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13버디 퍼트로 연장전 몰고 갔지만 준우승

임성재, 한국 선수 두 번째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20버디 퍼트 넣고 환호하며 기뻐하는 람.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약 13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바람에 연장전에 끌려들어 간 람이 연장 첫 홀에서 20버디 퍼트로 응수하며 우승 상금 171만달러(202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람은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70·7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가 된 람은 존슨과 함께 연장 승부를 벌였다.

세계 랭킹 1위 존슨과 2위 람이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극적이었다.

람이 먼저 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람에게 1타 뒤처져 있던 존슨은 마지막 18번 홀(4)에서 약 13버디 퍼트를 남기고 있었다.

람의 우승이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었으나 존슨은 신중하게 그린 상태를 살핀 뒤에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으로 향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기어이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람으로서는 전날 3라운드 5번 홀 그린에서 마크를 하지 않고 공을 집어 들었다가 1벌타를 받은 장면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연장 승부를 마치고 주먹을 맞대는 존슨(왼쪽)과 람.

그러나 연장에서는 이보다 더 큰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람은 약 20버디 퍼트를 남겼고, 존슨은 그보다는 가까운 약 10남짓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하는 상황이었다.

둘 다 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이때 람이 20버디 퍼트를 먼저 넣고 환호했다.

남은 버디 퍼트를 넣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존슨은 허탈한 듯 웃었고, 결국 그의 버디 퍼트는 다소 짧아 이번 대회 우승은 람에게 돌아갔다.

람은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올해 2승째,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존슨은 연장에서 졌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지난주 열린 노던 트러스트 우승에 이어 2차전 준우승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다음 주 투어 챔피언십을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시작하게 됐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이 9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다.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1위가 10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하며 2위는 8언더파, 37언더파 등 보너스 타수를 갖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BMW 챔피언십까지 존슨이 페덱스컵 1, 람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3위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임성재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오버파 292타로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56위에 오른 임성재(22)는 페덱스컵 순위 9위로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2년 연속 상위 30명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것은 2010년과 2011년 최경주(50) 이후 이번 임성재가 두 번째다. 최경주는 2007년과 2008년에도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바 있다.

또 지금까지 투어 챔피언십에 2회 이상 진출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4), 양용은(2)에 이어 임성재가 세 번째가 됐다.

임성재는 4언더파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다.

안병훈(29)BMW 챔피언십에서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올랐으나 페덱스컵 순위 33위로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이번 대회에서 11오버파 291, 공동 51위에 머물러 페덱스컵 순위 63위로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PGA 투어 챔피언십 4일 개막세계 1·2위 존슨·람 쟁패

30명 중 꼴찌도 46천만원 주는 '돈 잔치', 임성재도 출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70·7319야드)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10월 개막한 2019-2020시즌의 마지막 경기로 선수들의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여느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출전 선수들이 똑같은 출발 선상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지난달 말에 끝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다.

페덱스컵 1위로 이 대회를 시작하는 더스틴 존슨(미국)10언더파를 미리 받았고, 2위 욘 람(스페인)8언더파,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7언더파 등이 기본 출발 지점이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22)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임성재의 페덱스컵 순위는 9위로 4언더파를 안고 경기를 시작한다.

임성재는 신인이던 지난해 페덱스컵을 19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의 페덱스컵 역대 최고 순위는 2007년 최경주(50)5위다.

5위는 5언더파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기 때문에 임성재로서는 얼마든지 5위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이 대회 우승으로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는 선수에게는 페덱스컵 보너스 1500만달러(178억원)를 준다.

이 돈은 시즌 상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회 우승은 공식 우승으로 인정된다.

1400만달러가 현금으로 지급되고, 100만달러는 은퇴 연금 형식으로 적립된다.

준우승자 보너스는 500만달러를 받고, 최하위 30위를 해도 46천만원에 해당하는 395천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현재 페덱스컵과 세계 랭킹 모두 1위인 존슨은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우승,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등 최근 기세가 좋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에서 아직 챔피언에 오른 적이 없지만 플레이오프 대회에서는 5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역시 페덱스컵과 세계 랭킹 모두 2위를 달리는 람은 BMW 챔피언십 연장에서 20버디 퍼트를 넣고 존슨을 꺾은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현재 페덱스컵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만일 매킬로이가 우승하면 페덱스컵 사상 최초로 챔피언에 세 번 등극하는 선수가 된다.

