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인터넷에서 읽은 기사의 한 부분이다. USA 투데이가 미국 노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는데, 응답자의 45%가 노후를 위해 ‘더 많은 돈을 모으지 못한 것’이라고 했고, 가장 낮은 응답을 얻은 항목은 전체 응답자 중에서 21%가 말한 ‘가족과 더 친밀하게 지냈어야 했다’였다고 한다.
이 통계를 보면 가족보다는 돈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증거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자식이나 친척을 의지했던 옛날과는 달리, 이제는 돈이 그 역할을 한다. 돈이 있어야 좀 더 편리한 양로원에 갈 수 있고, 돈이 넉넉해야 은퇴 후에도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명실공히 맘몬(Mammon) 시대에 살고 있다. 쉽게 말해서 돈이 제일 큰 힘을 발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돈이 없는 사람은 위축되어 살아간다는 말이다. 아, 서글픈 세상이다.
2차대전 이후에 태어난 소위 말하는 베이비 부머들이 (1946-1964년생들) 대거 은퇴하면서 노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하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장수라는 선물을 가져다주었지만, 장수도 건강해야 그 복을 누린다고 말할 수 있다. 은퇴를 앞둔 대다수의 베이비 부머들은 자신의 건강도 챙겨야 하지만, 연로하신 부모님들도 보살펴야 한다. 그러니, 은퇴를 앞두고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제일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실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은 듣기 싫은 이야기다.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돈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어쩌다 북미가 이런 사회가 되었나?
국민 행복 지수가 꽤 높다고 말하는 부탄이라는 작은 불교 국가가 있다. 1인당 GNP가 2천$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국민의 97%가 ‘나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들의 삶을 누가 조사해서 책을 냈다. 몇 가지 발견한 행복한 삶의 원칙이 있다.
- 강대국을 지향하지 않는다.
- 부자를 꿈꾸지 않는다.
- 자연보호가 가장 중요하다.
- 행복해지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
북미에서는 개인적 성공과 문명의 혜택을 따르지만, 물질보다 관계를 더 중요시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이 있다.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살지 않았나? 우리는 이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 오늘도 우리에게 참 행복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을 누리자.
<송민호 목사 - 토론토 영락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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