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전 6이닝 무사사구·무실점 완벽투

3-0 승리 이끌며 입지어릴 때 꿈 이뤘다

 

2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꿈은 이뤄진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이닝 동안 무사사구·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감격스러운 첫승을 올렸다.

김광현은 2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안방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3탈삼진·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총 83.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만큼 이날 김광현은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83개의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5(66.3%)에 달했고, 사사구가 하나도 없는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세 번째, 선발로는 두 번째 등판 만에 빅리그 첫승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전 경기 3.86에서 1.69로 낮아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고, 타자 앞에서 꺾이는 예리한 슬라이더가 제대로 먹혔다.

리그 초반, 마무리 투수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야구 인생 처음으로 불펜 투수가 됐던 김광현은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일부 선발진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지난 18일 원래 자리인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이번 승리로 선발 투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광현은 1회초 첫 타자 조이 보토를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가는 승부 끝에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상대로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이어갔다. 2회 신시내티의 강타자 제시 윙커(시즌 타율 0.328)를 예리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상대 타선을 묶는 강력한 구위를 선발 투수로서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3회말 12, 3루 기회에서 터진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김광현의 첫승을 지원했다.

김광현은 경기 뒤 인터뷰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승리까지 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구속이 생각한 것보다 나오지 않고 있지만,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매체들도 찬사를 보냈다. MLB 닷컴김광현이 6이닝 동안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첫승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김광현이 6회까지 편안하게 던졌다. 그의 빠른 투구 템포 덕분에 경기 시간은 2시간15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코리안 몬스터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무사사구·6탈삼진·1실점하는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총 투구수는 94. 평균자책점도 3.46에서 3.19로 낮아졌다. 승패없이 물러났고, 팀은 연장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인터뷰를 통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제구도 초반보다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 이정국 기자 >

"김광현, 긴 이닝 책임지겠다더니 그대로 해냈다" 외신들 찬사

외신들은 김광현이 선발투수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이닝 소화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 찬사를 보냈다.

김광현은 투구 수 83개로 6이닝을 책임졌다. 안타는 3개에 불과했고,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긴 실전 공백에다 투구 수 제한이 있긴 했지만, 이닝 소화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김광현이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김광현은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4회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그때부터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다음 선발 등판에서는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었는데, 김광현이 그 목표를 이날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은 6이닝 동안 눈부신 호투를 펼쳤고, 빅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역시 첫 선발 등판과는 확연히 달랐던 김광현의 이닝 소화 능력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첫 선발 등판에서 볼넷 3개를 주고 고작 3이닝만을 던진 것에 불만족했던 김광현이 이날 6회까지 편안하게 던졌다""김광현의 빠른 투구 템포 덕분에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 15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김광현은 선발투수의 주요 임무 중의 하나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세인트루이스는 불펜 투수 3명을 썼지만, 이들은 도합 3이닝만 커버하면 됐다"고 했다.


3부 입스위치와 경기에서 활약토트넘 3-0 승리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은 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3부리그)과의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만 뛰고도 두 골을 넣어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에 자신의 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1110도움) 및 공식 경기 최다 공격포인트(30·1812도움)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말 귀국해 국내에서 자가격리를 포함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17일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팀 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리그1(3) 소속 입스위치를 불러들여 무관중 경기로 치른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 라이언 세세뇽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델리 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공을 세세뇽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후 손흥민의 득점포가 거푸 터졌다.

전반 10분 손흥민과 알리의 압박에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차단했다. 이후 알리가 손흥민에게 바로 연결했고, 손흥민이 골문 정면에서 골키퍼를 피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다시 골 맛을 봤다.

수비수 후안 포이스가 후방에서 공을 한 번에 내주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3-0으로 리드한 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하며 손흥민을 비롯해 골키퍼 위고 로리스,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포이스를 교체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는 추가 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28일 레딩, 29일 버밍엄시티와 프리시즌 경기를 이어간다. 레딩, 버밍엄시티는 챔피언십(2) 소속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2020-2021시즌은 현지시간 월 12일 개막해 내년 523일 최종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탬파베이전서 두 경기 연속 '볼넷 0'최지만과 대결은 불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정교한 제구를 뽐내며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강판했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을 6개를 빼앗았고, 두 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임무를 마쳤다. 평균자책점(ERA)3.46에서 3.19로 좋아졌다.

5회까지 한계 투구수(100)에 가까운 94개를 던진 류현진은 1-1로 맞선 6회초 윌머 폰트에게 배턴을 넘겼다.

