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⅓이닝 10안타 3실점 승패없어 …평균자책점 3.22→3.44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메츠 방문경기에서 갑자기 무너지며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24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1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인터리그에서 선발 4⅓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토론토 팀 타선이 먼저 홈런 세 방을 날린 덕에 6-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5회말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을 내리고 구원투수 트레버 리처즈를 투입했다.

 

리처즈는 후속타자 2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시즌 10승이 무산된 류현진은 이날 승패 없이 9승 5패를 유지했다.

 

투구 수는 77개였으며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44로 솟았다.

 

이날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투구 내용은 초반부터 불안했다.

 

1회말 선두타자 브랜던 니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피트 알론소는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를 자초했다.

 

그러나 도미닉 스미스과 J.D.데이비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제임스 매캔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토론토 좌익수 로우리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해 파고들던 주자를 아웃시켰다.

 

2회에는 1사 후 케빈 필러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루이스 기요르메를 1루수 병살플레이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위기에서 벗어나자 토론토가 선취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조지 스프링어가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메츠 선발 타이완 워커의 4구째 152㎞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2사 후에는 보 비셋이 2루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워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2점홈런을 만들었다.

 

토론토는 홈런 두 방으로 순식간에 3-0으로 앞섰다.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3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워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니모에게 다시 좌중간을 향하는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토론토 중견수 스프링어 다이빙 캐치로 2루타성 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후속타자인 메츠의 간판스타 알론소에게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솎아냈다.

4회에는 1사 후 데이비스와 매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요나탄 비야르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토론토 타선은 5회초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스프링어가 중전안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세미언은 메츠 워커를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이다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세미언의 3점포에 힘입어 토론토는 6-0으로 달아났다.

 

토론토의 5회초 공격이 길어진 탓인지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흔들렸다.

 

1사 후 기요르메에게 중전안타, 대타로 나선 브랜던 드루리에게는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쫓아간 중견수 스프링어가 잡을 수도 있는 공이었지만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1사 2,3루에 몰린 류현진은 이번에는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니모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실점 한 류현진은 알론소와 스미스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해 순식간에 3실점 했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던 토론토는 결국 류현진을 5회 중간에 내리고 불펜 투수를 투입해 위기를 수습했다.

진종오· 구본길· 양학선…'세월의 무게' 절감한 2012 영웅들

머리카락보다 중요했던 '꿈의 무대'…강유정은 왜 삭발했나

 

아쉬워하는 진종오=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진종오가 경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진종오는 이날 576점(평균 9.600점)으로 15위에 그쳤다.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는 금메달 13개를 획득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이후로 내리막길을 탔다.

 

당시 대회 금메달리스트로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한 선수는 '사격 황제' 진종오(42), 펜싱의 베테랑 구본길(32)과 '맏형' 김정환(38), 김지연(33), 남자 기계체조 양학선(29), 남자 양궁의 대들보 오진혁(40) 등 6명이다.

 

이들 중 진종오, 구본길, 양학선이 흐르는 세월을 피하지 못하고 도쿄올림픽에서 쓴맛을 봤다.

 

진종오는 대회 개막 후 첫날인 24일 10m 공기권총에서 15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이 종목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미 4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진종오는 메달 1개만 보태면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다.

 

50m 권총에서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추가은(20)과 짝을 이뤄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 공격하는 구본길=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구본길(왼쪽)이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마튀아스 스차보(독일)와 도쿄올림픽 32강전을 하고 있다. 구본길 패.

 

2012 런던 대회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구본길도 같은 날 32강에서 탈락했다.

 

초반에 너무 점수를 내준 끝에 정작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씁쓸하게 물러났다.

 

아시안게임 사브르 개인전 3연패에 빛나는 구본길은 "관중이 없는데도 서는 것 자체가 긴장됐다"며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이 여느 대회와는 남달랐다고 토로했다.

 

* 날아오르는 양학선= 남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양학선이 24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예선전에서 도마 연기를 하고 있다.

 

9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 양학선도 도마 예선 9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 트라우마 탓에 양학선은 도약에 절대적인 폭발적인 주력을 뽐낼 수 없었다.

