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봉쇄와 고립' 벗고 아프리카·이란·가자지구 긴급 구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국제적 존재감을 높이는 외교의 '기회'로 삼는 카타르의 행보가 사뭇 적극적이다.

3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카타르의 이웃 중동 국가가 단교를 선언하고 교류를 봉쇄한 탓에 고립 위기에 처했지만 오히려 여느 중동 국가보다 활기찬 외교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인도주의라는 대의와 맞물려 추진되는 카타르 정부의 '코로나 외교'는 한국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카타르개발펀드(QFFD)가 주도한다.

QFFD는 코로나19 피해가 크지만 의료·방역 체계가 열악한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방역 도구, 위생용품, 임시 진료소를 기부했다.

지금까지 튀니지, 알제리, 르완다, 네팔 등에 45t의 지원 물품을 보냈고 이탈리아, 레바논도 지원 대상국에 포함됐다. 이란에는 모두 4차례 코로나19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사우디, UAE가 카타르와 단교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카타르의 이란 우호 정책이었던 점을 돌이켜보면 카타르 정부의 이란 지원은 상당히 독자적이고 과감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카타르는 친미 진영이지만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대규모로 지원했다.

2일부터 가자지구의 우체국을 통해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100달러의 현금 지원이 시작되는 데 이 자금을 모두 카타르가 댔다.

카타르 정부는 이 현금 지원을 포함해 9월까지 모두 15천만 달러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자지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중동 아랍권이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종교·인도주의적 연대를 표시하지만 미국과 관계를 고려해 금품을 선뜻 공개로 지원하려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카타르의 대담하고 공격적인 외교 노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구 300만이 되지 않는 걸프의 소국 카타르가 이런 '기부 외교'를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은 천연가스 수출 세계 1위의 에너지 부국으로서 보유한 자금력이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항을 중단했지만 카타르 국영 카타르항공은 적자를 감수하고 '세계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지만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경유는 허용했고, 이 때문에 코로나19 봉쇄 속에 도하가 여객 이동의 중심이 됐다.

현재 카타르항공은 인천을 비롯해 시카고 워싱턴, 상파울루, 몬트리올, 방콕, 자카르타,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모두 35개 도시와 도하를 오가는 노선을 유지한다.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3월 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보유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결국 정부에 의지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처럼 어려울 때 사랑하는 이를 만나려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항공은 전세계인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라며 "전염병에 크게 타격받은 나라에 약을 기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루 1만7천여명 넘는 확진자, 사망자는 9백여명 늘어

[512일 오후 10]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기준 미국의 확진자 수는 1408,636명으로 140만명을 넘기고 확산세가 가속되고 있다. 하루사이 17,691명의 감염자가 늘어난 수치이며 여전히 전세계의 3분의1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다. 누적 사망자도 전세계 사망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8만3,425명으로 하루사이 979명이 증가했다.

뉴욕 일대 3만 남았다미 전역, 속속 경제활동 재가동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지만, 뉴욕주 일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역이 경제활동의 재가동에 들어갔다.

10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비필수업종에 대한 '재택명령'(Stay-at-home)이 적용되는 주()정부는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3곳에 불과하다.

뉴욕주는 오는 15, 매사추세츠주는 18, 코네티컷주는 20일로 각각 재택명령이 만료된다. 모두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들이다.

워싱턴DC15일로 재택명령이 끝난다.

나머지 47개 주 정부는 대부분 부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하거나 이미 완화계획을 밝힌 상태다.

상당수 주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5월 중하순까지 재택명령을 연장했지만,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단계적인 완화에 들어갔다.

미 북동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로드아일랜드주가 주말인 9일부터 일부 점포의 영업을 허용했다. 식당, 술집, 미용실 등은 여전히 문을 열 수 없다.

미국 내 '코로나19 진앙'격인 뉴욕주도 서서히 경제활동 재가동에 시동을 걸 태세다.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는 207명으로 전날(226)보다 줄었다.

신규 입원 환자는 52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의 지난한 여정이 시작됐던 지난 320일 당시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재택명령을 추가로 연장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택명령 시한(15) 이후로 일부 지역에서는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활동을 성급하게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상당수 지역이 경제봉쇄를 완화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NBC방송은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뉴저지주의 확진자는 138754명으로 뉴욕주(335395)에 이어 가장 많지만, 이미 공원과 골프장 등에 대해선 영업을 허용한 상태다.

