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바논에 3대0, 2연승

● 스포츠 연예 2012. 6. 18. 10:55 Posted by SisaHan

▶대 레바논전에서 김보경(7번)의 2번째 골을 축하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의 맹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1골씩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감각을 뽐낸 김보경과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은 구자철의 활약으로 레바논을 3-0으로 물리쳤다.
지난 9일 카타르와의 원정경기 1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둔 한국은 다시 승점 3을 얻어 총 6점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대표팀 해결사 김보경떳다
월드컵 예선 레바논전 혼자 2골 ‘제2 박지성’

박지성의 빙의인가?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이 거침없는 질주를 하며 축구 국가대표팀 해결사 자리를 굳혔다. 
김보경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혼자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은 대표팀간 경기에서 한꺼번에 데뷔골, 두번째 골을 수확했다. 
지난 9일 카타르에 4-1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레바논마저 잡아낸 최강희호는 승점 6점(골득실 +6)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내달렸다.
J리그에서 이번 시즌 7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보경은 지난 카타르전에서 2도움주기에 이어 이날 대활약을 펼치며 한국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전 때와는 다르게 포지션을 짰다. 이동국(33:전북)과 이근호(27:울산)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김보경을 왼쪽이 아닌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왼쪽 날개로는 염기훈(29:경찰청)을, 중앙에는 김정우(31:전북)와 기성용(23:셀틱)을 배치했다. 오른쪽 대퇴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기성용은 전반 20분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로 교체했다.
 
피파랭킹 35위(한국)와 143위(레바논)의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보경이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전반 29분 김보경은 A매치 14경기 만에 참았던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이근호가 벌칙구역 왼쪽 깊숙한 곳에서 골지역 앞에 있던 김보경에게 정확하게 공을 찔렀고, 김보경은 강력한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레바논 문지기가 손을 뻗어 쳐냈지만 워낙 강력한 공은 골 가로대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추가골도 박지성의 등번호 7번을 이어받은 김보경의 발에서 나왔다. 이번에는 마치 박지성을 보는 듯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하프라인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받은 뒤, 질풍처럼 상대 골문까지 몰고 들어가 왼발로 깔끔하게 차넣었다. 새로운 ‘재간둥이’ ‘산소탱크’의 탄생이었다. 한국은 이어 막판 구자철의 쐐기골까지 터져 쾌승을 거뒀다. 
한국은 9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3차전을 벌인다.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쿠바·일본·페루 등 꺾고 2위로 본선행


“팬·여·러·분·감·사·합·니·다·런·던·고!”
여자배구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 마지막날 경기가 열린 지난 27일 오후 일본 도쿄체육관. 최종 7차전에서 페루를 3-0으로 완파하고 러시아(7승)에 이어 2위(5승2패)로 당당히 런던행 티켓을 거머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12명은 곧바로 흰 티셔츠를 뒤집어 입은 채 일렬로 선 뒤 이런 문구가 드러난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장 김사니(31)는 “텔레비전에 중계되지 않아 아쉽지만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주시고 있다고 들었다”며 “작은 보답의 의미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형실(61)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페루전에 앞서 이날 열린 경기에서 아시아의 ‘복병’ 타이가 쿠바에 1-3으로 지면서 이미 런던행을 확정지었다. 전날 타이와의 6차전에서는 3-0 승리를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일본, 대만, 세르비아 등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런던행 티켓을 따내려면 3위 안에 들거나, 3위 안에 들지 않은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쿠바와 일본·태국을 차례로 꺾으며 세번의 고비를 모두 잘 넘겨 본선에 오르게 됐다”고 좋아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쾌거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한도 풀었다.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인 셈이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19일 이번 예선 1차전에서 강호 쿠바를 3-0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0일 러시아에 0-3 완패를 당하고, 세르비아에 다시 1-3으로 져 위기에 몰렸다. 23일 안방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숙적’ 일본과의 4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것이 극적 전환점이 됐다. 일본전 승리는 무려 8년 만이었고, 22경기 만이었다.  한편 일본은 이날 세르비아와의 최종전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4승3패 4위를 기록했으나,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팀 중 1위를 차지해 런던행을 확정했다. 타이는 4승3패로 일본과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탈락했다. 세르비아는 3위.