 

그 탓에 회전이 부족해 고득점에 실패했다. 결선 예비 선수 1번 자격인 9위에 올랐지만, 상위 8명 중 결장자가 나와야 결선 무대를 밟는다.

 

진종오, 구본길, 양학선에겐 금맥을 이을 후계자가 있었다.

 

김모세(23), 오상욱(25), 신재환(23)이 세 선수의 뒤를 받치거나 세 선수보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셋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초짜'였다.

 

많은 체육인들은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며 내심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이미 경험한 세 선수의 관록에 더 많이 기대했다.

 

김모세는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8위,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은 8강에서 전진을 멈췄다.

 

신재환은 전체 1위로 도마 결선에 올라 양학선이 이루지 못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의 꿈을 이어간다.

 

나이를 거꾸로 먹은 펜싱 김정환은 구본길, 오상욱 두 동생이 떨어진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펜싱 사상 첫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다.

 

김정환은 2012 런던 대회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2012 런던 대회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과 같은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우승자 오진혁은 도쿄에서 금메달 영광 재현에 나선다.

 

 

수술 여파로 계체 탈락 위기에 놓인 강유정, 5분 남기고 '삭발' 결심

아쉽게 끝난 올림픽 도전에도 끝내 울음을 참다…"무너지지 않겠다"

 

여자 유도 48㎏급의 간판 강유정(순천시청)의 왼쪽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의 일이다.

 

2015년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던 강유정은 부상 부위가 재발해 다시 수술대 위에 올랐다.

 

강유정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세계랭킹은 뚝뚝 떨어졌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국제대회에 나가 랭킹을 끌어올려야 했다.

 

강유정은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5월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와 6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연거푸 치렀다.

 

꿈꿔왔던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지만, 재활 훈련 없이 실전 경기를 치른 탓에 몸 상태는 크게 망가졌다.

 

세계선수권대회 후엔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강유정은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했다. 무릎 통증을 꾹 참고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한계가 있었다. 밸런스가 깨진 탓인지 체중 조절에 문제가 생겼다.

 

강유정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식이요법과 훈련을 통해 체중을 조절했는데, 평소처럼 몸무게가 빠지지 않았다.

 

도쿄에 입성한 뒤에도 그랬다. 염분만 섭취하며 버텼는데도 효과가 없었다.

 

결국 그렇게 경기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 강유정, 아쉬운 패배= 24일 오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 예선 32강 대한민국 강유정 대 슬로베니아 스탄가르 마루사 경기. 강유정이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유도 선수들은 대회 전날에 도쿄올림픽 선수촌 계체실에서 몸무게를 재야 하는데, 이때 개체를 통과하지 못하면 실격된다.

 

계체 시간은 경기 전날 오후 8시. 강유정은 23일 오전부터 음식 섭취를 하지 않고 몸 안의 수분을 짜내고 또 짜냈다.

 

오후 6시쯤 올라간 체중계는 48.850㎏을 가리켰다. 48㎏급은 48.5㎏까지 계체를 통과할 수 있다.

 

2시간 안으로 빼야 하는 몸무게는 350g이었다.

 

여자유도대표팀 배상일 감독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계체 2시간을 남겨두고 350g이 남았다는 건 사실상 계체 실패와 다름없다"며 "특히 경량급 체급에선 이미 뺄 수 있는 모든 것을 뺐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강유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뛰고 또 뛰었다. 숨이 가빠 뛸 수 없을 땐 계속 침을 뱉었다.

 

이미 많은 침을 뱉은 탓에 입안은 바싹 말랐다. 그래도 강유정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7시에 다시 체중계에 올랐을 때 눈금은 48.750㎏을 가리켰다.

 

다시 뛰었다. 강유정은 뛰다가 쓰러졌다. 탈수 증세와 현기증으로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강유정은 대한체육회에서 파견한 국내 의료진의 긴급 처치를 받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래도 강유정은 침 뱉기를 멈추지 않았다.

 

계체까지는 이제 5분이 남았다. 체중계 눈금은 48.650㎏을 가리켰다.

 

강유정은 "머리카락을 깎겠다"고 했다.