백악관, 미국 경제 정상화 앞두고 한국 등 코로나19 사례 연구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멈춰 세웠던 미 경제를 재가동하기에 앞서 한국의 "성공담"을 참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지난 2주 사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 3개국의 코로나19 통제방식을 면밀히 주시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가 코로나19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으며, 해싯 보좌관은 같은 달 28일 오스트리아 상황을 매일 챙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때 코로나19 모범관리국으로 꼽혔던 싱가포르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대거 나오는 바람에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며 블룸버그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오스트리아와 미국 간에는 인구 규모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을 때 정부가 취한 조치에 큰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한국은 120일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800여명, 사망자가 256명에 불과하지만, 감염률이 0에 가까워진 5월에 들어서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3월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였으나 3월 중반까지 인구 5200만여명 중 2만명이 넘게 검사를 받으면서 미국과 대처 속도에서 차이를 드러냈다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다.

이태원 클럽을 지칭하는 "나이트클럽 사태"가 한국에 새로운 코로나19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한국 시간 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적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같은 날 미국에서 25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은 규모이지만 한국은 이번 달 학교와 영화관 등 일부 공공시설을 점진적으로, 그리고 조심스럽게 재개장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할 무렵인 3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발표하면서 가장 먼저 봉쇄령을 내린 나라 중 하나였다. 인구 900만여명의 오스트리아에서 그 당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200여명이었고, 사망자는 없었다.

그런 오스트리아가 봉쇄조치를 서서히 완화하기 시작한 것은 일일 신규확진자가 200명 밑으로 떨어진 414일이었으며 이조차도 개인의 외출을 허용했을 뿐 호텔, 학교 등 인구 밀집 시설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다.

오스트리아에서 이날까지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15800여명, 사망자 618명이며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숫자가 다시 급증한다면 언제라도 완화조치를 뒤집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 3개 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47개 주 정부는 부분적으로 봉쇄령을 완화하거나 완화할 계획을 밝혀 뉴욕주 일대를 제외한 사실상 미국 전역이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격리' 미 보건수장들, 상원 청문회 화상회의로 참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격리에 들어간 미국 보건당국 수장들이 예정된 상원 코로나19 대응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여한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이 10일 보도했다.

라마르 알렉산더(테네시)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증인과 상원의원들, 의회 직원들을 조심시키고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상의한 끝에 정부 증인 4명을 모두 화상으로 참석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파우치 소장,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 등 4명은 오는 12일 상원 청문회에서 화상으로 증언하게 된다.

이들은 청문회서 미국민이 안전하고 빠르게 일터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방정부와 주 정부, 지방정부가 하는 역할에 대해 진술할 전망이다.

그간 미 정부는 당국자들의 화상 증언에 반대해왔으나, 알렉산더 위원장이 지난 9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행정부 정책을 바꾸는 일에 관해 상의한 이후 이같이 결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정부의 핵심 보건 당국자들이 한꺼번에 격리나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된 건 최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파견 군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진 데 이어 8일에는 '2인자'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의 감염 사실이 전해졌다.

특히 밀러 대변인은 백악관 코로나19 TF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미 언론은 전했다.

이후 이 회의에 참석해온 레드필드 국장, 한 국장, 파우치 소장은 모두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미국 277만명, 브라질 145만명, 캐나다는 104천명     

인도, 페루, 칠레 등 중남미와 남아공, 사우디 등 급증    

한국 수도권과 충청지역 교회 등 발병으로 50명선 오르내려

             [7월1일 오후 9시 현재]

전세계 COVID-19 (코로나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이 갈수록 급증하며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에도 계속 늘고있다. 매일 10만명 이상씩 늘던 확진자가 1일 하루에도 20만명 가까운 19여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도 51만명을 넘어 하루 4천8백여명이 늘었다

