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등록 25일까지 ‘어그러진 세상, 자유케 하는 복음’ 주제

2013 토론토 유스 코스타(Youth KOSTA)가 봄방학(March Break) 기간인 3월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지난해 열렸던 Muskoka의 Woods Christian Resort 에서 ‘ 어그러진 세상, 자유케 하는 복음’(요 8:36)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청년 코스타와는 별도로 7학년부터 12학년 까지의 1.5~2세 청소년과 유학생을 위한 연합 수련행사로 열리는 올해 유스코스타는 북미와 한국 등에서 청소년 사역에 헌신하는 강사들이 출연해 말씀과 강의로 복음의 삶을 증거하며, 예배와 찬양은 물론, 교회별 기도회와 게임, 다양한 프로그램, 세미나 등을 통해 하나님 앞에 헌신을 다짐하는 복음축제로 마련된다.
 
유스코스타 총무 이정후 전도사는 “지금 캐나다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중독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진 이 시대에, 올해 토론토 유스코스타는 청소년들에게 영향력 있는 1.5세 2세 강사들이 ‘어그러진 세상에서 자유케 하는’ 복음을 증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도사는 특히 “삶의 현장 가운데 뛰어난 리더쉽으로 섬기는 전문인과 교수, 찬양사역자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오신 강사들이 이번에 참가하는 유스와 젊은이들에게 롤 모델을 제공하는 한편 강의와 세미나 들을 통해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말씀으로 십자가 축복의 삶을 안내해 주실 것”이라며 각 교회 학생부 청소년들의 많은 참석을 권했다. 
유스코스타는 올해도 개최 기간 중에 교역자와 교사 및 인솔자를 위한 ‘인솔자 코스타’를 별도로 열고 프로그램을 보강해 유스 교육과 기획 및 사역자로 섬기는 강사들이 노하우를 전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강사로는 북미지역 유스코스타 특별강사인 Jong Park목사(The Redemption Church EM Lead Pastor)와 시원영어스쿨 이시원 대표, ‘나는 하나님의 가능성이고 싶다 1.2’ 저자인 조현영 형제가 주제 강의 말씀을 전한다. 그 외에 김범석 목사(시드니 순복음교회 동사목사), 김도명 목사(브니엘교회 담임), 이재원 교수(KAIST경영대: Columbia Business School 경영학 박사), 김명현 교수 (성경과학선교회 대표, KAIST재료공학과 박사), 김석봉 장로(석봉토스트 대표), Brian Kim 찬양 사역자 등이 참여한다.
등록은 2차로 구분해 2월25일까지 1차 등록기간에는 $160, 3월8일까지 2차에는 $180이며, 당일등록은 $200이다. 교통편을 원할 경우 $30이 추가된다. 이메일(register.youthkosta@gmail.com) 혹은 우편(5576 Yonge St.,North York, M2N 5S0)으로도 등록할 수 있다.
이정후 유스코스타 총무와 스탭들은 “많은 청소년들이 방황과 유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유케하는 복음으로 무장하고 단련해 교회와 세상을 섬기며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사명을 다하는 젊은이들로 거듭나는 은혜를 누리도록 부모님과 성도들께서 적극적인 협력과 기도의 동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문의: 416-275-4382, 416-885-8890, www.yktoronto.com >


[1500자 칼럼] 단꿈을 깨우는 소리

● 칼럼 2013. 2. 23. 19:11 Posted by SisaHan
요즘 들어 무엇엔가 몰두 해 있을 때 내안에서 아리랑 가락이 자연스레 흘러나온다. 잔잔한 허밍으로 혹은 즉흥적인 가사를 붙여가며 집안일을 줄여나갈 때는 안성맞춤인 가락이다. 혼자서 흥얼거리니 명창이 아니어도 들어줄만 하고 무엇보다 힘들이지 않아도 술술 나오는 그 노래는 꼭 중간에서부터 시작된다. ‘청청 하늘엔 잔별도 많고…….’ 거기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어느 날 잠자리에 들다가 헤드 테이블에 놓인 L 선생님의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란 수필집이 눈에 들어왔다.
 