다만 그의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불참 또는 기권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매킬로이 외에 페덱스컵을 두 번 제패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유일하다.

우즈는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 페덱스컵 3위 토머스가 올해 페덱스컵을 제패하면 우즈, 매킬로이에 이어 페덱스컵 정상에 두 번 오르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지난해에는 BMW 챔피언십까지 5위였던 매킬로이가 1위였던 토머스와 5타 차를 뒤집고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인 4일 개막해 월요일인 7일에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PGA 투어 챔피언십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보너스 타수

 순위 선수(국적) 보너스 타수

1 더스틴 존슨(미국) -10

2 욘 람(스페인) -8

3 저스틴 토머스(미국) -7

4 웨브 심프슨(미국) -6

5 콜린 모리카와(미국) -5

6 대니얼 버거(미국)

   해리스 잉글리시(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임성재(한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4

11 브렌던 토드(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리드(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 -3

16 랜토 그리핀(미국)

   스코티 셰플러(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티럴 해턴(잉글랜드)

   토니 피나우(미국) -2

21 케빈 키스너(미국)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

   라이언 파머(미국)

   케빈 나(미국)

   마크 리슈먼(호주) -1

26 캐머런 스미스(호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매켄지 휴스(캐나다)

   캐머런 챔프(미국)

   빌리 호셜(미국) E

 

'연장 명승부' 존슨·, 남자 골프 세계 1위 경쟁도 '초접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연장 맞대결을 벌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스페인)의 세계 랭킹 1위 경쟁도 더욱 뜨거워졌다.

존슨과 람은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에서 끝난 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접전 끝에 람이 우승, 존슨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1타 차 2위였던 존슨이 마지막 18번 홀(4)에서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을 지나야 하는 약 13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먼저 분위기를 띄웠다.

이미 4라운드를 끝내고 연습장에서 몸을 풀던 람은 존슨의 극적인 버디에 환호하는 관계자들의 소리를 듣고 연장전 성사 사실을 눈치챈 듯 어드레스 자세를 풀고 연습장 밖으로 나왔다.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존슨의 버디 퍼트가 워낙 극적이었기 때문에 몇 명 되지 않는 관계자들의 함성만으로도 람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듯했다.

이번엔 람의 차례였다. 람은 연장 첫 홀인 역시 18번 홀에서 20긴 거리에 각도도 거의 90도 가까이 꺾이는 더 어려운 버디 퍼트를 넣고 경기를 끝냈다.

현지 TV 중계 화면에는 연장전을 시작하기 전에 '오늘의 샷'으로 이미 존슨의 18번 홀 버디 퍼트를 선정해 여러 차례 보여줬는데, 그 직후에 더 환상적인 람의 버디 퍼트가 나왔다.

세계 랭킹에서도 1, 2위인 존슨과 람은 이날 결과로 간격이 더 좁혀졌다.

지난주에는 1위 존슨과 2위 람의 랭킹 포인트 격차가 9.16-8.82로 약 0.34 포인트였으나 31일 발표된 이번 주 순위에서는 존슨이 9.96, 람은 9.870.09포인트 차까지 줄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3위부터 5위까지도 순위 변화는 없었다.

타이거 우즈(미국)17위에서 18위로 소폭 하락했고, 이번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27위에서 20위로 뛰어올라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아시아 넘버 원'이었던 임성재(22)25위에서 27위로 내려갔다.

30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우승한 김한별(24)836위에서 438위로 400계단 가까이 껑충 뛰었다.

'20버디 퍼트 우승' , US오픈 코스 답사 여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마법 같은 20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정상에 오른 욘 람(스페인)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사흘 앞두고 US오픈 개최 코스 답사를 다녀오는 여유를 부렸다.

람은 1일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 클럽에서 18홀을 돌았다.

윙드풋 골프 클럽에선 18일부터 나흘 동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이 열린다.

5일 개막하는 투어 챔피언십이 치러지는 조지아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과 윙드풋 골프클럽은 1400떨어져 있어 비행기로도 2시간이 걸린다.

