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몬트리올 남동부에서 발생한 트랙터 사고로 5살 이하의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몬트리올에서 남동쪽으로 약 55킬로미터 떨어진 노트르담 드 스탠브리지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어린아이 3명이 죽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어린이 3명과 어른 2, 부상이 깊어 상태가 위독한 어른 2명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사고는 오후 7시 직전에 발생했으며 농경용 트랙터가 앞쪽 삽에 사상자 10명과 나무토막을 싣고 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 대변인인 아니크 라미란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트랙터 앞쪽 사람들이 갑자기 삽에서 튕겨져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가 사고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트랙터 운전자인 30대 남성이 이날 구속돼 2일 법정에 출두했다.



            

RCMP 연방경찰은 2새벽 무장한 채 줄리 페예트 총독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거주하는 오타와 서섹스 드라이브 1번지 리도우 홀(Ridau Hall)에 접근한 군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640분쯤 이 남자가 검은색 픽업 트럭을 몰고 오타와 서섹스 드라이브 1번지 리도우 홀 정문을 들이 받았다며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트윗을 통해 전했다. 이날 아침, 리도우 홀 영지의 북서쪽 모퉁이에 적어도 한 대의 장갑차를 포함한 많은 경찰이 배치됐다.

RCMP"오늘 아침 640분쯤 무장한 남자가 서섹스 드라이브 1개 동에 접근했다"고 트윗을 통해 발표하고 "그 남자로 인해 발생한 사건은 없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체포돼 현재 구류 상태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혐의가 미결인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장의 한쪽 입구 문이 찌그러져 있었고 경찰 로봇 한 대가 검은 픽업 트럭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이 목격돼, 로봇을 이용한 폭발물 탐지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였다.

경찰은 캐나다 군 소속 군인으로 밝혀진 이 남성이 매니토바에서 픽업 트럭을 몰고 왔으며, 긴 총과 메모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지한 메모의 상세 내용이나 어떤 종류의 긴 총인지, 체포된 범인의 자세한 신원 등은 밝히지 않았다.

로봇 한 대가 Ridau Hall에 있는 문 바로 안에서 검은색 픽업 트럭을 살펴보고 있다. 트럭의 에어백도 전개된 것도 보인다.

이에 대해 하짓 사잔 국방장관실은 체포된 남성이 캐나다 군의 현역병임을 확인했고, 국방 소식통은 그가 캐나다 레인저스 대원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캐나다 레인저스는 외딴 지역과 해안 지역에서 복무하는 캐나다 육군 부대 소속대원으로 일반적으로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 작전을 수행한다.

리도우 홀은 줄리 페예트 총독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가족들이 사는 관저가 있다.

총리실은 트뤼도 총리와 그의 가족이 1일 밤과 2일 아침에도 리도우 홀 카티지에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RCMP는 총독도 역시 관저에 없었다고 말했다. 줄리 페예트 총독 사무실측은 그녀가 COVID-19 대유행 이전부터 이 곳에서 살아왔지만 이날은 부재중이었다면서 모든 직원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무장 남성이 체포된 현장은 건물로 통하는 철제 관문 중 하나가 눈에 띄게 파손되어 인근에 잔해가 떨어져 있는 것이 발견돼 차량으로 문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로봇을 이용해 범인이 타고 온 검은색 픽업트럭을 조사했다. 트럭은 에어백이 터져 있었으며, 내부에는 여러 박스와 물건들이 가득 차 있었다. 로봇은 트럭의 문을 열고 오렌지 쿨러와 박스 등 여러 물품을 트럭에서 꺼냈다. 경찰관들은 거울로 트럭의 아래쪽을 검사하고, 트럭의 내부와 내용물을 검사하는 데 개를 동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도우 홀은 경내가 평소 개방돼 잔디 위에서 소풍을 즐기거나 정원을 산책할 수 있는 관광 명소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다.


             

"특정국의 물량 독차지는 전례 없는 일" 비판론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 3개월치 물량을 싹쓸이했다고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CNN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를 구입했다.

구체적으로 7월 생산 예상량의 100%를 샀고, 8월과 9월 생산량의 90%를 확보했다. 이는 50만회 이상의 치료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길리어드가 특허를 갖고 있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최초의 승인된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놀라운 계약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10월까지 50만회 이상, 12월까지 200만회 이상의 치료과정에 사용될 수 있도록 렘데시비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약이 전세계로 배포될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길리어드는 지금까지 약 14만회 치료 과정에 사용될 수 있는 150만회 투여분을 전 세계에 기증했다. 또 인도, 이집트, 파키스탄 등의 5개 복제약 제조사와 협약을 통해 127개의 저소득국 공급을 위한 렘데시비르 생산을 허용했다.

