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당선자의 보선승리를 기뻐하는 패트릭 브라운 온주 보수당수(오른쪽)와 더그 포드 캠페인 체어.

조성준 주의회 입성

온주 보선 의외 쾌승
한인 첫 주의원 영예

조성준 토론토시의원이 한인으로는 처음 주의원에 당선돼 온주의회에 입성했다.
지난 9월1일 실시된 스카보로-루지리버 선거구 주의원 보궐 선거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 조성준(Raymond Cho: 80) 후보가 총 투표수 2만5,125표 가운데 38.58%인 9,693표를 획득, 7,264표(28.91%)를 얻은 자유당의 피라갈 티루(Piragal Thiru) 후보와 6.883표(27.40%)에 그친 신민당의 니슨 샨(Neethan Shaun)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한인 온주의원은 처음일 뿐더러 지난 1999년 신설 이후 자유당 텃밭이었던 이 선거구에서 보수당 의원이 탄생한 것도 처음이다.


스카보로-루즈리버 선거구는 한인 김근래 씨가 2011년 주의원 선거에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16%의 득표에 그쳐 고배를 마신 바 있고, 조 시의원도 2014년 6월 총선에 첫 출마해 패한 지역으로, 조 시의원의 지역구인 토론토시 42에 41선거구를 합친 곳이다. 조 의원은 당시 온주총선에 낙선한 뒤 그 해 10월27일 실시된 토론토 시의회 선거에 42구 스카보로-루즈리버 지역으로 재출마,다른 후보자 9명을 제치고 8선의 영예를 안았었다.


한편 조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주의회 입성의 감격을 전하고 선거기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패트릭 브라운 온주 보수당수와 관계자들, 그리고 한인사회 지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또 앞으로 자신을 뽑아 준 스카보로-루지리버 선거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한인 정치인 배출과 한인사회 목소리 전달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12일 의회에 출석, 주의원으로 선서를 하고 공식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조 주의원의 임기는 2018년에 있을 온주 총선까지이며, 앞서 시의원직은 9일 사임한다.


< 문의: 647-774-2501, 416-392-4078 >


[기쁨과 소망] 창조의 마음

● 교회소식 2016. 9. 8. 19:48 Posted by SisaHan

우리는 쉼이 필요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것은 ‘창조의 마음’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제 8월도 마지막 주간에 이르렀다. 지난 몇 해 동안은 휴가철이면 주로 미국 쪽으로 여행을 다녔다. 캐나다 내에서는 밴쿠버에서 핼리팩스까지 지역회의가 있을 때마다 틈틈이 여행을 다녀오긴 했다. 금년 휴가에는 캐나다 생활 40년 만에 국내 여행을 하기로 했다. 몬트리올과 퀘벡을 지나 그랜드 폭포를 거쳐 뉴 브런스윅의 몽톤, 호프웰, 록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노바스코샤의 케이프 브레튼 섬, 애쉴리를 지나 다시 뉴 브런스윅 퀘벡을 통해서 토론토로 왔다.

노바스코샤의 푸른 산천에 묻혀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 대자연의 웅장함을 맛보았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는 산과 숲은 가을의 아름다운 색깔을 상상하지 않아도 족히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다음, 44피트나 되는 조수의 차이로 유명한 호프웰 록스의 플라워 포트가 있는 대서양 연안은 자연의 막강한 힘과 수만 년 동안 깎여 완성된 예술품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몇 시간 후에 다시 찾은 이곳에는 꽤 높았던 섬이 바닷물에 덮여 안보인다. 다음, 8 마일이나 되는 세계 최장의 바다 위 다리를 지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PEI는 생각보다 엄청 큰 평야같은 섬이다. 감자밭을 이루고 있는 황토 흙보다 붉은 땅 색깔이 아름답다.

이곳의 명소는 단연 ‘빨간머리 앤’소설의 배경이라는 점이다. 이 소설과 관련된 곳곳을 찾아보았다. 소박한 경치와 보석같이 반짝이는 작은 물결의 파도는 너무 아름답다. 산, 바다, 풀 등등 모든 것이 신비롭게 어우러져 있다. 이곳의 아름다움은 작가 루시가 그의 아버지로부터 사스카처원 주로의 초대를 거절하고 다시 PEI로 돌아와 살게 된 심정을 이해 할만하다. 이번 여행 중에 조그만 마을을 들릴 때마다 그 지역의 사람들의 미소를 머금은 친절한 태도는 캐나다 시골 마을의 여유롭고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준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다양한 음식의 맛도 일품이 있지만 그것을 통해서 지역의 정서와 문화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퀘벡의 프랑스 스타일 베이커리의 다양한 빵들과 키쉬, 그리고 PEI의 클램차우더 스프와 감자튀김 등등 지역마다 다양하다. 이 지역의 특별한 음식은 바다가재를 이야기 할 수 있다. 각기 부분에 따라 다양하고 신선한 맛이 별미다.

