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영국을 울리다

● 스포츠 연예 2012. 8. 5. 16:59 Posted by SisaHan

축구 종가 영국꺾고 올림픽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
초반부터 경기 지배…승부차기 접전 끝 ‘기적같은 승리’
홍명보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마침내 홍명보호가 해냈다. 사상 첫 올림픽 4강진출이다. 그것도 축구 종가 영국을, 그들의 심장부에서 통렬하게 꺾었다.
표정을 감추려던 홍 감독도 마침내 울먹었다. 그리고 “그런 후배들을 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가 기적을 이뤘다. 한국은 올림픽 대표팀은 5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영국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기고, 승부차기 끝에 기적같은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의 승리에 외신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안방에서 패배한 영국에는 ‘축제를 망쳤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늘밤 축구가 ‘기타뉴스’란으로 밀려났다”며 영국 대표팀의 패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한국은 짜임새 있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쳐 전반전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칭찬했다. 영국 대표팀은 상상력이 부족한 뻔한 패스와 느린 템포로 홈팬들을 실망시킨 반면, 한국은 자신감과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로 매끄럽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영국 단일팀의 주장 라이언 긱스는 <에이피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겸허히 수용했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영국이 빠르고 위험한 상대를 만나 조기 탈락했다”며 “불과 4분 사이에 홈팀에 2개의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경기의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첫번째 페널티킥은 분명한 핸드볼 파울이었지만 두번째 페널티킥은 대니얼 스터리지와 황석호의 신체접촉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피파닷컴은 “한국의 경기 지배력을 고려하면 홍명보호가 주도권을 쥐었다는 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내용 면에서도 영국에 앞섰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이날 육상에서만 3종목을 석권하는 등 하룻밤에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가장 늦은 시간대에 열린 축구에서 져 ‘김이 샜다’는 씁쓸한 반응도 잇따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8일 맨체스터에서 이날 온두라스에게 3-2로 역전승을 거둔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영국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7만여명의 영국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연봉이 비교도 않될만큼 많은 프리미어리거들로 구성된 단일팀이지만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구자철과 남태희, 그리고 지동원이 처음 선발 출전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공수를 연결했다.

첫 슈팅은 한국이 했다. 전반 2분 구자철이 상대 문전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박주영의 슛은 수비벽에 걸렸다. 7분에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가 상대 태클에 넘어지며 오른팔 부상을 입어 오재석으로 교체됐다.
한국은 줄기차게 영국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4분 기성용의 킬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왼발로 슛을 했으나 잭 버틀랜드 골키퍼가 막아냈다. 17분에는 박종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프리킥을 박주영이 공중으로 뛰어 올라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비껴갔다.
마침내 골이 터졌다. 전반 29분 주인공은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지동원. 수비수 오재석이 길게 찔러준 공을 기성용이 논스톱으로 지동원에게 밀어줬다. 지동원은 여유있게 공을 바로 앞으로 잡아 놓고 왼발 슛. 공은 미사일처럼 영국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7만여 영국 관중들은 숨을 멈췄고, 간간히 있던 한국 응원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러나 6분뒤 한국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영국 스터러지의 슛을 오재석이 넘어지며 막을때 손에 공이 닿은 것. 이를 아론 램지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영국 응원단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한국은 5분 뒤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다. 스터러지가 돌파할 때 황석호가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또 페널티킥을 내줬것.
그러나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정성룡의 진가가 나왔다. 아론 램지가 골 오른쪽으로 강하게 찬 것을 정성룡이 몸을 날리며 막아낸 것이다. 아마도 이때 승리의 여신이 한국에 미소를 보냈을 것이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자신감에 넘쳤다. 체력은 떨어졌으나 후반들어서도 중원싸움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원 싸움에서 영국에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영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12분에는 박주영의 반칙으로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문전으로 날아 온 공을 막으려다 정성룡이 상대 미카 리차즈와 강하게 부딪쳤다. 결국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교체됐다. 골키퍼로 이범용이 처음 기용됐다.
영국 관중들은 한 목소리로 “위 원트 긱스”를 외치며 라이언 긱스가 교체돼 들어오길 요구했고, 마침내 긱스가 경기장에 들어왔다.
후반 38분에는 오재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지동원이 돌아 들어가며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후반 종료직전 박주영이 중거리슛을 노렸으나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1-1, 양팀은 피말리는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2분, 결정적인 기회가 한국에 왔다. 박주영이 뛰어들어가던 구자철에게 공을 재치있게 연결했고, 구자철이 강력한 오른발 슛은 버틀랜드 골키퍼 손에 맞고 튕겼다. 이 공을 지동원이 머리로 받았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 수비진은 체력이 떨어졌고, 영국은 몇차례 공격기회를 무산 시켰다.
 
