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8시 프리 스케이팅 출전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11일 온타리오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2013 세계피겨선수권(13~16일)에 대비한 첫 훈련을 무난하게 해냈다. 4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리는 김연아는 약 40분 동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레 미제라블’을 연기했다. 한 차례의 점프 실수도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머리를 질끈 묶은 편안한 모습의 김연아는 연습 뒤 해맑게 웃으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김연아는 14일(목) 오전 11시30분 쇼트, 16일(토) 오후 8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김연아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연습훈련인데도 수백명의 관중이 몰렸다. 일본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다. 공동취재구역에는 한국 취재진보다 더 많은 20여명의 일본 취재진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23.일본)가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2년 만의 맞대결을 펼치고, 2014 소치겨울올림픽 전초전이어서 ‘동갑내기 라이벌’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는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레벨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사다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이번 시즌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트리플 악셀이 나쁘지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이날 미디어와 인터뷰를 생략했다.
캐나다 피겨 스케이트 연맹은 공식 트위터에서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가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김연아의 연습 사진을 게재했다. 김연아의 연습 장면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 crap*** 는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눈에 보인다”고 했고, soa**는 “이전 대회 때보다 훨씬 몸도 가볍고 더 완벽해진 것 같다”고 썼다. “아사다 마오와의 경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김연아가 얼마나 더 감동을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1~2위를 하면 한국은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을 3장 얻는다.
< 남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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