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수장, 하와이서 12

트럼프 위구르 인권법서명, 중 반발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 속에 양국 외교 수장이 10개월여 만에 회담에 나섰지만, 기존 입장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 신장 인권정책법에 서명하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16~1712일 일정으로 하와이 호놀룰루의 히컴 공군기지에서 회담에 나섰다. 두 사람의 대면 접촉이 이뤄진 건 홍콩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반대 시위가 불을 뿜던 지난해 8월 뉴욕 회담 이후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은 첫날 만찬에 이어 둘째 날 오전 회담에 나섰지만,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양쪽의 기존 입장만 반복하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스콧 케네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의 말을 따 추가 상황 악화를 피하기 위한 위기 관리용 회담이라고 짚었다.

실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자료를 내어 양 정치국원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기본적 자세와 대만·홍콩·신장 등 중요하고 민감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하나의 중국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이며, 중국은 주권과 안보·개발이익 등 핵심 국익을 단호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따로 자료를 내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국익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와 상무, 안보, 외교 등과 관련해 완전한 호혜주의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도 전면적인 투명성과 정보공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회담 진행 중에도 미국은 대중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장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당국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2020 위구르 인권정책법에 서명했다. 중국은 외교부와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와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인민대표대회 상임위 등까지 총동원해 내정 간섭이자 악의적 공세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해 6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 중국의 경제력을 언급하며, (11) 대선에서 지지 기반인 농민층의 표를 얻을 수 있도록 중국이 대두()와 밀을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 베이징 워싱턴/정인환 황준범 특파원 >


대한항공·아시아나, 2010년 적립한 마일리지 소멸 내년 말로 연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못 쓴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데 따른 조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로 소멸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년 늘려 내년 1231일 소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국제선 운항이 이달 2주차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6% 급감하고 해외 다른 나라의 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110개 중 25개 노선을 운항하는 등 국제선 운항률이 20%에도 못 미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항공편은 기존 73개 노선에서 19개 노선, 주간 운항 횟수는 655편에서 62편으로 감소해 현재 운항률이 9.5%에 불과하다.

국토부와 공정위는 이 같은 상황에서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마일리지가 소멸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양사와 마일리지 유효기간 연장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20087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 10년 후 만료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008년 마일리지 유효기간 제도를 처음 도입해 유효기간 10(실버·골드 회원 10, 다이아몬드 회원 이상 12)을 기준으로 매년 11일 순차적으로 마일리지가 소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기 운항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고객의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운 점을 충분히 공감해 결정했다""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항공기 운항을 늘려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202212월 말 출발하는 여정까지는 2010년에 적립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홈페이지와 회원 메일 등을 이용해 소비자가 보유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보너스 항공권 취소시 공제했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이 만료됐을 경우 이를 1년 연장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우수 회원인 모닝캄 회원에 대한 자격 기간과 재승급 심사 기간을 각각 6개월 연장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아시아나클럽 회원(어린이·평생회원 제외)을 대상으로 승급 산정과 자격 유지 기간을 6개월 늘렸다.

양사는 또 코로나19로 운항노선이 축소됨에 따라 항공권에 대한 환불·재발행 수수료 면제, 동일 목적지 한정 운임 차액 면제 등의 조치도 취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공정위 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소비자 보호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6일 공식발표..미국경 봉쇄 721일까지 연장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감소한 노동자를 위한 지원금 혜택이 추가로 8주 연장됐다.

취스탱 트뤼도 연방총리는 16일 일일브리핑에서 COVID-19로 인한 긴급지원금(Canada Emergency Response Benefit, CERB) 지급기간을 당초 16주에서 8주 연장해 최대 24주까지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과의 육로 봉쇄는 72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이 허용돼 코로나19 차단에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 미국인들의 가족 상봉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에 이전과 달리 15일 이상 캐나다에 머문다면 방문을 허용하는 쪽으로 완화를 해 결국 미국발 코로나19의 캐나다 유입을 막을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COVID-19 대유행으로 일자리가 사라진 사람들을 위한 정부의 대표적인 혜택이 8주 연장될 것이라며 관련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CERB 혜택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전염병으로 인해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언제 도움을 신청했느냐에 따라 최대 16주 동안 일주일에 500달러를 지불한다.

4월에 등록한 첫 번째 지원자들은 7월 초에 그들의 지급 기간을 곧 다 채우게 된다.

트뤼도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맞서 싸우는 방역 효과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히고 정부가 국제적인 모범 사례를 검토하여 더 이상의 변화가 필요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CERB 지원 연장으로 64일까지 이미 4351천만 달러를 지불하고 600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지원 프로그램의 예산이 증액될 전망이다. 추가 지출 추정치는 이미 승인된 지출예산 약 810억 달러와 하원의원들이 투표할 예정인 조치에 따른 약 6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의회 예산담당관은 보고서를 통해 최대 주수를 16주에서 28주로 늘리고 프로그램을 20211월까지 연장하는 데 약 579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지출 예산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희망은 규제가 완화되고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CERB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