WHO "코로나19 최악 아직 안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악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두 이것이 끝나기를 바라고, 삶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엄혹한 현실은 이것이 종결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라가 일부 진전을 이뤘음에도 실제로는 전 세계에서 대유행이 가속하고 있다"면서 "확진자가 1천만명, 사망자는 50만명에 달하고, 국가별 단합이나 국제적 연대가 부족한 데다 세계가 분열돼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상황에서는 최악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유감이지만 이 같은 환경이나 상황에서는 최악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특히 많은 정부가 한국, 독일 등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철저한 진단과 추적 등의 정책으로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중남미 중동 등 줄 기미 없이 계속 늘기만

최대 감염국 미국은 연일 하루 4만명 넘는 발병이 이어지다 이날은 5여명이 증가, 확진자 280만명을 바라보며 증가세가 가속되는 양상이다. 브라질을 선두로 남미, 중동지역에서 여전히 연일 수천명 대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위로 올라선 브라질은 연일 하루 2~4만명대 확진자로 140만명을 넘어 폭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4위 인도도 60만명을 넘어 계속 확산되고 있고, 페루, 칠레, 멕시코, 파키스탄, 아르헨 등도 무서운 기세로 감염자가 늘고있다. 러시아, 이란 등의 확산세도 꾸준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남아공 등  중동 아프리카 지역도 급증세를 보이며 확진자 순위 상위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71일 오후 9시 현재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전세계 확진자는 1070만명을 넘기고 10793,0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195,851명이 늘어난 수치로, 확산이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4,835명이 늘어난 51만8,046명으로 집계됐.

이날도 각 국가별 신규 확진자가 늘고 줄면서 감염자 순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1만명 대 감염국은 체코까지 모두 66개국이다. 확산세가 둔화됐던 캐나다는 다시 하루 1백명대 이하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었다. 계속 안정세를 보이던 한국은 쿠팡 사태 이후 개척교회와 다단계판매 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다시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나 순위는 62위를 지켰다.

다음은 71일 오후 9시 현재의 확진자 순위 상위국가들 현황이다.

26위 국가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거나 주목되는 국가는 28위 에콰도르 5만8,257(1,825명↑), 29위 인도네시아 57,770(1,385), 30위 이라크 51,524(2,415), 37위 오만 4만1,194(1,124명↑), 39위 필리핀 3만8,511(997명↑), 41위 파나마 3만4,463(913명↑), 48위 나이지리아 26,84(790명↑), 49위 이스라엘 2만6,257(1,013명↑), 52위 일본 19,607(126: 사망 988, 검사수 467,444) 등이며, 56위 과태말라 18,096(687명↑), 그리고 62위 한국은 12,850(50명↑)이다. 뒤로 64위 모로코 12,636(103명↑) 등에 이어 66위 체코 1만2,046(92명↑) 1만명 대 마지막 국가에 올라있으며, 뒤로 아이보리코스트, 수단, 노르웨이 등이 1만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 하루 확진자 67, 크게 줄어 ...사망자는 24명으로

온타리오 하루 157명 늘어, 브리티시콜롬비아 대서양 연안 등 안정세

COVID-19 확진자 다수 순위 세계 19위로 누적 감염자 10만명을 넘어선 캐나다는 하루 신규 확진자이날 1백명대 이하로 내려왔다. 1일 오후 9시 현재 전국에서 전날보다 확진자가 67명이 늘어 총 104,271명의 확진 및 추정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완치자는 6만7,7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이 늘어난 8,615명으로 집계됐다. 캐나다는 이날까지 총 277153건을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주별 확진자 수는 온타리오주가 하루에 토론토의 신규발생 71명을 포함해 모두 157명이 늘어난 35,068, BC 2,916명, 퀘벡은 55,524, 앨버타 8,108, 사스카츈 785, 마니토바 325명, 노바스코샤 1,063으로 늘었고, 대서양 연안의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261, 뉴브런스윅 165명은 새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안정상태를 계속했다. 여전히 노스웨스트 5, 유콘지역은 11, 누나붓은 확진자가 없는 상태다.

