨가 이들 아이디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아이디는 모두 김씨가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해 8월28일 직후 만들어졌다. 아이디 ‘골***’은 8월30일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는 소식을 다룬 언론기사를 올렸다. 또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가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공천헌금과 관련해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전하며 “반년도 안 돼서 3천번이면 뇌물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연인 관계 아니냐?”고 박 전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아이디 ‘이**’도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박 전 원내대표를 비난했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 파기를 비꼬며 “민주 통진당과 연대파기 돌입…아따 역시 (뒤)통수는 그들의 종족특성이어라”(8월29일)라고 적었다.
진선미 의원은 “수사의 범위를 김씨뿐 아니라 국정원 심리정보국 전체로 넓혀야 한다. 경찰이 수사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유빈-정환봉 기자 > 



국정원이 빼돌려? 제3인물 20대 자취감춰
 
국가정보원 직원 김아무개(29)씨의 대선 관련 여론조작 활동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제3의 인물 ㄱ씨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한겨레> 취재 결과, 이 인물은 특별한 직업이 없는 20대 후반 남성인 이아무개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는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인물을 편의상 ‘ㄱ씨’로 지칭해왔다. 이씨는 지난 1년간 서울 강남의 ㅅ고시원에 살다가, 국정원 직원 김씨가 경찰에 자신의 존재를 진술한 직후인 지난달 초 자취를 감췄다.
ㅅ고시원 관계자는 “경찰이 이씨를 만나러 12월 이후 두번 정도 찾아왔다. 만났는지는 모르겠다. 1월18일까지 방세를 미리 냈는데 5일 방을 뺐다. 그 뒤로는 전혀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가 방을 빼기 전날인 4일 국정원 직원 김씨는 경찰 2차 소환조사에서 ‘아이디 5개를 이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 확대를 염려한 김씨와 국정원 쪽이 이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이씨를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