마침내 승부차기.
영국이 선공. 아론 램지와 긱스까지 4명이 모두 골을 성공 시켰고, 한국 역시 구자철, 백성동, 황석호, 박종우 등 4명이 모두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4-4. 영국의 마지막 키커는 다니엘 스트러지. 골대 오른쪽으로 찬 공을 이범용이 방향을 알아채리고 몸을 날렸다. 공은 이범용의 몸에 막혔고, 영국 관중들은 다시 침묵과 한탄의 늪 속으로 빠져 들었다. 한국의 마지막 키커는 기성용. 기성용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기성용이 강하게 찬 공은 강하게 골망을 흔들었고,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창조됐다.
7만여 영국 관중들은 조용히 스타디움을 빠져 나갔고, 태극기를 두른 3백여 한국 응원단은 믿을 수 없는 승리에 눈물을 흘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홍 감독은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치뤘으나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잘 버티고 이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전반의 두번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수들이 흥분하는 것 같아 이를 경계시켰다”며 “만약 승부차기로 갈 경우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상대를 짜증날때까지 압박하는 작전을 썼다”며 “개인적으로 너무도 훌륭한 후배들의 감독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대표팀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이 해냈다.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 쾌거를 이루며 한국선수단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것이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를 세트 점수 7-1(28:26/29:28/29:29/28:25)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금메달 4개 중 3개를 가져왔다.
 
오진혁은 1세트에서 9-9-10점을 쏘며 28-2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9-10-10점을 쏴 29-28로 앞서며 세트점수 4-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 29-29로 비기며 숨을 고른 오진혁은 4세트에서 28-25로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화살 12개 가운데 9점과 10점 과녁에 6개씩 꽂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한국 양궁은 개인전에서 여자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 이번 대회까지 7차례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지만 남자는 개인전 금메달이 한번도 없었다.
오진혁은 앞서 8강전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세트점수 7-1 (29:24/27:27/29:27/28-24)로 꺾고 4강에 올랐고, 4강에서는 슛오프 끝에 김법민(20·배재대3)을 꺾고 올라온 다이샤오샹(중국)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점수 6-5 (27:29/28:27/27:27/26:28/29:27/<9-8>)로 이겼다.
 
김법민은 8강에서 세트점수 5-5 동점에서 들어간 슛오프에서 다이샤오샹과 똑같이 9점을 쐈지만 정중앙에서 가까운 다이샤오샹에게 쓴잔을 마셨다. 세계랭킹 2위인 한국의 에이스 임동현(26·청주시청)은 16강전에서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에게 세트점수 1-7 (25:29/27:27/26:27/27:29)로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



이제 20살에 불과한 김장미가 권총을 잡은 지 5년 만에 금빛 표적을 맞혔다. 얼굴을 총에 갖다붙이는 소총 선수로 시작했다가 ‘덧니’ 때문에 자세가 나오지 않아 권총으로 바꾼 김장미는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따냈다. 33살 노장 송대남이 선수 은퇴까지 고민한 방황을 딛고 역시 처음이자 마지막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메쳤다. 81㎏급에서 90㎏급으로 체급을 바꾸는 고통을 참아낸 결실이다.

김장미, 화약 권총 사상 첫 금
결선서 1위 내줬다 극적인 승리
여자사격 올림픽 20년만에 쾌거
“꿈에서도 금메달 따는 생각했다”

■ 김장미
사격대표팀 막내 김장미(부산시청)가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591점)과 합쳐 합계 792.4점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네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사격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여갑순,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강초현 이후 세번째이며, 화약 권총에서는 사상 처음이다.

