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도 고기를 먹어야 한다

● 건강 Life 2015. 5. 22. 17:49 Posted by SisaHan

“암 보다 영양실조로 사망할 수도…”
암 환자의 잘못된 의학상식 ‘육류 금지’

암과 투병중인 환자들은 반드시 고기를 먹어야 한다. 암 환자들이 암 치료에 필요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인만큼의 영양이 필요하지만,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고기를 꺼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암환자의 20%는 영양실조로 사망하기까지 한다.

연세대병원의 자료를 보면, 암환자의 50% 가량은 식욕 저하를 호소한다. 종양세포에서 분비하는 물질들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토 어지러움 구역질 같은 신체적 부작용도 식욕부족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일부 암환자들은 카켁시아로 불리는 총체적인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실제로 암에 걸린 환자들은 단맛과 신맛에 대한 민감도는 떨어지지만 쓴맛에 대한 민감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류에 함유돼 있는 철분의 맛을 쓰게 느껴 육류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환자들은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육류 등의 고단백 음식을 피하는 대신 암에 좋다고 알려진 버섯 야채 같은 음식만을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환자는 결국 체력이 고갈되고 간기능이 저하돼 항함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된다.
따라서 암 치료 중에는 체력저하와 면역력 증강을 위해 고단백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특히 면역력의 핵심인 혈소판과 백혈구 증가를 위해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류를 번갈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 체력감소와 체중감소를 막기 위해 마요네즈나 생크림같은 고열량 식품이 포함된 식단을 제공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을 때에는 체력 유지를 위해 붉은 고기나 생선은 물론 입맛에 맞다면 생크림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암은 신체에 큰 불이 난 응급상태에 비유할 수 있고 유일한 대안이 병원에서의 암수술이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고기를 거부하고 야채 밥상을 찾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집에난 불을 표주박 물로 끄려는 행동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암환자와 가족들이 무엇보다도 암을 치료할 때 먹는 고단백의 치료식과 수술 등의 치료가 마무리 된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 섭취하는 치유식을 명확하게 구분해야만 암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권은중 기자 >



오타와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평통 통일간담회에서 최진학 회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민주평통 토론토 협의회(회장 최진학)는 지난 5월15일 오후 오타와 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 지역 평통 자문위원과 오타와 지역 한인단체장 및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한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통일 간담회를 가졌다.


토론토에서 최진학 회장 등 3명과 7월 출범할 제17기부터 지회로 승격하는 오타와 지회 및 몬트리올 지회 등에서 25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일제시대와 조국 민주화 과정에 해외동포들이 선도적 역할을 한 것 처럼 통일준비도 해외 동포사회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이번 처럼 캐나다 여러 도시들이 함께 협력하는 사업과 활동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최진학 회장은 “우리 동포들이 통일에 관심을 갖고 공감대를 확산 노력을 하면서, 북한인권 개선 및 탈북자 지원 사업 등 통일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대식 대사는 “캐나다내에서 한인 동포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며 위상을 높혀 나아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통 토론토 협의회는 오타와와 몬트리올 지회를 포함해 80여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 문의: 905-580-6000 >



비타민제, ‘맹신’은 곤란

● 건강 Life 2015. 5. 15. 19:22 Posted by SisaHan

비타민제와 건강기능식품의 ‘허실’

‘질병 치료’ 의학적 근거 없어
오메가-3·글루코사민도 미지수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고 흡연과 잦은 과음을 하지만 정작 운동은 하지 않는 사람이 알약 하나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의 이런 바람 덕에 끊임없이 소비되고 있는 게 비타민제 등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이다. 하지만 효과가 없거나 되레 해롭다는 다른 한편의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합성 종합비타민제는 오히려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교수는 최근 펴낸 <비타민제 먼저 끊으셔야겠습니다>는 책에서 수많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비타민제나 건강기능식품의 부풀려진 효과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비타민제와 건강기능식품의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 비타민제가 갖가지 질병을 치료했다? : 2000년대 초반 서울의 한 의대 교수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가족과 친척들이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먹고 고혈압·망막혈관질환·뇌졸중 후유증 등을 치료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하루 비타민C 섭취량은 100㎎이지만 고용량 요법은 이의 60배에 이르는 6000㎎을 먹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명 교수가 올해 2월까지 나온 관련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C 보충제가 뇌졸중 때문에 생긴 반신마비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은 발표된 바가 없다. 비타민C 보충제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살펴본 임상시험은 4건으로 모두 3만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이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비타민C 보충제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혈관질환의 치료 효과도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다만 고혈압의 경우 비타민C 보충제가 높은 쪽 혈압을 4.9㎜Hg 정도 감소시켰다. 그러나 이 정도 효과는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할 때 떨어지는 혈압 수치인 5㎜Hg보다 낮았다. 명 교수는 비타민C 보충제가 혈압을 떨어뜨린다는 의학적 근거는 명확하지 않으며, 설령 감소시킨다고 해도 생활습관 개선이나 고혈압치료제보다 효과가 높지 않다고 밝혔다.

◈ 비타민A, 베타카로틴제는 오히려 수명 단축시켜 :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이나 천연항산화제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도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하루 400g 이상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그렇다면 합성해서 만든 종합비타민제도 같은 효과를 낼까? 2007년 2월 의학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미국의학협회지>에는 비타민제의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 결과는 비타민제의 효과에 대해 모두 18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7편의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것으로 그 신뢰성이 높게 평가됐다. 결과를 보면, 종합비타민제에 든 베타카로틴, 비타민A, 비타민E는 사망률을 되레 각각 7%, 16%, 4%씩 높이며, 비타민C와 셀레늄은 사망률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의학적 근거가 불충분한 탓에 미국 질병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에서는 암이나 심장·혈관질환의 예방을 목적으로 일상적으로 비타민 보충제를 먹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 오메가-3 보충제, 글루코사민의 효과도 증명되지 않아 : 오메가-3 지방산은 고등어와 같이 등이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으며, 이런 음식을 통해 섭취하면 심장·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메가-3 보충제로 먹으면 그렇지 않다. 효능의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생선으로 먹을 때에는 오메가-3 외에도 다른 영양성분이 우리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는 고지혈증 약을 먹는 사람은 오메가-3를 추가로 먹어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오메가-3의 효과를 살펴본 대규모 연구는 없다.
게나 새우 등의 껍데기 구성 성분인 키틴을 높은 온도에서 분해해서 만드는 글루코사민은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10편의 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글루코사민의 효과는 가짜 약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명 교수는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비타민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입증된 절주, 금연, 적정 몸무게 유지, 규칙적인 운동, 과일과 채소 섭취 등을 실천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