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머니의 날' 맞아 뉴욕타임스에 기고"난민 어머니 떠올려"

                   

할리우드 배우 겸 영화제작자 앤젤리나 졸리가 9(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을 이 세상 모든 난민촌의 어머니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졸리는 미국 어머니의 날(5월 두 번째 일요일)을 하루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어머니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졸리는 "엄마를 잃은 사람에게 어머니의 날은 힘든 날이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더 그러할 것"이라며 어머니의 날을 맞아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는 '난민 어머니'를 떠올렸다.

졸리는 수많은 난민을 만나고 나서 어머니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게 됐다며,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지만 사랑과 충성심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낸다고 치켜세웠다.

어머니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했을 때 눈물을 흘리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아이의 안전과 거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학대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까지 감수할 것이라는 게 졸리의 믿음이다.

학대를 당한 여성은 결코 약한 게 아니라 누군가의 어머니일 것이라며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와 피해 사이에 발을 걸쳐놓고 위험을 관리하려는 게 바로 어머니라고 졸리는 설명했다.

졸리는 "전쟁이나 난민촌에서 이러한 여성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지만 아이 곁을 떠나지 않는다""10, 20년 혹은 그 이상이라도 아이의 옆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난민촌에서 마주한 수많은 엄마의 아름다운 얼굴들이 모두 기억난다""그들의 눈빛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지만, 한때 딸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자기 자식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졸리는 "자식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보다 엄마, 아빠에게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서조차 수많은 가족이 이러한 현실에 직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미여자프로야구리그 “101살 나이로 별세밝혀

톰행크스 등 주연 <그들만의 리그> 실제 주인공

                     

세계 최초의 여성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들만의 리그>의 실제 주인공인 전 전미여자프로야구리그(AAGPBL) 팀 록퍼드 피치스의 매리 프랫이 사망했다.

AAGPBL9“6일 매리 프랫이 101살의 나이로 타계했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10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AAGPBL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전쟁에 징집되면서 리그가 중단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1943년 출범한 세계 최초의 여자프로야구 리그다. 이 이야기는 톰행크스,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그들만의 리그>로 제작돼,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각인됐다. 당시 영화 주인공들이 뛰던 팀이 록퍼드 피치스다.

1918년 코네티컷주에서 출생한 프랫은 보스턴 대학교 사전트 칼리지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한뒤 교사로 일하다, 여자리그가 출범하면서 록퍼드에 입단했다. 좌완투수였던 그는 시즌 첫해 21승을 거두는 등 5년 동안 활약한 뒤 은퇴했다. < 이정국 기자 >


보사연, 성인남녀 2천명 대상 결혼·출산 인식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은 기혼과 미혼 모두 결혼의 가장큰 이점으로 배우자와 정신적으로 서로 기댈 수 있는 점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단점으로는 개인의 삶이 축소되는 점을 꼽았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심층 조사 체계 운영' 정책 현안 보고서에 따르면, 1949세 성인남녀 2천명 대상으로 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 설문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사대상자 중 미혼은 947, 기혼은 129, 이혼·사별은 24명이었다.

결혼의 이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미혼을 상대로 결혼의 가장 큰 이점을 알아본 결과, '정신적 의지'44.5%로 가장 많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음'31.4%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새로운 가족이 생김'(6.1%), '독신보다 경제적 여유'(5.5%), '아이를 가질 수 있음'(4.5%), '부모나 주위 걱정으로부터 벗어남'(4.1%), '사회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음'(1.9%), '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음'(1.9%), 기타(0.3%) 등 순이었다. 기혼이 생각하는 결혼의 가장 큰 이점도 미혼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의지'라는 응답 비율이 43.6%로 가장 높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음'19.6%로두 번째로 높았지만 미혼의 경우보다는 응답 비율이 낮았다.

이에 반해 기혼은 '아이를 가질 수 있다'(12.8%),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12.6%)는 점을 미혼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결혼의 주요 이점으로 꼽았다.

결혼의 단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빼고 결혼의 가장 큰 단점을 확인해본 결과, 미혼의 경우 '개인의 삶 축소'4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녀 양육 및 가사노동 부담 증가'(24.2%), '가족 및 친지 대소사 등 살펴야 하는 것이 많다'(14.5%), '내 소득을 함께 지출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10.2%), '부모 등 부양가족의 증가'(6.2%), 기타(1.7%), '이성과 만남 제약'(1.5%) 등 순이었다.

기혼을 대상으로 결혼의 가장 큰 단점을 알아보니 미혼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삶 축소'37.6%로 가장 많았고, '자녀 양육 및 가사노동 부담 증가'(26.3%), '가족 및 친지 대소사 등 살펴야 하는 것이 많다'(18.7%), '내 소득을 함께 지출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다'(8.0%), '부모 등 부양가족의 증가'(6.3%), '이성과 만남 제약'(1.6%), 기타(1.2%)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