극적인 승부였다. 2위보다 5점이나 앞서며 본선을 1위로 통과한 김장미는 본선 20발 가운데 첫 5발에서 2위와의 격차를 5.2점으로 더욱 벌렸다. 그러나 결선에 3위로 올라온 천잉(중국)이 거세게 추격하며 10발까지 2.7점의 불안한 리드를 지켰고, 마침내 15발 때 0.8점을 뒤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제 남은 횟수는 5발. 재역전의 희망을 품은 김장미는 18발에서 10.9점 만점을 쏘며 9.3점에 그친 천잉을 다시 앞섰고, 19번째 10.3점, 마지막 20번째 발 10.1점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천잉은 합계 791.4점으로 김장미한테 1.0점 뒤지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장미는 “꿈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생각을 했다”며 “본선에서 점수 차가 많이 나서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결선 무대에서 서니 심장이 쿵쾅거렸다”고 했다. 그는 “10m 공기권총에서 결선에 나가지 못했는데 이 때문에 25m 권총에서 더 욕심이 났다”며 “롤 모델인 진종오 오빠처럼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장미는 2010년 유스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내 가능성을 알렸고 올해 1월 성인 국제무대 데뷔전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어 지난 4월 프레올림픽으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사격대회 이 종목에서 796.9점으로 7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올랐다.
김장미는 이날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591점으로 본선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1위로 진출하는 겁없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송대남, 유도 22년만에 기쁨
강한 경쟁자 탓 올림픽 첫 출전
세계12위 누구도 우승 예상못해
결승 연장 11초 ‘벼락같은 우승’

■ 송대남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경기 도중 퇴장을 당한 정훈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송대남(남양주시청)이 이날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90㎏급 결승에서 쿠바의 아슬레이 곤살레스를 누르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장 시작 11초 만에 절반을 따내면서 ‘골든 스코어’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서른셋이라는 뒤늦은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한 세계랭킹 15위인 그가 금메달을 따내리라고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지 22년 만에 꿈을 이룬 ‘인간승리’였다. 81㎏ 세계랭킹 1위였던 송대남은 2006년 한국마사회(KRA)컵 국제오픈유도대회 남자 81㎏급 금메달, 2009년 파리그랜드슬램유도대회 남자 81㎏급 우승 등 승승장구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권영우에게 밀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체급을 바꾸고 올라온 김재범한테 밀려 출전권을 잃었다. ‘복병’ 김재범이 등장한 뒤로 줄곧 2인자였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뒤 큰 충격을 받아 6개월간 매트를 떠나 은퇴를 결심할 정도로 방황했다. “은퇴를 결심하고 도복을 입지 않았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무릎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서고 싶은 욕망이 그를 일으켜세웠다. 2009년 1월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올림픽을 위해 서른두살인 지난해에 체급을 90㎏으로 바꾸는 모험을 강행했다. 1년 동안 하루 5끼, 보통 운동선수의 4배인 2만㎉를 먹으며 체중을 불렸다. 한끼에 스테이크만 13장을 먹은 날도 있다. 모두 근육으로 만들려고 체중이 하루에 3~4㎏이 빠질 정도로 운동했다. 그는 “너무 힘들었지만 올림픽을 생각하며 버텼다”고 했다.



■ 김지연
여자 펜싱의 ‘숨은 진주’ 김지연(24·익산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연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김지연은 한국 여자 펜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현희(31·성남시청)에 이어 두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김지연은 또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사브르 종목에서도 처음 나온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업적을 이뤘다.
김지연은 이날 경기 시작 4초 만에 첫 포인트를 내줬지만 이후 13초 동안 4점을 연달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5로 쫓긴 상황에서도 거침없는 콩트라타크(역습)를 시도하며 10-5까지 달아났다. 김지연은 11-9로 쫓긴 2세트 20초부터 6초 동안 연달아 콩트라타크와 콩트르 파라드(막고 찌르기)로 3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지연은 14-9에서 벨리카야와 한 차례 동시 포인트를 주고받은 뒤 2세트 28초에 번개같은 역습 공격으로 몸통을 찔러 15점째를 얻으며 금빛 환호성을 질렀다.
최대 고비는 올해 2전 전패로 밀리던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와의 준결승이었다. 김지연은 경기 초반 상대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5-12, 7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10점을 따고 상대 실점을 1점으로 막는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15-13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김지연은 경기 뒤 “국제대회 첫 우승이 올림픽 금메달이 됐다”며 “로또 맞은 기분이다.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크게 뒤지고 있을 때 “3-4위전으로 밀리기 싫다는 생각으로 ‘제발 이기자’고 마음을 다잡았다“며 ”점수를 따라붙고 나니 ‘상대가 말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정진선(28·화성시청)은 3-4위전에서 세스 켈시(미국)를 12-11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진선은 이로써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상기에 이어 12년 만에 남자 에페에서 시상대에 오르는 선수가 됐다.


올림픽 출전 대한 건아들

● 스포츠 연예 2012. 7. 20. 12:49 Posted by SisaHan


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 245명과 임원 등 374명이 서울 송
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결단식을 가졌다. 한국팀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0개로 10위 이내에 든다는「10-10」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