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딸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이 친선대사를 맡은 유니세프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들의 득녀 소식을 전했다.
유니세프 측은 딸 이름이 데이지 도브 블룸(Daisy Dove Bloom)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들이 서로 맞잡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올랜도 블룸과 케이티 페리는 유니세프에 "딸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태어나 사랑과 경이로움 속에 떠다니는 기분"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우리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평화롭게 출산하는 건 아니다"라며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임산부와 신생아가 11초마다 사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신생아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부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알리면서 지원을 통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랜도 블룸과 케이티 페리는 지난해 2월 약혼했고, 올여름 결혼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식을 연기했다. 케이티 페리는 지난 3월 신곡 '네버 원 화이트'(Never Worn W hite)'를 발표하며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출신의 올랜도 블룸은 영화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트로이', '킹덤 오브 헤븐'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배우다.



케이티 페리는 2001년 데뷔해 '아이 키스드 어 걸', '파이어워크', 라스트 프라이데이 나이트' 등의 노래를 히트시킨 세계적인 팝스타다.
한편 케이티 페리는 득녀를 한 동시에 28일에 다섯 번째 정규 앨범스마일을 발매했다. 앨범에는 지난해 5월 발표해 케이티 페리의 발매 역사상 최다 스트리밍을 기록했던 리드 싱글 'Never Really Over', 사샤 슬로안이 힘을 보탠 ‘Cry About It Later’, 지난 20일 출산을 앞둔 어머니의 심정을 담아 선보인 싱글 'What Makes A Woman' 등 총 12곡이 담겨있다.
케이티 페리는 기자회견에서 그룹 블랙핑크를 언급하며 K팝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는나는 숫자가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협업을 원한다. 섹시하게 느껴지거나 공감할 수 있는 멋진 곡이 있다면 물론 협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27회 강판팀은 연장 승부치기서 끝내기 홈런으로 5-4 승리

3루수 실책성 송구가 안타로 둔갑해 류현진 억울한 '자책점 2'

MLB, 뒤늦게 류현진 볼티모어전 자책점 1점으로 수정ERA 2.92

 

토론토 승리의 '파랑새' 류현진 역투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 요건을 안고 강판했지만,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9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 7개를 곁들여 6이닝 동안 2실점 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초에 아쉽게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말 팀이 1점을 뽑은 덕분에 승리 요건을 안고 3-2로 앞선 7회 토마스 해치에게 배턴을 넘겼다.

그러나 구원 조던 로마노가 8회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줘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류현진은 매 이닝 안타를 맞는 등 안타 8개를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약간 낮아졌다.

토론토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랜달 그리칙의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시즌 반환점을 찍는 토론토의 시즌 30번째 경기(1614)에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다가 어수선한 일을 겪었다.

선두 안저 알베르토의 허를 찌른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1회를 시작한 류현진은 중견수 그리칙의 환상적인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무사 1루에서 2번 안토니 산탄데르가 친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견수 그리칙이 20이상 전력 질주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걷어냈다.

류현진은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커브, 컷 패스트볼, 빠른 볼 등 각각 다른 결정구로 3회 투아웃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두 번째로 만난 알베르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다시 산탄데르와 마주했다.

류현진은 커브를 노린 산탄데르의 타구를 직접 직선타로 걷어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4회 선두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4번 레나토 누녜스, 5번 페드로 세베리노를 연속 뜬공으로 잡은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마저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19개로 4회와 5회를 넘긴 류현진은 6회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선두 알베르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11루에서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단타였지만,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미끄러져 제대로 송구를 못 한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각각 3, 2루로 진루했다.

구리엘 주니어의 송구를 잡은 류현진이 2루에 재빨리 송구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도 원심 세이프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 후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누녜스마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류현진은 1사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류현진은 세베리노에게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귀중한 삼진을 낚은 뒤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쇼가 1루에 원바운드로 악송구 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힘 빠진 류현진은 팻 벌레이카를 삼진으로 잡은 뒤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공식 기록원은 처음에 쇼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해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을 쇼의 실책이 아닌 마온트캐슬의 내야 안타로 정정하고, 실점 2개를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바꿨다.

억울하게 자책점을 떠안았지만, 류현진은 8월에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1의 빼어난 투구를 펼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희망하는 팀에 기대감을 안겼다.