“내 도마기술 경쟁자는 바로 나”


두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다. 일본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를 볼 때마다 그렇다. 멜로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도 마찬가지. 음악도 발라드를 주로 듣는다. 이 남자, 참 감성적이다. 
하지만 ‘감성청년’은 도마 위에서 최고 강심장이 된다. 세계 최초로 공중에서 세바퀴(1080도)를 돌고 멋들어지게 착지를 한다. 무서울 법도 하건만 공중에 떠 있는 순간이 참 재밌단다.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금메달 기대주 양학선(20.한국체대)의 모습이다. 솔직하고, 담백하고, 또 유쾌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체조를 시작한 양학선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안되던 기술인데 성공시켰을 때의 성취감이 너무 좋다”고 체조의 매력을 설명했다.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여2’ 기술(도마를 두 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바퀴 반 돌고 도마를 바라보면서 착지하는 기술, 난도 7.0점)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한두번 시도하고서 곧바로 성공했다. 체조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양학선은 체조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하는 이유다. 기술 습득력이 그만큼 빠르다. 국제체조연맹(FIG) 규칙집에 등재된 기술 중 가장 난도(7.4점)가 높은 ‘양학선’(Yang Hak Seon) 기술은 처음 시도 후 한달 만에 성공을 맛봤다. 그때가 2010년이었다.
‘양학선’ 기술은 여2에서 반바퀴를 더 돌아 도마를 등지고 서게 된다. 때문에 다른 기술보다 착지가 더욱 까다롭다. 공식 대회에선 2011년 7월 고양컵 국제대회 때 처음 선보였는데 오른발 한 발자국만 움직였을 뿐 보란듯이 성공했다. 경기를 지켜본 국제체조연맹 관계자들이 “브라보”를 외칠 정도였다. 양학선은 “막상 첫 실전 무대에서 성공하니까 ‘역시 시합 때는 잘 안되던 것도 되는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2011 도쿄 세계선수권 때도 ‘양학선’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뿌듯해요.”
 
현재 몸무게 51㎏(키 160㎝). 한때 몸무게가 53㎏까지 나갔다가 4월 선발전을 치르면서는 49㎏까지 빠졌었다. 양학선은 “51㎏이 딱 적당한 것 같다. 몸이 가벼우면서도 도약 때 힘이 나온다”고 했다. 대회를 한달 앞두고는 몸무게 조절 때문에 하루 한 끼밖에 안 먹을 때도 있다. 식단도 주로 옥수수와 고구마로 채워질 때가 많다. 여가시간에는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다. 춤 연습도 간혹 한다. 양학선은 2월 코카콜라 체육대상 때 셔플댄스를 춰 보였다.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또 셔플댄스를 출지도 모르죠. 금메달인데 뭔들 못하겠어요. 하하하.”
양학선은 일본 도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양학선’ 기술 성공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 다른 선수들보다 난도가 0.4점 정도 높아도 성공도가 떨어지거나 착지가 불안하면 차이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다. 도마에서는 착지에서 한 발자국만 움직여도 0.3점이 깎인다.
 
양학선은 “전에는 하루에 4번 뛰면 2번 성공했는데, 성공률이 조금씩 높아져서 지금은 2~3번 정도 성공한다. 성공률이 60%”라며 “런던올림픽까지 반드시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하루 8차례 도마를 넘는데 4번은 ‘양학선’, 4번은 ‘스카라’(옆돌리기 식으로 도마를 짚어 공중에서 세바퀴를 도는 기술, 난도 7.0점)로 뛴다. 런던올림픽 도마 1, 2차 시기 때 두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5일 도쿄에서 돌아온 뒤 태릉에서 훈련 강도는 더욱 세졌다. 
금메달 포상금으로 농사짓는 부모님에게 번듯한 집을 선물하고픈 ‘효자’ 양학선. 오늘도 물구나무서기로 하루를 시작하며 런던올림픽 가장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최근 부진… 영 언론 “박지성, 올 여름 떠날 가능성 높다”


‘산소탱크’ 박지성(31)이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지난 1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EPL 36라운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8경기 만에 출전한 박지성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 58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쳐 영국 언론들의 혹평을 받았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맨시티와 나란히 26승5무5패(승점 83)를 기록했지만 골득실(맨시티 +61, 맨유 +53)에서 밀려 2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칼링컵에서 모두 탈락한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봤지만 그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맨유가 올 시즌을 황량하게 마칠 수도 있다”며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선수 보강이 있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맨유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던 게리 네빌은 옛 스승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몇 가지 중요한 부분에서 팀의 개선 필요성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올 여름 선수단 개편을 전망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이 선수단을 개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다”고 전했다. 
데일리 미러는 “맨유가 지난 2005년 무관에 그치자 박지성과 판 데 사르, 비디치, 에브라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2006년 칼링컵 우승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거두며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의 시대를 끝냈다”고 언급, 올 여름에도 퍼거슨 감독이 새로운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박지성, 베르바토프, 오웬, 안데르손 등이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고, 파비오 다 실바는 임대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이들 선수들을 대신해 맨유가 모드리치(토트넘), 오스카르 데 마르코스(아틀레틱 빌바오), 하자드(릴), 카바니(나폴리), 레안드로(인터나시오날) 등을 영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