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94.5% 예방…30일 냉장보관 가능”

● WORLD 2020. 11. 17. 09:2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3상 임상시험 초기 결과 발표,  “섭씨 2~830, -206개월 보관

유통기한과 안정성 개선미 파우치 소장 정말 탁월흥분되는 결과

 

지난달 31일 모더나 로고를 배경으로 찍은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에 이어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도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4.5%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을 보면, 모더나가 16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을 맞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5명뿐이었고, 백신의 예방 효과는 94.5%였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임상시험에 참가한 3만여명 가운데 절반은 4주 간격으로 두번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절반은 플라세보(가짜 약)를 투여받았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95명을 조사해보니, 5명만 백신을 투여받았고 나머지 90명은 가짜 약을 투여받은 참가자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시험 참가자 중 11명이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나, 이 가운데 백신을 맞은 사람은 없었다고 모더나는 덧붙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초기)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분명히 매우 흥분되는 결과라며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94.5%는 정말 탁월하다고 밝혔다.

특히 모더나 쪽은 백신의 유통기한과 안정성을 개선해 표준 냉장온도인 섭씨 2~8도에서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섭씨 마이너스 20도에서는 6개월간 장기 보관과 이송이 가능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털 잭스 모더나 의료총책임자(CMO)는 이와 관련 “(모더나 백신은) 대부분의 진료실과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핵심 성분인 엠아르엔(mRNA)의 변질을 막기 위해 섭씨 마이너스 70도 이하의 초저온에서 보관 및 유통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부작용과 관련해서도 모더나는 안전성에 큰 우려가 없다며 대부분 경미하고 단시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보고된 부장용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2.7%), 2차 접종 후 피로감(9.7%), 근육통(9%), 두통과 복합 통증(5%) 등이 있었다. 이밖에 두통과 다른 통증, 접종 부위 피부홍조 등이 나타났다.

모더나는 이런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몇주 내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안정성 및 효과와 관련된 최종 데이터도 제출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까지는 미국 밖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모더나는 “2020년 연말까지 미국 내에서 2천만회 접종 분이 출하될 수 있으며, 내년엔 국제적으로 5~10억회 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이날 발표는 지난 9일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한 데 이은 희소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긍정적인 결과 발표로 코로나19 백신이 팬데믹 종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평했다. 전정윤 기자

 

EU, 모더나 코로나 백신 중간 결과 환영고무적 소식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6일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중간결과가 발표되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고무적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후반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계약에 서명할 것이며 이후에도 곧 제약사들과 더 계약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이날 자사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EU 집행위는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외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도 백신 공급 계약을 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모더나와는 지난 8월 백신 구매를 위한 예비 논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논의는 백신 8천만 회 투여분을 구매하고, 추가로 8천만 회 투여분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이 포함된 계약을 목표로 했다. 연합뉴스

 


[기쁨과 소망] 얕은 뿌리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면

● 칼럼 2020. 11. 16. 13:0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목회칼럼-기쁨과 소망] 얕은 뿌리라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면  


송만빈 목사

노스욕 한인장로교회 담임


캘리포니아 북부에 위치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초입을 자동차로 드라이브해서 들어가다 보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게 자란 레드 우드 군락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레드 우드가 수십 미터 높이로 자라니까 자기 몸을 지탱하고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뿌리 또한 깊이 뻗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라는 겁니다. 식물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뿌리가 그리 깊지 않게 뻗어 있다는 거예요. 이상하죠. 뿌리가 얕으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쉽게 넘어질 것이 뻔한데, 어떻게 수십 미터까지 자랄 있는 것인가요?

비밀을 파헤쳐보았더니,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표면 아래 얕게 뻗은 뿌리가 수십 수백 그루의 나무 사이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겁니다. 뿌리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 서로를 지탱해 주고, 그래서 아무리 세찬 바람이 불어 닥쳐도 넘어지지 않고 높이 자랄 있었던 겁니다. 참으로 놀라운 생존 전략인데요.

레드 우드의 생존 전략은 영적으로도 심오한 교훈을 던져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람 사람을 놓고 보자면 신앙의 뿌리가 얕을 있어요. 그래서 약한 바람에도 쉽게 넘어질 있습니다. 하지만 얕은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강한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친다 하더라도 극복해 나가며 나무로 자라갈 있어요.

에베소서 5:29 보면, 예수님께서 교회를 어느 정도로 사랑하셨는지에 대한 사도 바울의 언급이 나오는데요.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의 몸을 미워하지 않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소중히 여기고 보호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교회를 양육하고 보호하십니다. 그리고 교회의 지체인 성도들에게도 서로 이렇게 사랑할 것을 바라십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2 유행을 맞이한 요즈음, 확진자 수는 1 유행 최고점 때보다2 가까이 증가했고 날씨가 추워지면 수치가 얼마나 증가할지 모릅니다.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최소한 내년 봄까지는 함께 모여 예배 드리고 교제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교회를 제대로 다니고 있는 것은 맞는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맞는지 헷갈립니다. 정신적인 우울증과 함께 영적 우울증을 겪기 쉽습니다. 만약 서로 만나지 못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립되어 버린다면 그래도 믿음의 뿌리가 얕은 우리로선 넘어지기 좋아요.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도의 끈으로 묶여 있어야 합니다. 조금 신경을 써서 연락을 하고 안부를 묻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서로의 신앙을 챙겨야 해요. 얕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기에 하늘 높이 자라는 레드 우드 나무처럼, 토론토 모든 교회의 성도들이 성령과 기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믿음의 거목들로 자라 가기를 소망합니다.      


