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교체 시작 위한 어려운 결정”
이재명 “무겁게 받들겠다…반드시 승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대선을 7일 앞둔 2일 대선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새로운물결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한 뒤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사퇴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회동 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공동선언에는 대통령 임기를 1년 줄이고 권한을 축소하는 개헌, 양당 구조를 깨트리고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이는 정치개혁, 진영을 넘어 주요 국가정책을 운영하고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는 방안까지 담았다”며 “저와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언은 정치대개혁, 민생대개혁,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촘촘하게 짜여진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며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던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정치교체’를 내세워 대선판의 최대 담론으로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김 후보의 지지 선언에 이재명 후보는 “그 마음 무겁게 받들겠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님의 여러 좋은 공약을 저의 공약과 잘 엮어내겠다.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공약으로 국민께 선보이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고 국민이 염원하시는 정치교체를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최하얀 기자
박근혜 동생 박근령, 이재명 지지 선언…"영호남통합권력 창출"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 맡아…"유신론의 관념 가진 보수가 진보 포용해야"
박근령 지지자,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지지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이사장 측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동서 통합을 통한 평화통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영호남통합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단연코 이 후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을 담은 박 전 이사장의 지지선언문을 대독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지선언문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된 또 다른 큰 이유는 첫째, 유신론의 관념을 가진 '보수'가 '진보'를 포용해야 하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정신과 함께 저희가 준비해온 정치교체와 체제교체에 필요한 새 가치관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문제를 흔쾌히 수용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차례 남북정상회담 이후 당시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80%가 넘었음을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민주당 이 후보께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유권자님과 애국지사 여러분께 대한민국의 밝아올 미래를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 전 이사장을 선대위 총괄특보단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성호 의원은 "이 후보의 진정성이 많은 분의 마음을 두드리는 것 같다"며 "국민이 많이 사랑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애이신 박 전 이사장과 함께하신 여러분들의 정성을 모아서 꼭 승리해 국가 통합 미래로 나아가고, 통일까지 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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