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등 보건 안보협력 …"강력한 글로벌 대응필요"

한국정부 주도로 출범, 첫 화상회의한국 등 5개국 공동의장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보건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우리 정부의 주도로 12일 출범했다.

우호국 그룹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엔 내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사안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와 협력 강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주유엔대표부를 중심으로 우호국 그룹 설립을 주도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한국과 캐나다, 덴마크, 시에라리온, 카타르 등 5개국이 공동의장국을 맡았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포함한 공동의장국 외교장관과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 전 호주 총리인 케빈 러드 국제평화연구소(IPI) 이사회 의장, 유엔 외교단 및 사무국 관계자, 보건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환영사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자주의에 기초한, 강력하고 조율된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경험과 교훈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생생한 장이 되고, 팬데믹과의 글로벌 싸움을 강화하는데 실질적 기여를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수주간의 확실한 감소세 이후 최근 이태원 클럽발 "우려스러운 증가가 있었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혁신적 기구와 기술 활용과 함께 개방성과 투명성 원칙에 기초한 강력한 검사와 추적 등이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곡선을 둔화시키는데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민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도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했으며, 참석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그룹 화상회의 참석중인 조현 주유엔대사

다른 공동의장국 외교장관들은 우호국 그룹 출범을 주도한 한국의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보건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한국정부가 모범적인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우호국 그룹 출범 등 유엔 차원의 논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우호국 그룹의 논의가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문제에 대한 유엔의 조율된 대응과 효과적인 행동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우호국 그룹은 앞으로 대사급 정례회의를 포함한 각급 협의체 운영과 전문가 초청 브리핑 및 간담회, 각종 유엔 회의에서의 공동발언, 부대행사 개최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애정과 부부관계, 거주 등 모든 아내에 불편부당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통행금지와 같은 이례적 조처가 시행되면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남편의 '행실'에 대한 종교적 해석을 묻는 문의가 많아졌다고 중동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남성은 최다 4명의 아내와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데 모든 아내에게는 원칙적으로 금전뿐 아니라 애정과 부부관계까지도 편파적이어서는 안된다.

불가피한 사정이 아니면 이들 아내의 거주지도 각자 달라야 한다는 게 보편적인 율법 해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는 12 "이동을 금지하는 통행금지령이 시행되면서 여러 아내가 있는 남편이 어느 아내의 거주지에 있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라며 "아내가 시기하지 않도록 남편은 모든 아내에게 불편부당해야 하는 게 종교적 의무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는 봉쇄 조처 속에서 종교적으로 올바른 일부다처 가정의 부부 관계에 대한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이슬람 학자에게 질문했다면서 이들의 견해를 보도했다.

쿠웨이트 파트와 위원회의 아흐마드 알하지 알쿠르디는 "봉쇄령에도 모든 아내에게 공평해야 한다"라며 "어느 한 아내의 집에만 남편이 머물러야 한다면 다른 아내에게 이를 받아들일지, 이혼할지 선택권을 줘야 한다"라고 해석했다.

원로 이슬람 법학자인 무함마드 압둘 가파르 알샤리프 박사는 이 신문에 통행금지로 남편과 함께 지내지 못한 아내에게 나중에 그 시간을 보충하는 방식도 허용된다고 밝혔다.

예배인도자 하이 알하이는 "여행 또는 병환 중인 남편이 어느 한 아내와 함께 있어야 한다면 나머지 아내들은 남편이 고통받지 않도록 그런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라며 "공평하게 지내지 못한 날만큼 나중에 보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파트와 위원회의 이사 자키 위원은 "어쩔 수 없이 한 아내와 지내야 한다면 제비뽑기를 해도 된다"라고 제안했다.

알라이는 각기 다른 집에 사는 아내를 방문하는 남편에게는 예외를 인정해 통행 허가증을 발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가나 전체 확진자의 11% 차지공공집회 금지 연장

                 

서아프리카 가나의 한 생선가공 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바이러스를 533명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전날 밤 방송에서 가나의 대서양 연안 도시 테마에서 1명의 '슈퍼전파자'가 다른 직원들을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게 했다고 밝혔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533명 전원이 한 사람에 의해 감염됐다"고 말했다. , 질병이 어떻게 그 공장에 퍼졌다거나 안전 조치가 제대로 돼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533명 양성 반응자가 가나 전체 확진자의 11.3% 정도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가나 노조연맹 위원장인 아브라함 쿰손은 문제의 생선 공장은 타이유니온그룹 산하 파이어니어 푸드 통조림공장이라고 말했다. 타이유니온그룹은 세계 유수의 참치 통조림 제조업체이다.

가나 확진자는 지난 3월 중순 첫 발병이래 4700명으로 서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사망자는 22명이고 완치자는 494명이다.

검사는 16501건이 진행됐으며 이는 인구 100만명당 비율로 볼 때 다른 어떤 아프리카 나라보다 높은 수치라고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집회 금지령을 5월 말까지 연장하고 학교와 대학도 계속 휴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포-아도 대통령은 가나 주요 도시인 아크라와 쿠마시에 내려진 3주간의 록다운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해 지난 4 19일 완화한 바 있다.


정부설치 전문가 회의 간부 “10, 20배일지도
도쿄도, 감염자 숫자 집계서 111명 누락하기도
수기 작성·팩스 보고 등 아날로그 집계가 배경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집계된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점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이 일본 정부가 설치한 전문가 회의 간부에서 나왔다.

오미 시게루 전문가 회의 부좌장은 1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실제 수치는 집계 수치의) 10배일지, 15배일지 20배일지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다. <NHK> 방송이 이날까지 집계한 감염자 숫자는 16680(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집단 감염 포함)인데,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또 후쿠야마 데쓰로 입헌민주당 의원이 국내 감염자 숫자가 현재 보고된 것의 10배 이상이라는 전문가들의 추정이개연성이 있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오미 부좌장은현재 보고 숫자보다는 많은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10배인지 아닌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답하는 데 그쳤다.

감염자 집계 신뢰성에 의문이 들게 하는 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전까지 도쿄도 내 감염자 숫자에 76건을 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도 내 보건소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건수와 감염자 숫자를 보고받고 있는데, 집계 과정에서 감염자 111명이 누락되고 35명이 중복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집계 오류는 보건소 업무가 과중한데다, 아날로그 방식의 일 처리에서 비롯됐다. 보건소는 그동안 감염자 현황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다시 손으로 써서, 이를 팩스로 도에 보내왔다. 도쿄도와 직접 연결되는 입력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번잡해진 업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고, 팩스가 도에 들어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도쿄도는 12일부터 감염자 정보를 일괄 관리하는데이터 센터를 새로 도청 안에 설치하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타액을 이용한 코로나19 피시아르(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신문> 12일 보도했다. 코 안의 점액을 면봉으로 채취하는 현재 검사 방법보다 보다 안전하고 간단하다고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타액을 이용한 검사까지 검토하고 나선 건, 다른 국가보다 PCR 검사 건수가 현저히 적다는 비판 때문이다. < 도쿄/조기원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