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일은 동학농민군 황토현전승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오는 11일 전북 정읍 황토현 전적지에서 '녹두의 함성, 새 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연다.

511일은 황토현전승일로 동학농민군은 1894년 이날 황토현 일대에서 관군과 최초로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정부는 이날을 부패정치와 외세에 맞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을 기리기 위한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첫 기념식을 가졌다.

두번째로 열리는 올해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박양우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최문겸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후손(6대손)인 최수지 씨가 직접 편지를 낭독하며 동학농민혁명을 돌아본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영상을 상영하고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 공연도 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동학 농민혁명기념재단은 내년 말까지 전북 정읍시에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을 짓는다. 공원은 동학농민군 최초 승전지인 정읍 황토현 전적지 일대 총면적 301천여규모로 건립된다. 국비 등 3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건립 부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제공].


법원, 검찰이 요청한 구속 연장 않기로 결정

 

                  

딸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가 곧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재판장 임정엽)8일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과 자녀 입시 관련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주할 가능성이 없고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혐의사실에 대한 증거 조사가 실시돼 증거 인멸 가능성이 적은 점 등을 고려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11일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의 1심 구속 기간 만료일은 오는 10일이다.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음에 따라 정 교수는 10일 자정이 지나면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다. 다만 재판부는 오는 14일 열리는 재판에서 피고인, 변호인, 검사에게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가능한 사유를 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구속 상태에서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발생하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앞서 검찰은 차명거래 및 금융실명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는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추가 구속을 주장했고 정 교수 쪽은 구속 기간이 더 필요해지자 여죄를 모아 심리하려는 검찰의 전형적인 별건 구속이라고 반박했다.

정 교수 쪽 지지자 6만여명이 구속 연장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자 검찰은 240쪽 분량의 의견서를 내며 맞불을 놨지만 법원은 정 교수의 석방을 결정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앞으로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조윤영 기자 >


상관관계 규명 연구 논문 잇따라비타민D가 과잉 면역반응 억제

          

비타민디(D)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비타민디가 포함된 영양제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비타민디가 부족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사망 위험도 높아질까? 둘 사이에 강력한 상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스위스, 영국, 미국 10개국의 코로나19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 등 치사율이 높은 나라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비해 비타민디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우선 의료시스템의 질, 연령별 인구 구성, 검사율 등이 원인일 가능성을 살펴봤다. 그러나 "이런 요인 중 어떤 것도 뚜렷한 영향을 끼치는 것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선 "이탈리아 북부의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또 같은 연령대라도 나라별 치사율이 다르게 나온다. 검사 방식과 규정은 나라별로 다양하지만 검사율을 비슷하게 적용하면 나라별 치사율은 여전히 큰 차이가 난다.

코로나19 치사율 절반까지 줄여주는 듯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디와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비타민디의 체내 농도와 사이토카인폭풍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사이토카인폭풍이란 면역체계가 과잉반응해 일으키는 과도한 염증을 말한다.

사이토카인폭풍은 환자의 폐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급성호흡곤란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사망의 대다수는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폐 손상이 아니라 바로 이것, 즉 면역계가 잘못된 지시에 따라 일으키는 합병증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비타민디가 백혈구 세포의 면역 과잉반응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적정한 농도의 비타민디가 사망을 포함한 합병증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걸 뜻한다. 연구를 이끈 바딤 배크먼(Vadim Backman) 교수는 "분석 결과 비타민디는 감염자의 치사율을 절반까지 줄여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해서 모두가 비타민디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분야 사전출판 논문집 `메드아카이브'(medRxiv) 48일치에 실렸다.

과도하게 복용해선 안돼적정수치는 추구 연구 과제로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와 퀸엘리자베스병원 연구진이 유럽 20개국의 코로나19 환자 치사율을 분석한 결과도 비슷하게 나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람들은 북유럽국가 사람들보다 비타민디 수치가 낮다. 이는 남유럽 사람들의 피부색소가 비타민디 합성을 저해하는데다, 강한 햇빛을 피해 그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반면 대구 간유, 비타민디 보충제를 섭취하고 햇빛 쪼이기를 즐겨하는 북유럽 사람들의 비타민디 수치는 매우 높다. 스칸디나비아반도는 유럽에서 인구당 감염자와 치사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다. 노인의 경우 평균 혈청 비타민디 수치가 스페인 26nmol/L, 이탈리아 28nmol/L, 북유럽 45nmol/L이었다. 이 논문은 저널 `노화임상실험연구'(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56일치에 실렸다.

노스웨스턴대의 배크먼 교수는 비타민디와 코로나19 사망률의 상관관계는 아직 후천적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 감염자들의 사망률이 낮은 이유도 설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선천적 면역체계만 있는 어린이들한테선 사이토카인폭풍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배크먼 교수는 그러나 비타민디를 과도하게 복용해선 안되며 어느 정도 수치가 코로나19 합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지는 추가로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곽노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