사망자는 온타리오주의 경우 2,720명으로 집계됐다. 퀘벡은 5,527명으로 늘었으나, 다른 지역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BC 174, 앨버타 154, 노바스코샤 63, 사스카츈 13, 마니토바 7, 뉴 브런스윜 2, 뉴펀들랜드·래브라도 3명 등 변동이 없다. 각 주별 집계에 따라 월드오미터 집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Stage-2 진입이 시행되고 있는 토론토시는 이날도 하루 71명이 발생, 누적 확진자가 14,391, 사망자는 3명이 늘어 1,096명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루 5여명 늘어 277만명, 누적 사망자 13여명

가장 많은 확진자수를 기록 중인 미국은 전날보다 5302명이 늘어난 277만8,155명을 기록, 280만명을 바라보며 신규발생 기세가 갈수록 거세다. 사망자는 하루사이 667명 이 증가, 누적 13만789명으로 13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확진자 가운데 현재까지 1159,743명이 완치판정을 받았고, 지금까지 검사 수는 3천479만4천여 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 확진자 50명대... 교회들 감염 이어 학교까지

한국의 경우  확진자수 순위 세계 62위로 내려선 가운데 하루사이 해외유입자를 포함해 모두 50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 12,850명이 됐다. 이태원 클럽에 이어 배달업체 쿠팡과 개척 교회, 방판업체, 탁구장 등 확진자와 접촉자가 대전 충청, 광주 지역으로까지 폭넓게 번지며 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안양의 교회 등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현재 사망자는 282(0명↑)이고, 완치자는 11,613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이날까지 모두 128만5,231건을 검사했다.

관악·안양·수원서 이틀간 36…‘교회발 집단감염심상찮다

연속 신규 확진자 50명 넘어 교회 3곳 확진자만 이틀간 36

수도권에서 교회를 연결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또다시 확산되면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연달아 50명을 넘어섰다. 서울과 경기도 안양의 교회에서는 계속 추가 확진이 이어졌고, 28일에는 수원의 한 대형교회에서도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이들 교회 3곳에서 이틀 동안 나온 신규 확진자만 최소 36명에 이른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주말 사이에 확진자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27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날마다 2~1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경기도 안양 주영광교회에서도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이날만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인 9천명의 대형교회인 경기도 수원의 중앙침례교회에서는 이날 교인 2명과 가족 1명이 신규 확진됐다.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은 717명에 달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교회 등 종교시설을고위험시설에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은 주점, 노래연습장,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 등 총 11종류의 시설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포함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교회 이외에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방문판매 소모임과 관련해서는 주말 사이에 5명이 추가돼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여의도 한강 자동차동호회와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명이 됐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한 피아노·미술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학원생 등 70여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수도권을 넘어 각 지역으로도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80여일 만에 처음으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나왔다. 광주에서는 지난 27일 하루에만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식당, 목욕탕, 병원, 시장 등을 돌아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최초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문판매업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이어졌던 대전에서는 28 6명이 추가 확진됐다. 그동안 코로나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충북 옥천에서도 대전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2~3월 발생한 신천지 집단감염과 경북 청도대남병원 집단감염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이 1월 말 청도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 장례식을 치러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지만, 권준욱 부본부장은 “(두곳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특성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안이한 대처, 코로나19  2차유행부메랑

미국 · 브라질 신규 확진자 매일 4만명씩, 폭풍증가
술집 영업금지 등 다시 고삐 마스크 착용여전 혼선

28일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14만명, 사망자 수는 501천여명(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이른다. 미국과 중남미,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급한 완화와 마스크 미착용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발생국인 미국은 28일까지 확진자 2548천여명, 사망자 125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하루 약 4만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는 등 사흘 연속 4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 재개를 서둘렀던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에서 하루 3~5천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급한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주는 지난 16일 술집 영업을 다시 금지하는 등 경제활동 정상화 조처를 이전 단계로 돌리거나 보류하고 있다.

인구 대국인 인도와 브라질의 확산세도 무섭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19천여명 늘어난 548천여명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지난달 하루 6천여명 수준이었지만 이달 말 들어 15천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다. 인도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자 3월 말 취했던 봉쇄 조처를 완화했다.

브라질도 이날 39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1228천여명을 기록했다. 브라질은 최근 하루 확진자 수 4만명 안팎을 유지하면서 미국에 이어 누적 확진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지방정부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경고에도 이달 초부터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최근 일부 지역이 상가와 음식점을 폐쇄하는 등 다시 고삐를 조이고 있다.

