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이 24일 오후 홍콩 시내에서 중국의 홍콩 보안법제정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손가락 다섯개와 한개를 각각 펴 보이는데, 이는 ‘5대 요구 사항을 하나도 빼지 말고 이행하라는 뜻이다.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 강경 진압 책임자 문책,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입장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들 홍콩 독립, 오직 그 길뿐외치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반대 시위

패튼 전 홍콩 총독 중국, 홍콩을 배신비난중 전인대 이번주 통과시킬 듯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홍콩 시민 수천명이 시민 자유를 위협한다며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미국, 영국 등 세계 정치인 180여명은 일국양제를 훼손하지 말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CNN> 등에 따르면, 24일 오후 홍콩 시민 수천명이 홍콩 중심가 코즈웨이베이 지역 등에서 마스크를 쓴 채 광복홍콩 시대혁명”(홍콩을 해방하라, 우리 시대의 혁명) “홍콩 독립, 오직 그 길뿐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벌할 것이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행진했고, 미국 국기를 든 이들도 있었다. 다수의 시위 참여자가 2014년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때처럼 우산을 쓰고 거리에 나왔다.

중국은 지난 22일 홍콩 입법회(의회)를 우회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은 홍콩 보안법 초안을 공개했다.

이날 시위에 나온 학생 운동가 조슈아 웡은 베이징의 홍콩 보안법 발표에 맞서 싸울 때라며 외국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계속 로비하고 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위 참가자 탕아무개씨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지 모르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시위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8천여명을 동원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고, 고춧가루 스프레이 등을 뿌리며 시위를 진압했다. 경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력을 동원해 체포할 것이라며 불법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시위대 일부를 체포하기도 했다. 홍콩은 코로나19 방역 조처의 하나라는 이유로 8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했다.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23일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인 크리스 패튼 등 세계 각국 정치인 186명이 이날 공동성명을 내어 중국의 홍콩 보안법 추진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이 홍콩의 자치에 대한 공격이고, 홍콩에 ‘1국가 2체제를 적용하기로 한 영·중 공동선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패튼 전 총독은 홍콩인들이 중국에 배신을 당한 것이라고 <더 타임스>에 말했다. 성명에는 영국 의원 52, 미국 의원 17, 유럽과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정치인 등이 서명했다.

중국은 예정대로 홍콩 보안법을 이번주 안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전인대에서 홍콩 보안법 초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전인대 폐막일인 28일께 홍콩 보안법이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 중국 부총리는 23일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들을 만나 홍콩 보안법은 폭력적인 반정부 시위로 드러난 법적 허점을 메우기 위해 소그룹의 사람들만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 최현준 기자 >



NYT 1면 “헤아릴 수 없는 손실” 1천명 부고로 채워

● WORLD 2020. 5. 25. 04:5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 육박]

웃음 많은 증조할머니·신혼 즐길 시간 없던 아내

숨진 1천명 이름 함께 짧은 사연 소개 이들이 우리숫자 아닌 개인 비극 표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lt;뉴욕 타임스가 24일치 1면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1%에 해당하는 1천명의 부고를 실었다.

           

실리콘밸리의 회계감사관’ ‘웃음 많은 증조할머니’ ‘신혼을 즐길 시간이 거의 없던 아내.

미국 <뉴욕 타임스>241면 전체를 코로나19로 숨진 이들 1천명의 이름으로 채웠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하자, 이 수치의 1%에 해당하는 1천명의 궂긴 소식으로 채운 것이다.

미국 사망자 10만명,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이 기사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살던 57살 패트리샤 다우드의 이름으로 시작된다. 미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알려진 그의 이름 앞엔 실리콘밸리의 회계감사관이었다는 짧은 설명이 붙었다.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사망자 매리언 크루거(85)는 기사 속에서 웃음 많은 증조할머니, 플로리다주 리카운티의 저메인 페로(77)신혼을 즐길 시간이 거의 없던 아내로 기사 속에서 기억됐다.