[1500칼럼] 징역 7년, 벌금 9억원, 그리고 국정농단 유사

● 칼럼 2020. 11. 16. 12:5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1500칼럼] 징역 7, 벌금 9억원, 그리고 국정농단 유사

박성민 작가

징역 7, 벌금 9억 원 그리고 국정농단 유사. 이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겸심 교수에게 검사가 내린 구형이다. 표창장 위조 외에 증거인멸 등 비슷한 죄목으로 엮어서 만든 14개의 범죄에 대한 형벌이다. 물론 마지막 판결은 판사가 내릴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위조를 했는지 조차 증명되지도 않은 일인데,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봉사활동에 대한 표창장 위조가 그렇게 대단한 범죄인가? 그것이 국정농단 운운 할 문제인가? 내 개인적으로는 지난 한 해 우리나라가 그 문제로 떠들썩했던 사실도 이해가 안간다. 특히 보수 언론에서는 틈만 나면 온갖 추측 기사로 떠들었는데, 정말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었는가? 우리 나라에서는 뉴스거리가 없었는가? 더욱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죄인인 것처럼 단정을 내려 말하는 것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기꾼 가족이라 단정짓는 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온 가족을 파헤칠 뿐 아니라 친인척까지 까발기는 것은 도가 지나친 것처럼 보였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고 그렇게 저인망처럼 수사하여 안걸릴 사람이 있는지 의문이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였다. 더욱이 검사님께서 말씀하시면 그게 진리였다.

 이번 사건의 상징적인 사건인 표창장만 해도 그렇다. 부산대나 서울대 의대를 들어가기 위하여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여 제출했다. 얼핏 그런 착각을 들게 만드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동양대 표창장이 꼭 필요한가? 한국은 아직도 대학에 서열이 있다. 그 대학 사이에는 하늘과 땅 사이의 차이가 있는데, 동양대 표창장이 서울대나 부산대 의대를 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인가? 아니 필요한 것인가? 어쩌면 입학하기 위해 전혀 필요없는 표창장이다. 그걸 위해서 위조까지 했을까? 그래도 제출한 것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봉사활동, 사회활동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왕 있는 것 같이 제출하자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곡해시켜, 일반 독자들에게 입학을 위해 위조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실이 우습지 않은가? 그리고 여기식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한 개인이 서류 한 장 입학을 위해 위조했다면, 그 정도의 범죄는 학교 자체 내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닌가? 위조 표창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교다. 동시에 위조를 가려내지 못한 학교에도 책임이 있다. 그리하여 그 것이 개인이 아닌 조직적인 범죄 단체가 개입되고 수많은 피해자가 있었다면, 그 걸 경찰이나 검찰에 신고해야 할 것이다. 입학서류에 대한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그걸 제일 먼저 처벌해야 하는 곳은 학교다. 그 정도의 권위는 학교가 가지고 있다. 위조행위가 조국 전 민정수석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그게 왜 국정농단과 상관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정말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는데, 이 모든 어마어마한 책임을 정경심 교수 혼자 떠맡으라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무엇보다도 나를 이해 할 수 없게 만든 것은 검찰의 수사과정 그 자체다. 70차례의 압수 수색과 수 십 명의 검찰이 매달려 조사를 했다. 1심 재판만 해도 30변이 넘었는데. 전두환, 노태우의 내란음모 죄보다 더 많았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형량을 구형하는데도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활동 표창장이 누구에게 육체적 피해를 주었는지,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었는지(많은 사람에게), 정말 국정을 농단했는지, 이 모든 점을 판단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그 수사과정을 통해 개인의 인격이 너무 침해 당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사실 난 검찰의 구형대로 형이 확정 되리라 믿지 않는다. 당연히 무죄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검찰은 항소를 하여 대법원까지 판결을 끌고 가리라 생각한다. 그래야 그들의 억지 수사가 나름대로 명분이 있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했던 조국 교수를 괴롭힐 수 있지만, 국민이 보고 있다.

박성민 작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한마당] ’자기의, 자기에 의한, 자기만을 위한’

● 칼럼 2020. 11. 16. 12:5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마당 칼럼] 자기의, 자기에 의한, 자기만을 위한


 

11.3 미국 대통령선거는 코로나19 창궐은 차치한다 해도 오늘의 미국이 안고있는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었다.

