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등 12개국 장관 공동선언기업인 필수여행 허용 독려

12개국 외교 장관, 전화 협의 통해 공동선언 채택
백신 개발 공조·필수적 여행 허용 등 담아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외교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전화협의를 갖고 글로벌경제 보호와 백신개발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국제협의그룹' 외교장관들과 다자간 전화협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는글로벌 경제·무역·여행에 대한 혼란 완화백신·치료제 개발 등 국제적 보건 대응 공조모범 사례 공유 등의 내용을 담은 '필수적 글로벌 연계 유지에 관한 코로나19 장관급 국제협의그룹 공동선언'도 채택됐다.

외교부는 "우리측 제안에 따라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인들의 이동 등 필수적인 여행을 허용하도록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공동선언은 출범 초기부터 우리 나라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동 협의체의 논의 내용을 집약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각국의 경제활동 및 일상생활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선도발언'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현재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조건과 준비사항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역 확산을 위해서는 진단·추적·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각국의 의료·방역 체계가 대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이날 전화 협의에는 한국,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모로코, 페루, 싱가포르, 터키, 영국 등 12개국 외교장관이 참여했다.

외교부는 이들 나라 외교장관들이 모범 사례를 상호 공유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관련 양자·다자적으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신민정 기자 >.

반크,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27일까지 모집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리고, 독도도 탐방할 수 있는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27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교생, 대학생 또는 동일 연령의 청소년과 청년은 누구나 사이트(http://dokdo.prkorea.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150명을 선발해 5 2일 온라인 발대식과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이 끝나면 전 세계 교과서와 출판사 등 웹사이트에서 왜곡된 독도와 동해, 한국 정보 오류를 찾아 시정하고 바르게 알리는 활동을 1개월간 펼쳐야 한다.

반크는 참가자 가운데 활동이 우수한 10명을 뽑아 8월께 '독도 탐방 캠프'에 초청할 예정이다.

대북제재위 보고서20182업체 구입 10월 러평양 수송

다롄항 입항 당시 오사카 업체와 '212억원' 계약

일부 외신이 17일 공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차 구입경로에 주목했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2대와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렉서스 LX570 모델이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우선 마이바흐 S600 2대는 이탈리아에서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밀반입된 것으로 대북제재위는 추정했다.

앞서 미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가 지난해 7월 분석한 내용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대북제재위 보고서는 '방탄 마이바흐' 차량의 식별번호(WDD222 1761A355444 WDD2221761A356398)를 기재했다.

차량을 최초 구입한 곳은 이탈리아 외장업체 '유로피언 카스 & 모어, S.R.L.', 이들 차량은 20182월 독일 공장에서 해당 이탈리아 업체로 옮겨졌다. 이탈리아에서 등록됐다.

그런데 4개월 뒤 동일한 식별번호의 차량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적재됐다. 북한과 접촉한 사례가 있는 또 다른 이탈리아 물류업체가 선적을 맡았다.

행선지는 중국 다롄 항이었다. 그렇지만 수탁인이 두차례 바뀌었고 다롄 항만 측은 선박에 실린 차량의 환적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대북제재위는 설명했다.

이후 수탁인은 일본 오사카 업체(Zuisyo)로 변경됐고, 차량은 다시 오사카로 이동했다.

당시 71일 자 이탈리아 물류 업체와 오사카 업체 간 판매계약서에는 '메르세데스 S600 세단 롱가드 VR 9' 2대의 가격으로 90만 유로(12억 원)가 기재됐다. 대당 6억원꼴이다.

차량을 실은 선박은 831일 오사카항에 도착했다가, 태풍으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927일 오사카항을 출항해 부산으로 향했다.

컨테이너는 부산항에서 토고 국적 화물선 'DN5505'호로 옮겨져 러시아 나홋카 항으로 향했다.

DN5505호는 10월 초 부산항을 출항했다가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것이다.

나훗카 항은 당시 DN5505호의 입항 기록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북제재위는 105일께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DN5505호가 다시 AIS를 켠 시점은 1019. 한국 영해에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석탄을 싣고 부산항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 등은 마이바흐 S600 차량 2대가 비행편으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당시 107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3대의 화물기가 나홋카 항에서 멀지 않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며, 이들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수송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초 구입 시점인 20182월부터 장장 8개월에 걸쳐, 6개국을 돌고 도는 방식으로 김정은 전용차를 밀반입한 셈이다.

조선중앙TV8일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의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준공식 영상에서 김 위원장 뒤로 렉서스 고유의 'L'자 엠블럼을 단 검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전용차 중 하나로 추정된다. <2019.12.8.>

김정은 위원장의 또 다른 전용차로 알려진 렉서스 LX570도 거론됐다.

김 위원장의 외부 일정에서 잇따라 포착된 렉서스 LX57020178월 이후 생산된 모델로, 렉서스 측은 사륜구동의 5.7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라고 답변했다고 대북제재위는 설명했다.

한편, 사치품으로 지정된 보드카와 위스키, 코냑, 와인 등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대북반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대북제재위는 지적했다.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