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는 올해도 캐리비안 카니발, CNE (캐나다 국립 전시회) 등 주요 여름 행사들이 COVID-19로 인해 전면 취소된다고 발표했다.
토론토 시는 앞서 지난 3월 오는 6월30일까지의 모든 행사와 개최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번 발표로 7, 8월에 토론토에서 열리는 행사를 포함해 노동절 주말까지의 모든 야외 대형 행사들이 취소되었다.
토론토시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행사 주최자들에게 미리 알리고 코로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모든 야외 행사를 9월6일까지 취소할 것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행사 주최자들에게 이 결정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전하고 "우리는 활력과 번영을 위해 이러한 행사들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시는 행사 주최 측과 긴밀히 협력해 2022년에는 더 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CNE측은 서면 성명에서 "공공 보건당국이 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자금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CNE는 또 "작년의 박람회 취소 결정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처음 취소된 이후 142년 만에 두 번째 취소였다. 박람회 취소로 인해 온타리오 주는 1억2,800만 달러의 경제적인 이익을 놓쳤고, 티켓 판매, 전시자들로부터 받을 금액, 스폰서십 및 기타 소득에서 얻을 3,500만 달러 이상의 잠재적 수익을 잃었다."고 회고했다.
성명은 이어 올해 행사 취소로 인한 매출 손실이 향후 박람회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성명은 "매년 발생하는 수익은 내년에 재투자되기 때문에 2020년과 2021년의 취소와 재정손실이 CNE의 미래에 결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이에대해 "박람회가 어려운 한 해를 이겨내고 2022년에는 더 크고 좋은 행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CNE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20년 대유행으로 인해 취소해야 했던 어려운 상황을 시가 지원했고, 올해도 CNE를 지원하기 위해 시가 다시 한 번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야외행사 전면 취소에 따라 CNE와 캐리비안 카니발 외에도, 영향을 받은 행사로는 Taste of the Danforth, Honda Indy, The Beachs Jazz Festival 등이 있다. 앞서 프라이드 토론토는 6월 1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리는 연례 축제가 올해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국립박람회(CNE) 주최 측이 올해 행사를 취소한 뒤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면서 정부에서 600만 달러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언제 다시 열릴 수 있을지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CNE
측은 9 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올해 CNE COVID-19 대유행으로 취소한 후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 수익이 95% 감소하여 3,5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매년 여름 온타리오 Exhibition Place에서 열리는 캐나다 전국규모의 이 인기 박람회는 142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며 제2차 세계대전 때문에 딱 한 차례만 취소된 적이 있다.
하지만 올해 COVID19로 인해 취소되면서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입어 향후 개최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행사 운영을 책임지는 비영리 단체인 CNEA(Cne Association, CNEA)는 박람회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CNEA
관계자는 "정부는 (COVID19) 지원 프로그램들에서 박람회, 전시회를 대부분 배제했다. CNE와 같은 행사는 연간 수익의 90퍼센트 이상을 행사 기간인 일 년 중 며칠 또는 몇 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올해는 개최가 무산됐다"며 운영난을 걱정했다. 그는 "정부가 6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배정해 준다면 CNE가 연간 12,800만 달러를 창출하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이는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며 좋은 투자이다. 청년을 지원하는 약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예술가, 판매업자, 기업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아울러 CNE의 사업자금 대출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돈을 빌리지 않고서는 2021년까지 연간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그 포드 온주 수상은 3일 오후 일일 COVID-19 브리핑 도중 CNE관련 질문을 받고 필요하다면 CNE ‘구제를 위해 정부가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포드 수상은 "CNE 100년 넘게 지속 되어왔다. 모두가 CNE에 갔다. CNE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 같은 늙은 사람도 옛날에 5달러나 10달러를 가지고 CNE에 가서 하루 종일 놀았다. 푸드코트에서 25센트짜리 스파게티와 더블 버블 껌도 먹었다. 아주 즐거운 기억이었고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CNE
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박람회 중 하나이며, 일반적으로 매년 14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다. 내년에는 8 20일부터 9 6일까지 박람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