마스크 미착용도 코로나19 재확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연구기관들이 코로나19 발생 가능성이나 사망 가능성 등을 예측할 때 변수로 반영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일부 국가 지도자나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다.

브라질에서는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급기야 브라질리아 연방법원이 지난 23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명령하면서 어길 경우 2천헤알( 4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서, 마스크 착용 문제가 정치화됐다.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를 가르는 하나의 기준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28 <에이비시>(ABC) 방송에 출연해내가 이해하기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이를 의무화하지 않았다진정한 남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주장했다. 공개 행사에노 마스크차림으로 참석했다가 비판받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

도쿄서 유흥업소 중심 코로나19 확산신규 확진자최다

일본 수도 도쿄에서 지난달 긴급사태가 해제된 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최대 규모로 발생했다.

도쿄도는 28일 새로 확진자가 60명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긴급사태가 풀린 뒤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다. 27일에도 5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최다 규모였는데, 하루 만에 바뀐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31명이 호스트클럽 등의 종사자나 손님으로 유흥업소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최근 일주일간 도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53.1명으로, 도쿄도가 자체 설정한 경보 발령 기준(20)을 훨씬 넘어선 상황이다. 도쿄도는 정부와 별도로 신규 확진자 최근 7일 하루 평균 20명 이상, 감염 경로 모르는 비율 50% 이상, 주 단위 감염자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 경보가 발령되면 이동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일본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를 포함해 113명으로 발표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9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쿄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발표하거나 이동 자제를 요청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천만에도 꺾이지 않는 기세…새로운 진원 중남미·남아시아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지난해말 처음 보고되고 벌써 반년이 됐지만,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가속하며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미주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60만명에 달하고, 브라질도 130만명을 넘기며 심각한 상태다. 페루(27만명)와 칠레(26만명), 멕시코(20만명), 콜롬비아(8만명), 에콰도르(5만명) 등에서도 많이 감염됐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중남미에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남아시아와 중동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52만명으로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이란(22만명)과 파키스탄(19만명), 터키(19만명), 사우디아라비아(17만명), 방글라데시(13만명)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 동아시아·유럽은 불안한 안정…2차 유행 우려도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유럽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택하면서 일단 확산세를 진정시켰다.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안정화했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수천 명씩 보고됐던 신규 확진자가 수백 명으로 줄었다.

이에 각국은 약 두 달간의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특별 예외 입국 방식인 '기업인 패스트트랙' 확대로 교역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은 이달 중순 역내 여행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했으며, 다음 달에는 역외 국가에 대해서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거리 두기를 완화하고 국경을 열면서 또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시에서는 50여일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유럽의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귀터슬로의 대형 도축장에서 직원 15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유행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반구의 경우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하는 910월께 2차 유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확산→봉쇄→완화→재확산→봉쇄'라는 악순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뉴욕 증시는 재확산 우려와 이에 따른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로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도 불안한 모습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결국 아시아의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을 시작으로 돌고 돌아 아시아 곳곳에서 터지면서 잔존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통제를 하면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조치를 완화하면 다시 발생하는 경향이 반복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경고했다.

WHO의 중국 편향 논란…일부 지도자의 위험 과소평가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천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WHO는 사태 초기부터 중국 편향 논란에 휩쓸리며 대응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을 두둔하는 언행을 계속하자 미국은 결국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절연 선언을 했다.

미국의 WHO 한 해 기여금은 4억∼5억 달러로 회원국 전체 기여금 중 약 22%를 차지하는 만큼 지원 중단은 말 그대로 '폭탄선언'인 셈이다.

다행히 WHO 재단이 설립되고 독일과 프랑스의 통 큰 기여 약속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글로벌 보건 분야를 관장해야 하는 WHO에 대한 신뢰는 이미 금이 크게 갔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리더십 부재는 비단 WHO만의 문제는 아니다. 일부 국가 지도자는 코로나19 위험을 과소평가해 희생자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이한 대응 뿐만 아니라 부작용 우려가 있는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맹신 등으로 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등도 실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 강력해진 바이러스…백신은 언제쯤?

그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치며 한층 더 강력해졌다.

