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발에 냉기가 돌면…

● 건강 Life 2013. 12. 16. 18:46 Posted by SisaHan

계피후추차로 다스리는 수족냉증


말단부위까지 혈액순환 잘 안되는 때문
혈맥과 가슴 시원하게 뚫어주는 작용 

겨울만 되면 손발이 꽁꽁 얼어붙어 추위에 떠는 분들이 많다. 아무리 장갑과 양말을 끼고 있어도 냉기가 가시지 않아 다른 사람들보다 겨울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몸의 말단부위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체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체온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탓도 있다. 체온조절, 땀분비, 수면조절, 대소변조절 등은 우리의 뇌가 특별한 명령 없이도 스스로 알아서 일을 하는데, 이러한 기능이 약해지면 잠을 잘 이루기 어렵고, 대소변에 문제가 생기고,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거나 너무 적게 나기도 하며, 체열이 널뛰기를 하며 불안한 기분이 들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자율신경 실조증이라 하는데, 대개는 우울증과 건망증 등을 동반하면서 신경이 매우 예민해진다. 손발이 찬분들 가운데는 특별히 우울하거나 신경장애가 없이 그저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추위를 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들을 대개 한두 가지씩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우리 몸 전체를 관통하여 연결시켜주고 있는 혈관과 경맥은 훈훈하고 따뜻한 기운이 불어주어야 잘 통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마치 겨울철 수도관이 얼어붙듯이 몸이 냉한 분들은 혈관이나 경맥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온도가 내려갈수록 컨디션이 나빠지기 쉽고, 건강상의 적신호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런 증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평소에 혈맥을 잘 관통하도록 돕는 따뜻한 차를 수시로 음용하여 체질을 보완해주는 것이 좋겠다. 이런 분들게 권할 수 있는 겨울철 블랙티, 계피후추차를 소개한다.
인류의 역사와 거의 함께 해 온 계피는 치유작용을 가진 약초 중 동서양을 불문하고 가장 오래되고 가장 널리 애용되지 않았을까 싶다.
 
계수(육계)나무의 어린가지는 계지(桂枝)라 하는데 성질은 맵고 달며 따뜻하다. 기가 가벼워 위로 뜨는 성질이 있어 감기초기에 기운이 없고 오한발열이 날 때 사용된다. 또한 우리 몸의 혈분(血分), 즉 혈액의 길이 막힌 것을 뚫어주고,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추위로 인해 생긴 어혈, 월경불순, 관절염을 치료하는 처방에 사용된다. 
계지의 대표적인 성분은 cinnamic aldehyde로서 특유한 향취를 가지고 있으며, 혈관확장, 발한촉진, 해열, 진통 작용이 있고, 진정, 소염, 항알러지 작용을 한다.
계지에 비해 뜨거운 성질을 가진 육계는 속을 따뜻하게 하고, 몸에 있는 한기를 몰아내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신양허로 인한 요통에도 좋다. 명절에 먹는 수정과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카푸치노의 거품 위로 풍미를 주는 계피는 성질이 맵고 따뜻한데 주로 소화기를 데워 설사와 구토를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하고, 풍습으로 인한 사지마비에도 활용된다.
 
보통 식용으로는 육계와 계피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한다.
향신료로 사용되는 후추는 한방에서 호초(胡椒)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맵고 뜨거운 성질을 가졌으며 소화기를 따뜻하게 하여 냉기를 없애고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작용을 한다. 아랫배가 차고 설사를 자주하는 분들께는 좋은 약이 된다. 특히 외출 후 샤워나 입욕 전후에 마시면 더 좋다. 
계피와 후추, 생강의 강하게 뚫는 작용을 힘입어 이 추운 계절의 냉기를 물리쳐보는 건 어떨까? 단, 열이 많은 가족들이나 임산부는 장복하거나 다량 음용은 삼가는 게 좋다.


수족냉증에 좋은 계피후추차


★ 재료: 통계피 큰 것으로 두 개, 통후추 한수저 정도, 생강 한 쪽


1. 분량의 재료를 1L정도의 물에 넣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불을 줄여 은근하게 1시간 이상 졸인다.

3. 기호에 따라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4. 많은 양의 차를 미리 끓여두고 겨울 내내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