<뉴욕 타임스>이들은 단지 명단 속의 이름이 아니다, 이들은 바로 우리라는 부제를 통해 1면 전체를 궂긴 소식으로 채운 이유를 설명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을 보자는 취지다. 시몬 랜던 그래픽 담당 부국장은 사망자가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는 것에 대해 독자와 내부 구성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했다사망자들의 이름을 실음으로써 개인의 비극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9708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극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정점을 찍었다며 경제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날엔 백악관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골프장에 가서 약 3시간 반 동안 골프를 치기도 했다. 38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골프장에 간 뒤 76일 만에 골프장을 다시 찾은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일행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자택대피령을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날에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예배당과 교회, 유대교 회당, 모스크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확인한다며 주지사들을 향해 지금 당장 문을 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 이정애 기자 >

검찰, ‘정의연 논란본격 수사, 회계 장부·증빙자료 등 10년치 확보

압수물 분석 수사 속도전윤미향 개인계좌 등 추적 검토

정의연, 할머니들 먹고 싶은 음식 장부까지 기록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길원옥(92) 할머니가 살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니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품을 들고나오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 20, 21일 두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정의연의 10년치 회계장부와 증빙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횡령, 배임 혐의와 무관한 정의연 회의록 등의 자료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20일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해 최근 10년 동안의 후원금, 평화나비 기금, 정부보조금 자료, 장례식 기부금 수입·지출 내용 등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에 한정하지 않고 이사회 회의록, 자료집 등의 자료를 챙겼고, 외장하드 일부도 통째로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 관련 보고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지만 사실상 정의연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볼 길을 열어둔 셈이다.

검찰은 또 길원옥(92) 할머니가 거주하는 연남동 쉼터에 보관된 자료를 임의제출 받기로 정의연과 협의하고도 이튿날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압수수색 첫날인 20일 정의연 관계자들은 길 할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연도별로 정리된 증빙자료들을 직접 제출하겠다고 검찰 쪽에 먼저 밝혔다고 한다. 검찰이 연도별 회계자료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복제를 통해 확보했지만 증빙자료 일부(2019년 이전)는 쉼터에 보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던 검사도 이 제안을 받아들인 걸로 전해졌다. 정의연 쪽은 <한겨레>쉼터에 보관된 자료를 전달하겠다고 했더니, 검사가 양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봐서 박스가 몇개 필요한지 말해줬다. 그렇게 (임의제출을) 합의했는데 이튿날 압수수색을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감출 게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회계부정과 후원금 사용처 관련 의혹 등을 불식시키려면 회계장부에 기록된 증빙자료를 최대한 제출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정의연의 변호를 맡고 있는 한 변호사는 정의연은 할머니들이 통화나 면담시 요청한 사항이나 구입물품, 명절 때 선물한 물품들도 일일이 기록해 보관하고 있었다. 정의연은 수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연은 가족에게 위안부 피해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할머니들을 배려해달라는 취지로 이들의 명단도 검찰에 따로 전했다고 한다.

검찰은 쉼터 압수수색을 강행한 이유로 증거인멸 가능성을 들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건 정의연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협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에 검사 2명을 추가 투입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와 윤 당선자의 개인계좌 거래 조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배지현 기자 >

 


지난 23일 오전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모터보트 모습.

 충남 태안의 해변가에서 등록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배가 발견됐다. ·경은 배가 해안에 도착한 시간대 인근 폐쇄회로 티브이(CCTV)에 모습이 잡힌 6명을 추적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오전 1059분께 태안군 소원면 일리포 해변에서 정체가 불분명한 모터보트 한 대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배는 우리나라에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의 뒤편 바깥에 달린 엔진만 일본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6개 좌석을 갖춘 배 안에서는 중국어가 적힌 옷가지와 낚시도구,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빵과 음료수 등이 발견됐다. 해경과 군은 해당 배가 중국 연안에서 우리 쪽으로 유실·표류했거나, 레저활동 중 조난했거나, 밀입국했을 가능성 등 배의 출처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인근 CCTV에 지난 21일 오전 1123분께 발견된 배와 비슷한 형태의 배가 해안에 닿아 3명 이상의 사람이 내리는 모습이 잡혔다. 그로부터 20여분 뒤인 1146분께 인근 도로의 CCTV에도 신원미상의 6명이 지나가는 모습이 잡혔다군과 해경이 함께 발견된 배와 CCTV에 잡힌 배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중국·북한에서 넘어왔을 경우를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는 한편, 인근 도로를 지나간 신원미상 6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고 말했다. < 최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