중국 충칭(重慶)의과대학 황아일룽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신파디 집단 감염을 불러온 바이러스는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D614G'라고 불리는 변종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로 유럽에서 확산한 바이러스로, 연구진이 인체 침투 능력을 시험한 결과 초기 바이러스보다 2.4배 강한 침투 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가 백신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이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D614G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초기 코로나19보다 전염력 등이 훨씬 강하다면 이러한 백신의 효과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충칭 의과대 연구팀은 "앞으로 항체를 이용한 치료나 백신 개발 등은 D614G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결혼식서 코로나 참사신랑 숨지고 하객 100명 감염

인도에서 결혼식을 통해 코로나19가 퍼져 신랑이 숨지고 100명에 가까운 하객이 집단 감염되는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 동부 비하르주에서 지난 15일 결혼식을 치른 신랑이 이틀 뒤 숨지고 하객과 주민 등 9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더 힌두> 30(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수도 뉴델리의 위성도시인 구루그람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30살 신랑이 결혼식을 위해 지난 5월 말 비하르주의 주도 파트나에서 50㎞ 가량 떨어진 팔리간지의 시골 마을 데팔리로 돌아왔다. 최근 인도 수도 일대에선 연일 수천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결혼식 당일인 지난달 15, 신랑은 고열 증상이 있다며 예식을 미루자고 했지만, 가족들은 그냥 식을 밀어붙였다. 이틀 뒤인 17, 신랑은 병원에 가볼 새도 없이 목숨을 잃었고, 주검은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도 없이 화장됐다.

얼마 뒤, 마을 사람 몇몇이 당국에 신랑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고, 당국은 의료진을 마을로 보내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 369명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랑 친척 1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검사는 주변 마을로 확대됐고, 8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결혼식을 강행하는 등 신랑 가족이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고 밝히는 한편, 해당 지역에 통제령을 내리고 집중 방역에 나섰다.

인도에선 최근 당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처를 대폭 완화하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5월 말 8천명 안팎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8000∼19000명대로 불어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보면, 인구 13억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일 현재 566840(사망자 16893)으로, 미국·브라질·러시아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많다.

 코로나 사태서 빛난 우루과이의책임감 있는 자유

지구촌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으로 떠오른 라틴아메리카에서 우루과이가 독보적인 방역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보면, 우루과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36, 누적 사망자는 27명이다. 3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월까지는 확진자가 꾸준히 늘었으나 그 이후엔 하루 신규 확진자를 20명 이내로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확진자가 140만명을 돌파한 브라질은 물론 페루(확진자 285213), 칠레(279393) 등과 크게 대비되는 성과다.

인구 353만여명의 작은 나라인 우루과이의 방역 성적표는 인구가 540~580만명인 북유럽 국가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626일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코로나19 검사자는 18.1명으로, 핀란드(43.3) 노르웨이(57.4) 덴마크(173.9)보다 적다. 하지만 사망자는 100만명당 7.8명으로, 46~174명 수준인 북유럽 3국보다 양호하다.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우루과이는 남미에서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며강력한 공공보건 시스템이 방역 성공에 큰 몫을 했다는 데 많은 전문가가 동의한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집권한 중도좌파 연합세력인광역전선’(FA)은 의료 분야에 적극 투자해 인구당 병상 수를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31일 취임한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의 대응도 신속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인 3월 중순 24곳의 코로나19 검사 기관을 설치했고, 빈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경제·사회적 지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국경을 폐쇄하고 대규모 모임을 금지했지만 강력한 봉쇄 조처는 취하지 않았다. 덕분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수준에서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돌포 가르세 우루과이 공화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부가) 국민을 어른으로 대우했고 국민들도 이에 걸맞게 반응했다며 우루과이의 방역 정책 특징을책임감 있는 자유로 표현했다.

사우디서 코로나19 감염 아들과 악수한 아버지 결국 숨져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5명 이상 가족 모임을 금지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28(현지시간) 주의를 촉구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다른 도시에서 돌아온 아들을 환대하기 위해 마련된 한 가족 모임에서 이 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전염된 지 모르고 접촉한 부모를 포함해 가족 1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이 가운데 나이가 많았던 아버지는 아들과 그저 악수만 했는데도 감염돼 결국 숨졌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타우피크 알라비아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녀가 부모를 방문할 때도 포옹하거나 입맞춤하지 말고 거리를 둔 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제발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말아 달라"라는 글을 올려 호소했다.

