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007년 사임 뒤 대장염 치료 이력

1차 정권 때 돌연 사퇴 반복 우려 시각도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때인 2007년 건강 이상으로 사임한 적이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업무 부담이 커지는 최근 총리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일 사진 잡지 <플래시>는 최근 인터넷에 공개한 기사에서 나카타초(총리 관저, 국회의사당이 있는 거리)에서 총리가 지난달 6일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나는 매일 (총리와) 만나고 있지만 (총리는)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이상 동향이 감지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4~5월 긴급사태 선포 때보다 심각해지면서 아베 총리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일본 언론에 매일 보도되는 총리 일과를 보면 오히려 최근들어 저녁 6시께 사저로 바로 퇴근하는 날이 잦아졌다. 전에는 시내 음식점에서 유력 정치인 등과 저녁을 함께한 뒤 퇴근하는 일이 많았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도 심각한 건강 악화를 경험했다. 아베 총리는 20069월 당시 51살 나이로 전후 최연소 총리에 올랐다. 그러나 우경화된 이념에 치우친 정책과 각료들의 잇단 망언, 그리고 정치자금 스캔들로 1년여 만에 정권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지지율이 붕괴됐다. 그러던 20079월 아베 총리가 갑작스런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 임시 국회가 개회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정권을 내던졌다” “무책임하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아베 총리는 사임 얼마 뒤 병원에 입원했는데, 지병인 대장염 치료를 위해서였다.

아베 총리는 5년 뒤인 2012년 말 2차 집권에 성공한 뒤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 기록까지 갱신하고 있지만, 건강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2015년에도 주간지 <주간문춘> 등이 아베 총리 건강 이상설을 보도했지만, 현재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 조기원 기자 >

 


해외 주요 채권단과 78조원 채무 재조정 합의

24일 최종 합의 타결되면 IMF와의 협상 시작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4일 기자회견에서 주요 해외 채권단과 650억달러(78조원)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며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EPA 연합

 

아르헨티나 정부가 4 해외 채권단과 650억달러(78조원)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작된 부채 삭감 협상이 8개월 만에 타결돼, 아르헨티나는 9번째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게 됐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주요 채권단들과 지난달 6일 채권단에 제출한 최종 조정안에 적시한 신채권 결제일을 일부 수정하는 조건으로 기존 외채 조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 내용이 정식 공개되진 않았으나,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자 중 영향력이 큰 애드혹 그룹과 익스체인지 채권자그룹, 아르헨티나채권자위원회 등 3곳과 기존 외채 1달러당 54.8센트를 돌려주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보도했다. 원래 갚아야 할 금액보다 50% 가까이 줄여, 36280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르틴 구스만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합의로 아르헨티나 채무가 상당 부분 경감됐다이번 합의를 통해 공공부문이 질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15개 채권단이 정부안을 공식 수용할 수 있도록 4일까지였던 합의 시한을 24일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이번 합의 내용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초 조정안에 내세웠던 달러당 39센트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채권단 입장에선 상당한 손실을 감수한 것이다. 애드혹 그룹을 이끌고 있는 블랙록 산하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그레이엄 스톡 선임 전략가는 이와 관련 양측이 양보해야만 했다고 평가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페소 가치 폭락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던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겹친 상황 등을 감안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다.

오는 24일 채권단 합의가 최종 이뤄지면 아르헨티나는 2018년 외환위기 당시 440억달러를 지원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채무 구조조정 협상에 나서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강도 높은 긴축을 피하기 위해 2021~2023년인 채무상환 만기를 늦추기를 원하고 있다. < 이정애 기자 >


29명 숨진 IS의 교도소 공격 때 달아나1300명 탈옥 시도

 

     IS가 공격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교도소 정문 인근의 치안 병력.

 

최근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교도소 습격 사건을 틈타 죄수 270명이 탈출에 성공, 당국이 추격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탈옥수들은 대부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IS 반군들은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에서 한 교도소를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치안 병력과 민간인 29명 이상이 숨졌고 죄수 1300여명은 탈출을 시도했다.

탈옥을 시도한 이들은 대부분 붙잡히거나 투항했지만 270명가량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당국 관계자는 "탈옥한 죄수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IS가 공격한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교도소 인근에서 경계 활동 중인 치안 병력. [AFP=연합]

이번 공격은 아프간 정보당국이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IS 최고 지휘관 1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한 다음 날 발생했다.

당국은 지난해 낭가르하르주에서 IS를 완전히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 IS 조직원들이 총과 폭탄을 동원해 교도소를 공격한 테러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IS가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42015년부터 아프간에 본격 진출한 IS는 현지에 호라산 지부를 만들어 활동해왔다. 호라산은 이란어로 '해 뜨는 곳'을 뜻하며 아프간·파키스탄·인도 일부를 아우르는 지역을 의미한다.

IS는 지난해 8월 카불 서부 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63명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취임식장 인근에서 로켓 공격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