지난달 25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탬파베이를 상대로 근 한 달 만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탬파베이전 통산 첫 승리와 트로피카나필드 첫 승리를 향해 나섰지만, 아쉽게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탬파베이 한국인 타자 최지만과의 투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를 덥혔다.

12개로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첫 안타를 내줬지만, 류현진은 세 타자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요리하고 2회도 가볍게 넘겼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투런 홈런을 맞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9구 접전 후 2루수 땅볼로 잡는 등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3회를 막았다.

탄력을 받은 류현진은 두 번째로 대결한 헌터 렌프로, 브랜던 로, 마르티네스 탬파베이 24번 타자를 각각 삼진, 땅볼, 삼진으로 요리하며 4회에도 승승장구했다.

렌프로는 류현진의 바깥쪽 체인지업에, 마르티네스는 바깥쪽 높은 시속 148짜리 속구에 각각 헛바람을 갈랐다.

류현진은 5회초 타선이 1점을 뽑은 직후에 동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5회말 윌리 아다메스, 조이 웬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마누엘 마고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고 1점과 맞바꿨다.

이어진 11루에서 쓰쓰고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마이크 주니노도 파울팁 삼진으로 낚아 불을 껐다.

토론토 타선은 4회까지 탬파베이 우완 선발 투수 에런 슬레거스에게 삼진 5개를 헌납하고 안타 1개 못 뽑다가 5회 두 번째 투수 좌완 숀 길마틴이 등판하자 0의 균형을 깼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엮은 2사 만루에서 캐번 비지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루 주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홈에 불러들였다.

류현진 발목 잡은 포수 맥과이어공 놓치고 만루 기회 날리고

류현진, 포수의 계속된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호투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왼쪽)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 주먹으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을 살짝 걸치는 예리한 공으로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른다.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탄착 지점은 주로 경계선 인근에 형성되기 때문에 공을 받는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트를 살짝 움직여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기술,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와 만나면 류현진은 더 무서운 투수로 변모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류현진은 그동안 베테랑 포수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선 젊은 포수 윌 스미스(24) 대신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이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올 시즌 류현진은 이런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소속 팀 토론토에는 대니 잰슨(24), 리즈 맥과이어(24) 20대 초반의 젊은 포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류현진은 거의 스스로 마운드 운영을 하고 있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베터리를 맞춰오던 잰슨 대신 맥과이어와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그런데 맥과이어는 도움을 주기는커녕 번번이 실수를 범해 류현진을 괴롭혔다. 맥과이어는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존 꽉 찬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내지 못했다.

경계선에 살짝 걸치는 공들을 포구하는 데만 급급했다. 스트라이크로 판정할 만한 공은 자주 볼이 됐다.

류현진은 2회말 상대 팀 선두타자 호세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꽉 찬 공을 던졌는데, 맥과이어는 이를 잡지 못해 놓치기도 했다.

MLB닷컴 게임데이에 따르면, 해당 공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 그러나 심판은 볼로 판정해 삼진 한 개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이후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선상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 위기에 놓였는데,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맥과이어의 실수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를 상대로 포수 뜬 공을 만들었다. 그런데 맥과이어는 공을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며 포구하는 데 실패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힘 빠지는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다시 스스로 이겨냈다.

그는 렌프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 타자 두 명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공격형 포수로 알려진 맥과이어는 타석에서도 류현진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5회초 토론토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는데, 타석에 들어선 맥과이어는 삼구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1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에 힘없이 헛스윙 두 번을 하며 아웃됐다.

토론토는 이 기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한 점을 얻었지만, 류현진은 5회 한 점을 내준 뒤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울 만한 경기였다.

한편 맥과이어는 시즌 개막 전에도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기간 훈련장 외부 주차장 자신의 차에서 음란행위를 했다가 체포돼 재판을 받기도 했다.

류현진 땅볼 유도는 '엄지 척'투구수 조절은 아쉬움

쓰쓰고에만 15개 투구토론토 저조한 득점도 투구에 영향

류현진(33)이 시즌 6번째 등판에서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 투수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점만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를 단 3개만 허용했고,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이래 두 경기 연속 볼넷을 주지 않았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강판해 류현진은 지난달 개막전에 이어 이번에도 탬파베이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 내외곽을 송곳처럼 찌르는 제구로 자신 있게 던졌다. 특히 빠른 볼의 컨트롤은 자로 잰 듯 정확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는 까다로운 탬파베이 타선을 류현진은 효과적으로 묶었다.