“여보! 저 책 제목 좀 이상하지 않아요?”
“새삼스레 어때서? 좋기만 하구만.”
“순간적으로 느낀 건데 저 노랫말에 미심쩍은 구석이 둘 있는데 뭐게요?”
“응! 둘씩이나? 입에 붙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하나는 ‘청천 하늘’이에요. ‘청천 하늘’을 한글로 풀면 ‘푸른 하늘 하늘’이 되는데 하늘이 두 번 겹치는 점이 그렇고, 다른 하나는 푸른 하늘에 별이 많다는 게 모순이 아닐까요?”
“듣고 보니 그렇긴 하다만 살다보면 어디 까만 하늘에만 별이 있냐구. 하늘이 노래지며 온갖 별이 빤짝빤짝 할 때는 어쩌고?” 
그랬다. 살다보니 밤하늘에만 별이 반짝였던 게 아니었다. 하늘색이 울긋불긋해지며 큰 별 작은 별 쾅쾅 터지던 순간이 어디 한 두 번이었던가. 옆에서는 숨소리가 깊어 가는데 나는 눈앞에서 번쩍이던 숱한 별을 떠 올리며 잠 못 드는 밤이 되었다.
 
가끔 누군가가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고 쉽냐고 물어오면 나는 서슴없이 머리를 흔들었다. 젊음이 아무리 찬란하고 아름다워도 굽이굽이 넘어야 할 태산을 감내 할 자신이 없어서다. 하지만 요즈음엔 옆집 새댁을 보며 조금 변화가 생겼다. 그녀에 대해 특별히 아는 것은 없지만 안정적인 환경에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에서 저 정도의 여건이라면 한 번 쯤 그 언저리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지나온 삶과는 다른 궤적이어야 할 것이다. 
부엌 개수대 앞에 서면 옆집 창이 엇비슷하게 보인다. 나는 종종 호기심어린 눈길로 그 창을 기웃거리며 단순 노동의 무료함을 달랜다. 아마도 창 안엔 책상이 놓인 듯 하고 거기에는 무언가에 몰두 해 있는 인기척이 자주 잡힌다. 오늘처럼 흐린 날엔 대낮에도 스탠드 불이 켜졌고 햇볕이 좋은 날은 블라인드를 움직이며 채광을 조절하는 손길이 가깝게 느껴진다. 나는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뭔가에 열중하는 그녀의 직업은 필시 작가이리라 단정해 놓고, 오늘은 무엇을 썼을까, 진도는 얼마나 나갔을까, 나름대로 궁금함을 키운다. 그러다가 어느 사이 만능 글쟁이를 거기에 앉혀놓고 시시각각 그녀를 공 굴리 듯 한다.
 
눈발이 흩날리는 이런 날은 소설을, 마음이 헛헛한 날은 수필을, 땅거미가 내리는 저녁에는 시인으로 둔갑시켜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한다. 그것은 상상만으로도 달콤하다. 기혼녀의 이십대 후반은 대부분 자기 자신을 버리고 사는 시기이다. 결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여자의 길에서 자신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힘겹던 시절에 비해 단출하면서도 진취적인 삶을 사는 그녀가 부럽기도 했는데, 어느 날 나의 꿈을 깨우는 일이 생겼다. 
아침 출근의 번잡함이 끝난 고요한 시간에 짐승의 포효 같은 대단한 외침이 들려왔다. 호기심에 창밖을 보니 휴대폰을 어깨에 걸친 새댁이 양팔을 허우적거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무엇엔가 분을 삭이지 못한 그는 선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기도 하고 좁은 담장 안을 정신없이 오락가락 하기도 했다. 꽤 긴 시간동안 누군가와 심한 언쟁을 벌이고 있는 그녀를 보며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청천 하늘에 숨어있던 잔별들이 한몫에 터져서 평온한 일상을 뒤흔드는 삶의 뒤안길, 색깔만 다를 뿐 누구도 비껴 갈 수 없는 고행의 길이다. 나는 그 창에서 나의 젊은 날의 회한을 거둬들인다. 그리고 더디지만 쉼 없는 행보로 꿈을 향할 각오를 마음에 새긴다.

< 임순숙 - 수필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에세이스트’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칼럼] 오바마여, 평양을 가라

● 칼럼 2013. 2. 23. 19:09 Posted by SisaHan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위기 상황에서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아이젠하워는 선거유세 중 “내가 한국으로 직접 가보겠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1952년 10월 한국을 방문했고, 11월에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공산주의와의 대치에서 한국전쟁을 종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것이다.
지금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 다른 한편으로는 유엔과 미국의 동맹국들에 의한 북한에 대한 강압과 제재 사이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북한 비핵화 노력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과거 닉슨과 마오쩌둥이 만났던 것처럼 김정은을 만나 오늘날 이 엄중한 사태의 실마리를 풀고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2차대전 이후 미국 외교사를 보면 미국은 원수였던 일본과도 친구가 되었고, 냉전의 적이던 러시아와도 화해했으며, 과거의 적이었던 중국·베트남과도 수교를 하였으니 북한이라고 해서 그러지 못할 이유가 없다.
 