대개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하는 다른 선수와 다른 일정이다.

람에 앞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저스틴 토머스(미국)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다.

이날 람의 라운드는 일부 회원과 골프장 직원만 목격했다.

한 직원이 "이곳에서도 최종일에 마법 같은 퍼트를 봤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네자 람은 "그런 퍼트가 필요 없으면 좋겠다"며 웃으며 답했다.

올해 26세인 람은 1923년 문을 열고 US오픈 다섯번. PGA챔피언십을 한번 개최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라운드해본 적이 없다.

가장 최근 이곳에서 열렸던 US오픈인 2006년 대회에서 죠프 오길비(호주)가 필 미컬슨(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을 1타차로 제치고 4라운드 합계 5오버파로 우승했을 때 람은 11세였다.

 

씁쓸하게 시즌 마친 우즈 "몸 아픈 건 일상그래도 견뎌야"

2019-2020시즌 마친 뒤 모자 벗고 웃어 보이는 우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9-2020시즌을 씁쓸하게 마무리한 타이거 우즈(미국)"이제 몸이 아픈 건 일상이라 견디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31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친 그는 "내가 바라던 순위는 아니지만, 오늘 경기는 앞서 13라운드보다는 훨씬 나았다"고 자평했다.

45세인 우즈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몸 상태가 여전히 문제라고 솔직히 밝혔다.

"매일 아프다. 늘 아프고 몸은 뻣뻣해진다"는 그는 "그래도 일상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뒤죽박죽된 투어 일정에 대해 그는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현실"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즈는 "올해는 어떤 대회가 어디서 열릴지 모르는 채 지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일정에 대해 "당분간 쉬면서 일정이 어떻게 될지 살펴보겠다"면서 "앞날이 예측하기 힘들지만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다음 달 18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까지 휴식과 연습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AFC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 영상에 출연

 

AFC의 인종차별 반대 영상에 출연한 박지성

 

멋지게 날아오른 박지성(39)의 기막힌 시저스킥 한방에 '인종차별(RACISM)'이라는 글씨가 순식간에 박살 난다. 그리고 강력한 메시지가 떠오른다. "우리는 인종차별을 차버릴 수 있습니다.(#WeCanKickRacism)"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축구계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서고 나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1일 공식 트위터 계정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WeCanKickRacism(우리는 인종차별을 차버릴 수 있다)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캠페인의 첫 주인공은 박지성이었다.

영상 시작과 함께 붉은색 상·하의 유니폼을 입고 달려 나온 박지성은 다양한 인종차별 문구가 벽 앞에 멈추어 선다.

벽에는 'CHINESE VIRUS(중국 바이러스), 'CHING CHONG(칭총·아시아인 비하 발언) 등의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흐르고, 박지성은 'RACISM(인종차별)'이라고 쓰인 벽을 향해 멋진 시저스킥을 시도한다.

박지성이 찬 볼이 벽면의 '인종차별' 문구를 깨트리자 '#WeCanKickRacism'이라는 문구가 나타났고, 곧이어 '축구는 물론 어느 곳에서나 곧바로 인종차별을 차버릴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흐른다.

AFC"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인종차별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라고 강조했다.

최고 몸값 자랑하는 게릿 콜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오른쪽)31일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날린 뒤 동료 얀디 디아즈와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최지만(29·템파베이 레이스)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또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는 ‘3억 달러의 투수게릿 콜이었다.

최지만은 31일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3호 홈런. 상대는 리그 최고 몸값의 투수 게릿 콜이다.

1회초 21루 상황에 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1-2스트라이크까지 몰렸지만 4구째 시속 143.7의 슬라이더를 강하게 때렸고, 공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지난달 20일에도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도 터뜨린 바 있다. 당시 최지만은 2회초 첫 타석에서 게릿 콜의 체인지업을 받아내며 역시 오른쪽 담당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통산 성적 11타수 7안타(타율 0.636) 3홈런 8타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게릿 콜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32400만달러(3846억원)을 받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했다. < 이준희 기자 >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100’ 1위에 오르며 케이(K)팝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한국의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최근에 발표한 다이너마이트100’차트 1위에 데뷔했다1(한국시각) 밝혔다. 빌보드 차트는 크게 최고 인기곡을 선정하는 싱글 차트(‘100’)와 음반 판매량에 따른 순위를 매긴 앨범 차트(‘빌보드 200’)로 구분된다. ‘100’은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유튜브 조회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집계하고,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100’ 차트 1위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라는 뜻이다.