볼티모어 왼손 선발 투수 존 민스에게 꽁꽁 묶였던 토론토 타선은 4회말에 0의 균형을 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리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방향으로 1점짜리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2-26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거저 얻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유색 인종의 장벽을 깬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로빈슨의 등 번호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MLB, 류현진 볼티모어전 자책점 1점으로 수정ERA 2.92

내야 안타 2자책점내야 안타 + 3루수 실책 1자책점 정정

    MLB닷컴 박스 스코어에서 류현진의 자책점(ER)과 평균자책점(ERA)이 수정된 화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평균자책점(ERA)이 하루 만에 바뀌었다.

MLB 공식 기록원이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남긴 류현진의 자책점을 다시 조정해서다.

30MLB닷컴의 박스 스코어와 게임 데이를 보면,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에서 1점으로 줄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 했다.

2-0으로 앞선 6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땅볼을 걷어낸 3루수 트래비스 쇼의 실책성 1루 송구 탓에 2점을 줬다.

이 경기의 기록원은 처음에는 쇼의 송구 실책으로 판단해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아예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내야 안타로 재판정하고, 쇼의 송구 실책을 지웠다.

류현진이 안타를 맞고 2점을 준 것으로 기록을 재구성한 셈이다. 실점은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

경기를 지켜본 현지 언론의 저명 기자는 최악의 기록이라고 비판했고, 팬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내야 안타로 보기에도 모호했고, 쇼의 1루 원바운드 송구를 실책이 아니라고 보기는 더더욱 어려웠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과 투수코치가 알아서 잘해줄 것"이라며 구단이 기록원에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점 상황에서 3루수 트래비스 쇼의 송구 실책(빨간줄)을 명시한 대목

이의를 곧바로 수용한 것인지, MLB닷컴의 기록은 내야 안타에 송구 실책을 가미한 것으로 다시 바뀌었다.

정리하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득점한 것은 류현진의 자책점이고, 3루수 송구 실책에 따른 2루 주자의 득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원은 새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37이닝 13자책점)에서 2.92(37이닝 12자책점)로 낮아졌다.

8월 월간 평균자책점도 1.61에서 1.29(28이닝 4자책점)로 더욱더 좋아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토론토 구단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한글로 "이번달 류현진 선수는 환상적이었습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 2자책점, 최악의 결정"토론토 담당기자도 분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승리투수를 놓친 것도 아쉬운데, 자책점 2점을 떠안은 것은 더 억울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을 담당한 미국 기자의 시선에도 기록원의 판단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미국 '버펄로 뉴스 스포츠'의 마이크 해링턴 기자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해 본 것 중에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썼다.

류현진의 6회초 2실점을 몽땅 자책점으로 인정한 MLB 공식 기록원의 판단이 최악의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수 트래비스 쇼의 1루 원바운드 악송구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기록원은 처음에는 쇼의 실책으로 판단했으나 잠시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내야안타로 기록을 정정했다.

마운트캐슬의 타구가 깊숙했기에 내야안타로 인정한 기록원의 판단을 수용한다고 해도 원히트 원에러가 그 상황에 부합했다.

내야안타에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올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기록원은 2타점짜리 내야안타로 기록을 바꿨고, 이에 따라 류현진은 억울하게 자책점 2점을 떠안았다.

MLB를 연속으로 10년 이상 취재한 기자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베테랑 기자인 해링턴은 "아마도 최근 몇 년간 본 것 중에서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록원은 마운트캐슬의 타구를 2타점짜리 안타로 바꾸고 쇼의 실책을 지웠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해링턴 기자는 "MLB 공식 기록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야구장에 없다. 그들은 원격으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뭘 보고 이렇게 했는지 알고 싶다. 맙소사"라고 했다.

그는 쇼의 원바운드 송구를 잡지 못한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에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리플레이를 여러 번 봤다. 쉬운 송구는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그 1루수라면 투수와 팀을 위해 그 정도의 송구는 잡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픽] 류현진 볼티모어전 투구내용.

류현진에게는 아쉬운 결정이지만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은 남아있다. 토론토 구단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식 이의 제기를 하면 된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해 7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했으나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이의제기를 통해 약 보름 후 비자책점으로 수정된 바 있다.

 

추신수 적시타 두 방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득점 '만점 활약'

    

추신수가 태그를 피해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득점하는 장면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진가를 뽐내고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한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2개씩 수확했다.

