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 영 언론 “박지성, 올 여름 떠날 가능성 높다”


‘산소탱크’ 박지성(31)이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1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EPL 36라운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8경기 만에 출전한 박지성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 58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쳐 영국 언론들의 혹평을 받았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맨시티와 나란히 26승5무5패(승점 83)를 기록했지만 골득실(맨시티 +61, 맨유 +53)에서 밀려 2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칼링컵에서 모두 탈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봤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맨유가 올 시즌을 황량하게 마칠 수도 있다”며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선수 보강이 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맨유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던 게리 네빌은 옛 스승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몇 가지 중요한 부분에서 팀의 개선 필요성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여름 선수단 개편을 전망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선수단을 개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고 전했다. 
데일리 미러는 “맨유가 지난 2005년 무관에 그치자 박지성과 판 데 사르, 비디치, 에브라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2006년 칼링컵 우승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거두며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의 시대를 끝냈다”고 언급, 올 여름에도 퍼거슨 감독이 새로운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박지성, 베르바토프, 오웬, 안데르손 등이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고, 파비오 다 실바는 임대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이들 선수들을 대신해 맨유가 모드리치(토트넘), 오스카르 데 마르코스(아틀레틱 빌바오), 하자드(릴), 카바니(나폴리), 레안드로(인터나시오날) 등을 영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전종목 결선 진출도… 역대 최고 종합4위 ‘실력 껑충’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월드컵시리즈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9일 러시아 펜자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후프 결선에서 28.050점을 얻어, 알리야 가라예바(28.675점.아제르바이잔), 다리야 드미트리예바(28.525점.러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금껏 참가한 월드컵시리즈에서 후프 등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한 적은 몇차례 있었으나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열린 종목별 결선에서는 볼 24.050점(공동 6위), 곤봉 27.250점(6위), 리본 27.300점(6위)을 받았다.
손연재는 전날(28일) 열린 종목별 예선에서 후프 27.900점, 볼 28.125점, 곤봉 27.675점, 리본 28.500점을 얻어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시리즈에서 4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했다. 총점 112.200점으로 개인 종합 순위는 4위. 총점 및 순위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이다.
 
손연재는 경기 후 “월드컵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했다. 이어 “후프 종목에서는 욕심을 안 부리고 연습한 만큼만 보여주자고 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를 가르치는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코치는 “매일 이른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되는 훈련으로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를 지켜본 대한체조협회 서혜정 국제심판 또한 “지금까지 전 종목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는데, 드디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이렇게만 해 준다면 런던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다음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시리즈(5월5~7일)에 나간다.


▶풍덩 빠져도 좋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쉽에서 우승한 유선영 선수가 캐디와 함께 연못 포피 폰드에 뛰어들고 있다. 챔피언이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으로 우승자는「호수의 여인」이라는 별칭을 얻는다.


유선영, 김인경·서희경과 땀 쥔 접전 끝 우승컵 안아

나비스코 챔피언쉽

유선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쉽(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호수의 여인’으로 재탄생했다. 유선영은 한국 선수로는 2004년 박지은(33)에 이어 이 대회에서 두 번째로 우승, 한국 선수로 시즌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리면서 LPGA 통산 102승째를 쌓았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의 감격도 누렸다. 
또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들어 5차례 열린 대회에서 청야니 등의 벽에 막혀 번번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냈다.
유선영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파72.6천70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전날까지 선두였던 청야니(23.대만)와 카린 쇼딘(29.스웨덴)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서 서희경(26), 김인경(25) 등과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유선영은 침착한 플레이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한국 선수 간의 우승경쟁으로 펼쳐진 마지막 4라운드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초반에는 서희경이 앞서 나갔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서희경은 2~3홀씩 건너뛰며 12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줄줄이 낚아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흔들려 보기를 범한 서희경은 18번홀까지 연속 4개홀에서 보기를 쏟아내 최종 합계 7언더파로 처지면서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그러자 이번엔 김인경이 두각을 나타냈다.
김인경은 8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뒤 후반 14번(파3)과 16(파4), 17번(파3)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4타를 줄이고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김인경에겐 마지막 18번홀(파5)이 통한의 홀로 남게 됐다. 김인경은 이 홀에서 파 세이브만 하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원거리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홀에 바로 붙어 있던 볼을 툭 친 것이 홀을 쓸고 나오는 바람에 9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유선영과 동타가 되면서 연장전에 끌려갔다.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 승부는 쉽게 갈렸다. 김인경이 3타 만에 올린 볼이 그린 가장자리에 걸쳤지만 유선영의 볼은 홀 부근에 안착했다. 김인경은 결국 버디 버트에 실패했고, 유선영은 침착하게 버디를 낚아 대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한 유선영은 2002년 골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04년에는 주니어 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실력을 뽐냈다. 2009년 LPGA 투어 P&G 뷰티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뒤 2010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맛봤다. 올해 열린 KIA 클래식에선 청야니에 6타 뒤진 2위의 성적을 냈다.
이날 17번홀까지 8언더파를 기록한 청야니는 마지막 홀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렸다. 청야니는 이 홀에서 7m 남짓 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살짝 밀어친 퍼트는 야속하게도 홀을 스치고 지나갔고 청야니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올 시즌 들어 3승을 챙길 정도로 잘 나가던 청야니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패하는 불운을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맏언니’ 박세리(35)는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나연(25)과 함께 최종합계 6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오르는 양호한 성적을 냈다.
 
1972년 창설돼 올해로 41회째가 되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1988년 우승한 에이미 앨코트(미국)가 18번홀 옆 호수인 ‘포피 폰드’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연못에서의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전통이 생기면서 우승자에는 ‘호수의 여인’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유선영도 포피 폰드에 뛰어들어 우승을 만끽했다.


빙속500m “한국 최강”

● 스포츠 연예 2012. 3. 31. 16:55 Posted by SisaHan


세계선수권, 남 모태범·여 이상화 우승


한국 빙속 단거리의 간판 스타 모태범(23. 대한항공)과 이상화(23.서울시청: 사진왼쪽)가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500m 남녀 경기를 동반 제패했다.
이상화는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여자 500m 경기에 출전해 우승했다. 국내 여자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화는 이날 1차 시기에서 38초03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차 시기에서는 37.66으로 시간을 더 단축하며 종합 75.69초를 기록했다. 중국의 위징 선수는 이상화에 0.43초나 뒤지는 76초12로 2위에 그쳤으며, 3위는 76초28을 기록한 네덜란드 타이슈 외네마가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지난 9일 독일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경기에서 중국의 위징에 밀려 2위에 그친 것을 설욕했다. 당시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1위를 했으나 2차 시기에서 위징에 뒤져 종합 0.03초 간발의 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 열린 남자 500m 경기에서 도 모태범(사진 오른쪽)이 0.01초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모태범은 1차 시기를 34초80으로 선두에 나섰으며 2차 시기에서도 34초84의 좋은 성적을 내 합계 69초64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의 미켈 뮐데르는 2차에서 34초66으로 최고의 스피드를 냈으나 종합 성적 69초65를 기록, 0.01초 차로 모태범에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모태범은 앞서 지난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 에서도 35초04로 우승한 데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함으로써 이 종목 세계 최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상화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계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모태범 역시 밴쿠버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이번 대회 승리로 두 선수가 2년 뒤 열릴 소치 올림픽에서도 동반 우승할 전망이 더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