방탄소년단의 종전 100’ 차트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발표한 (ON)’으로 달성한 4위였다. 이들에 앞서 한국 가수로는 싸이가 2012강남스타일7주 연속 2위를 기록했지만, 끝내 1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다이너마이트100’ 1위에 오르면서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하게 됐다. 이들은 20185월 정규 3<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Tear)를 시작으로 지난 2월 정규 4<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까지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4차례나 정상을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디스코 팝 장르의 영어 노래로 지난 821일 공개됐다.

 ‘빌보드 핫100 1’ BTS, 블랙핑크와 ‘K팝 쌍끌이

  신곡에 전세계 후끈연일 대기록 행진 인기몰이

한국을 대표하는 남·여 아이돌 그룹이 글로벌 음악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국내 아이돌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일주일 간격으로 발표한 신곡에 전세계 팬들이 열광하면서다. 세계 무대에서 사상 초유의 케이(K)팝 쌍끌이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새로 쓸 대기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이 노래는 1(한국시각)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100' 1위에 오르며 케이(K)팝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가수가 이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 차트 1위는 일찌감치 예상됐다.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지난 27(현지시각) 각종 음원 차트 성적을 인용해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다음주 발표될 빌보드 100’에서 1위로 데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싱글 차트인 100’에서 방탄소년단이 기록한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발표한 으로 달성한 4위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3<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와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등으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는 네차례 정상을 밟았으나, 싱글 차트인 100’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한국 가수의 100’ 최고 성적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7주 연속 100’ 2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 곡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차트(21일치·현지시각)에서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톱 50’ 1위에 올랐으며, 지난 29일에는 세계 양대 팝 차트 가운데 하나인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부문에서 3위로 데뷔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자체 신기록이다. 오피셜 차트 종전 최고 기록은 이들이 지난 4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세운 13위였다.

유튜브에서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신곡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전세계 최단 1억건과 2억건을 연이어 달성했다. 공개 24시간 만에 1억뷰를 기록했고, 412시간(108시간) 만에 2억뷰를 돌파한 것이다. 2억뷰 달성에 걸린 시간은 이들이 앞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세운 기록(1119시간 42)보다 무려 1주일 이상 단축됐다.

블랙핑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들이 미국 팝 가수 설리나 고메즈와 협업해 지난 28일 발표한 신곡 아이스크림은 발매 첫날 세계 3대 음악 차트로 불리는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차트 1위에 올랐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에 4위로 진입했다. 지난 6월 발표한 하우 유 라이크 댓에 이어 두달 만의 신곡으로 또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41시간 만에 1억건을 돌파했다. 블랙핑크 통상 21번째 억대 조회수 영상 기록이다. 그동안 발표한 뮤직비디오 가운데 하우 유 라이크 댓’(32시간) 다음으로 빠른 기록이다.

아이스크림의 힘은 이뿐만이 아니다. 신곡 발표 당일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시간당 10만명씩 늘더니 그날 밤 4560만명을 돌파했다. 전세계 남녀 가수를 통틀어 저스틴 비버와 디제이(DJ) 마시멜로에 이어 구독자 수 3위에 오른 것이다. 31일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저스틴 비버 5630만명, 마시멜로 4800만명, 블랙핑크 4560만명이다. 방탄소년단은 4310만명이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비결로는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글로벌 전략이 꼽힌다. 김윤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들 두 팀의 신곡은 한국어가 아닌 영어가 중심이고, 뮤직비디오 배경이나 의상, 소품 등도 하이틴을 다룬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세계 시장을 겨냥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자신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밝고 경쾌한 노래를 신곡으로 택해 정규 앨범 타이틀이 아닌 스페셜 싱글(‘다이너마이트’)이나 앨범의 선공개 싱글(‘아이스크림’)로 소화했다"이는 자신들의 기존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해당 곡의 성공 여부에 따라 활동영역이 더욱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김경욱 기자 >

"BTS 성공은 패러다임의 전환이정표"외신스타들 찬사

긍정적 메시지와 쉬운 멜로디에 주목해외 팝스타들도 축하

"방탄소년단(BTS)이 서양의 동시대 팝스타들을 이긴 것은 음악 팬들에게 패러다임의 전환과도 같다."

