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 말춤 돌풍 지구촌 강타, 유튜브 조회 2800만

서울발 ‘강남스타일’ 돌풍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가수 싸이(35)의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나타났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4일 유튜브가 공개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월간차트에서 조회수 28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 니키 미나즈, 제니퍼 로페즈 등을 뒤로 하고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강남스타일’은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부터 국내 팬들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티페인, 로빈 윌리엄스, 조시 그로반 등 해외 아티스트들이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 감상평을 직접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해외 언론들은 앞다퉈 ‘강남스타일’과 싸이의 돌풍을 보도했다. CNN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케이팝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의 인터뷰를 실었다. 프랑스 M6TV, 네덜란드 지방 라디오방송국 등 유럽 매체도 싸이의 곡에 관심을 나타냈다.
11일 서울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3만명이 모여 ‘강남 스타일’을 합창하며 ‘말춤’을 추어댄 싸이의 콘서트 ‘썸머스탠드 훨씬 더 흠뻑쇼’에는 미국의 CNN, ABC, 월스트리트저널, 영국의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프랑스의 OTV를 비롯해 일본, 태국 등 10여개 언론사의 기자들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인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오빤 강남 스타일~”을 외쳤다. 파란빛 발광봉을 들고 말처럼 펄쩍펄쩍 뛰는 관객들이 푸른 물결처럼 넘실댔다. 열기를 식히려는 듯 공연장 곳곳에 설치된 살수기가 물을 쏘아댔다. 주최쪽이 미리 나눠준 파란색 비옷을 입은 관객들은 아이처럼 즐거워하며 흩뿌리는 물방울을 온몸으로 맞았다. 쏘아올린 폭죽으로 화재소동도 있었지만, 관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절정으로 치달았다.


사상 첫 금메달 양학선 선수… 부모님 집마련 꿈 이뤄


국내 첫 체조 금메달 쾌거를 달성한 양학선(20 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양학선의 ‘비닐하우스 집’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양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43) 씨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3월 광주에서는 제대로 집을 마련해서 살기 어려워 고창으로 이사했다”며 “처음엔 비닐하우스에서 닭하고 같이 살았고, 점차 개조해 지금처럼 집 구색을 갖췄다”고 말했다. 양 선수의 부모는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에 있는 20가구도 안 되는 마을에 자리잡았다. 기 씨는 “애기 아빠가 다쳐서 학선이가 보내 준 돈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며 “그나마 집 앞에서 텃밭을 가꾸고, 닭과 칠면조를 키우며 생계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양 선수는 태릉선수촌에 입소하면 지급되는 일일훈련비 4만원을 한달동안 모아 80만원 가량을 매달 집으로 보내왔다.
 
양학선 선수는 전남 광주 달동네 단칸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네 식구가 좁은 단칸방에 살며 어려운 생활을 비관해 사춘기에 가출을 하는 등 방황하기도 했다. 공사장 미장 기술자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아버지도 수년 전 어깨를 다쳐 일을 놓았다.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지만, 양 씨는 ‘체조’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최고 난이도의 기술을 개발해 본인의 이름을 붙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인 최고 난이도 7.4의 기술 ‘양학선’은 이렇게 탄생했다. 양학선 선수는 올림픽 전부터 “금메달 따면 부모님을 위해 따뜻하고 튼튼한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말하곤 했다.


한편 양 선수의 어머니 기 씨가 금메달 소식을 접한 직후의 인터뷰도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됐다. 기 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오면은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너구리 라면? 너구리 라면 말고 엄마가 칠면조 고기로 맛있게 요리해줄게”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너구리의 제조사 농심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7일 오전 “양 선수의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평생 너구리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집 문제가 해결되려면 양 선수를 너구리 광고 모델로 쓰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양학선의 형편이 알려지자 주택건설업체 SM그룹은 “광주광역시에 신축중인 115㎡ 아파트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도 양 선수를 후원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영국을 울리다

● 스포츠 연예 2012. 8. 5. 16:59 Posted by SisaHan

축구 종가 영국꺾고 올림픽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
초반부터 경기 지배…승부차기 접전 끝 ‘기적같은 승리’
홍명보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마침내 홍명보호가 해냈다. 사상 첫 올림픽 4강진출이다. 그것도 축구 종가 영국을, 그들의 심장부에서 통렬하게 꺾었다.
표정을 감추려던 홍 감독도 마침내 울먹었다. 그리고 “그런 후배들을 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가 기적을 이뤘다. 한국은 올림픽 대표팀은 5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영국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기고, 승부차기 끝에 기적같은 5-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의 승리에 외신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안방에서 패배한 영국에는 ‘축제를 망쳤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늘밤 축구가 ‘기타뉴스’란으로 밀려났다”며 영국 대표팀의 패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뒤 “한국은 짜임새 있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쳐 전반전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칭찬했다. 영국 대표팀은 상상력이 부족한 뻔한 패스와 느린 템포로 홈팬들을 실망시킨 반면, 한국은 자신감과 생동감 넘치는 플레이로 매끄럽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영국 단일팀의 주장 라이언 긱스는 <에이피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18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 이는 우리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배를 겸허히 수용했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영국이 빠르고 위험한 상대를 만나 조기 탈락했다”며 “불과 4분 사이에 홈팀에 2개의 페널티킥이 주어졌지만 경기의 흐름을 돌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첫번째 페널티킥은 분명한 핸드볼 파울이었지만 두번째 페널티킥은 대니얼 스터리지와 황석호의 신체접촉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피파닷컴은 “한국의 경기 지배력을 고려하면 홍명보호가 주도권을 쥐었다는 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내용 면에서도 영국에 앞섰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이날 육상에서만 3종목을 석권하는 등 하룻밤에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빠졌지만 가장 늦은 시간대에 열린 축구에서 져 ‘김이 샜다’는 씁쓸한 반응도 잇따랐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8일 맨체스터에서 이날 온두라스에게 3-2로 역전승을 거둔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영국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7만여명의 영국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연봉이 비교도 않될만큼 많은 프리미어리거들로 구성된 단일팀이지만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구자철과 남태희, 그리고 지동원이 처음 선발 출전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공수를 연결했다.