5회말 시작과 함께 안타 2개를 잇달아 맞아 1점을 준 게 아쉬웠지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전가의 보도를 활용해 땅볼 타구를 양산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류현진은 탈삼진 6개를 제외한 아웃카운트 9개 중 7개를 땅볼을 유도해 채웠다.

5개는 땅볼로 직접 타자를 1루에서 잡았고, 2개는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공을 맞히는데 비범한 재주가 있는 탬파베이 타선이라도 류현진을 한 번에 무너뜨리긴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류현진은 전날까지 땅볼을 뜬공으로 나눈 비율에서 2.2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4위를 달렸다.

뻔한 유인구에 타자들은 방망이를 돌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은 위력적이다.

다만, 투구수 관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112, 215개만 던진 류현진은 3회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와 9구 접전을 벌인 바람에 투구수 조절에 애를 먹었다.

지난달 25일 쓰쓰고에게 홈런을 허용한 터라 큰 것 한 방을 조심하려다 보니 벌어진 결과로 보인다.

3회에 공 23개를 던진 류현진은 4회를 공 14개로 깔끔하게 정리했지만, 5회 다시 30개를 던졌다.

선두 윌리 아다메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조이 웬들에게 풀 카운트에서 중전 안타를 맞은 게 컸다.

무사 1, 3루에서 마누엘 마고에게 1스트라이크 후 볼 3개를 잇달아 던져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린 것도 투구수 증가에 한몫했다.

쓰쓰고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두 번째 대결에서도 6개를 던졌다. 전체 94개의 공 중 쓰쓰고에게만 15개를 뿌린 셈이다.

토론토의 팀 득점은 22일 현재 112점에 그쳐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공동 10위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4.6득점을 뽑았다.

팀 타율은 0.250으로 나쁘지 않지만, 젊은 타자들의 점수로 꿰는 능력이 기대를 밑돈다.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기보다 자신의 능력으로 승수를 쌓아야 하는 류현진이 점수를 안 주는 데 집중하다 보니 더욱 신중하게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숙제도 확인했다. 류현진은 타순을 두 번 이상 상대할 때 급증하는 투구 수 해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7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

 


BTS 첫 영어 신곡,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최다 시청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기록도 깬다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최다 시청 신기록을 세웠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1 다이너마이트의 유튜브 첫 상영(프리미어·premiere) 동시 접속자가 최소 300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는 "정확한 공식 집계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순간 적어도 300만명이 지켜봤고, 곧바로 400만 뷰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유튜브 프리미어 최다 시청 기록은 지난 6월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가 세운 166만명이다.

버라이어티는 또한 다이너마이트가 첫 공개 이후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0시에 공개됐으며 데뷔 20분 만에 1천만뷰를 돌파하는 등 조회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공개 이후 14시간이 지난 현재 다이너마이트 시청 횟수는 6200만뷰를 넘겼다.

현재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 타이틀은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8630만뷰)이 보유하고 있다.

디스코풍 멜로디에 영어 가사 "힘든 시기 힘내게...행복과 자신감 메시지 담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21일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공개했다. 멤버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많은 분에게 이번 노래가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날 오후 1시에 발표한 신곡은 디스코풍의 멜로디로 영어 노래다. 그동안 오후 6시에 신곡을 발표하던 것과 달리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오후 1시에 발표했다. 이 시각은 미국 동부 지역 기준으로 이날 0시다.

이들은 신곡 공개에 앞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전 세계 팬들에게 활력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완성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멤버 진은 이 자리에서 “‘환하게 불을 밝힐 거야라는 가사가 있다. 많은 분이 이 노랫말을 들으시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밝고 경쾌한 노래라서 들으시면 어깨춤을 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홉도 처음 이곡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났다그런 기분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싱글 발표가 계획에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알엠(RM)하반기에 발표할 앨범 작업을 하던 중 여러 곡을 접하고 만나게 됐는데, ‘다이너마이트를 듣고는 굉장히 신났다힘든 시기에 팬들에게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파격적으로 한 곡만 미리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민도 세계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허탈하고 무기력한 마음을 해소하고 싶으실 것이라며 저희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얻었는데, (싱글 발매라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번 신곡의 메시지가 행복자신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슈가는 “(코로나19) 달리다가 넘어진 듯한 기분이 드는 요즘인데,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하자. 그리고 행복과 자신감을 찾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영어로 노래를 부른 이유에 대해서는 영어 가사가 멜로디에 더 잘 붙었다. 그동안 저희가 해온 곡들과 다른 느낌이 있어서 영어로 하는 게 노래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정국은 올 하반기 새 앨범으로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나는 게 중요한 목표이자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