 

배상일 감독과 김정훈 코치는 급하게 문구용 가위를 가져와 강유정의 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주변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올림픽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강유정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체중계 위에 올라갔다.

 

머리를 하얗게 민 강유정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눈금을 보고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계체 통과였다.

 

* 강유정, 32강 패배= 24일 오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 예선 32강 대한민국 강유정 대 슬로베니아 스탄가르 마루사 경기. 강유정이 패하고 있다.

 

다음날인 24일. 강유정은 하얗게 민 머리로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 섰다.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첫 상대는 슬로베니아의 스탄가르 마루사.

 

강유정은 경기 시작 27초 만에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얻으며 16강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상대 선수의 세로누르기를 막지 못하며 한판패를 기록했다.

 

강유정이 도쿄올림픽 무대에 선 시간은 단 2분이었다.

 

잇따른 부상과 수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준비 과정의 보상이라고 하기엔 너무 짧았다.

 

경기 후 만난 강유정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쉽게 말을 건네기 힘들 정도였다.

 

강유정은 위로의 말을 전하자 "머리카락은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며 "생각보다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무너지지 않고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울음을 참는 듯 강유정의 목소리는 살짝 떨렸다. 그는 끝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기상 상황 나아져…헬기 2대, 추락 추정 지점서 중국과 공조 전망

 

산악인 김홍빈.

 

중국 당국에 이어 파키스탄군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천47m)에서 실종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을 구조하기 위한 헬기 수색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며칠간 나빴던 현지 기상 상황이 호전됐고, 중국이 파키스탄 군헬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허가하면서다.

 

24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와 수색 당국에 따르면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5시 45분)께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두 대가 이륙했다.

 

이 헬기는 베이스캠프에서 구조대원들을 태우고 사고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대책위는 전했다.

 

파키스탄군 구조 헬기가 투입된 것은 김 대장이 19일 실종된 후 처음이다. 헬기에는 김 대장 조난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섰던 러시아 등반팀 소속 산악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미 현지 수색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전날 중국 측은 22일 구조 헬기 2대를 동원해 9명의 구조대원과 장비를 사고 발생지 인근에 투입했으며 선발대가 전날 오전 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키스탄 군헬기까지 가세함에 따라 양국은 김 대장 수색 작업에서 공조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한국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군 헬기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간 사고 지점 인근 기상 여건이 나빠 헬기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다.

 

파키스탄군은 K2(8천611m) 남동쪽 9㎞ 지점 중국 영토 내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전화의 신호를 확인한 상태다.

 

브로드피크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걸쳐있으며 K2와는 8㎞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당국은 위성전화 위치의 세부 위도와 경도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색은 위성전화 신호 포착 지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색 지점이 중국 영토 내에 있다는 점이 파키스탄 군헬기 수색의 걸림돌이었지만 전날 중국 당국의 영공 진입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파키스탄 군헬기의 중국 영공 쪽 수색도 가능해졌다. 현지 날씨도 이날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캠프에는 이번 수색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파키스탄 산악으로 구성된 국제 구조대 10명도 대기 중이었다.

 

김 대장은 앞서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등정에 성공한 상태였다.

23일 컵스전 6이닝 2실점으로 5연승

7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 올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안방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FP 연합뉴스

 

‘해피 버스데이 투 미’였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신에게 값진 서른세 살 생일 선물을 안겼다.

 

김광현은 2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5연승을 내달리면서 시즌 6승(5패)째. 10전11기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뒤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투구수는 84개(스트라이크 55개). 평균 자책점은 2.87(종전 2.88)로 다소 올랐다. 딜런 칼슨의 1회말 선두타자 홈런, 놀런 아레나도의 3회말 투런포를 앞세운 세인트루이스는 3-2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막다가 3-0으로 앞선 4회초 첫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패트릭 위즈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하비에르 바에스,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줬다. 이로써 24이닝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마감됐고 무피장타 기록 또한 108번째 타자인 매리스닉(2루타)에 의해 깨졌다. 4회 이외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김광현의 7월 성적은 4경기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25이닝 2실점). 김광현은 앞으로 7월에 한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