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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 공원에서 트리오 공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필하모닉 소속 연주자들이 버스킹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30일 뉴욕필의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와 첼리스트 쿠도 스미레,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지스켈이 최근 브루클린의 한 공원에서 트리오로 공연을 했다고 보도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에 열린 이 공연에서 연주자들은 뉴욕필이 현대 미국 작곡가인 카를로스 사이먼에게 위탁한 '루프'를 세계 초연했다.

카운터테너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도 공연에 합류했다.

코스탄조는 뉴욕필이 연주자들의 버스킹을 위해 제공한 픽업트럭 위에 올라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불렀다.

이 공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올해 가을 공연까지 취소한 뉴욕필이 뉴욕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었다.

뉴욕필은 '뉴욕필 밴드왜건'이란 이름 아래 소속 연주자들을 픽업트럭에 태워 뉴욕시의 곳곳에서 버스킹 연주회를 진행키로 했다.

뉴욕 시민뿐 아니라 코로나19 탓에 관객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던 연주자들에게도 좋은 기회였지만, 무대도 없이 야외에서 열린 공연이라는 점에서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고 WSJ은 전했다.

연주가 한창 무르익고 있던 순간 남미 댄스뮤직을 큰 소리로 튼 자동차가 분위기를 깼고, 부슬비가 연주자들을 방해하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지스켈은 혼잡했던 주변 상황이 연주에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뉴욕필은 지난 3월 이후 공연을 중단한 상태다. 9월부터 시작하는 가을 시즌 공연을 취소하고 내년 16일 전까지는 공연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솜방망이 처벌 세계에 고발"온라인 단체, 모금 통해 31~96일까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의 운영자는 400만 달러를 벌고도 한국 법정에서 고작 1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이 정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31일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와 손씨에 대한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린 한국 사법부를 규탄하는 광고가 내걸린다.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인 단체 '케도아웃(KEDO OUT)'"한국 사법부가 손씨에게 내린 솜방망이 처벌을 세계에 고발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고, 96일까지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고발 광고를 게재하게 됐다"고 이날 밝혔다.

15초 분량의 광고 영상에는 "미국이 운영자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아동 성 착취물 피해자들이 정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등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다.

또 광고 하단에는 W2V 사건과 광고 게시를 진행한 단체를 소개하는 사이트(kedoout.com)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삽입될 예정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케도아웃은 지난달 20일부터 2주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모금을 진행했다. 모금액은 총 9천만원으로 최초 목표액의 454%가 모였다.

W2V 운영자 손씨는 성 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2심에서 1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올해 427일 형기가 만료됐다. 미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해오면서 석방이 두 달여 간 미뤄졌으나, 76일 한국 법원이 인도 거절 결정을 내린 뒤 풀려났다.


결승골 도우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선정

 

첼시 지소연이 28FA축구협회 여자 커뮤니티 실드에 우승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29)이 뛰는 첼시가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2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 축구협회(FA) 여자 커뮤니티 실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의 대회 첫 우승이다.

이날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지소연은 팀의 결승골을 도왔다. 후반 21분 지소연이 첼시 수비수 밀리 브라이트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브라이트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첼시의 1-0 리드. 앞서가던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미드필더 에린 커스버트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지소연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첼시의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이 공격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중원에서 늘 공간을 찾아냈고, 누구도 못 보는 패스를 해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날카로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 시즌 리그 우승팀과 축구협회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첼시는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하며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는 20182019시즌 여자 축구협회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20192020시즌 축구협회컵은 코로나19로 챔피언을 결정하지 못했다. < 이준희 기자 >


캐나다 라오니치 꺾고 우승, 올해 출전 4개 대회 모두 석권

 

노바크 조코비치가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웨스턴&서던을 제패한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3에 힘입어 연속 우승을 노린다.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캐나다)2-1(1:6/6:3/6:4)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285000달러(33000만원).

이로써 조코비치는 올해 출전한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2020년 들어 23전 전승. 지난해를 포함해 26연승이다. 라파엘 나달(2·스위스)이 보유한 마스터스 1000시리즈 단식 최다 우승 기록(35)과 타이도 이뤘다.

앞서 자신이 개최한 자선대회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던 그였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기세를 올린 조코비치는 31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유에스(US)오픈 우승도 노린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어느 때보다 그의 우승이 유력하다. 강력한 두 경쟁자와 관중이 없는 일명 ‘3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3’ 중 조코비치만 참가한다. 지난해 우승자 라파엘 나달(2·스페인)이 코로나 우려로 불참하고, 로저 페더러(4·스위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조코비치에 맞설 만한 선수가 없는 셈이다.

                캐나다의 밀로시 라오니치

무관중 경기도 조코비치에게 호재라는 분석이다. 그는 빅3 중 가장 팬이 적고, 이 때문에 관중의 야유를 받는 일도 많다. 체코 여자테니스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조코비치는 나달·페더러 불참만큼 관중 부재가 기쁠 것이다. 그들에게 화를 내는 대신 경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결승에서는 오사카 나오미(일본·10)가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59)가 우승을 차지했다. 나오미는 앞서 미국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해 준결승을 기권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대회에 참가했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 이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