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월드컵 우승 일본 여자축구
사실상 재일동포가 일궜다

문홍선씨, 아이낙 고베 창단 최고팀으로‥국가대표 7명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 여자축구는 한국국적의 재일동포 기업가가 우승을 일군 일등 공신이었다.
일본 여자축구 ‘아이낙(INAC) 고베(神戶)’의 구단주인 문홍선(60)씨. 경남 창녕이 고향인 재일동포 2세인 그가 만들어 키운 이 팀에는 주장이며 월드컵 대회 득점왕(5골),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사와 호마레(32)를 비롯해 대표 선수 7명이 속해 있다. 올해 1월 전일본 여자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팀당 연간 16경기를 치르는 일본 여자축구 리그에서 전반기 8연승 무패 행진을 달린 최강팀이기도 하다. 한국 대표 지소연(20), 권은솜(20)도 속해있다.
 
문씨가 여자축구팀을 만든 것은 2001년. 부동산, 정보통신(IT), 외식산업 등을 운영하는 ㈜아스코홀딩스 회장인 그가 스포츠비즈니스 분야에 관심을 둔 것이다.
“처음엔 남자축구를 하려다 선수를 모으기가 쉽지 않아 당시 감독의 권유로 여자축구로 바꿨더니 운동을 하고 싶은데 갈 곳이 없어 고민하던 선수들이 모이더군요”
창단 다음해인 2002년 지역 3부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지역 2부 리그, 2004년 지역 1부 리그 정상에 서며 한 계단씩 올라가 2005년에는 전국 리그인 ‘나데시코 2부 리그’에서 우승하고, 2006년 1부 리그에 진입했다.
문 회장은 2006년부터 모든 선수가 축구만 하면서 월급을 받게했다. 아마추어 리그인 일본 여자축구는 지금도 ‘아이낙 고베’만 이같은 시스템을 택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약하던 사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10년 동안 여자축구에 쏟아부은 돈이 한 15억엔(약 200억원)쯤 되는 것 같다”는 그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언젠가 우리 팀을 반드시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다.
 
월드컵 우승으로 후원요청에 문전박대하던 일본 대기업들이 이제 국민적 영웅이 된 선수들 유니폼에 회사 이름을 넣으려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경기당 800명이던 관중은 최근 리그 8차전에서는 2만4천500명까지 늘었다.
조총련계 조선학교, 일본 조선대학교를 나와 북한과 합영 사업을 하다 1990년대 초 사실상 뺏기다시피 한 뒤 환멸을 느끼고 5∼6년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문 회장의 소망은 고국의 여자축구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것.  이진화(24.고양 대교눈높이), 지소연, 권은솜 등을 잇따라 스카웃한 것이나 비용을 부담해가며 한국 중·고 여자축구 선수 3명을 일본으로 불러 훈련에 참가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여자가 강하지 않습니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도 올림픽이나 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무엇이든 적어도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한다는 그의 눈길은 벌써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며 세계 여자축구를 이끄는 미래로 향하고 있다.


백절불굴 골퍼들 ‘전성기’

● 스포츠 연예 2011. 7. 31. 06:46 Posted by SisaHan

▶19전 20기의 우승컵을 거머쥔 노장 대런 클라크


140회 브리티시 오픈, 43세 대런 클라크 ‘19전 20기’

이번에는 19전 20기, 특히 43살에 이룬 쾌거다. 북아일랜드의 베테랑 대런 클라크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시티오픈 골프대회에서 17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2일 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미국 해리슨 프레이저 선수(40)가 35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26일에는 스웨덴의 프레드릭 야콥손 선수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188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른데 이어 또 한번의 백절불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1968년에 태어나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클라크는 2000년대 초반 세계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지만 흘러간 과거의 일인 줄만 알았다. 2000년 2월 안데르센 컨설팅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4홀 차로 꺾고 우승해 잠시 이름을 알린 것이 지금까지 그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이었다.  1990년 프로 전향 이후 21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클라크는 2003년 이후로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2008년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따내며 마지막 불꽃도 다 태운 것처럼 보였다. 세계 랭킹도 111위까지 밀려난 그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5언더파 275타로 2위 더스틴 존슨·필 미켈슨(미국)을 3타 차로 앞선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세계 골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됐다.
1991년 브리티시오픈에 처음 출전해 공동 64위에 머문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9차례 출전해 1997년 공동 2위, 2001년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그가 ‘19전 20기’를 이뤄낸 것이다.  2001년 이 대회 공동 3위 이후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경쟁은 고사하고 10위 내에 든 적도 없었다.

