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이용해 문제 전송 수법, 중국서 시험지 빼돌리기도

실제 다수 합격다른 SAT 학원으로도 수사 확대 방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를 불법 유출한 브로커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SAT 문제를 불법으로 빼돌린 브로커 1명을 구속하고 이를 활용한 강사 1명과 학부모 20여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A씨는 2014년부터 2019년 말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중국 등지에서 SAT 문제를 유출한 뒤 SAT 강사 B씨에게 넘겼고, B씨는 정답지를 만들어 문제지와 정답지를 학부모 등에게 건당 2천만5천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AT가 같은 날 전 세계에서 진행되면서 시차가 생기는 점을 이용했다.

SAT 시험 당일 중국에서 문제를 유출한 뒤 답안지를 만들고, 중국보다 시험을 늦게 보는 유럽에 있는 학생이 미리 볼 수 있게 전송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밀봉한 시험지를 시험을 치르기 약 1주일 전에 전 세계에 배포하는 것을 이용,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중국에서 시험지를 빼돌리기도 했다.

이렇게 미리 받은 문제지로 시험을 본 학생들은 미국 주요 대학에 실제 합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된 A씨와 입건된 강사 B, 학부모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학원에서도 시험지가 유출됐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국경에 12완충지대, 특수부대 투입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0(현지시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에 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사살 명령(shoot-to-kill order)을 내렸다고 밝혔다.

북중 국경을 무단으로 넘는 사람에 대한 사살 명령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화상회의에서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에 12의 새로운 '버퍼존'(완충지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에 북한 특수작전부대(SOF)가 배치됐으며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에 대한) '살상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폐쇄 조치로 밀수품에 대한 수요가 늘자 북한 당국이 개입한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 정권은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으며, 지난 7월에는 방역 체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경 봉쇄와 발열 의심자 격리 등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최근 북한 지역을 강타한 태풍 피해 등의 여파로 북한의 이른 시일 내 도발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다음 달 열릴 노동당 창건 75주년(1010) 행사에서 새로운 무기 체계를 과시할 수는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의 대형 도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원, 전 부인과 600만달러 재산 분할 상속 판결

"25년 전 이혼한 첫째 부인은 배우자 자격 없어

 

호주 전직 판사 브라이언 해리슨과 그의 부인 람피아 해리슨

 

호주의 가정부가 백만장자와 사망 1년 전 결혼해 수십억 원을 상속받게 됐다.

11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호주 케언스 법원은 작년 10월 숨진 전직 판사 브라이언 해리슨의 재산 600만달러(71억원)를 전 부인과 현재 부인이 나눠 상속하라고 판결했다.

현 부인 람피아는 간병인 겸 가정주부로 해리슨이 죽기 1년 전 그와 결혼했다.

법원은 1993년 이혼한 첫째 부인 테레즈 라이언이 요구한 236만달러(28억원)의 재산 분할 소송에 대해서는 해리슨의 배우자로 보기 힘들다며 기각했다.

법원은 또 라이언에게 소송비용도 모두 스스로 부담하라고 주문했다.

라이언은 법원에서 전남편이 자신을 속박하고 정신적으로 고통을 줘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으나 재산 상속에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첫째 부인의 소송으로 알려지게 됐으며, 2번째 부인과 3번째 부인에 대한 자세한 인적사항은 더 공개되지 않았다.

호주 전직 판사 브라이언 해리슨과 그의 부인 람피아 해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