최첨단을 달린다는 나라의 선거 시스템과 운영이 수준이하라는 것에서부터, 세계의 모본(模本)국이라고 자부해온 민주주의가 기실은 허울이 아니었느냐는 의구심 마저 던져준다.

괴물 정치인트럼프가 선거를 전후해 보여주고 있는 좌충우돌의 원맨쇼를 통해 미국이 얼마나 속빈 강정의 나라인지, 미국식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하지를 전세계인이 생생히 구경하고 있는 요즘이다.

1억명이나 했다는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트럼프는 사기요 부정이라고 단정해 버렸다. 자기가 이긴 곳은 괜찮고 진 곳은 개표가 잘못돼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패한 선거구마다 소송을 걸겠다고 나섰다. 참 기이한 승부욕이 아닐 수 없다. 공자는 그의 논어 위정(爲政)편에서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이유와 그가 만족하는 바를 살피면 사람됨을 알 수 있고, 숨길 수도 없다”(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라고 했다. 재임 4년 간 쉴새 없이 쏟아낸 거짓과 혐오의 발언으로 이미 본색이 드러났지만, 선거 후 불복과 마이웨이 독불장군 행보를 보면 그를 떠난 측근들과 심지어 조카까지도 사이코라고 비판한 이유를 알 만하다.

그는 대세가 이미 기울었는데도, 절대 아니라고 억지다. 경쟁상대를 적대시하며 접촉조차 꺼리면서 정권인계 인수의 자도 꺼내지 못하게 어깃장을 놓는다. ‘한강에 화풀이 한다더니, 느닷없이 국방장관을 트윗 한방에 날리는 인사권 횡포로 국가안보는 안중에 없는 신경질적 감정만 드러냈다.

트럼프는 인권과 민주의 보루라고 여겨졌던 세계 최강의 자유 민주체제에서 독재와 전횡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아이러니를 실증해주고 있다. 그는 또한 비정상적인 일개 정치가가 국가사회와 법치의 질서를 어떻게 뒤흔들고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뼈져리게 깨우친다.

트럼프식 정치, 이른바 트럼피즘미국 제일이라는 미명하에 충동적 대응으로 국제질서를 망가뜨렸고 미국마저 결과적으로 쇠락을 가속시켰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정치를 오직 자기의, 자기에 의한, 자기만을 위한정치로 삼았다. 분열과 적대, 이기의 정치가 빚어낸 극심한 차별과 대립구조가 이번 선거에서 선명히 노출된 것만으로도 그 해악은 확연하다.

트럼프를 보며 정치지도자의 덕목과 자질을 다시금 되새김질하게 된다. ‘적재적소는 그야말로 합리이고 진리이다. 그릇에 맞게 음식을 담아야 한다. 자리에 어울리는 인물이 앉아야 자리도 빛나고 능력이 발휘되고 배가되는 법이다. 분에 넘치는 직책, 인성과 품성, 그리고 지성의 그룻이 안되는 졸장부들이 항상 일을 내고 부작용을 낳는다. 제 잇속만 챙기는 사업가 장사꾼이 정치를 하면 세상이 온통 시장바닥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부친의 후광만 덮어 쓴 어리석은 인물이 국정농단의 죄과로 옥살이를 하고, 기업가 출신이 나라를 사기업처럼 운영했다가 사달이 나 철창신세가 된 것을 보았다. 모두가 자질에 비해 자리가 과분했던 연유다.

그러면 그런 허장성세가 언제까지 용인될까. 에덴동산에서 따먹은 선악과는 불행하게도 선함만 알면 되던 인간에게 악을 분별할 능력을 주었다. 사람들은 잠시 환호해도 이내 그 정체를 알아차리기에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 포퓰리즘이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다. 곳곳에 트럼프를 아쉽게 지켜보는 트럼피스트들이 많다, 유럽의 극우 정치인들,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북한의 김정은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미 존스홉킨스대의 정치학자 야스카 마운트 교수의 말처럼 트럼프의 패배는 그들이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섰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브라질의 한 신문도 트럼프의 패배는 문명을 공격한 데 대한 심판이라며 보우소나루에게 교훈을 줄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의 요즘 몽니는 그야말로 뒤끝 작렬이다. 하지만 역류가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아무리 미국이 늙은 호랑이라 해도, 바이든에, 그리고 해리스에 열광하는 깨시민 미국인들을 보면 상식과 정상의 복원력이 없을 리 없다.

인간사를 보면 독재자들 폭군들, 곧 해악의 정치인들 생명은 길지 못했다. 말로도 대부분 불행했다. 문제는 그들의 정치가 잠깐에 그친다 해도 할퀸 상처와 폐해는 간단치 않아 오래간다는 사실이다. 나치와 일제 군국주의의 잔재, 친일과 군사독재의 적폐가 뿌리깊게 살아 꿈틀대는 오늘을 보면 그 질긴 생명력을 알 수 있다. 트럼프는 가도 트럼피즘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현상은 아니라는 어두운 전망이 우리를 답답하게 한다.

< 김종천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