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

토론토 · 양키스 · 보스턴 동반 승리로

토론토,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실패

NL 서부지구 우승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공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벼랑 끝 승부에서 버텼다. 하지만 가을야구 티켓 획득은 실패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투구수는 77개(스트라이크 58개). 팀 타선도 5회까지 대거 12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을 투구한 것은 지난 9월7일 뉴욕 양키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경기가 12-4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시즌 14승(10패)을 챙겼다. 2013, 2014, 2019년에 이은 4번째 14승(개인 최다). 평균자책점은 4.37로 시즌이 마무리됐다. 류현진이 규정 이닝을 채운 시즌에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그는 개인 시즌 최다패(10패)를 기록한 바 있다.

 

토론토와 류현진은 승리했으나 웃지는 못했다. 와일드카드 경쟁 팀인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모두 극적으로 승리했기 때문. 두 팀 모두 8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다가 정규이닝 마지막 이닝(9회)에 이르러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1-0, 보스턴은 워싱턴 내셔널스에 7-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6일)은 양키스와 보스턴의 대결로 이뤄진다. 두 팀에 1경기 차이로 밀린 토론토는 두고두고 아쉬운 시즌이 됐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은 마지막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결정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11-4로 꺾었다. 시즌 성적 107승55패(0.660)로 106승56패(승률 0.654)의 다저스를 가까스로 제쳤다. 다저스는 100승 이상을 거두고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단판 승부(7일)를 벌이게 됐다. 김양희 기자

 

류현진 '위태위태'…개인 최다패·ERA 4.37로 2021년 마무리

 

최다 피홈런 24개…악몽의 8∼9월 탓에 퀄리티스타트도 13회에 불과

화보 류현진 통산 4번째로 14승…정규리그 최종전서 5이닝 2실점

류현진 통산 4번째로 14승…정규리그 최종전서 5이닝 2실점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2020년, 류현진(34)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승리도 거두고 팀의 가을 야구 출전을 확정해 기쁨이 배가 됐다.

 

2021년 정규리그 최종전에도 등판한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해와 같은 해피 엔딩을 원했다.

 

류현진도 모처럼 5이닝을 잘 던지고 팀도 12-4로 대승해 꿈이 이뤄지는 듯했지만, 와일드카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모두 이긴 바람에 토론토는 1승 차로 밀려 시즌을 접었다.

 

류현진은 올해 마지막 등판에서도 위태로웠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6개를 맞고 2점을 줬다.

 

팀이 일찌감치 큰 점수를 벌어준 덕분에 류현진은 5회는 가뿐히 던질 것으로 보였지만, 무조건 이 경기에서 이겨야 했던 토론토 벤치의 생각은 달랐다.

 

11-2로 앞선 5회 류현진이 몸 맞는 공,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리자 토론토는 곧바로 불펜을 투입할 태세였다. 류현진은 위기에서 페드로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겨우 5이닝을 채웠다.

 

경기 중 타구에 오른쪽 다리 안쪽을 맞은 뒤 한숨을 쉬는 류현진 [캐내디언 프레스/AP=연합뉴스]

 

4경기 만에 5이닝 이상을 던진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이자 토론토에서는 처음으로 시즌 최다승인 14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로 2021년을 마쳤다.

 

나머지 지표는 좋지 않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입성 이래 가장 많은 한 시즌 10패를 당했다. 또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4점대를 넘은 끝에 4.37에 머물렀다.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가장 많은 한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하고도 투구 이닝은 규정 이닝을 갓 넘긴 169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5⅓이닝보다 조금 높았다.

 

홈런 역시 가장 많은 24개나 허용했다. 선발 투수의 최소 몫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13회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4∼5월 5승 2패를 거둬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특히 5월에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4로 상승세를 탔다.

 

부침이 있었어도 전반기에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거둬 에이스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15승 달성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류현진은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류현진은 8월 6차례 등판에서 두 번이나 4회를 못 넘겼고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로 흔들렸다. 보스턴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7점씩 주면서 고전했다.

 

8월의 악몽은 9월에도 더 무섭게 이어졌다. 1승 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다. 후반기 기록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저조했다.

 

토론토 에이스란 칭호는 같은 왼손 투수 로비 레이에게 넘어갔다. 류현진은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빠른 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 레이의 볼 배합을 배워 컷 패스트볼 대신 슬라이더를 던지기도 했다.

 

구속은 시즌 막판에도 시속 150㎞에 가까운 공을 찍을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체인지업이 들쭉날쭉해 타자와의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은 9월 12일 볼티모어, 18일 미네소타 트윈스, 29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우려를 안겼다.