첫 슈팅은 한국이 했다. 전반 2분 구자철이 상대 문전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박주영의 슛은 수비벽에 걸렸다. 7분에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가 상대 태클에 넘어지며 오른팔 부상을 입어 오재석으로 교체됐다.
한국은 줄기차게 영국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4분 기성용의 킬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왼발로 슛을 했으나 잭 버틀랜드 골키퍼가 막아냈다. 17분에는 박종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날카로운 프리킥을 박주영이 공중으로 뛰어 올라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비껴갔다.
마침내 골이 터졌다. 전반 29분 주인공은 이날 처음 선발 출전한 지동원. 수비수 오재석이 길게 찔러준 공을 기성용이 논스톱으로 지동원에게 밀어줬다. 지동원은 여유있게 공을 바로 앞으로 잡아 놓고 왼발 슛. 공은 미사일처럼 영국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7만여 영국 관중들은 숨을 멈췄고, 간간히 있던 한국 응원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러나 6분뒤 한국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영국 스터러지의 슛을 오재석이 넘어지며 막을때 손에 공이 닿은 것. 이를 아론 램지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밀레니엄 스타디움은 영국 응원단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한국은 5분 뒤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다. 스터러지가 돌파할 때 황석호가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또 페널티킥을 내줬것.
그러나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정성룡의 진가가 나왔다. 아론 램지가 골 오른쪽으로 강하게 찬 것을 정성룡이 몸을 날리며 막아낸 것이다. 아마도 이때 승리의 여신이 한국에 미소를 보냈을 것이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자신감에 넘쳤다. 체력은 떨어졌으나 후반들어서도 중원싸움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원 싸움에서 영국에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영국의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12분에는 박주영의 반칙으로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문전으로 날아 온 공을 막으려다 정성룡이 상대 미카 리차즈와 강하게 부딪쳤다. 결국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교체됐다. 골키퍼로 이범용이 처음 기용됐다.
영국 관중들은 한 목소리로 “위 원트 긱스”를 외치며 라이언 긱스가 교체돼 들어오길 요구했고, 마침내 긱스가 경기장에 들어왔다.
후반 38분에는 오재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지동원이 돌아 들어가며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후반 종료직전 박주영이 중거리슛을 노렸으나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1-1, 양팀은 피말리는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2분, 결정적인 기회가 한국에 왔다. 박주영이 뛰어들어가던 구자철에게 공을 재치있게 연결했고, 구자철이 강력한 오른발 슛은 버틀랜드 골키퍼 손에 맞고 튕겼다. 이 공을 지동원이 머리로 받았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국 수비진은 체력이 떨어졌고, 영국은 몇차례 공격기회를 무산 시켰다.
 
마침내 승부차기.
영국이 선공. 아론 램지와 긱스까지 4명이 모두 골을 성공 시켰고, 한국 역시 구자철, 백성동, 황석호, 박종우 등 4명이 모두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4-4. 영국의 마지막 키커는 다니엘 스트러지. 골대 오른쪽으로 찬 공을 이범용이 방향을 알아채리고 몸을 날렸다. 공은 이범용의 몸에 막혔고, 영국 관중들은 다시 침묵과 한탄의 늪 속으로 빠져 들었다. 한국의 마지막 키커는 기성용. 기성용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기성용이 강하게 찬 공은 강하게 골망을 흔들었고,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창조됐다.
7만여 영국 관중들은 조용히 스타디움을 빠져 나갔고, 태극기를 두른 3백여 한국 응원단은 믿을 수 없는 승리에 눈물을 흘리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홍 감독은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치뤘으나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잘 버티고 이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전반의 두번 페널티킥 상황에서 선수들이 흥분하는 것 같아 이를 경계시켰다”며 “만약 승부차기로 갈 경우 우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상대를 짜증날때까지 압박하는 작전을 썼다”며 “개인적으로 너무도 훌륭한 후배들의 감독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대표팀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이 해냈다.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 쾌거를 이루며 한국선수단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것이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를 세트 점수 7-1(28:26/29:28/29:29/28:25)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금메달 4개 중 3개를 가져왔다.
 
오진혁은 1세트에서 9-9-10점을 쏘며 28-2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9-10-10점을 쏴 29-28로 앞서며 세트점수 4-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 29-29로 비기며 숨을 고른 오진혁은 4세트에서 28-25로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화살 12개 가운데 9점과 10점 과녁에 6개씩 꽂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한국 양궁은 개인전에서 여자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 이번 대회까지 7차례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지만 남자는 개인전 금메달이 한번도 없었다.
오진혁은 앞서 8강전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세트점수 7-1 (29:24/27:27/29:27/28-24)로 꺾고 4강에 올랐고, 4강에서는 슛오프 끝에 김법민(20·배재대3)을 꺾고 올라온 다이샤오샹(중국)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점수 6-5 (27:29/28:27/27:27/26:28/29:27/<9-8>)로 이겼다.
 
김법민은 8강에서 세트점수 5-5 동점에서 들어간 슛오프에서 다이샤오샹과 똑같이 9점을 쐈지만 정중앙에서 가까운 다이샤오샹에게 쓴잔을 마셨다. 세계랭킹 2위인 한국의 에이스 임동현(26·청주시청)은 16강전에서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에게 세트점수 1-7 (25:29/27:27/26:27/27:29)로 져 일찌감치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