특히 그는 2006년 8월 유방암을 앓던 아내 헤더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힘든 시기를 이겨낸 터라 이번 우승이 한층 빛난다. 2005년~6년 헤더를 돌보느라 몇 차례 대회에 불참하기도 했던 클라크는 아내가 숨진 뒤 두 아들을 키우며 투어 생활을 병행했다. 헤더와 사별 후 약 1개월 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 사흘 내내 승리를 따내 유럽의 완승에 앞장섰던 장면도 골프팬들의 뇌리에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지난해 12월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인 앨리슨 캠벨과 약혼한 클라크는 1967년 당시 44세였던 로베르토 데 빈센조(아르헨티나) 이후 44년 만에 이 대회 최고령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우승자에게 주는 ‘클라레 저그’와 함께 90만 파운드(약 15억원)의 상금도 받았다.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2개팀 7일 조 추첨, 9월 경기시작


올림픽 축구 홍명보호가 9월 하순 시작되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난적 일본·호주와의 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대 중동 3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가시밭길도 예상된다.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 2차전에서 홍명보(42)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요르단에 합계 전적 4-2(1승1무)로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라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북한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 2차전에서 1무1패(합계전적 1-2)로 탈락했다. 중동 강호 이란도 이라크(합계 전적 1-2), 중국은 오만(합계 전적 1-4)에 덜미를 잡혀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 다음달 7일 최종예선 조추첨=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 팀은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치른다. 조추첨은 7월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국이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실시된다.
시드 배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과 본선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당시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 호주와 함께 조 1위를 차지해 나란히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본선에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로 D조 3위를 차지해, 일본(3패·B조 4위), 호주(1무2패·A조 3위)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 성적에서 1위인 한국, 2위 호주, 3위 일본이 1번 시드로 배정돼 서로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4~6위인 이라크·바레인·카타르는 2번 시드, 7~9위인 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우즈베키스탄은 3번 시드, 10~12위인 말레이시아·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은 4번 시드에 속한다. 한국은 껄끄러운 중동팀과는 최소 1팀, 최대 3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바레인·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와 한조가 되는 게 ‘최상’,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과 묶이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9월 하순 최종예선 시작= 9월21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벌어지는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면, 각조 1위가 런던올림픽에 직행한다. 2위 팀들에도 기회는 있다. 3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승자가, 아프리카 4위 팀들의 최종 승자와 본선 티켓 1장을 놓고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다.
2위 3팀의 플레이오프는, 성적순으로 2·3위팀이 내년 3월25일 먼저 단판승부를 벌이고, 승자가 가장 성적이 좋은 팀과 3월29일 격돌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제그랑프리 3관왕… 잠영·돌핀킥 ‘일취월장’


‘마린보이’가 한단계 진화했다.
박태환(22.단국대:사진)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92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해 전날 열린 100m(48초92), 400m(3분44초99) 1위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호주 전지훈련장에서 멕시코 고지대로 이어진 훈련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치른 경기치고는 기록이 좋았다. 박태환 쪽은 이번 대회 참가가 내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을 위한 훈련 과정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7개월 전과 많이 달라졌다.

■ 5m→12m 반환점을 돌 때 물속에서 뻗어나가는 잠영거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때보다 1~2m 는 12m까지 향상됐다. 2006 도하아시아경기대회 때 잠영거리는 5m에 불과했다. 잠영 추진력을 위한 3~4회의 돌핀킥도 5회 이상으로 늘었다. 잠영은 물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거리가 늘수록 기록 단축에 유리하다. 또 50m 단위의 피치수(팔을 휘젓는 수)가 줄어 체력에 보탬이 된다. 스피드가 주무기인 박태환이 약점으로 지적된 턴과 돌핀킥을 보완하면서 전망은 더 밝아졌다.

■ 자신감 얻은 100m 박태환은 자유형 100m에서 난생 처음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6.미국)를 눌렀다. 100m는 박태환이나 펠프스의 주종목이 아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전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큰 수확을 얻었다. 마이클 볼 전담코치는 “자유형 100m에서는 49초대 초반 기록을 생각했는데 스피드가 아주 좋았다. 턴 동작이 약간 불안정했지만 대체로 훌륭했다. 중요한 것은 펠프스를 처음 이겼다는 자신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경쟁할 경우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 상하이를 향하여 박태환은 다른 선수에 비해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 준비 기간이 2개월 정도 짧은 편이다. 박태환은 “몸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이고, 나머지 훈련을 잘 소화하면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는 완전한 몸 상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세계선수권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20일 열리는 개인 혼영 200m에 출전한 뒤 호주로 돌아가 세계선수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당초 200m, 400m만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훈련 성과가 좋아 100m 출전도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