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영국의 영광보다 스코틀랜드의 자랑보다 하나님의 영광이 더 우선입니다. 나는 달릴 때마다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합니다.”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에 영국의 100m 달리기 선수로 출전했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에릭 리들이 결승 경기가 주일인 것을 알고 결승경기에 출전을 포기하면서 한 말입니다.
영화 ‘불의 전차’로 잘 알려진 에릭 리들은 영국민의 비난과 압력, 회유 속에서도 주일을 지키기 위해 출전을 포기합니다. 그러나 동료의 도움과 부탁으로 화요일에 있은 400m 경기에 슐츠선수 대신 출전하게되었고 그 경기에서 금메달을 땁니다.
부모님이 중국선교사였던 에릭은 금메달을 따고 나서도 모든 세상 영광 내려놓고 아버지 어머니를 뒤이어 여동생과 함께 중국으로 떠나 선교사로 남은 삶을 살아갑니다.
14년 후 2차대전 중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까지 그는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애쓴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에릭 리들과 같은 극적이고 놀라운 고백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삶에서 자주 이와 같은 결정의 자리에 섭니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선택과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갈 기회들을 얻습니다.
믿음으로 선택하고 힘겹지만 그 자리에서 애쓰는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일 것입니다. 나의 욕심과 이 땅의 가치관을 따르지 않고 말씀이 이끄는 곳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디는 바로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에릭과 같은 결정을 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 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나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우리의 삶의 결정이 달라 질것이라고 믿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나의 육신의 즐거움이 가장 중요한 이상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성공과 나의 명예가 중심에 있는 이상 우리는 나를 놆이시고 나를 통해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비췰 수 없을 것입니다.
내 인생에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기를 소망하면서 선택하고 기도한 아주 작은 결정 하나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게 될 것입니다. 또 그런 나의 삶 가운데서 그 영광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소망하는 삶은 결코 화려하고 승승장구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영광을 소망하는 삶이 결코 초라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높이는 이를 이 땅 가운데서 높이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행동과 마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자기를 사랑하고 죄로 가득한 이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 받은 교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고 그 영광을 드러 낼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부름을 받았습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이 땅에 흘러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리들을 통해 우리 교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선포되며 또한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김요환 목사 - 런던 제일장로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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