보건부는 또 다른 가족 모임에서 확진자 1명이 21명을 전염시킨 사례가 있다면서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는 21일 통행금지, 영업·종교행사 제한 등 봉쇄 정책을 대부분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과 모임 금지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의무화했다.

27일 기준 사우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8504, 사망자는 1511명이다.

지난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는 3∼4천명대로 중동에서 가장 많았다.

사우디는 발병 초기 외국인 이주 근로자 집단에서 주로 감염자가 나왔지만 점차 사우디인 지역 사회 내부의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다.

아프리카 누적확진 37만여명…"매일 급증"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28(현지) 아프리카 대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71548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날까지 아프리카의 누적 사망자는 9484(치명률 2.6%), 완치자는 178407(완치율 48.0%)이다.

아프리카 54개국 중 최다 감염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131800), 이집트(63923), 나이지리아(2477), 가나(16431)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남아프리카 확진자( 137천명)가 가장 많았다.

전세계 누적확진자가 이날 1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프리카 확진자 수는 아직 상대적으로 적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CDC 소장은 26일 신화통신에 "봉쇄령 완화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은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아프리카에선 늦었지만 확진자와 사망자가 매일 급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지역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누적 확진자는 20 286141명에서 8일만에 9만명 가까이 증가, 하루 평균 약 17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 정부 코로나19 대응 보건보다 경제 우선피해 키워"



브라질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이 보건보다는 경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지출은 3980억 헤알( 89조 원)에 달했으나 이 가운데 86%가 경제 회생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보건 분야에 사용된 지출 규모는 13%에 해당하는 525억 헤알에 불과했고, 나머지 1%(35억 헤알)는 기타 관련 분야에 사용됐다.

이 신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지출에서 보건이 뒷전으로 밀린 것을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과 정부-의회 간 갈등에 따른 정책 결정 지연 등을 이유로 꼽았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코로나19 공포감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언론의 히스테리'라며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돌렸다.

지난 22일에는 코로나19보다 사회적 격리에 따른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면서 주지사와 시장들을 향해 경제활동 전면 재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100만명,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대응보다는 경제 회생만 앞세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24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의견은 긍정적 27%·부정적 49%·보통 23%로 나왔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1313667, 사망자는 5770명 보고됐다.

이달 초부터 각 지방 정부들이 사회적 격리를 완화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대도시에서는 비교적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륙지역으로 번지면서 2차 확산을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U, 입국 허용국 명단 합의 접근…한국 등 15개국 포함"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EU 입국이 다시 허용될 수 있는 국가 명단에 대한 합의에 접근했다고 dpa, 블룸버그 통신 등이 27일 외교관과 결정 초안을 인용해 전했다.

EU 회원국 외교관들은 전날 EU 입국이 허용될 수 있는 15개국을 담은 잠정 명단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한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이 포함된다. 중국 여행객의 경우 중국 정부가 유럽 시민들의 중국 여행을 허용하면 역시 EU 입국이 허용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미국은 배제하고 중국은 허용하는 결정은 지정학적 함의를 가질 수 있으며, 최근 긴장이 고조된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 관계를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번 명단은 EU 회원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잠정안이다. 만약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29일 문서화할 수 있다고 dpa는 전했다.

또 이 명단을 따를지는 각 회원국의 결정에 달려있다. 일부 회원국은 이미 일부 EU 역외 국가 시민의 입국을 허용한 상태다.

EU 27개 회원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제3국 국민의 필수적이지 않은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자 최근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 1일부터 EU 역외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을 부분적이고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입국 허용 기준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번 명단은 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추세 등 기준을 고려한 것이다.

최근 EU 집행위는 지난 2주간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EU 회원국 평균보다 적거나 같은 국가의 여행자만 입국을 허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에 직격탄4주연속 청구규모 줄었지만 폭증 지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6주 연속 계속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19~25)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청구 건수 규모는 4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 언론들은 최근 6주간 코로나19 사태로 3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29~44), 524만건(45~11), 443만건(412~18) 등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도 마침표를 찍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주()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서는 한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최근 6주 연속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6천건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10월의 69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