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단교 입장에서 돌연 입장 바꿔

미국 특별 사절단 파견 효과 있었던 듯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자인 시오마라 카스트로(오른쪽)가 지난달 28일 테구시갈파에서 대선 이후 연설을 하고 있다. 테구시갈파/로이터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취임식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공식 초청했다. 카스트로 당선자는 지난해 11월 대선 당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겠다고 밝혔다가 당선 뒤 돌연 태도를 바꾼 바 있다.

 

13일 <대만중앙통신>(CNA)의 보도를 종합하면, 온두라스 쪽은 퇴임을 앞둔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카스트로 당선자 공동 명의로 오는 27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차이 총통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통신은 오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따 “차이 총통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온두라스를 방문할 지, 특별사절을 파견해 대리 참석할 지 여부는 총통부에서 곧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둔한 대만 총통부 대변인도 “차이 총통 직접 참석 여부가 결정되면, 온두라스에 파견할 대표단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28일 치러진 온두라스 대선에서 무난히 승리를 거머쥔 카스트로 당선자는 지난 2009년 쿠데타로 축출된 호세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이다. 그는 대선 선거운동 당시 80년 간 이어온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를 추진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온두라스 대선 투표일 직전에 특별 사절단을 급파해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미국은 경제 지원과 군사 원조 등을 내세워 온두라스를 비롯한 중남미 각국에 장기간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온두라스 남부 코마야과 지역에 자리한 소토카노 공군기지엔 1200~1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당시 <로이터> 통신 등은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따 “온두라스-대만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주요 대선 후보 진영을 비롯한 온두라스 각계에 명확히 설명했다. 양자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며 “중남미 국가에 대한 중국의 접근이 품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고 전했다.

 

실제 대선 승리 직후 대통령직 인수 절차에 나선 카스트로 당선자 쪽은 돌연 태도를 바꿔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지난 12월 “카스트로 당선자 인수위 쪽이 양자 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당시 중국 쪽은 “미국식 ‘강압 외교’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대표단은 정작 자국은 아무런 외교적 연계도 없는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온두라스 대선 후보들을 압박했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중국에 맞서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NPR 인터뷰서 “이런 일 다신 있어선 안 돼”하고 끊어

6년 전부터 시도 15분 예정이었으나 9분 만에 끝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 도중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의 공영라디오 <엔피아르>(NPR)와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스티브 인스킵과 2020년 대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 사기 주장은 잘못됐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공화당 의원들을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 “패배자”라고 부르며 지난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진행자인 스티브 인스킵은 “당신의 변호인들도 법정에서 대선 사기에 관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며 집요한 추궁을 이어갔다.

 

인스킵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당신의 지지를 얻으려면 대선 사기 주장을 반복해야 한다고 공화당 사람들에게 말하는 거냐”고 묻자 분노가 치솟았다. 트럼프는 “그 사람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며, 자신이 지지 선언을 한 특정 후보가 대선 사기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고,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대선 사기)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2020년 대선 사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매우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한 뒤 돌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인스킵은 “질문이 하나 더 있다. 어제 열린 1·6 (의사당 난입사태) 관련 법원 심리에 관해…”라고 묻다가 허탈한 듯 “가버렸네요. 오케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애초 15분 예정이었으나 9분 만에 끝났다. <엔피아르>는 이 인터뷰가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6년 전부터 시도하다 이날에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한국 정부, 코로나19 해외유입 관리 강화

해외유입 12월 1주 200명→1월 1주 1326명

유전자증폭 검사, 입국 전 ‘48시간 이내’로

외국확진자 3명 이상 탑승 항공편 ‘운항 제한’

 

 

정부가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20일부터 입국 전 사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기준을 출국일 ‘72시간 이내’에서 ‘48시간 이내’로 강화한다. 대중교통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는 자가 차량 또는 방역 택시·방역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해야 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근에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세에 있다. 오미크론 변이 국내 검출률도 증가세로,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2월 2주 200명에서 477명(12월 4주), 1326명(1월 1주)으로 크게 늘었다.

 

먼저 국내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기준을 오는 20일부터 ‘48시간 이내’로 강화한다. 현재 출국일 기준 72시간 이내에 실시한 검사 결과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이후 감염되는 확진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처다.

 

입국 뒤 이동할 땐 자차 또는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진 방역 교통망을 이용해야 한다. 대중교통 동승자를 통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방역 버스·방역 열차·방역 택시 등이 활용된다. 방역 버스는 하루 운행횟수를 총 78회에서 89회로 늘리고, 기존 방역·방역 택시 등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케이티엑스(KTX) 전용칸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확진자 3명 이상이 탑승하는 항공편에 대해 불이익을 주는 서킷 브레이커도 계속 발동한다. 서킷 브레이커에 걸리면 국내 입국 항공편 운항에 일주일간 제약을 받게 된다. 정기노선의 경우 좌석점유율을 60% 이내로 제한하고, 부정기 노선은 운항 인가를 불허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미국, 베트남 등 11개국, 16개 노선 대상으로 총 24회 서킷 브레이커가 적용됐다.

 

입국자의 동거 가족이 있는 경우 제공하는 안심 숙소도 지자체별로 확충토록 권고했다.

 

한편 이날 방역 당국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이 “짧은 간격 내에 반복적으로 백신을 맞으면 면역체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 데 대해, 3차 접종까지는 문제없다는 대답을 내놨다. 김기남 반장은 “(유럽의약품청은) 3차, 4차 접종의 문제라기보다, 추후 지속해서 엔(N)차 접종을 아주 짧은 주기로 가져가는 부분이 면역체계에 부담될 수 있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각국이 3차 접종을 가속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4차 접종에 대비는 하되, 현재 집중해야 할 것은 3차 접종대상에 대한 신속한 접종 추진”이라고 덧붙였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