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럽파들 훨훨 난다

● 스포츠 연예 2011. 8. 21. 09:26 Posted by Zig
■ 손흥민 첫경기 첫골

손흥민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16분 상대 미드필드 중앙 부근에서 공을 가로채 20여m 질주한 뒤 아크 부근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프리시즌 10경기 18골을 몰아쳤던 자신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후반 43분 상대 왼쪽 코너킥 때 헤딩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고열 증세로 도르트문트와의 시즌 개막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어제 감독과 만나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을 지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지동원 후반 공식 데뷔
지동원은 이날 안필드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 개막전 후반 20분 교체 출장했다. 한국 선수로는 8번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경쟁자인 코너 위컴(18)을 제치고 투입돼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직 적응 중”이라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첫 경기에서 보여준 볼키핑과 패스 연결은 좋았다. 앞으로 적응을 잘하면 괜찮은 활약이 예상된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선덜랜드는 이날 1-1 로 비겼다.

■ 기성용 시즌 2호골
기성용(22·셀틱)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이날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13분 골지역 정면에서 빨랫줄 같은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그물 왼쪽 상단을 갈랐다. 셀틱의 5-1 승리. 차두리(31)는 시즌 개막전에 이어 교체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박지성 계약 1년 연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이 구단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맨유 구단은 12일 2012-2013 시즌까지 박지성과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지성은  13일 개막된 2011-2012 시즌이 끝나는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2005년 맨유로 이적한 뒤 177경기에 출전해 24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이 몸담은 동안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4차례 거머쥐었고 칼링컵도 세 차례나 우승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인생에 있어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맨유가 최고의 위치를 지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뛰어난 능력과 에너지를 갖고 있고 최근 시즌에는 큰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넣는 능력까지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은 그러나 13일 시즌 개막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맨유는 웨스트브로마치에 2대1로 서전을 장식했다.


해고된 윌리엄스, 스콧 우승 합작 “최고순간”

타이거 우즈(미국)가 3개월여 만에 출전, ‘골프황제’ 부활 샷에 관심을 모은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우즈에게 해고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춘 애덤 스콧(호주)이 7일 정상에 올랐다. 스콧은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내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렸다. 리키 파울러(미국)와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3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특급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우즈는 1오버파 281타를 쳐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그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감안한다면 꽤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우승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에게 해고돼 스콧과 우승을 합작한 캐디 윌리엄스는 “캐디 인생 33년 동안 이번 우승이 최고의 순간”이라고 일갈, 우즈에게 차인 화풀이성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중계한 미 CBS 방송은 우승자 스콧 뿐만아니라 캐디 윌리엄스도 인터뷰했다. 총상금 850만달러짜리 특급대회라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자의 캐디를 인터뷰하는 예는 거의 없다. 그만큼 스콧의 캐디 윌리엄스에 쏠린 관심이 컸다는 방증이다.
 
대회장인 파이어스톤 골프장은 우즈가 일곱 차례나 우승한 ‘텃밭’이나 다름없는 코스였기에 팬들은 이번 대회 성적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12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캐디 윌리엄스를 해고한 뒤 처음 나온 대회였기에 우즈의 성적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우즈는 1999년 윌리엄스를 고용한 뒤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합작해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특히 브리지스톤 대회 7회 우승도 모두 윌리엄스의 도움으로 일궈냈다.



아시아 첫 월드컵 우승 일본 여자축구
사실상 재일동포가 일궜다

문홍선씨, 아이낙 고베 창단 최고팀으로‥국가대표 7명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 여자축구는 한국국적의 재일동포 기업가가 우승을 일군 일등 공신이었다.
일본 여자축구 ‘아이낙(INAC) 고베(神戶)’의 구단주인 문홍선(60)씨. 경남 창녕이 고향인 재일동포 2세인 그가 만들어 키운 이 팀에는 주장이며 월드컵 대회 득점왕(5골),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사와 호마레(32)를 비롯해 대표 선수 7명이 속해 있다. 올해 1월 전일본 여자축구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팀당 연간 16경기를 치르는 일본 여자축구 리그에서 전반기 8연승 무패 행진을 달린 최강팀이기도 하다. 한국 대표 지소연(20), 권은솜(20)도 속해있다.
 
