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기 충돌 최소 85명 사망…2명 구조

● Hot 뉴스 2024. 12. 29. 13:15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사실상 전소 상태로 알려져 추가 인명 피해 클 듯

181명 탑승한 7C2216편

 

 
 
29일 오전 9시7분께 타이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한 뒤 불이 났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29일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조자는 승무원 2명, 사망자는 85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남성 39명, 여성 46명이다.

이날 오전 9시7분께 타이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에 충돌한 뒤 불이 났다. 항공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40여분 뒤 화재 초기 진압을 마쳤다. 사고 항공기는 기체 후미 쪽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소 상태로 알려져 추가 인명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7분께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1차장,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을 2차장으로 두고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고 행안부 장관 대행은 무안공항의 사고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상황 관리관을 급파했다.   < 한겨레 장수경 기자 >

발생 초기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거론되기도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인명 구조를 하는 모습. 연합
 

29일 아침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 사고 원인을 두고 기체 결함, 정비 불량,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착륙 상황이 찍힌 영상을 보면, 사고 여객기는 바퀴가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랜딩 기어 고장)에서 활주로 위에 동체 착륙했다. 동체와 활주로 마찰면에서 검은 연기를 일으키며 착륙을 시도한 여객기는, 길이 2800m 활주로가 끝난 뒤에도 멈추지 못했다. 결국 활주로 끝에 설치된 이탈 방지벽을 들이받고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현재까지 랜딩 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사고 발생 초기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거론되기도 했다.

조류가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전자장비 고장 등으로 랜딩 기어 미작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2022년 1월 공군 F-35A 전투기가 랜딩 기어 미작동으로 동체 착륙 뒤 폐기됐다. 조사 결과 무게 10㎏ 독수리가 기체 차단벽을 뚫고 전투기 공기 흡입구로 빨려 들어가 장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10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서 한해 1만4000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200∼300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한다. 2018∼2022년 8월 사이 1378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447건이 공항 내 이착륙 과정(이륙 500피트 이하, 착륙 200피트 이하)에서 발생했다.

충돌을 일으킨 조류(인천국제공항 기준)로는 종다리, 참새, 제비, 흰뺨검둥오리, 물수리, 큰기러기, 백로, 왜가리, 황조롱이 등이다.

2007년 11월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은 현재 활주로(길이 2800m, 폭 45m) 길이를 3160m로 360m 연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활주로의 경우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는 이착륙이 어렵다.

국제선이 취항한 국내 5개 국제공항 활주로 길이를 보면, 인천공항 3750∼4000m, 김포공항 3200m(이륙 활주로 3600m), 제주공항 3180m, 양양공항 2500m 등이다.

다만 이번 사고 여객기 기종(보잉 737-800)의 경우 적재량과 착륙 상황 등의 변수를 고려해도 활주로 길이 1800m 정도면 착륙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항공편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플라이트어웨어를 보면, 사고 여객기는 오전 8시57분 고도 419m 상공에서 시속 267㎞ 속도로 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마지막으로 보냈다. 플라이트레이더24 정보로는 비슷한 시간 고도 152미터, 속도 285㎞였다.        < 김남일 기자 >

무안 항공기 생존자 “한쪽 엔진서 연기 난 뒤 화재”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은 무안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엔진 쪽에서 연기가 발생한 모습.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의 생존자가 비행기 후미 쪽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9일 전남도와 소방본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8명이며, 파악된 생존자는 1명이다.

 

생존자 승무원(25)은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는)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고 소방본부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생존자는 현재 목포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을 태우고 있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하고 있는 모습. 무안/연합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독자 제공
 

사고가 난 항공기는 2009년 생산된 기령 15.4년 기체다. 당국은 사고 당시 여객기가 활주로 말단에서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7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활주로에서 방콕발 무안행 제주공항 여객기가 활주로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  한겨레 정대하  김용희 기자 >

무안공항 181명 탄 제주항공 외벽 충돌…최소 28명 사망

방콕~무안 7C 2216편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독자 제공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시45분 현재 승객 등 최소 2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있었다.

29일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은 무안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을 갈무한 것이다. MBC 화면 갈무리

현재 기체 후미에서 2명이 구조됐다. 기체 앞부분과 중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 한겨레 정대하 기자 >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 승객 175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은 무안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엔진 쪽에서 연기가 발생한 모습. ‘문화방송’ 화면 갈무리
29일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을 태우고 있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하고 있는 모습. 무안/연합뉴스, 독자 김영옥씨 제공.

 

 

부산 시민들 “내란정당 해체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 외쳐

 

 
 
28일 오후 부산 남구 박수영 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항의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부산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께 부산시민 100여명이 부산 남구 대연동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들러 “12·3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오께 잠시 나와 “국민 모두에게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결정이 정당한 것인지를 심판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취지였다.

부산 남구 대연동 박수영 국민의힘 사무실에 부산시민들이 들어가려하자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부산시민들은 “박 의원이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거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박 의원은 사무실 안 집무실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박 의원 사무실 직원이 집무실 문 앞에서 진입을 저지했고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오후 1시께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부산시민들을 박 의원 사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하자 부산시민들은 “내란공범 나와라” “내란정당 해체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을 외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부산시민들이 부산 남구 대연동 박수영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내란 공범 나와라”며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앞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지난 7일 “혹여라도 윤 대통령 탄핵이 가결돼 범죄 전과자들이 활개 치는 정권이 세워진다면 그 나쁜 결과는 더욱 가혹할 것이다. 저를 포함한 17명의 부산 국회의원,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믿고 한 번 더 국민의힘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국민의힘 17명 모두는 8일 윤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가 두번째 탄핵을 결의한 14일엔 부산 국민의힘 17명 모두 참석했다. < 한겨레 김광수 기자 >

28일 오후 부산 남구 박수영 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항의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