7인조 한국 그룹 BTS가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자 외신은 31"BTS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이들이 이룩한 음악적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BTS'100' 1위 데뷔를 알린 음악 전문잡지 빌보드는 트위터를 통해 "BTS'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고 있다""7인조 한국 그룹이 첫 영어 싱글로 핫 100 차트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음악 잡지 롤링 스톤은 "BTS가 역사를 만들고 있다. 100 차트에 1위로 당당히 진입하며 최고 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고, 로이터통신은 "K팝 밴드 BTS가 정상에 오르며 으르렁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발매된 BTS '다이너마이트'는 첫 일 주일 동안 스트리밍 3390만회, 음원 판매 30만건을 기록하며 핫 100 차트에 데뷔하자마자 정상을 밟았다.

무엇보다 외신들은 BTS가 미국 등 영어권 가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른 것에 주목했다.

포브스지는 "BTS는 팝 슈퍼스타로서 마지막 남은 경계를 뛰어넘었다""'다이너마이트'의 성공은 서양 음악 청취자들이 비서구권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해 패러다임의 전환과 다름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BTS의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의도적인 무지의 행위"라며 "BTS는 값싼 판매 술책에 의존하지 않고, 서양의 동시대 아티스트들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BTS30일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미국의 헤비급 선수들을 제치고 '베스트 팝'을 수상한 데 이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BTS의 빌보드 싱글 1위 원동력으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긍정적인 메시지, 전 세계에 걸친 압도적인 팬덤을 꼽았다.

로이터통신은 "2013년 결성된 BTS는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이 미국에 진출하는데 선봉에 섰다"고 소개했다.

USA투데이는 BTS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다이너마이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K팝의 산업적 가치에 주목하는 보도도 잇따랐다.

AFP통신은 "K팝은 K드라마와 함께 한국의 가장 성공적인 문화 수출품 중 하나"라며 "지난 20여년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휩쓴 한류의 핵심요소인 K팝 산업의 가치는 50억달러(593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해외 팝스타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MTV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비디오'를 수상한 알앤비(RB) 스타 '더 위켄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척 멋지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에게 대단히 큰 성과"라며 "큰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BTS가 록밴드 '에어로 스미스''조나스 브라더스'에 이어 그룹으로선 세 번째로 핫 100 데뷔와 동시에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조나스 브라더스'"클럽 합류를 환영한다. 소년들!"이라는 축하의 트윗을 날렸다.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생일 축하 행사도 '넘사벽'

멤버 정국 생일 축하 해운대 불꽃놀이, KTX 전면 광고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쓴 가운데 방탄소년단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클럽의 '넘사벽' 행사 규모도 눈길을 끈다.

1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부산 출신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정국의 중국 팬들이 이날 오후 730분부터 10분가량 해운대 앞바다에서 초대형 불꽃놀이 생일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재 불꽃놀이 준비 업체가 동백섬 일대에 바지를 접안하고 화약을 설치하는 등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은 정국의 생일 축하와 함께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전 세계 아미(BTS)에게 위로의 뜻을 담은 행사라는 점을 구청에 설명하고 허가를 받았다.

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구는 불꽃놀이가 모두 온라인으로만 이뤄지며, 오프라인 팬 모임이나 중국 팬의 입국 등은 없다는 점을 고려해 허가를 내줬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는 없고, 혹시 모를 일부 팬이 찾을 것을 대비해서 업체 측이 관리 요원도 8명도 배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되도록 팬들이 몰리지 않고 성숙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멜론뮤직어워드 2019 이매진 바이 기아'(MMA 2019 Imagine by Kia)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정국의 중국 팬들은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랩핑 광고를 20량짜리 KTX 열차 한 편성에 붙이기도 했다.

338열차에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와 사진이 부착됐다.

코레일이 열차 외부에 전면 광고를 붙인 것은 16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