올 시즌 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 경기를 펼친 추신수는 타율을 0.228로 올렸다.

텍사스는 6-2로 이겨 2연패를 끊었다.

1회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0-0312루에서 다저스 강속구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빠른 볼을 밀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닉 솔락의 우전 적시타 때 득점해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5회 내야 뜬공으로 잡힌 추신수는 3-2로 도망간 71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두 번째 타점을 거둬들였다.

솔락의 1타점 2루타 때 3루에 간 추신수는 호세 트레비노의 짧은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 6-2를 만들었다.

포수의 태그를 영리하게 피해 홈을 찍었고, 비디오 판독에서도 세이프 원심이 유지됐다.

추신수는 821, 2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4년전 대장암 진단 후 항암치료 받으면서 작품활동 이어나가

   

배우 채드윅 보즈만이 지난 20192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참석한 모습. EPA/연합뉴스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했던 채드윅 보즈먼이 43세의 나이로 대장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티찰라에게는 총칼을 튕겨내고 상처를 치유해주는 신비의 금속 비브라늄으로 만든 갑옷이 있었지만, 보즈먼에게는 없었다.

보즈먼의 홍보 담당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곁을 가족들이 지켰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보즈먼이 4년 전 대장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즈먼이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면서 "그는 참된 전사였다"고 말했다.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영화 블랙 팬서에서 국왕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것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서 최고의 영예였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보즈먼은 대장암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유명인들의 추모 글이 넘쳐났다.

함께 어벤져스를 포함한 마블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추모 글을 남겼다. ‘캡틴 아메리카로 출연했던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채드윅은 특별했다. 진국이었다그는 깊이 헌신적이고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는 배우였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우리의 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Rest In Power (힘속에 영면하길)” 라고 했다.
헐크역의 마크 러팔로도 보스먼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트윗을 남겼다.

너의 위대함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는데. 힘 속에 쉬길(Rest In Power), 왕이여.”
보스먼은 미 메이저리그 야구 최초의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 전설적 소울 가수인 제임스 브라운, 미 최초의 흑인 대법관 서굿 마셜 등, 영화 속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흑인 위인들을 여럿 연기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장남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3세는재키 로빈슨과 제임스 브라운, 서굿 마셜에 이르기까지, 채드윅 보스먼은 역사를 은막 위로 가져와 새 숨을 불어넣은 배우였다. 블랙 팬서로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수퍼 히어로였다고 썼다. “4년여 오래 암과 전쟁을 치르면서도, 그는 싸움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영감을 준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보스먼을다정하고 재능 넘치는 영혼이라며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사이에 우리에게 그 모든 위대함을 보여줬다. 그의 용기, 강인함, 힘이 그걸 가능케 했다. 존엄함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이들이 추모글을 남겼다


김광현, 수비 실책 악조건 딛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세인트루이스, 리그 최약체 피츠버그에 승부치기 3-4 패배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은 미국 경찰의 흑인 총격으로 불거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보이콧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가 취소돼 등판과 승수 추가가 무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광현은 2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김광현은 1-1로 맞선 7회초 히오바니 가예고스와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를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김광현은 연승에 도전했으나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친 외야에 비해 내야에서 실책 2개가 나왔고, 이 중 1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이뤄지지 않은 탓에 김광현은 시즌 2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광현은 실점하기는 했지만 비자책점이었다.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무자책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08까지 낮췄다. 피안타 3개 중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김광현은 투구 수 80개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52개 꽂아 넣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포수로 꼽히는 야디에르 몰리나와 다시 한번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김광현은 포심 패스트볼 시속이 90마일(145)을 간신히 넘겼으나 몰리나의 리드 속에 절묘한 완급 조절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다.

4회 실점한 뒤 아쉬워하는 김광현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에릭 곤살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콜 터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케빈 뉴먼의 직선타는 3루수 브래드 밀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는 호수비를 펼쳤다.

수비 도움 속에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은 김광현은 조시 벨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도 수비 도움은 이어졌다. 1사에서 제이컵 스탈링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타일러 오닐이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잡아내 장타를 막아냈다.

김광현은 피츠버그 선발 라인업의 유일한 좌타자인 그레고리 폴랑코를 시속 91.4마일(147)짜리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순항을 이어갔다.

