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들 온정의 플레이

● 스포츠 연예 2011. 12. 23. 17:53 Posted by SisaHan


크리스마스에 전하는 홍명보 자선풋살… 축구스타들 온정의 플레이

축구 스타들의 온정의 플레이가 뜨거웠다. 홍명보장학재단은 성탄절을 앞둔 1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1’ 행사를 열었다. 꿈을 나누는 이 축구행사는 재단 이사장인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03년부터 거의 혼자서 일군 대표적인 스포츠 자선행사다. 올해는 추위로 팬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실내 코트로 옮겨 풋살로 진행했다. 
‘사랑팀’과 ‘희망팀’이 5대5 풋살 경기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안정환,김태영,이천수,이을용,최용수,이영표,최진철,이운재,최태욱,최성용,이민성,김병지 등이 참여했다. 여자 축구선수 여민지,심서연, 야구선수 김현수, 개그맨 이수근과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도 가세했다.
 
스타들은 멋진 발재간, 포지션 바꾸기, 이색 골 세리머니 등으로 관중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펼친 반지 키스, 오노 반칙, 주먹 휘두르기, 아기 걸음마 등 다양한 골세리머니를 재연했다. 
올해 자선축구 행사의 수익금은 투병하는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는 정소영양과 소아암 어린이들, 그리고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홍명보 이사장은 “오늘 자선축구 행사는 축구인,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기업, 마음이 따뜻한 일반 시민이 한마음이 돼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나눔의 장”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홍명보 감독(맨 뒷줄 가운데)과 선수들의 행사장 기념촬영 모습.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인 김자인(23•노스페이스)이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김자인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10차 월드컵 리드 결승전에서 인공암벽을 꼭대기까지 올랐다. 그는 안젤라 아이터(오스트리아),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 공동 우승했다.
김자인은 예선과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완등을 기록하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지난 21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9차 월드컵에 이어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애초 목표한 대로 시즌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는 아쉽게도 마르코비치의 차지가 됐다.
리드는 IFSC 난이도 규정에 따라 등반하기 어렵게 구성한 인공암벽을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경쟁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이다. 김자인은 스페인에서 훈련 후 9일~11일 중국 황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산 사나이들 산으로 돌아가다

● 스포츠 연예 2011. 11. 7. 23:47 Posted by SisaHan

안나푸르나 실종 박영석 원정대 수색 중단…
산악인 합동장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48: 사진 오른쪽) 대장과 신동민(37: 왼쪽), 강기석(33: 가운데) 대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종료되고, 실종자에 대한 위령제가 현지에서 진행됐다. 국내 위령제는 1일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간 산악인장으로 열렸다.
 
대한산악연맹은 30일 현지에서 원정대 가족과 이인정 연맹 회장 등 8명이 네팔 카트만두에서 헬리콥터 2대에 나눠 타고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해발 고도 4200m의 베이스캠프에 있는 돌탑 앞에서 위령제를 지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준비해간 막걸리와 사과, 배 등 음식을 실종자 사진 앞에 놓고 참석자들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하는 형식으로 30분가량 진행됐다. 실종자 가족과 이 회장 등 8명을 비롯해 사고 대책반의 김재봉 산악연맹 전무이사, 김재수 대장 등이 참가했다. 
앞서 연맹은 29일 수색작업을 마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지고 눈과 돌이 떨어지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돼 2차 사고 걱정과 수색작업의 실효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연맹은 날씨가 좋아지는 내년에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영석 대장은 1991년 에베레스트 등정 이후 2001년 8월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7대륙 최고봉에 올랐고 2004년과 2005년 남극점과 북극점 원정을 마쳐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5월20일에는 신동민·강기석 대원과 함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의 남서벽과 서릉을 따라 등정해 ‘코리안 루트’ 혹은 ‘박영석 루트’를 개척했다. 
신동민 대원은 185㎝가 넘는 키에 체력이 워낙 좋아 ‘괴력의 사나이’로 불렸다. 박영석 대장은 “8000m 위에서 똑같은 속도로 하켄(암벽 틈에 박는 머리에 구멍이 나 있는 등산용 못)을 박는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그의 능력을 평가했다. 아내와 세 자녀을 두고 있다. 미혼인 강기석 대원은 ‘차돌 같은 사나이’라는 별칭답게 엄청난 끈기의 산악인이다. 
셋은 지난 18일 새벽 2시40분께 안나푸르나 남벽 등반을 위해 해발 5700m의 임시텐트를 출발했다가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6300m 지점에서 하강했고, 그날 저녁 6시께 5800m 부근에서 마지막 무선 교신을 끝으로 실종됐다. 한국 산악인들이 전세계 고산 등정 도중 조난사고로 사망한 사례는 지난 71년 마나슬루 원정대 김기섭 씨의 추락사 이후 이번 박영석 원정대까지 모두 61명에 달한다.



호랑이 비실~대자 여우들이…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 시대

세계최고의 골프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년째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이어가며 시즌을 마감했다.
2011 시즌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출한 성적을 내는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우즈는 성추문 이후 본격적으로 투어에 복귀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올 시즌 9개의 공식대회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우승은커녕 톱10에는 단 세차례 밖에 들지 못한 우즈는 한 차례씩 기권과 컷 탈락을 기록했고 나머지 대회에서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우즈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차세대 골프황제를 노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올 시즌 최다승은 2승을 거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웹 심슨, 키건 브래들리, 스티브 스트리커, 마크 윌슨, 닉 와트니(이상 미국) 등이 ‘멀티플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도널드와 심슨은 23일 끝난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 클래식까지 상금왕 경쟁을 벌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도널드는 PGA 투어에 이어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왕까지 사실상 확정지어 ‘역대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는 날을 눈앞에 줬다. 하지만 골프팬들은 우즈처럼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선수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다.
 
올해 거론된 ‘차기 골프 황제’ 후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였다. 22세의 매킬로이는 올 시즌 단 한번 밖에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그가 가진 것은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트로피였다.
매킬로이는 지난 6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천574야드)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쳐 역대 대회 최소타 우승,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은 우즈를 연상시켰지만 우즈에 필적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유럽을 주무대로 삼았던 매킬로이는 내년부터는 미국 무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혀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코리안 브라더스의 활약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경주는 또 443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상금 랭킹 4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US오픈에서 매킬로이와 우승을 경쟁하며 존재를 다시 각인시켰고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은 데뷔 8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어 내년 출전권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