이번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 음식, 사람들의 마음을 경험하는 사간이었다. 이를 통해서 몸과 마음이 치유와 숙성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대서양에 면한 PEI에서 노바스코샤로 가는 페리는 그 상쾌한 바람, 광활한 바다 그리고 은은한 바다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망망한 넓은 수평선이 끝이 없는 큰 원을 그려 보이는 광활한 바다의 해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넓어지는 것 같다. 이 마음에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로움이 있다. 이것은 창조의 마음인 사랑의 마음이다. 이러한 마음이 내 안에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아름답게 보이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질 것이다. 이제 새로운 추수의 계절이 다가온다. 넓고 깊은 창조의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 이영정 목사 - 덴토니아파크 연합교회 담임목사 >


이번 여름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대해서 나는 관심이 없었다. 양궁이나 태권도에서 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잠시 기뻐했지만, 그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하여 여자 배구팀이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패함으로 나의 관심을 끌었다.


여자 배구가 관심을 끈 이유는 인터넷에서 벌어진 현상 때문이었다. 시합에 이기리라고 믿었는데 진 결과에 대해, 실수한, 또는 실수한 것처럼 보이는 선수에게 무자비한 비평과 공격을 하는 것이 나를 슬프게 했다. 경기를 TV로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배구라는 게임의 성격상 수비 선수가 실수한 것처럼 보인다면, 그만큼 상대방 공격수의 공격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설사 실수였다 해도 비난도 좋지만 격려도 하여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 날의 경기운에 따라 이기고 질 수도 있는 것이 스포츠다. 그런 상황에서 실수한 선수만을 표적으로 정해 원색적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합에 패하고 그 누구 보다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던 것은 그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선수를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줘야지 쓰러뜨리고 밟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엄연히 국가대표 선수이고 감독의 신임을 받아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이다. 이번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뛰어야 할 선수이기에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인터넷이란 참 우습고 또한 무서운 것이 시합에 패한 여자배구 선수에 대한 비난이, 누가 올린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배구협회로 날아가게 됐다. 소위 말하는 ‘김치찌개 회식’이라는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그 사진은 2년 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배구팀이 그 회식으로 좁은 방안에서 김치찌개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 회식이 금메달을 딴 팀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 때 한 선수가 자비를 털어서 그럴듯한 식당에 가서 따로 회식을 했다는 사실에 씁슬하다. 그 선수의 이름은 김연경이었다. 그녀가 이번 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인터넷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세계 최고의 여자 배구선수라는 것이었다. 그 근거로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여자 배구가 4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음은 물론 득점왕이었다. 어떤 스포츠이건 최우수 선수상은 우승팀이나 준우승 팀의 선수에게 돌아가는 것이 관례다. 그 사진 한 장으로 인해 배구협회의 무성의한 선수 대우와 올림픽에 대한 무책임한 대책들이 인터넷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팀 닥터는 물론 통역도, 전력 분석관도 제대로 없이 출전했고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형편없었다는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선수들이 시합에 전념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시합이 끝나고도 폐막식까지 남아있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귀국하게 한 사실도 그렇다. 이번 시합에 졌다고 이것이 절대 마지막 시합이 아니다. 다음 시합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을 그렇게 홀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결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날이 오기까지 우리는 그 때까지의 준비과정과 선수관리를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 만약에 일본과 시합을 하게 되면 이기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 번에 이겼다고 다음에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올림픽 같은 큰 경기는 결코 선수 혼자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협회 차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른 종목의 많은 선수들이 ‘양궁협회’를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그리고 양궁에서는 한국이 꾸준히 메달을 획득한 이유도, 공정한 선수 선발과 철저한 선수 관리로 선수들이 오로지 경기에만 전념하게 해주는….


김치회식이 너무 잘 알려진 사실 때문인지 이번에 새로 당선된 배구협회 회장이 8강에 오른 여자 배구팀을 위하여 뒤늦게 강남의 중국식당에서 회식을 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선수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뭔가 달라질까 생각했던 것도 잠시 새로 감독에 고교 감독 출신을 임명했다고 한다. 전례 없이 처음으로.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