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운영할 수 있는 우주여행 모델 만들기 위한 비행

NASA 소속 3· 일본 우주비행사 1명 등 모두 4명 승선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팰컨9 로켓에 장착돼 발사를 대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15일 오후 747분 우주비행사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리질리언스는 팰컨9 로켓에 실려 지구를 박차고 우주로 솟아올랐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지만, 그때는 시험 비행이었다.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가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던 스페이스X에는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모두 ISS에 보내면서 우주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이자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발사 대기 중인 스페이스X 로켓과 유인 캡슐 속 우주 비행사=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1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위에서 발사를 대기 중인 모습(왼쪽). 오른쪽 사진은 '크루-1' 미션에 참가한 우주비행사 4명이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속에 앉아 있는 모습. [NASA TV 제공 영상 캡처]


3홀서 7타 잃어공식 투어 최악 많이 치고, 많이 배웠다

 

타이거 우즈가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4라운드 7번홀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오거스타/UPI 연합뉴스

                  

알 수 없는 바람 방향에 농락당한 우즈. ‘골프 황제라도 보이지 않는 적을 이길 수는 없었다.

타이거 우즈(45·미국)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2번 홀(3)에서 공식대회 최악의 개인 기록인 10타를 쳤다. 7타를 까먹은(셉튜플 보기) 우즈의 최종 성적은 1언더파 287(공동 38).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으로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우즈의 고난은 155야드인 12번 홀에서 친 티샷이 그린 위에 떨어졌지만 뒤로 굴러 개울(라에 크릭)에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벌타를 받고 개울 앞 70야드 거리에서 친 샷(세 번째)이 다시 그린 위에서 백 스핀으로 밀리며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다시 친 샷(다섯 번째)은 그린을 넘어 벙커로 들어갔고, 벙커샷(여섯 번째)은 그린을 지나 다시 물속으로 떨어졌다. 벌타를 받고 벙커에서 불안정한 스탠스로 다시 친 샷(여덟 번째)이 겨우 그린 위에 올라갔으나 두 번의 퍼팅이 추가로 이어지며 10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1997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번 홀(3)에서 9타를 친 바 있으나 이날 넘어섰다.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15번 홀(5)에서 2013, 1999년 트리플 보기를 범한 바 있다. <이에스피엔>은 우즈가 참여한 이전의 마스터스 대회 89차례 라운드에서 보기 이하의 성적은 더블보기 2, 트리플보기 1번뿐이었다고 전했다.

우즈는 12번 홀에서 7타를 잃은 직후인 13번부터 18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12번 홀 10타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우즈는 <ESPN> 등 외신에서 바람을 잘 못 봤다. 앞서 친 선수들이 칠 때는 오른쪽에서 불었고, 내가 들어가니 왼쪽에서 불었다. 바람이 오른쪽에서 좀 더 많이 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왼쪽에서 불었다고 말했다. 이어 라에 크릭에서 정말 많이 쳤고 정말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시상식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줬다 김창금 기자



민주당 야당 지연전술비판연내 출범 목표로 밀어붙이기

국민힘 여당 법 개정 명분쌓기특별감찰관 동시임명 재요구

 

           지난 13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2차 회의가 조재연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며 공수처 출범’ 2라운드에 접어든 여야가 지난 13일 추천위 회의에서 후보 압축에 실패한 원인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지연 전술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철저한 후보 검증의 과정이라며 맞섰다.

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의 마지노선을 추천위 3차 회의가 예정된 오는 18일로 정하고 국민의힘 쪽 추천위원들의 시간 끌기에 맞서 법 개정 카드를 벼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5<한겨레>공수처장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논의 등을 고려할 때 18일에 결론을 내지 못하면 일정상 (공수처의) 연내 출범이 쉽지 않다출범을 내년으로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법 개정 등을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물론, 청와대도 공수처의 연내 출범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공수처장 추천위가 3차 회의에서도 대통령에게 추천할 2명의 후보군을 추리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추천위 의결 조건을 바꾸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의결 조건을 추천위원 ‘3분의 2(5)’로 바꾸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추천은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을 때만 가능해, 국민의힘 몫 추천위원 2명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의결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시간 끌기가 아닌 공정한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이라며 반발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공정하고 권력에 대해 굴하지 않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무거운 고민이라며 추천위를 압박하고 공수처법 개정의 복선을 깔면서 명분 쌓기를 하는 민주당은 절차에 따라 더 인내하고 신사적으로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16일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에서 정부·여당에 청와대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도 동시에 추진하라고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고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쪽은 공수처 출범과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연계한 바 없다고 말해, 공수처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인 석동현 변호사가 공수처 가동을 여당이 서두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다시 논란에 불을 붙였다. 그는 지난 10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 기관이라고 밝혔던 인사다.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법대로 작동한다면 시어머니수준이 아니라 포청천이 될 공수처의 등장에 대해서 꺼림칙해하고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여야 맞느냐그런데도 현재 막상 공수처 설치에 적극적인 쪽은 여당 인사들이고 오히려 그 상황을 즐겨야 할 야당은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 출범 법정 시한(715)4개월이나 넘긴 상황에서, 공수처장 추천에 뒤늦게 박차를 가하는 모습까지 비꼰 것이다. 김미나 정환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