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의 에린 오툴 대표 · 블록퀘벡당의 이브-프랑수아 블랑쉬 대표

 

캐나다의 두 야당 대표가 보좌진 등 주변 인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각각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1야당인 보수당의 에린 오툴 대표는 16일 성명을 통해 이번 주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온 보좌진 직원과 여행을 했다면서 자가 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툴 대표의 부인과 두 자녀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제2야당으로 퀘벡 지역을 대표하는 블록퀘벡당의 이브-프랑수아 블랑쉬 대표도 전날 부인과 보좌 직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결과가 나온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특히 블록퀘벡당은 최근 의원 전체가 참석하는 모임을 한 데 따라 소속 의원 전원이 이번 주 중 격리조치를 함께 시행할 방침이다.

블랑쉬 대표는 검사를 받은 뒤 퀘벡주 자택에서 부인과 함께 격리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지난 14일 퀘벡을 방문한 오툴 보수당 대표와 만났으나 자가 격리나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르고 주 총리는 "보건 당국이 격리나 검사 대신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면서 여야는 내주 소집될 하원 본회의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원은 오는 23일 새 회기를 소집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시정 연설을 듣고 찬반 여부와 총리 신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현장 투표 실시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제한적인 현장 참석과 화상·원격 투표를 병행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16일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39747명으로 이 중 122273명이 회복되고 8281명이 치료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9193명으로 파악됐다.


18~32살 유학생과 동승객 대상 1회 한정 일정 변경 수수료도 면제

 

에미레이트항공이 전 세계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5~10% 항공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17일 정식 학생증이 있는 만 18~32살 유학생들에게 이코노미 클래스는 10%, 비즈니스 클래스는 5%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최초 1회에 한해 비행 출발 7일 전까지 항공권 일정 변경 수수료도 면제한다. 기존 위탁수하물 한도에서 10kg 또는 수하물 1개 추가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혜택은 유학생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등 동승객 또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객은 체크인할 때 학생증 또는 입학허가서를 제시하면 된다. 혜택 기간은 오늘 1031일까지다. 항공권은 에미레이트항공 공식 누리집(www.emirates.com)에서 프로모션 코드 ‘STUDENT’를 입력해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항공권은 최장 12개월 동안 유효하다.

에미레이트항공 쪽은 이번 프로모션의 유연한 예약 변경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더욱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오는 18일부터 모로코 카사블랑카 노선을 재개해, 에미레이트 항공의 여객 노선 수는 86개에 이른다. 인천~두바이 노선은 오는 107일부터 운항 횟수를 주 6회로 늘린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앞서 자국을 떠나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을 대상으로 의료비 및 격리 비용을 지원하기로 발표한 바도 있다. 오는 1031일까지의 에미레이트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이 대상이다. < 박수지 기자 >

 


물가 2% 상당기간 웃돌 때까지 금리 동결

월가 어두운 방에서 성냥불로 길 찾는 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금리를 2023년 말까지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16일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0~0.25%)를 동결하면서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상당 기간 완만하게 웃돌 때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제시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도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나타난 점도표를 보면 17명 중 13명이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주요 근거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2023년에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정 경제전망은 지난 6월보다 높여 잡았다. 올해 성장률은 -6.5%에서 -3.7%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9.3%에서 7.6%로 낮춰 잡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금융거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지만 거품 우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금리를 사용하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가 국채 등 연준의 보유자산을 현재의 속도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하자 자산매입 규모 확대를 기대했던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반전했다.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이번 정책에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평균 물가 2%를 달성하는 기간이 언급되지 않는 등 구체적인 수치가 빠져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어두운 방에서 성냥불로 길을 찾는 격이라고 했다. < 한광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