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25% 등 상호관세 발효…중국엔 104%

● Hot 뉴스 2025. 4. 9. 15:0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미국, 한국 25% 등 상호관세 발효…중국엔 104%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를 넘는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가운데 대만 기룽항에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 기룽/AF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 적성국을 가리지 않고 60개 가까운 나라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각) 실제 시행에 들어갔다. 모든 한국산 제품에 관세 25%를 물리는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 정부는 이날 0시 1분(한국시각 9일 오후 1시 1분)부터 한국을 비롯해 57개 국가에 최소 11%에서 최고 5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상호관세, 추가관세 등과 기존에 부과한 관세 등이 모두 합산돼 104%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관세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영구적”이라고 묘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른 국가 지도자들이 협상을 요청하는 걸 성과로 내세우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도 예고했다. 그는 8일 워싱턴 디시(D.C.)에서 진행된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해외에서 생산된 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매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 

 

상호관세 부과 앞두고, 원-달러 환율 장중 1487원까지 올라

 

 
 
            달러. 게티이미지 뱅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주간거래 종가에 견줘 10.8원 오른 148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2009년 3월 세계 금융위기 때 수준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87.5원까지 올라 거래됐다. 12·3 내란사태에 뒤이은 정국 불안으로 지난해 12월27일 야간거래에서 기록한 장중 최고치인 1486.7원도 뛰어넘었다.

 

원달러 환율은 8일 야간거래에서 주간거래 종가에 견줘 5.8원 오른 바 있다. 미국 뉴욕 차액거래선물환 시장에서는 1개월 만기물이 1483.4원(스와프포인트 감안시 1486.0원)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동부시각 9일 오전 0시 1분 (한국시각 9일 오후 1시 1분) 세계 67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 한겨레 정남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