 

고비에서 땅볼을 유도하던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많이 반감됐다. 가을 야구를 뒤로하고 류현진이 내년의 고민을 안은 채 조만간 귀국한다.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세계 제패

● 스포츠 연예 2021. 10. 4. 05:43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난공불락 인도에서도 정상 올라

자국 콘텐츠 충성도 높은 인도에서 드문 일

오징어 게임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서 1위 기록

출연진, 미 ‘지미 팰런쇼’ 등장 예정

 

<오징어 게임> 중 한 장면. 왼쪽부터 배우 박해수, 이정재, 정호연.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이 인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영상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를 보면 지난 1일 <오징어 게임>은 인도 넷플릭스 티브이(TV) 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국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도에서 국외 드라마가 선풍적 인기를 얻는 건 이례적인 일로, 최근에도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다룬 인도 코미디 드라마 <코타 팩토리>가 줄곧 1위를 지켜왔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이 작품을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또한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국가에서 모두 흥행 1위를 차지하는 첫번째 오리지널 작품이 됐다. <오징어 게임>은 현재 덴마크와 터키를 뺀 81개국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덴마크와 터키에서도 1위에 올랐다가 현재는 한 계단 내려간 2위다.

 

에스엔에스에서도 <오징어 게임> 열기가 뜨겁다. 3일 플릭스패트롤을 보면 <오징어 게임>은 ‘트위터 멘션’과 ‘유튜브 트레일러(예고편) 뷰’에서 1위, ‘인스타그램 멘션’에서 2위를 차지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게임을 따라 한 영상과 댓글이 유튜브 등 여러 에스엔에스에 줄을 잇고 있다.

 

<오징어 게임> 중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한편,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미국 <엔비시>(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6일(현지시각) 출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출연자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미 팰런쇼는 미국의 대표적인 심야 인기 토크쇼로 국내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출연한 바 있다.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 건 게임을 펼치는 인간 군상을 다룬 9회 분량의 드라마다. 공개 직후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비비시>, <시엔엔> 등 주요 매체들이 인기요인 분석에 나서고 다양한 굿즈가 나오는 등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징어 게임> 열풍과 함께 넷플릭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국외 열풍과 달리 한국에선 인기만큼이나 개인 휴대전화 번호 노출, 제작사와 넷플릭스 수익 배분 문제 등 논란도 일었다. 망 사용료 지불 문제로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어온 에스케이(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말 넷플릭스가 자사의 국내외 데이터 전송망을 이용해 이익을 얻어왔음에도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징어 게임>은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극본·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정재, 박해수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극 중 탈북자 소매치기 강새벽 역을 맡은 배우 정호연은 이 드라마를 통해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고, <국제시장> <아수라> <럭키> <승리호> <걸캅스> 등에 출연했지만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은 이 드라마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박미향 기자

3경기 연속 5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 수모

저지에 홈런 맞아, 한 시즌 최다인 홈런 23개 허용

3년 연속 규정이닝 넘긴 건, 유일한 위안거리

 

토론토 왼손 선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선발 류현진이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이후 한 시즌 최다인 10패(13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더 나빠졌다.

 

이날 토론토는 양키스에 2-7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2017년 5승 9패를 당했던 류현진은 올해 30경기에서 10패째를 당해 달갑지 않은 개인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을 경시했다.

 

5회 강판 상황이 무척 아쉬웠다.

 

2-1로 앞선 5회초 1사 후 류현진은 히오 우르셸라에게 우전 안타, D.J. 러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에 몰렸다.

 

앤서니 리조는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시속 141㎞ 커터를 툭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토론토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송구가 홈을 향하던 2루 주자 우르셸라를 맞았고,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던 우르셸라는 여유 있게 득점했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류현진의 강판을 지시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애덤 심버가 1사 2, 3루에서 에런 저지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1개 더 늘었다.

 

9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⅓이닝 8피안타 7실점)과 9월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피안타 5실점)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숨을 고른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에이스 위용을 되찾지 못하고서 조기에 강판했다.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9피안타 7실점),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4⅔이닝 10피안타 7실점),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⅓이닝 6피안타 3실점) 이후 2년 만이다.

 

역투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선발 류현진이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도 못한 채 공 93개를 던졌다.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로 시즌 평균인 시속 145㎞보다 2㎞ 빨랐다. 그만큼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전력 투구했다.

 

1, 2회 위기는 무사히 넘겼다.