3회초 역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그러나 4회초 내야수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콜 터커의 타구는 평범한 내야 땅볼이었으나 3루수 밀러가 1루에 악송구했다.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터커는 2루에 자동 진루했다.

첫 실점 위기에 몰린 김광현은 뉴먼의 장타성 타구를 좌익수 오닐이 호수비로 건져내 한숨을 돌렸다. 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운 김광현은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스탈링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광현은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비록 첫 실점을 했으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김광현은 5회초 호세 오수나(우익수 뜬공), 윌 크레이그(좌익수 뜬공), 곤살레스(3루수 땅볼)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6회초 수비가 다시 흔들렸다. 터커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뉴먼의 우전 안타로 김광현은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광현은 벨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계속된 23루에서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잠잠하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몰리나가 피츠버그 선발 채드 쿨의 싱커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2사에서 연속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오닐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김광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겨주지 못했다.

양 팀은 7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8회부터 주자를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단축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 더블헤더 경기를 7회까지만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3점을 허용했으나 8회말 2점을 만회한 뒤 1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는 3-4 패배 속에 시즌 10(11)째를 당했다.

 

인종차별 항의류현진 등판 예정 토론토-보스턴전 취소

추신수 소속팀 텍사스도 오클랜드전 보이콧 하기로 결정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임시 홈구장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의 전광판에 평등을 의미하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했다. 류현진(33·토론토)의 시즌 3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스포츠넷 캐나다와 보스턴 글로브는 28(한국시간) "토론토가 오늘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스턴과의 홈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보스턴 선수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날 오전 737분 보스턴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으로 예고했다.

최근 4경기에서 연이어 호투하며 이번 시즌 21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 중인 류현진은 28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론토와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에 퍼진 '인종 차별 반대를 위한 경기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경기 자체가 취소됐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24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당시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아버지가 쓰러진 차 안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 들끓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경기 취소와 결장 등의 방법으로 인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오클랜드와의 경기 취소를 알리는 텍사스

추신수(38)가 뛰는 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경기는 913일로 편성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도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7일에 신시내티 레즈-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 3경기가 취소됐다.

'경기 보이콧'은 팀당 한 경기로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27일 경기를 취소한 팀들은 모두 28일 더블헤더를 치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언론 인터뷰 등으로 '인종 차별 철폐', '평등'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론토, 우완 타이완 워커 영입선발진 부상 공백 메워

토론토가 영입한 선발 요원 타이완 워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완 선발 요원 타이완 워커(28)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7"토론토가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워커를 받기로 했다. 추후에 시애틀에 선수를 내주거나, 현금으로 보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네이트 피어슨, 맷 슈메이커, 트렌트 손튼이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선발진 공백이 큰 상황이다.

여러 구단과 트레이드 논의를 하는 토론토는 일단 워커 영입에 성공했다.

워커는 올해 5차례 선발 등판해 22패 평균자책점 4.00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3333패 평균자책점 3.9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소속이던 2018년 팔꿈치, 2019년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워커는 올해 시애틀에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3차례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을 시속 93마일(시속 150)까지 끌어올린 것도 고무적이다.

워커는 올해 직구(34.5%)와 컷 패스트볼(22%), 스플리터(20.8%), 싱커(11.3%), 커브(11.3%)를 고르게 던졌다. 워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에 워커는 '포스트시즌 진출 청부사'.

류현진의 호투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생긴 토론토는 단기간에 활용할 수 있는 워커를 영입해 선발진 공백을 메웠다.

 

추신수 "트레이드 될지 모르는 강한 느낌아내가 걱정해"

"올 시즌 텍사스서 마치고 싶어내년 선수 생활 이어갈 것"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가 현 소속 팀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7일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을 통해 "매년 트레이드설이 있었지만, 올해엔 (트레이드될 지 모른다는) 매우 강한 느낌을 받고 있다""트레이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이곳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트레이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추신수는 "아내가 많이 걱정한다. 트레이드되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이동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또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선수 경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추신수는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간 13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로,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일각에선 텍사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짙다.

텍사스는 26일까지 올 시즌 1118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당장의 팀 성적보다 미래 성적을 위한 트레이드를 진행할 공산이 짙다.

트레이드 마감일은 91일이다.

한편 추신수는 26일까지 올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211,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