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증인된 삶으로”

● 교회소식 2015. 4. 11. 16:49 Posted by SisaHan


부활절‥ 교협 연합 새벽예배·교회들 축하 예배드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4월5일 부활주일 아침 6시 GTA 6개 지역과 런던, 나이아가라 등 8개 권역별로 각 교회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져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함께 나누고 굳건한 부활신앙의 삶을 다짐했다. 개교회들도 3일 저녁 성금요 예배에 이어 일제히 부활주일 예배를 드리고 성찬예식과 칸타타, 성극 등 다양한 행사로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가졌다.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유충식 중앙교회 담임목사) 주관으로 드린 연합예배는 토론토 동부는 빌라델비아장로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중부: 한인장로교회(담임 손명수 목사), 중북부: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 중서부: 수정교회(담임 주권태 목사), 다운타운: 벧엘성결교회(담임 노득희 목사), 그리고 미시사가는 서부장로교회(담임 박헌승 목사), 런던은 런던제일장로교회(담임 김요환 목사), 나이아가라 지역은 나이아가라 한인장로교회(담임 서욱수 목사)에서 인근 지역 성도들이 모여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강정길 사관(구세군 한인교회 담임: 동부)을 비롯해 이형관 목사(성석성결교회 담임: 중부), 박인기 목사(21세기 희망의교회 담임: 중북부), 유윤호 목사(성산교회 담임: 중서부), 임수택 목사(갈릴리장로교회 담임: 다운타운), 박태겸 목사(동신교회 담임: 미시사가), 이재후 목사(은혜감리교회 담임: 런던), 서욱수 목사(나이아가라한인교회 담임: 나이아가라) 등은 설교를 통해 이 시대에 되새기는 부활의 참뜻을 전하고 굳건한 믿음과 신실된 삶으로 실천해나가는 부활신앙을 역설했다.


각 지역 예배에는 인근지역 교회 목사들이 순서를 분담해 기도와 축도 등을 맡고 성가대와 찬양팀, 연주팀 등이 특송과 특주 등으로 예배를 장식했다.
이날 동부지역 연합 새벽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강정길 사관은 ‘부활의 은혜’(엡 2:1~1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도 부활해 죄의 본성을 떠나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지해 살아가야 함에도 여전히 세상과 육체와 죄의 본성에 따라 영적으로 죽은 자의 모습으로 살고있다”고 지적,“예수님의 부활을 경배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도 죄와 허물에서 살아났음을 깨달아 부활의 증인된 삶으로 확고한 부활신앙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 문의: 647-882-0191 >




「하나님 나라와 복음전도」 출판 겸해 감사예배 드려

토론토 전도대학(학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이 3월31일 오전 소망교회에서 개강 감사예배를 드리고 제17기 강의를 시작했다.
이날 예배는 박웅희 목사(새빛교회 담임)가 펴낸 ‘하나님 나라와 복음전도’ 출판기념 예배를 겸해 드렸다. 전도대학은 이 책을 이번 학기 강의 교재로 쓸 예정이다.
나성주 목사(이레교회)의 찬양인도에 이어 박인기 목사(21세기 희망의교회 담임) 사회로 드린 이날 예배는 임수택 목사(갈릴리장로교회 담임)가 대표기도하고 박헌승 목사(서부장로교회 담임)가 ‘뛰어난 글솜씨’(시 45: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전도만이 살길이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펼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전도대학을 통하여, 또한 ‘하나님 나라와 복음전도’ 책을 통하여 전도열정이 모두에게 일어나 토론토가 부흥되고 전세계 만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뤄지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허인희 장로가 헌금기도를 하고 이요환 목사(염광교회 담임)와 박태겸 목사(동신교회 담임)는 출판기념 축사를 했다. 이 목사는 “이론과 직접적인 실천의 밑바탕에서 쓰여진 책”, 박 목사는 “예수님의 전도사역으로 돌아가는 복음의 핵심을 제시” 하고 있다고 각각 서평을 겸해 축하했다.
이어 전도대학장인 서인구 목사는 책 출간을 축하하고 “전도대학은 전도와 구원의 본질에 대한 다양한 강의와 함께 지역별 실천 전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면서“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말씀처럼 전도대학을 통하여 토론토 복음화를 위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모두 동참할 수 있기를 간구한다”고 인사했다.


저자 박웅희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이론과 실제, 초대교회 전도방법에서부터 인터넷선교까지 망라해 담았다”고 책을 소개하고 “이민 교회들과 성도들마다 엄청난 축복인 천국복음을 듣고 배울 때마다 감격과 통회, 감사와 섬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러내기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날 예배는 정관일 목사(가든교회 담임)의 축도로 마쳤다.
2006년 개교 이래 9년째, 17기를 맞이 한 전도대학은 올해도 현장전도를 강화해 참여 교회들의 희망에 따라 필요한 장소에서 적극적인 지원 전도활동도 펴나갈 방침이다.
전도대학은 매주 화요일 강의와 전도실습 및 간증 등으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물론 참여교회에도 전도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 문의: 647-207-0702 >



[평신도 글마당] 부활 아침에

● 교회소식 2015. 4. 4. 15:21 Posted by SisaHan

아침 일어나 젖혀진 커튼 너머로 하늘을 바라본다. 유난히 빛나는 새벽 하늘의 별 하나, 동녘엔 불그스레한 빛이 엷게 퍼져 흐른다. 흰색 톤이 많이 섞이고 길게 뻗어 오늘은 더욱 멋있다.
잠시, 오늘을 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당신의 사랑 안에서 선을 행하는 하루 되기를 기도드린다.
커피를 내리게 하고 다시 바라보는 하늘은 또 다른 색, 다른 모습이다. 이 거대한 캔버스에 시시각각의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는 추상화. 그 분 아니고선 그 누가 이렇게 고운 빛 물감 풀어 아름답게 채색할 수 있단 말인가?