 

1회 첫 타자 러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리조에게 시속 149㎞ 직구를 던지다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저지는 류현진의 초구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1루 주자 리조가 3루로 내달렸고, 송구가 3루로 향하는 사이 저지는 2루에 도달했다.

 

1사 2, 3루 위기에서도 류현진은 최근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과시한 장칼로 스탠턴과 상대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스탠턴을 시속 143㎞ 몸쪽 커터로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조이 갤로에게는 시속 123㎞ 커브를 던져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토론토 타선은 1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보 비셋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2회에도 1사 후 게리 산체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잘 잡아냈다.

 

브렛 가드너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우르셸라에게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아꼈던 체인지업 2개를 연속해서 던져 모두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3회 저지에게 일격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저지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던 류현진은 시속 148㎞ 직구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1㎞, 비거리 112m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3번째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피홈런 기록(종전 2017년 22개)이 저지의 한방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토론토 타선은 1-1로 맞선 4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디커슨의 우익수 쪽 2루타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 위기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키스는 선발 제이미슨 타이온이 3회 발목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았다.

 

양키스가 3-2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는 스탠턴이 승기를 굳히는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스탠턴은 4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류현진에게 유일한 위안거리는 '규정 이닝(162이닝)'이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4이닝을 채워,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다.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182⅔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으로 열린 지난해 토론토 에이스로 활약하며 67이닝을 소화했다. 올해는 30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졌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10월 4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AL 와일드카드 경쟁 결과에 따라, 류현진이 더는 등판하지 않고 시즌을 종료할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에도 위안이 되는 소식이 들렸다.

 

AL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4로 패하면서, 토론토는 보스턴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

 

양키스는 7연승 행진으로 90승(67패)을 채우며, 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환상적인 대회였다”  “오늘이 가장 행복” 소감

지난주 준우승 이어.. “10년도 넘게 걸려 다시 우승

 

최경주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AFP 연합뉴스

  

최경주(51)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정상에 올랐다. 한국인 첫 우승이다.

 

최경주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50살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 무대에서 한국인 첫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3억8000만원)다.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 정규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그는 약 19년이 지난 뒤 시니어 무대에서 또다시 역사를 썼다.

 

‘코리안 탱크’로 불리는 최경주는 그간 한국 골프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미국프로골프 정규 투어 8승으로 아시아 최다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숱한 경험을 해온 그에게도 이날 우승은 뜻깊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인터뷰에서 “10년도 넘게 걸려 다시 우승했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 쉽지 않았다. 이 코스에서 여러 번 경기했지만,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다. 저에게 환상적인 대회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 투어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0년4개월 만의 일이다. 무려 3788일이 걸렸다.

 

최경주는 30일 경기 여주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다. 이준희 기자

 

허리 부상·갑상선 종양 등 이겨낸 최경주 "우승은 언제나 특별"

2주 사이 우승·준우승 상금 5억5천만원…국내 대회 출전 위해 귀국

 

최경주 선수가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AFP=연합뉴스]

 

'코리안 탱크' 최경주(51)가 10년 4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주관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우승은 언제나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최경주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최경주가 미국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5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0년 4개월 만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범위를 넓히면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거의 9년 만이다.

 

최경주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2011년 이후 첫 우승이라 꼭 우승하고 싶었다"며 "기도도 열심히 해서 마음이 편안했다.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의 꿈을 이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PGA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낸 그는 50세 이상이 뛰는 챔피언스투어에서도 한국인 첫 승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02년 처음 우승할 때가 어려웠다"고 회상하며 "그다음 두 번째, 세 번째 우승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가면서 하게 된 것 같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최경주는 최근 몸 상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연습도 더 많이 하려고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동 거리가 많다 보니 허리 쪽에 통증이 있었다"며 "2년 전에는 병원 신세도 지며 더 안 좋아졌다"고도 덧붙였다.

 

최경주는 2018년 8월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체중이 10㎏ 이상 빠진 모습으로 국내 대회에 나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최경주가 암 투병을 했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그는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하는 50세 이상 선수들에 대해 "여전히 몸 상태나 기술, 파워 등이 좋다"며 "(64세인) 베른하르트 랑거도 여전히 멀리 치고 점수 관리도 잘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최경주는 최근 2주 사이에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금 47만4천 달러(약 5억5천만원)를 벌었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날씨도 좋았고,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치르는 대회 방식, 훌륭한 팬들이 있어 행복했다"며 "또 이렇게 우승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가는 일정도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