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상황 나아져…헬기 2대, 추락 추정 지점서 중국과 공조 전망

 

산악인 김홍빈.

 

중국 당국에 이어 파키스탄군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천47m)에서 실종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을 구조하기 위한 헬기 수색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며칠간 나빴던 현지 기상 상황이 호전됐고, 중국이 파키스탄 군헬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허가하면서다.

 

24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와 수색 당국에 따르면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5시 45분)께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두 대가 이륙했다.

 

이 헬기는 베이스캠프에서 구조대원들을 태우고 사고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대책위는 전했다.

 

파키스탄군 구조 헬기가 투입된 것은 김 대장이 19일 실종된 후 처음이다. 헬기에는 김 대장 조난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섰던 러시아 등반팀 소속 산악인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이미 현지 수색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전날 중국 측은 22일 구조 헬기 2대를 동원해 9명의 구조대원과 장비를 사고 발생지 인근에 투입했으며 선발대가 전날 오전 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파키스탄 군헬기까지 가세함에 따라 양국은 김 대장 수색 작업에서 공조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한국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군 헬기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간 사고 지점 인근 기상 여건이 나빠 헬기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다.

 

파키스탄군은 K2(8천611m) 남동쪽 9㎞ 지점 중국 영토 내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전화의 신호를 확인한 상태다.

 

브로드피크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걸쳐있으며 K2와는 8㎞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당국은 위성전화 위치의 세부 위도와 경도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색은 위성전화 신호 포착 지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색 지점이 중국 영토 내에 있다는 점이 파키스탄 군헬기 수색의 걸림돌이었지만 전날 중국 당국의 영공 진입 허가가 떨어짐에 따라 파키스탄 군헬기의 중국 영공 쪽 수색도 가능해졌다. 현지 날씨도 이날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스캠프에는 이번 수색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파키스탄 산악으로 구성된 국제 구조대 10명도 대기 중이었다.

 

김 대장은 앞서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으면서 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등정에 성공한 상태였다.

23일 컵스전 6이닝 2실점으로 5연승

7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 올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안방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FP 연합뉴스

 

‘해피 버스데이 투 미’였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신에게 값진 서른세 살 생일 선물을 안겼다.

 

김광현은 2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5연승을 내달리면서 시즌 6승(5패)째. 10전11기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뒤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투구수는 84개(스트라이크 55개). 평균 자책점은 2.87(종전 2.88)로 다소 올랐다. 딜런 칼슨의 1회말 선두타자 홈런, 놀런 아레나도의 3회말 투런포를 앞세운 세인트루이스는 3-2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막다가 3-0으로 앞선 4회초 첫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패트릭 위즈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하비에르 바에스,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2점을 내줬다. 이로써 24이닝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마감됐고 무피장타 기록 또한 108번째 타자인 매리스닉(2루타)에 의해 깨졌다. 4회 이외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김광현의 7월 성적은 4경기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25이닝 2실점). 김광현은 앞으로 7월에 한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희 기자

 

영국 언론 "손흥민에게 주급 20만파운드와 성과급 제시"

 

 

손흥민(29)이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토트넘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새로운 4년 계약에 합의한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지난 6시즌 동안 280경기에 107골 64도움을 기록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파비오 파리치티 토트넘 신임 단장은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알고 있다. 새 시즌 우리의 목표에 손흥민이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023년 6월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손흥민은 “지난 6년 동안 토트넘에서 뛴 것은 이미 큰 영광이었다. 구단이 그동안 나에게 큰 존경심을 보여줬다. 토트넘에 있게 돼 행복하다. 팬, 동료, 스태프와 함께 있는 한 토트넘은 집과 같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주급 20만파운드(3억1천600만원)와 성과급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신임 토트넘 감독은 22일 4부리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인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만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으로 부임 뒤 첫 승리(3-0)를 거뒀다. 김창금 기자

 

파키스탄군 헬기 2대 투입 예정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개 봉우리에 올랐다가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원정대장을 찾기 위한 작업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3일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중국 정부가 파키스탄의 구조헬기 진입을 허가했다고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구조헬기는 이륙을 위해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해발 4950m)에는 파키스탄군 헬기 2대와 한국·러시아·파키스탄·이탈리아 산악인으로 구성된 ‘현장 국제 구조대’(약 10명)가 대기하고 있다. 구조대는 헬기를 이용해,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으로부터 일직선 아래로 수색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장이 조난한 브로드피크 하산 경로는 파키스탄과 중국 접경 지역으로, 김 대장은 중국 국경 쪽 암벽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는 헬기를 이용해 김 대장의 구조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은 주광주 중국총영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신속히 월경허가를 내려 주도록 요청했으며, 중국 정부도 자국민으로 구성된 구조대원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외사판공실 국장을 현장에 파견해 구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현지시각)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오르며 장애인 최초이자 한국인으로는 일곱 번째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등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0시께 하산 중 7800∼7900m 지점 지점에서 경사 80도 암벽 밑으로 추락하며 실종됐다. 김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