미국의 렘데시비르 싹쓸이를 둘러싼 시선은 곱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렘데시비르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매우 아픈 사람이 많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렘데시비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앤드루 힐 선임객원연구원은 CNN"단일국가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해 전체 약품 공급량을 징발한 상황을 결코 알지 못한다""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렘데시비르의 효능 입증을 위해 다른 나라 환자들도 위험을 무릅쓰고 임상시험에 참여했다며 "그 연구의 혜택을 가져가는 것은 왜 미국뿐이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길리어드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치료에 5일이 걸린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에서 민간보험 가입자는 3120달러, 공공보험 가입자는 2340달러를 약값으로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선관위 최종 개표 결과 발표투표율도 68% 상당히 높아

여권 "푸틴에 대한 국민 신뢰 재확인" vs 야권 "거대한 거짓말"

          

러시아에서 실시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 결과, 78%에 육박하는 투표자들이 압도적으로 개헌안을 지지한 것으로 2(현지) 나타났다.

현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개헌 국민투표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77.92%가 찬성하고 21.27%가 반대했다"라고 밝혔다.

수도 모스크바는 53%의 투표율과 65%의 지지율을 보였고, 남부 체첸 자치공화국에선 무려 93%의 투표율과 98%의 지지율이 나왔다. 전체 투표율은 67.97%로 최종 집계됐다.

개헌안은 투표자의 과반이 찬성하면 채택된다. 최소 한도 투표율은 없다.

이로써 현재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해 2036년까지 30년 이상 장기집권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개정 헌법에는 대통령의 임기를 두차례로 제한하는 규정을 우회해, 푸틴이 대선에 재출마할 수 있도록 그의 기존 네차례 임기를 모두 '백지화'하는 특별 조항이 담겼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종료 후 개표가 진행 중이던 전날 저녁 "투표 과정에서 소수의 위반 사례가 있었지만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심각한 위반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권은 국민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가짜 투표'라고 반발했다.

푸틴의 '정적'으로 통하는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투표 결과에 대해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독립적 선거감시기구인 '골로스'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투표를 압박하거나, 한 사람이 여러 차례 투표하는 등의 편법·불법 투표 신고가 수백건이나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선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투표소에 몰리면 감염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투표 기간을 1주일로 연장한 것에 대해서도 투표율을 높이려는 편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또 본 투표일인 1일 일부 지역의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투표가 종료된 지역의 개표 결과를 미리 발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거대한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극동 지역부터 서부 지역까지의 시간대가 11시간대에 나뉘어 있어 투표 개시와 종료 시점이 차이가 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모스크바 시내 과학아카데미 건물에 차려진 투표소에 직접 나와 투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마스크나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중순 연례 국정연설에서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한 바 있다.

개헌 국민투표는 당초 422일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차례 연기돼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 동안 실시됐다.

모스크바와 중부 니줴고로드주 등 2개 지역에선 6일간 인터넷을 통한 전자 투표도 허용됐다.

크렘린궁과 여권은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현 정부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한번 입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투표 결과에 대해 "완전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승리의 투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처럼 높은 투표율과 지지율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출신의 하원 의장 뱌체슬라프 볼로딘도 "투표율과 기록적 지지율은 사회의 단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방과의 심각한 갈등, 경제난, 코로나19 등의 위기상황에서 다수의 국민은 여전히 푸틴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로 믿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헌안이 통과되면서 벌써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푸틴 대통령은 72세가 되는 20245기 집권을 위한 대선에 재출마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다.

4년간의 실세 총리 재직 기간(2008~2012)을 뺀다고 하더라도 2000년에 집권한 그가 30년 넘게 크렘린궁에 머무는 초장기 집권이 가능해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1일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개헌안이 확정되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투표 직전 "누가 그를(푸틴을) 대체할 수 있나. 국제적 수준의 그같은 정치 지도자는 없다. 우리는 이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면서 푸틴을 종신 대통령으로 뽑자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야권은 그러나 푸틴의 재출마를 허용하기 위해 크렘린궁이 복잡한 개헌을 시도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오는 9월 지방 선거에서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