문씨가 여자축구팀을 만든 것은 2001년. 부동산, 정보통신(IT), 외식산업 등을 운영하는 ㈜아스코홀딩스 회장인 그가 스포츠비즈니스 분야에 관심을 둔 것이다.
“처음엔 남자축구를 하려다 선수를 모으기가 쉽지 않아 당시 감독의 권유로 여자축구로 바꿨더니 운동을 하고 싶은데 갈 곳이 없어 고민하던 선수들이 모이더군요”
창단 다음해인 2002년 지역 3부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지역 2부 리그, 2004년 지역 1부 리그 정상에 서며 한 계단씩 올라가 2005년에는 전국 리그인 ‘나데시코 2부 리그’에서 우승하고, 2006년 1부 리그에 진입했다.
문 회장은 2006년부터 모든 선수가 축구만 하면서 월급을 받게했다. 아마추어 리그인 일본 여자축구는 지금도 ‘아이낙 고베’만 이같은 시스템을 택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약하던 사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10년 동안 여자축구에 쏟아부은 돈이 한 15억엔(약 200억원)쯤 되는 것 같다”는 그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언젠가 우리 팀을 반드시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다.
 
월드컵 우승으로 후원요청에 문전박대하던 일본 대기업들이 이제 국민적 영웅이 된 선수들 유니폼에 회사 이름을 넣으려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경기당 800명이던 관중은 최근 리그 8차전에서는 2만4천500명까지 늘었다.
조총련계 조선학교, 일본 조선대학교를 나와 북한과 합영 사업을 하다 1990년대 초 사실상 뺏기다시피 한 뒤 환멸을 느끼고 5∼6년전 한국 국적을 취득한 문 회장의 소망은 고국의 여자축구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것.  이진화(24.고양 대교눈높이), 지소연, 권은솜 등을 잇따라 스카웃한 것이나 비용을 부담해가며 한국 중·고 여자축구 선수 3명을 일본으로 불러 훈련에 참가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여자가 강하지 않습니까.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도 올림픽이나 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무엇이든 적어도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한다는 그의 눈길은 벌써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며 세계 여자축구를 이끄는 미래로 향하고 있다.


백절불굴 골퍼들 ‘전성기’

● 스포츠 연예 2011. 7. 31. 06:46 Posted by SisaHan

▶19전 20기의 우승컵을 거머쥔 노장 대런 클라크


140회 브리티시 오픈, 43세 대런 클라크 ‘19전 20기’

이번에는 19전 20기, 특히 43살에 이룬 쾌거다. 북아일랜드의 베테랑 대런 클라크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시티오픈 골프대회에서 17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2일 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미국 해리슨 프레이저 선수(40)가 355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26일에는 스웨덴의 프레드릭 야콥손 선수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188개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른데 이어 또 한번의 백절불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대런 클라크(43.북아일랜드)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1968년에 태어나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클라크는 2000년대 초반 세계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지만 흘러간 과거의 일인 줄만 알았다. 2000년 2월 안데르센 컨설팅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4홀 차로 꺾고 우승해 잠시 이름을 알린 것이 지금까지 그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이었다.  1990년 프로 전향 이후 21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클라크는 2003년 이후로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2008년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따내며 마지막 불꽃도 다 태운 것처럼 보였다. 세계 랭킹도 111위까지 밀려난 그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5언더파 275타로 2위 더스틴 존슨·필 미켈슨(미국)을 3타 차로 앞선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세계 골프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됐다.
1991년 브리티시오픈에 처음 출전해 공동 64위에 머문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9차례 출전해 1997년 공동 2위, 2001년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그가 ‘19전 20기’를 이뤄낸 것이다.  2001년 이 대회 공동 3위 이후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경쟁은 고사하고 10위 내에 든 적도 없었다.

특히 그는 2006년 8월 유방암을 앓던 아내 헤더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힘든 시기를 이겨낸 터라 이번 우승이 한층 빛난다. 2005년~6년 헤더를 돌보느라 몇 차례 대회에 불참하기도 했던 클라크는 아내가 숨진 뒤 두 아들을 키우며 투어 생활을 병행했다. 헤더와 사별 후 약 1개월 뒤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 사흘 내내 승리를 따내 유럽의 완승에 앞장섰던 장면도 골프팬들의 뇌리에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지난해 12월 미스 북아일랜드 출신인 앨리슨 캠벨과 약혼한 클라크는 1967년 당시 44세였던 로베르토 데 빈센조(아르헨티나) 이후 44년 만에 이 대회 최고령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우승자에게 주는 ‘클라레 저그’와 함께 90만 파운드(약 15억원)의 상금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