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가수 싸이가 1일 미국 뉴욕에서 만나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희망에 넘치고 활기찬 2013년 한해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유엔출입기자단(UNCA) 주최 송년 만찬에서 공개한 패러디 동영상을 누군가 유튜브에 올렸는데 아직 조회 수가 5천건이 안된다면서 “아침에 계산해 보니 (11억뷰를 기록한) 싸이처럼 유명해지려면 2만 년이 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푸념해 참석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싸이는 “외국 기자들로부터 누가 말춤을 출 때가 가장 영광이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총장님이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총장님이야 말로 (말춤을) 가장 안 출 것 같은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날 밤 100만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서 열린 ABC 방송 새해맞이 공연에서 말춤으로 뉴욕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싸이는 이날 한점의 피곤한 기색 없이 내내 활기찬 모습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마스코트의 이름이 ‘풀레코(Fuleco)’로 정해졌다. ‘풀레코’는 포르투갈어로 ‘축구(futebol)’와 ‘생태환경(ecologia)’을 합친 말이다.
‘풀레코’는 내년 6월 ‘미니 월드컵’ 형태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부터 사용된다. 브라질 언론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인터넷 투표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25일 보도했다.
 

170만 명이 참가한 인터넷 투표에서 ‘풀레코’는 48%를 얻어 31%와 21%에 그친 ‘아미주비(Amijubi: 우정+환희)’와 ‘주제코(Zuzeco: 파란색+생태환경)’를 제쳤다. 한편 공인구 제공사 아디다스가 지난 8월15일~9월2일 시행한 인터넷 투표에서 2014월드컵 공인구 명칭은 브라질 사람을 뜻하는 ‘브라주카’(Brazuca)로 정해졌다.


한국 여자골프 ‘최고의 해’

● 스포츠 연예 2012. 11. 25. 15:41 Posted by SisaHan
LPGA 9승 따내고, 한·미·일 상금왕 휩쓸어

2012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 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반격에 나선 한 해였다.
1998년 박세리(35)가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줄곧 강세를 보여온 ‘코리안 낭자군’은 2008년 9승, 2009년 12승, 2010년 10승을 합작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3승에 그쳐 잠시 주춤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뒤를 이어 새로운 ‘골프 여제’로 등극한 청야니(대만)가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다승,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등 거의 모든 타이틀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리안 낭자군’은 올해 27개 대회 가운데 9승을 따내 건재를 과시했고 박인비(24)는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에서 2승을 거두고 준우승도 6차례나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상금 부문에서는 최근 4년 사이에 2009년 신지애(24), 2010년 최나연(25)에 이어 올해 박인비가 또 1위를 차지해 여전히 LPGA 투어의 대세는 한국 선수들임을 입증해 보였다.
최나연과 신지애에게 올해는 특히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최나연은 올해 US여자오픈에서 고대하던 메이저 왕관을 썼다. 신지애는 2010년 미즈노클래식 이후 허리와 손 부상 등으로 2년 가까이 무관의 세월을 보냈으나 올해 9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 그 다음 주에 열린 브리티시오픈까지 제패했다. 유소연(22·한화)은 2009년 신지애, 지난해 서희경(26)에 이어 한국 선수들의 신인왕 행진에 동참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의 상금왕도 휩쓸었다. 
국내에서 김하늘(24)이 4억5천889만원으로 상금왕이 됐고 일본에서는 전미정(30)이 1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1억3천182만엔(약 17억7천만원)으로 상금 부문 1위를 확정 지었다. 미국에서는 박인비가 228만달러(약 25억원)를 벌며 상금왕에 올라 2010년(한국-이보미, 일본-안선주, 미국-최나연)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을 한국 선수가 독식했다.


최나연, 시즌 마지막대회 함빡 웃음
올해 2승째, 시즌상금 최고액… 유소연 준우승

최나연(25: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 골프장 이글코스(파72:7천634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된 최나연은 올해 투어 신인왕 유소연(22)을 2타 차로 제치고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2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09년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최나연은 개인 통산으로는 7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받은 그는 시즌 상금 198만 달러(2위)로 자신의 한 시즌 상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나연은 “코스가 마음에 들었고 같은 조였던 유소연이나 미야자토와도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은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마무리도 잘 돼 만족스럽다. 비시즌 휴가를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6언더파 282타, 공동 11위에 오른 박인비(24)는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휩쓸어 시즌 2관왕이 됐다.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는 2003년 박세리(35)를 시작으로 2004년 박지은(은퇴), 2010년 최나연에 이어 박인비가 네 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가 열리기 전에 이미 올해의 선수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신인왕은 유소연이 결정됐다.



LA 다저스, 이적료 2,573만달러 베팅

한달내 연봉 협상 성사땐 미국행
연봉 최소 500만달러 이상 될 듯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선 LA 다저스 선발 류현진. 내년이면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괴물’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다저스행이 기정사실화됐다. LA다저스는 2573만7737달러33센트(280억원)의 이적료를 적어내며 포스팅(비공개 입찰)에 나온 류현진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한달간의 연봉협상 절차가 남아 있으나 류현진의 미국 진출 의지가 확고해 결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연봉협상이 결렬되면 류현진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 다저스는 왜?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11일 현지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앞으로 다저스 성적을 향상시켜줄 투수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시속 150㎞ 안팎의 직구와 수준급의 서클체인지업을 앞세워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세계야구클래식(WBC) 등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다저스는 2012 시즌 동안 클레이턴 커쇼(14승9패), 크리스 카푸아노(12승12패), 채드 빌링즐리(10승9패), 에런 하랑(10승10패) 등 올해 10승대 투수를 4명 배출했다. 이들 외에도 조시 베킷(7승14패), 테드 릴리(5승1패) 등의 선발진이 있다. 커쇼와 빌링즐리를 제외하면 모두 30대 초중반. 팀 체질개선과 장래를 생각할 때 20대 젊은 선발진이 꼭 필요하다. <MLB.com>과 주요 외신은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에 성공하면 하랑이나 릴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LA 거주 한국 교민이 많다는 점도 류현진의 상품 가치를 높였다.
 
■ 연봉은 최소 500만달러 류현진의 연봉협상 기준은 일본인 좌완투수 이가와 게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27살이던 이가와는 2600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으로 양키스로 이적하며 5년간 2000만달러(연봉 4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06년 당시 리그 평균연봉(269만달러)과 2012 시즌 평균연봉(344만달러)을 고려할 때, 류현진의 연봉은 최소 500만달러(54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보다 많은 포스팅 금액을 기록한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2011년)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2006년)는 각각 6년 6000만달러, 6년 5200만달러를 받았다. 
협상의 달인인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날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유망주 투수가 아니다. 빅리그에서 곧바로 던질 준비가 돼 있다”며 공격적인 협상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3박4일 일정으로 14일 미국에 건너간다.
 
■ 또다른 길을 제시한 류현진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봉중근 등 지금껏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많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아마추어 시절 스카우트됐다. 이상훈, 구대성은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했지만 모두 일본 무대를 거친 뒤 미국에 진출했다. 임창용, 진필중 등도 포스팅에 도전했으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제시한 액수는 100만달러 이하였다. 
온전히 한국프로야구의 자양분을 먹고 성장한 류현진이 한해 국내 야구단 운영자금에 맞먹는 280억원의 ‘몸값’을 받고 사실상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길이 열렸다. ‘꿈의 무대’를 그리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또다른 미래 좌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포스팅 액수에 스스로도 놀란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나의 도전이 많은 국민과 야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을 키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김양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