닉슨 대통령은 가장 좋은 협상법은 “상대방이 내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자기에게도 이익이 되는 방법”이라고 설파했다. 북-미 협상에서 이런 원칙이 준수되었냐 하면 반드시 그랬다고는 할 수 없고, 북한이나 미국이 서로를 불신하고 기만한 적이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 언론과 미국은 북한이 기만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94년 제네바 협정으로 북한 핵은 동결시켜놓고 북한에 약속했던 경수로 건설은 공수표로 만들고 말았다. 그러고는 북한이 붕괴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미국의 비살생세계연구소 소장 글렌 페이지 박사는 남북의 ‘상호간 위협 감소’가 관건이라고 했으나, 북한이나 특히 남한의 이명박 정부는 위협 감소는커녕 입만 열면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선제타격, 북한 전역 미사일 표적 등-을 서슴지 않아 왔다.
세계 평화학의 대부인 요한 갈퉁 박사는 갈등해결의 방법으로 ‘문제해결에 치중하는 접근법’을 주장하고 있다. 이를 남북, 혹은 북-미 갈등에 적용한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 시행되고 있는 강력한 ‘제재 일변도의 방법’이 아니라 외교적 타결과 화해 협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서 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그의 전임인 클린턴 대통령이 계획은 하였지만 실행을 하지 못한 북-미 화해와 수교 교섭을 성취하고 동시에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인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를 바란다.
 
또 북한은 북한대로 그들의 외교 목표인 북-미 화해와 수교, 한반도 평화체제를 성취해 결국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더 나아가서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쿠바를 보면 제재 일변도 정책도 성공하지 못한다.
우리는 2000년 10월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그 후 북한의 조명록 대장이 백악관으로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 그리고 클린턴이 그 후 평양을 방문하고 핵 문제와 수교 교섭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정권 말이었던데다 후임자인 부시 대통령의 에이비시(ABC: All But Clinton, 전임자 클린턴의 정책을 반대하는) 정책에 가로막혀 무산되었던 것도 알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배신이 아닌가? 오늘의 북한 핵 사태는 지난 20여년 동안 클린턴의 실패와 부시 및 이명박 정부의 강경책에서 유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오바마여, 빨리 평양으로 가시라!

< 정대화 - 부산대 명예교수, 미국 비살생 세계연구소연구원 >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불똥이 급기야 새누리당 쪽으로 옮아붙었다.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와 함께 대선 여론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아무개씨가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물론 이씨의 활동은 오래전 일이긴 하다. 그러나 지난 대선 때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간부가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불법 댓글알바팀을 운용한 사실이 있어 이씨의 지난해 활동이 새누리당과 무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김씨와 이씨가 13살이나 차이가 나 과연 어떤 경위로 아이디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는지 등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번 사건과 새누리당의 관련 여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서울시 선관위가 대선 직전 검찰에 고발해 이달 초 구속기소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 윤정훈 총괄팀장의 여의도 오피스텔에선 박근혜 후보 명의 임명장 두 상자와 입당원서 등이 발견된 바 있다. 새누리당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사무실 임차비용을 부담하는 등 정황상 당 차원의 개입 의혹이 짙었으나 흐지부지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이번 사건은 국정원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여론조작, 선거개입 행위였을 가능성이 크다. 정당한 활동이라는 국정원 주장과 달리 이씨는 잠적상태이고, 김씨가 올린 정치 관련 댓글들이 상당수 삭제되는 등 증거인멸 시도도 있었다. 이처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가는데도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인지수사 권한이 있는 검찰은 모르는 척 외면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수사기관이 새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박 당선인이 계속 침묵하는 건 사실상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반대한다는 공개선언이나 다름없다. 이는 진상규명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암묵적으로 수사기관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점에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대선 국면에서 문제의 국정원 직원을 비호하며 민주당 쪽의 문제제기를 인권침해라고 공격했던 박 당선인의 이런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기문란에 가까운 정보기관의 선거개입 의혹을 모른체해놓고 어떻게 법치 운운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은 어제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특위를 당 공식기구로 격상시켜 지속적인 진상규명 활동을 하기로 했다. 공정선거는 민주주의를 지켜주는 제1의 핵심 요소다.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다는 차원에서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번 사건의 진상만큼은 밝혀낼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