올려다 본 십자가상에 처연히 매달려 계신 주님. 당신은 아무 죄없이 우리 죄를 대신하여 숱한 고난과 핍박을 당하시고 저렇게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하셨지요.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주님. ‘죽어야 산다’는 것을 우리에게 생생히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죽는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사랑이란 반드시 고통을 수반합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끝없는 사랑도 참고 견디어 내야 하는 인내와 희생을 강요합니다.
또 부부간의 사랑도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남남이 만나 함께 살아간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방식대로들 하지 않는다고 서로 불평 불만을 토로하며 강요해선 안 되겠지요. 그저 내 마음에 안 들어도 참고 보아 넘기는, 자기를 죽이지 않으면 함께 살아가기가 힘들지요.


이렇게 사랑이란, 서로 자기를 죽이는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동료들 간에서도 서로 네 일, 내 일 미루지 않고 도우면서 “아, 나를 죽이는,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야” 이런 생각으로 일하면 만사가 평화스런 나날이 되리라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죽으셨다가 살아나시어 우리에게 부활의 참 기쁨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죽어야 산다는 것을”
이렇게 사랑이란 ‘안식 없는 행복’이라고 어느 시인(괴테)도 노래했지요.
당신이 부활하신 빛나는 이 아침, 죽는다는 것을 외면하고 사는 것만을 받아들이는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늘 순종과 자비가 가로지르는 십자가상의 당신 모습을 생각하며 매일의 매 순간들이 영광의 자리임을 알고, 당신 뜻에 맞는 삶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 김선 - 오타와 거주 >



금권주의와 성직매매 등으로 타락의 끝을 달리던 교회에 저항하여 비텐베르크성 만인 성자 교회의 문 앞에 ‘95개 논제’를 붙일 때에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 ~1546) 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사태가 이렇게 까지 커질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타락한 교회에 옳은 소리를 내던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였고 교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문서 또한 이곳 저곳에 나돌았기 때문에 루터는 자신이 붙인 95개 논제는 그런 것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러나 루터의 생각과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루터의 손을 붙잡으셨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게 하셨다. 40년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목동으로 지내다가 하루 아침에 이스라엘을 바로의 폭정에서 해방시키는 지도자가 되었던 모세처럼 순전한 기독교를 꿈꾸던 사람들이 루터에게 몰려왔고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역사는 항상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얼마나 두렵고 떨렸을까? 그래서 루터는 더욱 더 하나님을 붙잡았으리라.


루터의 업적과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많이들 익히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루터의 영성, 그러니까 루터가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맺으려 했던 길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의 관심 밖이다. 루터의 신학을 십자가의 신학(theology of the cross)이라 명명하는 것 처럼 루터의 영성은 십자가의 영성(spirituality of the cross)이라 부른다. 사도바울의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라는 복음에 대한 외침은 루터의 심금을 울렸고 그 믿음의 관문이자 종착역인 십자가는 루터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종국에는 하나님께 가게하는 길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루터의 기도는 십자가 앞에 선 죄인을 발견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제자 중 하나가 루터에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왔을 떄 루터는 주저함 없이 “십계명과 주기도문으로 기도의 꽃다발을 만들라”고 하였다. 환언하면 루터의 말은 십계명의 계명과 계명을 헤아리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주기도문의 한구절 한구절을 살피며 자신의 심령과 삶을 돌아보라는 것이었다.


십자가 앞에서 죄인된 모습으로 서 있고자 했던 루터! 그는 자신의 죄성을 바라보면 볼 수록 의롭다고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더 높아 갔다. 기도 가운데에서도 루터는 ‘이것 해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간청만 하다가 눈을 뜨기 보다는 말씀 앞에 벌거벗은 듯 서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기에 몸부림 쳤다. 혹자는 ‘이미 벗은 죄성만 바라보던 루터는 힘들고 가련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십자가가 아닌 부활을 그리고 자신의 죄성이 아닌 해방된 삶을 바라보았다면 더욱 행복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죄인된 자신을 십자가 앞에 끊임 없이 세워 본 사람은 루터가 얼마나 구원의 기쁨과 감격에 살았었는지 너무나도 잘 알 것이다. 십자가 없는 부활 없고 죄성에 대한 자각 없이는 해방된 삶도 없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게 썩어가는 교회개혁의 기치아래 선봉장이 되었던 루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부여잡고 그 험악한 세월을 버텨 낸 것 처럼, 루터는 십자가를 부여 잡고 외로운 싸움을 감격스럽게 감당해 낸 것이 아닐까?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고난주간에 갑자기 떠오른 종교개혁가 루터에 대한 단상이다.

< 최봉규 목사 - 토론토 드림교회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